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중고등학교 학생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9월 1일자로 교장에 취임하여, 상동중고등학교와 소중한 인연을 맺고, 21세기 주역이 될 사랑하는 여러분과 함께 생활하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곳 상동이 과거 찬란한 역사를 가진 지역이고, 상동중고는 훌륭한 선배와 동문을 많이 배출한 긍지를 지닌 학교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흐름 속에 오늘의 현실을 맞이했습니다. 상동중고는 현재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원만한 교육 활동이 무척이나 어렵고 힘든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학부모님 그리고 선생님들의 아낌없는 노력으로 많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학생 여러분은 자신을 위하여, 학교를 위하여 또한 지역 사회를 위하여, 무엇인가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며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먼저, 큰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배가 바다로 나아갈 때 목적지도 없이 망망대해를 무작정 떠돌아다닐 수는 없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의 목표가 없이 하루 하루를 헛되이 보낸다면 자신의 삶을 어찌 보람있게 마무리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아무리 큰 꿈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는 아무런 일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다음은,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하면 된다’는 적극적인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부정적인 생각부터 앞세운다면 어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멈출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기 앞에 놓인 길을 자신 있게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셋째는, 자신을 사랑하고 학교를 사랑하고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상동중․고는 여러분의 자랑스런 모교이며, 상동읍은 여러분의 영원한 고향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나를 사랑해 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상동중․고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받은 상동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언제 어디에서든 당당하게 생활하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상동중고등학교를 명문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신 학교운영위원회와 어머니회 임원 여러분, 먼 곳에서도 후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동문 여러분, 애정과 협조로 지켜봐 주시는 지역주민 여러분, 사랑과 봉사로 학생들을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학교가 학생 여러분에게는 꿈과 희망이 있는 생활의 보금자리가 되고, 선생님들께는 보람과 긍지의 직장이 되며,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는 신뢰받는 문화의 전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봉사를 다할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도 항상 최선을 다하여 우리 상동 가족 모두가 바라는 교육 성과를 맺을 수 있도록 정진합시다.
모든 학부모님께 개별적으로 ‘학교장이 새로 부임했다’는 인사를 드려야 도리이나, 여러 사정으로 여의치 못합니다. 학생 여러분이 부모님께 말씀드려 주기 바랍니다.
우리 상동중고등학교가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고, 여러분이 자랑스런 미래의 희망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하면서 부임 인사에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9월 1일
상동중고등학교장 신 동 훈
첫댓글 교장선생님의 건투를 빕니다. 부디 양보다 질적인 학교가 되도록 부탁드립니다.ㅅ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