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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하선암
 
 
 
카페 게시글
우리집 하선암은요 스크랩 우리집에 펜션이 생겼답니다. 실은 민박^*^
한점 추천 0 조회 70 08.10.16 09:3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마을 입구에서 본 펜션의 전경. 마로니에와 벗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안쪽 문을 열고 들어와 본 방 풍경. 왼쪽으로 보이는 창이 개울 쪽이고 정면의 창이 정자와 바위가 있는 곳이다. 정자가 있는 곳의 나무는 마로니에로 내 무릎만 한 것을 대잠관광농원에서 얻어다 심은 것이 그렇게나 많이 컸다. 방바닥에 있는 상 겸 다탁은 대문으로 만든 것인데, 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황산요의 백송 선생이 만든 것을 사온 것이다. 거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은 것으로 아마 대문이 많은 안동 지방의 것으로 추정된다. 오른쪽 방바닥의 줄은 핸드폰 충전 줄이다. 혹여나 손님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꽂아두었다.

 

 

많이 내려찍지 않아서 개울물은 안 보이고 내 차가 보인다. 데크 앞의 작은 나무는 단감나무인데 잘 살려나 모르겠다. 데크는 폭 150mm에 길이는 600mm다. 어머니가 고추와 어슷썬 호박을 말리는 중이시다. 커텐은 쓰던 것을 빨아서 달았고 문테두리 인테리어를 직접했다. 앞에 걸린 방충망이 엉성한데, 붙박혀 있던 것을 장석을 달아 밀고 데크로 나갈 수 있게 해 놓았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비 오는 날 창 쪽에 붙어 앉아서 술 한잔 하기는 그만일 것으로 보인다.

 

 

들오오는 문 쪽의 모습이다. 책과 더불어 각종 불필요한 것은 다 치웠다. 왼 쪽의 창 아래 하얀 박스는 온풍기고 오른 쪽의 장은 이불장이다. 가운데 장은 이제 책장이 아니고 술과 돌을 올려 놓을 셈이다. 지금은 전화기가 올라가 있는 탁자는 다탁으로 쓰려고 구해 놓았다. 왼쪽의 깔개가 있는 곳이 바로 이 방으로 들어오는 문이다. 집을 지으면서 가장 애쓴 것이 도배다. 도배는 한지 도배로 초배를 말린 후에 감빛이 도는 한지로 붙였다.

 

 

오른 쪽 창에서 내다본 모습. 우리 마을로 들어오는 입구가 보인다. 오른 쪽 활엽수는 마로니에고 붉은 빛이 도는 나무는 배롱나무다. 아래 쪽으로 이파리가 많은 것은 자두나무고 그 아래 쪽이 개울이다. 멀리 보이는 것은 마을의 정자. 우리 집 정자는 오른편 쪽으로 있다. 오른 쪽 귀퉁이의 너럭바위가 내가 주로 앉아서 별 보던 자리다.

 

 

화면의 왼쪽은 부엌에서 내다본 풍경이다. 누가 보면 무슨 항아리가 그리 많냐고 하는데, 사실은 많은 세월이 걸려서 모은 것이기에 그리 많은 것이지 막 돈으로 산 것이 아니다. 여기에 일조를 한 것은 막내이모로 도시에서 버리는 독을 무던히도 싣고 왔다. 싱크대야 뭐 별것 아닌 걸로 보일 수 있으나 렌지와 모든 것이 새것이고 장 안에는 모든 그릇이 들어 있고 화면에는 보이지 않는 뒤쪽에 냉장고와 전기압력밥솥이 있다. 넓고 시원해서 좋으리라고 본다.

 

 

집을 알려면 그 집 화장실을 가보라고 했는데, 우리집 화장실 모습이다. 아직은 정리가 덜 되었는데, 변기 옆의 휴지통은 급한대로 어머님이 가져다 놓은 것이다. 시골 화장실은 휴지를 변기에 넣으면 막힌다는 사실을 도시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은 모르고 습관적으로 넣어 변기가 막히게 한다. 세면기에 샤워기가 달려있고 세면기의 물은 물 나가는 꼭지를 누르면 튀어 올라와 물이 내려간다. 화장실 내벽은 리빙우드로 처리했고 같이 공사한 사람은 이창호란 분으로 동양화를 그리는 화백이다. 타일도 그 분이 깔았다.

 

 

밖에서 문을 열면 보이는 펜션의 첫 모습이다. 정면의 문이 화장실이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내실이다. 소규모의 책은 치우다 치우다 남은 것이고 오른쪽의 남은 3칸이 신발장 용으로 남겨둔 것이다.

 

집의 우측에서 본 전경이다. 앞에 보는 문이 내실로 들어가는 문이고 왼쪽 창이 내실 창, 오른 쪽 창 중 작은 것은 화장실 장이고 큰 것이 부엌 창이다. 들어가는 입구의 노둣돌이 일품이고 어머님이 그간 가꾸신 화초를 거칠게 두었는데 꽃보다 좋은 것이 어디 있으랴. 내실 창 옆으로 안테나 처럼 올라온 것은 전기선을 뽑으려고 용접해 붙인 것인데 건물의 인테리어로 어떤 멋처럼 보인다. 그래서 실수도 아름답다고 하는 모양이다.

 

 

부엌 쪽에서 내려다 본 전경. 내가 이 사진을 좋아하고 이 집을 더 좋아하게 된 것은 이처럼 마로니에와 느티나무가 커서 이 집을 둘러싸고 있어서이다. 나무에 가려 잘 지은 보일러실이 희미하다.

 

 

내가 봐도 언제나 이쁜 보일러실. 내벽은 4부 합판으로 댔고 외벽은 남은 석고사이딩으로 처리했다. 지붕도 석고 사이딩으로 해서 아주 기분이 그만이다. 문은 합판으로 처리하고 여닫이 문으로 했다. 안에는 수돗물이 나오게 해서 이쪽에서 물을 받아 세차도 할 수가 있고 물을 대어 쓸 수가 있게 해 놓았다. 문을 가로지르고 있는 빗장은 썼던 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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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4.19 12:35

    첫댓글 저나번오가 없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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