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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도서 스크랩 문제아
스마일 추천 0 조회 30 10.07.27 12: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9살난 아들이 이번에 여름방학때 신청한 콘도가 취소되는 관계로 하루종일 울고 있었다. 한편 섭섭한 마음을 알기에 달래도 보고 다른 곳에서 더 신나게 놀자고 회유도 해보았건만 도무지 울음을 그칠줄 모른다.

심지어 화는 폭발하고 여름방학때 부모들과 같이 놀러가지 못하는 많은 아이들이 있음에 대해 장황하게 설교를 하게 되었고 저녁에 시간을 내어 아이들과 함게 토론할 책을 읽다가...우리아들에게 꼭 읽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기범씨의 10개의 단편이야기집은 아름답고 순수한 하지만 슬픈 현실에 처한 많은 이들이 나온다.

손가락무덤에서는 아버지가 악덕기업주밑에서 일하다 손가락이 짤리지만 작은 돈만 받고 ?겨나야했음을

이야기해준다. 마지막 주인공 말이 가슴을 울린다.

"아빠는 슬프다. 하지만 아빠는 떳떳하다." 이세상에는 정말 당당하고 떳떳한 사람이 어깨펴고 살 날이

언제나 오련가 싶다.

 

아빠와 큰아빠는 한 회사에 다니면서  사이좋게 지내던 어느날 회사에서 정리해고가 행해지고 큰아빠는 작은아빠에게 퇴직을 권한다. 한사람을 남기위해...하지만 작은아빠는 불의에 맞서야 한다면서 직장동료들과 함께

투쟁에 들어가고 큰집의 형은 자신의 아버지가 어떻게 불의와 타협하냐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부끄럽다면서

집을 나가버린다. 정리해고로 두 집안이 풍비박산되고 서로가 상처를 내는 과정속에서 사회의 약자인 이들이

겪는 고통을 보면서 나또한 남의 일같지가 않았다.

 

독후감숙제는 가난한 집안형편때문에 책조차 마음대로 싸보지 못하는 주인공이 우연히 폐지를 가지러갔다가

작은책을 보면서 그속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똑같은 소녀의 이야기를 보면서 자신을 위로한다. 그리고 6학년 수학여행때 돈이 없어 수학여행이야기 조차 못꺼내고 선생님께 혼났던 기억을 떠올린다.

주인공소녀의 착한 마음이 ...다른 친구들이 즐거워하는 운동회도, 견학도, 소풍도 소녀는 다 싫다. 그것은 준비물이 많아서 엄마를 힘들게 하기 때문....전해져오고 자는 딸아이를 끌어안고 소리죽여 우는 엄마의 마음이

전해져왔다.

 

전학은 좋은 학군을 바라는 엄마의 성화에 '미래초등학교'를 가게된 주인공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자신이 당당하지 못함을 느끼며 생활하다 우연히 교통사고로 자신이 주소지를 바꾼 것이 들통나 옛날의 그리운 친구들이 다니던 학교에서 즐거운 생활을 다시하게 되는 내용속에서 부모들의 이기심을 엿볼 수 있었다.

무엇이 진정으로 아이를 위한 교육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주인공 하창수는 평범한 아이였다. 단지 자신이 좀 깡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러던 어느날 학교 뒷골목에서 자신의 돈을 빼앗으려고 하는 형들에게서 할머니약값을 지키기위해 형들에게 맞다 형들에게 달려들어 물어뜯고

도망을 친 사실로 학교에서 가장 덩치큰 규식이가 싸움을 걸어온다. 계속 맞기만 하는 창수는 자신도 모르게

의자를 들어 규식을 때리게 되고 그 이후로 창수는 '문제아'가 되어 모든 선생님들의 따가운 시선과 친구들의

두려운 시선을 느끼게 되면서 점점 문제아처럼 행동한다. 하지만 창수는 아버지가 사고를 당하자 직접 신문을

돌리면서 병원비를 보태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그곳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봉수형을 만나면서 다시 학교에 가게 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는 봉수형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는 나를 문제아로 보는 사람한테는 영원히 문제아만 있게 될 거다. 아무도 그걸 모른다. 내가 왜 문제아가

되었는지, 나를 보통 아이들처럼 대해주면 나도 아주 평범한 애라는 걸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딱 한명 있다. 봉수 형이다."

문제아를 보는 시선이 문제아를 만든다는 것이 대부분 맞는 말일 것이다. 창수가 왜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누구도 알려고도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런 시선들속에서 창수는 자신을 지키기위해 오리혀 더 문제아처럼 행동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우리는 돌팔매를 던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미선선생님은 자신의 불우한 환경(부모가 이혼)에도 다른 선생님들처럼 색깔있는 눈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감싸안아준다. 다른 친구들의 아픔도...그렇게 모든 아이들에게 친구처럼 언니처럼 아이들과 해맑게 꿈을 키우던 선생님에게 부모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이들이 하나둘씩 선생님을 의심하게 되고....그러다 선생님의 슬픈모습에서 선생님을 믿지못하는 자신들을 되돌아보고 자신들이 보는 그대로의 선생님을 믿게 되는 아이들과 선생님과의 사랑을 보면서 가슴이 따뜻해져왔다. 교단에서

김미선선생님과 같은 분이 정말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끝방아저씨는 개발에 밀려 ?겨나야 하는 달동네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시선을 통해 사회인들의 인식을...그들이 ?겨나 역에서 노숙자가 될수 밖에 없는 상황을 그리면서 그들의 그러한

좌절이 과연 그들만의 탓인가를 묻고 있으며......송아지의 꿈에서는 농촌농민들의 어려움을, 겨울꽃 삼촌에서는 민주화항쟁을 위해 자신을 불태운 박래전열사의 이야기를...어진이에서는 태어날때 버림받은 강아지를 너무도 사랑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린다.

 

이책속에서는 차가운 현실을 어린 아이의 눈으로 그려보고 있다..왜 공장주는 아버지의 손가락을 절단시키기도 책임지지 않는지..누구를 위한 정리해고이며 그들의 삶이 어떻게 변해가는지....가난한 이들을 뒤돌아보지않는 학교행정들...내아이가 잘되기만을 바라는 잘못된 부모의 교육관....문제아를 키우는 사회현실을...달동네사람들의 서글픔을....잔잔하지만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될 많은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가는 사람들의 모습속에 우리가 그들을 그런 상황으로 몰고가고 있지는 않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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