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달다'와 '잇따르다'는 상황에 따라 구별해 써야한다. 우선 어떤 사물을 '이어 달다'의 뜻일 때는 '잇달다'만 써야 한다. 예를 들면 기관차에 객차들을 '잇달았다', 선생님은 꽃에 꽃을 '잇단'차림으로 교실에 나타났다 등이 바른 용례라 하겠다.
'어떤 사건이나 행동 따위가 이어 발생하다'의 뜻일 때는 '잇달다, 잇따르다, 연달다'를 함께 쓸 수 있다. 길을 건너자마자 상가들이 잇따라/잇달아/연달아 나타났다, 살인사건이 잇따라/잇달아/연달아 일어났다로 모두 쓸 수 있다.
이때 연달다는 주로 '연달아'의 꼴로 쓰인다. 그 외의 경우는 어색한 어형이 된다. 예를 들면 잇따른/잇단/연단 범죄가 일어났다에서 '연단'은 어색한 표현이다. 또 청문회가 끝난 뒤에 증인들에 대한 비난이 잇따랐다/잇달았다/연달았다에서 '연달았다'도 어색한 어형으로 보통 쓰지 않는다.
'움직이는 물체가 다른 물체의 뒤를 이어 따르다'라는 뜻을 때에는 '잇따르다'가 적합한 표현이다. 예를 들어 대통령의 가두 행진에 보다 차량이 잇따랐다/잇달았다/연달았다에서 '잇달았다'와 '연달았다'는 어색한 표현으로 쓰지 않는다. 또 유세장에 유권자들이 잇따라/잇달아/연달아 몰려들었다에서 '잇달아'와 '연달아'보다는 '잇따라'를 써야 한다.
한편 동사로서 부족함이 없는 '잇따르다'에 비해 '잇달다, 연달다'는 다소 형용사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그 예로 잇따르는/잇다는/연다는, 잇따른다/잇단다/연단다, 잇따르고 있다/잇달고 있다/연달고 있다에서 '잇달다, 연달다'의 동사적 표현은 매우 어색하다. 단 '잇달다'가 '이어 달다'의 뜻일 때는 '잇다는, 잇달고 있다'가 가능하다.
첫댓글 아~! 거울님 좋은 코너가 생겼군요. 가끔 우리표준말이 아리송 할 때가 많거든요,바램이 바람으로 바뀐 거 아시지요? 자꾸 안써서 그런지 조금 어색하기도 해요, "바람'하면 부는 바람이 자꾸 생각나서요. 감사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