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게 사진을 올리며 조심스럽게 글을 씁니다
간단하게 저 소개를 하겠습니다
산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지요
큰 아이는 대학 4학년
작은 아이는 대학 1학년 마치고 군 복무 중인
두 남매를 키우는 주부입니다
지리산 산행 중 두레고 학생들과의 인연의 이야기입니다
두레자연고등학교 학생들과 지리산에서의 인연
삶을 살면서 색다른 경험과 또 다른 생각의 방향을 전환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학생들과 마주한 곳은 세석산장에서 였지요
얼굴은 앳되어 보이는데
분명 중학생 아니면 고등학생 정도의 나이
그런데 고정관념으로 정해진 학생의 모습이 아니였지요
염색한 머리에 귀걸이에
자유분방한 학생들을 보면서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가슴에 새겨진 두레자연고등학교라는 로고가 눈에 들어 왔고
평소 말로만 듣던 대안학교구나 새로웠습니다
말이라도 걸어 보고 싶었지요
세석에서 촛대봉으로 올라가던 중
어느 여학생이 멘 배낭이 눈에 들어 왔고
그래서 저가 아는 상식의 배낭 메는 법을 일러 주었지요
그랬더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를 얼마나 이쁜모습으로 정중하게 하는지 정말 귀여웠습니다
장터묵까지 같은 시간대에 산행을 하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만날 때 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는데 사람됨이 보였습니다
흔히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의 아이들이 아니였습니다
진정 마음으로 인사하는 것을 느꼈지요
장터목산장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두레고 학생들도 당번이 정해져 있는지 저녁밥을 손수 짓고 있었지요
숭늉을 끓여 어느 학생에게 먹겠냐며 건넸더니 감사하다며
그 숭늉을 그 중 몸이 아픈 벗을 챙기는 광경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배려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배웠을까?
학교에서 그럼 학교의 수업시간은 어떨까?
이것 저것 궁금한 게 정말 많아 졌습니다
천왕봉 일출을 보고 하산하는 코스도 우리 부부와 같은 중산리
한학생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겼지요
혹 학교 교장선생님 성함은 그럼 이사장님 성함은
두레라면 김진홍목사님이 떠올랐기 때문이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저가 생각하고 있는 분이 이 학교의 책임자...
티비에서 몇 번 뵌 적이 있었습니다
수업을 어떻게 하며 일반 고등학교와 다르게 어떤 과목을 배우며
장차 전공은 어떻게 선택을 하는지
그 학생은 대단한 자부심으로 자신있게 너무나 행복한 마음으로
학교의 장점을 설명해주었지요
정말 자유과 행복과 기쁨과 서로를 보듬어 주는 사랑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읽었습니다
학생들과의 추억을 남기고 싶어 사진 찍기를 청했으며
사진은 학교 홈피에 올리면 된다는 당부까지 들었지만
차마 학교홈피에는 올리기가...
그래서 12기 카페에 허락 없이 올렸습니다
혹 결여가 되었다면 용서해 주시기를
마지막으로
이 학생들로 인해 덩달아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학생들이 행복한 만큼
학부모님도 행복한 마음들이겠죠!!!!
첫댓글 뜻밖에 글을 읽고 오히려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요. 좋은 기억으로 끝낼 수도 있었을 일인데 이렇게 사진도, 글도 올려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모습으로 훌쩍 커서 어딜가나 혼자가 아닌 대안학교 출신으로써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게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아이들을 따뜻한맘으로 봐주신것 너무감사드리고
평안함을 느끼게하는 글이 더 친근함을 느끼게하네요
글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우리아이들은 좀 다르죠
대한민국에서 선택받은 좋은 교육을 받고있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주신글과 정말 멋진사진 넘~~감사드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