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륙의 침례교 개척자는 로저 윌리엄스(Roger Williams, c. 1603-1684)였다. 윌리엄스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1603년경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는 1623년 캠브리지 대학교의 펨브로크 대학(Pembroke College)에 등록했고, 대학원에도 진학했으나 18개월 후에 종교적 갈등과 불만 때문에 학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는 어린 시절에 이단자들을 화형시키는 처형장이 있는 웨스트 스미스필드(West Smithfield)에서 성장하면서, 그리고 법관의 서기로 일할 때 피소된 이단자들에 대한 재판과정을 지켜보면서 신앙과 양심의 자유에 대해 심각하게 사색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윌리엄스는 국가와 종교의 영역이 어떤 차이가 있는가, 과연 종교와 정치, 교회와 국가가 분리될 수 있을까, 개인적인 양심의 자유는 무엇이며, 그것이 국가 권위에 맞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윌리엄스가 결혼을 할 당시(1629년) 그는 이미 철저한 분리주의자가 되어 있었다. 그는 국교도의 압력과 주교 라우드(Bishop Laud)의 핍박 때문에, 1630년 미국 뉴잉글랜드로 이주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윌리엄스는 국가교회 체제를 반대하면서 개인 영혼의 자유와 정교분리를 주장했다. 결국 그는 1636년 메사추세츠만 식민정부로부터 추방명령을 받았고, 20 여명의 추종자들과 함께 지금의 로드아일랜드(Rhode Ireland)주의 프로비던스(Providence) 지역으로 도피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며 1639년 3월 16일 최초의 침례교회를 세웠다. 그리고 영국과 웨일즈 등지에서 이주한 침례교인들이 교회를 세우면서 1707년 최초의 필라델피아지방회가 결성되었고, 이 지방회에서 1742년 최초의 신앙고백을 작성했다.
[침례교신학], 5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