가입 기념으로 한편 올려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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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5 아침에 일어나니 배산 너머로 노을과 함께 해가 떠 오릅니다.
아침 노을은 비올 징조라고 하는 데 산행 마칠 때까지 비가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집이 동향이라 아침에 시간 맞춰 일어 나면 비 오는 날 빼고는 항상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애들과 처는 오래 살았으니 이사를 가자고 조르지만 저는 선 듯 내키지가 않습니다 ^^
지난주에 이어 선배님은 이번주에도 공사 다망하셔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가는 코스는 제가 금정산에서 두 번째로 좋아하는 곳입니다. 그럼 첫 번째는 뭐냐구요?
그야 금정의 보석 무명 릿지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이 코스는 요즘 아기자기 능선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누가 일반 등산로 옆 바위에 아기자기 능선
이라고 이름을 써 놓았습니다.
이 코스는 선배님이 10년도 전에 개척을 했는 데 요즘은 일반 하고잽이 암릉꾼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 합니다. 그렇지만 쉬운 바위 몇 개씩 만 오르고는 곧 일반 등산로로 회기합니다.
사실 잘 살펴 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고 무턱대고 가기에는 조금 위험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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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입구에서 오전 아홉시에 만나 능선 초입까지 슬슬 몸을 풀면서 올라 왔습니다.
처음 쉼터에서 신발과 옷을 점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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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시작되는 조그만 침니입니다. 침니를 오르고 나니 모두들 조망에 감탄합니다.
이 곳의 난이도는 사실 천성공룡이나, 신불, 간월공룡 보다는 훨씬 심합니다.
게다가 줄 메어둔 곳고 없고 고도감이 심한 곳도 있으니 "아기자기 능선" 보다는
"식물원 릿지" 나 "식물원 볼더"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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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만나는 길가의 슬랩입니다. 폴짝 뛰어서 소나무를 잡아야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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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만나는 균형 감각을 요하는 건너 뛰는 바위가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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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고 돌아가서 나이프 비슷한 곳을 오르는 슬랩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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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천성산 단풍 보다 이 곳 금정의 단풍이 더 곱게 물들었습니다.
이 바위에서는 내려설 때 살짝 앉아서 돌아서 내려서야 됩니다.
다리가 긴 사람이 오히려 힘드는 코스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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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바위 위를 살짝 뛰어 내려야 되는 고도의 균형 감각을 요하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 대부분은 다 우회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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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양 다리를 벌려서 올라가야 되는 큰 침니에서 겂이 나니
크랙으로 몸을 넣는 분이 몇분 있습니다. 몸이 끼어서 고생은 고생데로 하고
옷은 옷데로 버리고 ㅋㅋㅋ
이 곳을 오르고 나면 이 능선에서의 바위는 끝이 납니다.
시계를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지났습니다.
서둘러 간식을 먹고 동문의 칼국수 집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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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간 걸어서 도착한 칼국수 집 앞의 감나무에 감이 예쁘게 열려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북문까지 걸을려고 하니 갑자기 비가 제법 쏟아 집니다.
버스를 타고 하산 하려고 하다 줄이 너무 길어 걸어서 내려 오다보니
다시 해가 났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비를 맞고도 북문까지 갔을 텐데
많이 게을러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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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장에서 뒷풀이를 마치고 돌아 오는 길에도 노을이 예쁘게 지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노을로 시작해서 노을로 끝난 하루였습니다.
<후기>
가을이 가는 길목
가을이 가는 길목에는
빨갛게 서러워하는 단풍잎들이
바스락 거리며 내려 앉더라.
노랗게 그리워하는 은행잎들이
하늘거리며 아쉬워하더라.
하얗게 기다리는 억새들이
고개 숙이며 보내더라.
힘들게 일어나는 아침이 있고
짧아서 아쉬운 저녁이 있더라
아는 사람 모두가 그리워 지고
기억 속의 모두가 보고 싶어 지더라
from 남연
첫댓글 남연님 ! 반갑습니다. 금정산이 코스는 정말 많지요. '아기자기' 능선 소개 감사합니다. 한번 가보고싶은데 혹 트랙있으시면 올려 주실래요...글 올려 주셔셔 감사하고요....
트랙 올리기는 올려 두었는 데 ... 트랙이 튄곳이 있어서 임의 수정 했습니다. 그리고 암릉길이라는 것이 1미터의 오차에도 잘못 되기 때문에 트랙을 믿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
남연님 고맙습니다..빠른시일에 한번 가보겠읍니다..
아기자기 한 곳이네요 저도 부산에 살때 자주가는 곳이었는데요. 생각이 많이 나네요 염소불고기에 산성막걸리 쩝~`
도란도란 고운님들과의 정겨움이 묻어나는 산행을 하셨군요. 보기 넘 좋아여...^^*
반갑슴니다 이리폴짝 저리넙죽은 무서버서 엉금엉금기고 벌벌떨며 엉기고 그정도가 지수준입니다 고수님을 만나뵙게되네요 거듭 반갑슴니다...
아기자기 릿지라 하나요..제 수준으론 보는것만으로 만족해야 할듯합니다..후답자에게 좋은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어~~우리집 뒷 동산이네요...갔다오신 산행일자를 보니 2004년 이네요...지금은 릿지라기 보다는 걍~~동네 뒷산입니다...산행 인구가 너무 많아서리~~
정보감사합니다.. 사진도 잘보았읍니다.....
릿지 그거 조심해야합니다. 북한산에서 사고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