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쌍샘) 교회는,
<쌍샘자연교회이야기>라는 주보가 있습니다.
쌍샘이 모충동에서 교회를 처음 시작하던 1992년 7월, 둘째 주일부터 만들었던 ‘쌍샘교회이야기’라는 주보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보를 이렇게 만든 이유는 첫째, 개척한 작은 교회에서 별로 할 일이 없어 주보를 조금 색다르게 만들자는 이유였고, 둘째는 공부방과 도서실 등 교회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나누기 위해서 따로 회보를 만들기 보다는 매주 볼 수 있는 주보를 활용함이 좋고, 또 교회에서 그 모든 일들을 알아야 하기에 지면을 넓게 잡은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그저 단순한 예배 순서나 광고만이 아니라 교우들과 또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같이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그리한 것입니다.
교회주보의 성격이 강하기에 주보 앞면이나 예배순서 등이 앞쪽에 자리를 잡고 있지요. 언제 기회가 되면 이러한 것은 뒤나 중간으로 가고 함께할 더 좋은 내용들이 앞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시와 글 정도가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교회중심의 주보입니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것도 대부분의 교회들과는 많이 다르지만 마음 같아서는 더 바꿔보고 싶습니다.
마을 신문처럼, 동네주민들이나 누구나 기다리고 함께할 수 있는 회보처럼 그렇게 꾸미고 만들고 싶습니다. 글쎄요, 교우들이 얼마나 읽고 함께하며 좋아하는 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조사한 바에 의하면 대부분 좋다고 해주십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마음으로 쌍샘자연교회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쌍샘자연교회이야기가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다려지고 좋아하는 주보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