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The Way We Were, 1973 제작
미국 | 드라마 외 | 청소년관람불가 | 118분
감독 시드니 폴락
출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로버트 레드포드, 브래드포드 딜먼, 로이스 칠스
70, 80년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투씨>, <아웃 오브 아프리카>, <야망의 함정>의 명감독 시드니 폴락과 60, 70, 80, 90, 2000, 2010년대 모든 디케이드에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한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위대한 아티스트 중 하나이자 영화계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른 미국 대중문화의 전설 중 하나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그리고 시드니 폴락의 페르소나 이자 세기의 명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만들어낸 진부하지만 아련히 남아있는 옛사랑과 청춘 시절의 추억을 아름답게 그려낸 명작 러브 스토리 무비입니다.
<투씨> 리뷰 참고
<아웃 오브 아프리카> 리뷰 참고
<야망의 함정> 리뷰 참고
원제는 The way we were 인데 추억이라는 제목도 어울리지만 '예전의 우리 모습 그대로...'로 지어주고싶습니다.
스토리텔링으로 영화 <추억> 다시 보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스페인 내전, 제2차 세계대전, 매카시 열풍 그리고 월남전에 이르기까지 미국내 첨예하게 대립된 정치 및 사회이슈가 고스란히 나타나 주인공들의 이야기속에 투영됩니다.
뉴욕에서 직장을 다니는 케이티는 한 파티에서 우연히 옛 대학동창이자 해군장교로 복무중인 허블을 한눈에 알아보게됩니다.
졸고있는 허블에게 다가가 흐트러진 앞머리를 다듬어주는 장면...
몇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케이티는 코넬대학생... 당시 스페인 내전을 알리고 행동하는 양심으로써 다혈질적이고 정치의식이 강한 여성입니다.
반면 허블은 만능 스포츠맨이자 작가지망생...
허블은 학교내 평화집회에서 학우들에게 자신의 소신과 바램을 강하게 어필하는 케이티를 처음보게 됩니다.
인상적인 연설!
케이티가 알바를 하는 식당에서 둘은 첫만남을 하게되지만 본인의 사상과 다른 학생들과 함께있는 허블을 경멸합니다.
그러나 그런 일이 있고난후 도서관에서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 허블의 모습에서 케이티의 눈빛은 이유를 모른채 도무지 떠나지 않습니다.
외모지상주의...
작가지망생이던 허블의 작품이 담당교수에게 칭송을 받게 되고 같은 수업을 듣던 케이티가 축하를 해주는 찰나 허블은 사랑꾼들의 전형인 여자 신발끈 묶어주기 신공을 보입니다.
졸업축하파티에서 허블과의 로맨틱한 댄스까지...케이티는 허블에게 강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잠이 깬 허블을 집으로 초대한 케이티...
너무 좋은 나머지 허둥지둥대는 모습이 귀엽네요.
술에 취해 잠이 든 허블옆으로 다가가 뜨거운 밤을 보내게되고
허블의 제복을 다려주는 정성을 보이며
다시 잠깐 찾아온 허블을 케이티는 겨우 집으로 들이게 됩니다.
교수가 극찬했던 허블의 책을 보여줌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게되고
허블은 그의 책에 들어간 문단을 케이티가 암송하는 모습에 감동받게 되고 둘 사이는 연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당시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였던 카키색 제복의 레드포드!
지금봐도 너무 근사해보입니다.
코넬대 동창들의 모임에 나간 이 커플은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이야기중... 강한 주장을 펼치는 케이티와 이러한 논쟁을 하고싶지 않은 허블이 다투게 됩니다.
몇일동안 연락없이 떨어져 지내게되고 외로움이 극에 달한 케이티가 허블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만나게되고..
사실 허블도 케이티를 사랑했던거죠.
사랑하지만 서로의 사상이 다르기에 함께하는 것에 부정적인 허블 앞에서 나는 변화할 수 있다고 당차게 울부짖는 케이티의 모습에 반한 허블은 실소를 머금고 서로간에 사랑의 서약을 다짐하게 됩니다.
결혼과 함께 할리우드로 이주하게 되고 허블의 작품이 영화 대본으로 뽑히게 되는등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던 중...
당시 미국은 매카시 열풍으로 할리우드 영화업계쪽에서도 공산주의자를 색출하는데 혈안이 되었던 시기였습니다.
현실적이고 싶은 허블과 사회주의 운동의 핵심멤버이자 자신의 신념을 굳히고 싶지않았던 케이티의 사이는 또다시 균열이 가기시작합니다.
두 사람에겐 아직도 서로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지만 같이 할 수 없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고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세월이 흘러 서로가 대학졸업후 처음 만난 뉴욕에서 다시 재회하게 되는 두남녀...
이미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서로를 격려하고 미소짓습니다.
작별의 인사를 나누던중 허블의 흐트러진 앞머리카락을 쓰다듬는 케이티의 모습... 마치 처음 만났을때 우리 모습 그대로...the way we were
사람은 여전히 사랑하고 그리워하지만 함께 살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그저 바라만 보는 것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그들은 함께 한 그들의 시절을 그리워할 것입니다.
<추억> OST
'The way we were' by Barbra Streisand
로더리고 영화 글 모음 1000
첫댓글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초창기 브레드피트가 로버트 레드포드 닮았다며 홍보많이 했는데 진짜 많이 닮았네요
주연 여배우
되게 낯이익네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Woman in love로 유명한 미국의 레전드 기수이자 영화배우입니다
2018년 레이디가가 주연의 영화 Star is born은 1976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팝가수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주연한 영화 스타탄생(1978)의 리메이크버전이죠
솔로곡 Woman in love(베리깁 곡) 외에도 영화삽입곡 Evergreen, 그리고 비지스의 맏형 베리깁과의 듀엣곡 Guilty 등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바브라는 외모와 필모, 영화삽입곡 노래스타일 때문에 동시대 여성가수이자 배우인 베트 미들러와 살짝 헷갈리기도 합니다
베트 미들러 역시 27살에 요절한 미국의 전설적인 여자 라커 제니스 조플린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The rose)에서 주연을 맡아서 79년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 골든글러브 여우주연상을 받았죠.부른 노래 The Rose로 국내팬들에게 알러져 있습니다
바브라와 달리 베트미들러는 최근까지 배우활동 이어가고 있답니다
와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잠깐 찾아봤는데 제가 어떻게 아는지는 모르겠는데 … 그것과 별개로 어마무시한 레전드셨던듯 하네요 ㅎ
뱃 미들러는 더 로즈도 좋지만,
두 여인의 주제가인 wind beneath my wings 도 참 인상적이였어요.
아...노래 너무 좋아요~~~이 영화도 꼭 한번 봐야겠네요!!!
주제곡이 끝내주는 영화
사랑하지만, 결국 헤어질수 밖에 없는 너무나 아련한 영화.
지금도 유투브로 간간히 하이라이트 보고 있어요. 술마시고...
어릴때 보고도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잘 봤습니다. 바브라는 정말 감미로운 목소리 ...누구도 흉내내기 힘들죠. 저 매부리코에서 저런 비음이 나오지 않나 추측이 되네요.
when we were young ..
사랑하지만 헤어진다… 개인적 가치관으로 보기에 공감은 안되네요…
로버트 레드포드 잘생겼네요. 미국의 선우재덕 느낌?ㅎㅎ 좋은 글 항상 잘 읽고있습니다!
보고 싶은데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이런 오래된 영화들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