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인제대학교 후문에 가면
오직 재첩 하나의 단일메뉴로 승부를 거는 맛집이 하나 있다
영업시간이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 사이라서 일반 직장인은 점심시간에 많이 이용하는 식당이다
재첩국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60~70년대 '재치국 사이소~, 재치국'하며 다니시던 아지매의 그 구수한 목소리가 요즘은 그립다.
사상구 일대의 낙동강하구에서 재첩을 채취하여
양철통을 볏짚으로 똬리를 해 머리에 이고 부산 시내를 돌며 '재첩국 사이소' 하셨던 그 정겨운 목소리를 언제 다시 들어볼 수 있으려나.
이 무렵 섬진강유역의 사람들은 전라도 광양 쪽으로 양철통을 이고 팔러 다녔는데 '갱조갯국 사이소'를 외치고 다녔단다
그때 양철통을 '40계단 문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양철통은 물통으로도 재첩국 통으로도 활용되었다
재첩국은 경상남도 하동지방의 별미음식이 되었으며, 대부분 섬진강유역에서 채취하며 음력 6~7월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알이 굵다.
이때 채취한 재첩을 삶은 국물에 재첩살만 발라 넣고 부추를 잘라 넣어 끓인 것인데, 그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 속풀이 용 국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B1이 풍부하여 일반적으로 간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 간 질환이나 황달에 걸린 사람들에게도 좋다.
재첩국을 주문후 나오는 반찬을 보면 우리 조상의 슬기로움에 다시 한 번 감동하게 된다.
재첩은 냉한 음식이라 꼭 부추를 곁들여 먹었는데, 부추는 따뜻한 성질이라 재첩의 냉함을 다스리기 때문이란다.
부추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특히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며, 항산화 작용을 도와 항암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발암물질에 의한 돌연변이 유발을 억제해 위암, 유방암, 간암 세포 등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비타민 A, B, C와 카로틴, 철 등이 풍부해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며, 오랜 기간 먹을 경우 삶의 활기를 되찾아 주며,
부추에는 특이한 냄새가 나는데, 이 냄새는 유화알린 성분으로 우리의 몸에 흡수되면 자율신경을 자극하여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한 번 더 찾아보면 재첩을 먹을 때 꼭 된장이 함께 나온다.
재첩국과 부추 그리고 된장을 함께 먹으면 비타민 A와 C가 보충되어 영양학적으로 이상적인 음식조합을 이루게 되고,
부추가 된장의 짠맛을 잡아먹기에 좋다.
재첩전문점의 메뉴판을 보면
재첩국, 재첩진국, 재첩덮밥, 재첩회 만 취급하고 있다
재첩국을 주문하여 본다.
재첩국을 주문하니 눈으로 보기에도 푸짐하게 나온다
공깃밥, 비빔밥 재료, 재첩국, 고등어조림, 된장찌개, 등등.
재첩국에 숟가락을 넣어 살짝 들어보니 한 숟갈 가득 재첩이 담긴다.
비빔밥재료에 공깃밥을 넣어 비벼 먹고 재첩을 떠먹으니 모든 음식이 순식간에 비워진다!
재첩국전문점
경남 김해시 삼방동 593-16(도로명 주소:경남 김해시 인제로 230)
055-326-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