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피우리입니다...
이번엔 전동공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하~~~ 전동공구...
전동공구를 얘기하자니 한숨부터 나옵니다.
아파트에서 작업하는 작은방/베란다 공방족들은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게 바로 전동공구죠.
저도 머 하나 사려해도 온갖 검색을 다하구, 조언을 구하고, 고민고민을 하면서 공구를 구매했습니다.
일단 제가 구매한 순서대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1. 드릴
드릴은 목공을 시작하기 전인 10여년 전에 구입한 전기드릴이 있었습니다.
꼭 목공이 아니더라도 집에 전기드릴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콘크리트에 못을 하나 박아도 드릴만 있으면 힘들이지 않고 뚝딱 해치울 수 있지요.
저는 드릴 하나로 순돌이 아빠 취급을 받습니다.(한지붕세가족 순돌이 아빠 아시지요?)
본가, 처가 심지어 와이프 동네 언니 까지도 콘크리트 못 박을 때 부르네요 ^^;;;
목공에 있어 드릴은 없어서는 안될 필수 공구입니다.
나사못 박을 때 드라이버와 힘만 있어도 되지요.
하지만 드릴이 없으면 나사 박을 때 나무가 갈라질 수 있습니다.
'나는 나사는 절대 쓰지 않을꺼야, 무조건 장부 결합이야!' 하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장부 파실때도 끌로만 파시면 힘듭니다. 드릴로 내부 대충 파놓고 끌로 정리하면 쉽습니다.
돈을 좀 더 들여서 충전드릴이 있으면 좋습니다.
아무래도 전기드릴보다 힘은 떨어지겠지만 나사못 박을 때 토크조절하여 사용하면 나사머리 뭉개질 일도 없고 참 편하지요.
저는 햄머기능이 있는 전기드릴 하나와 9.6이나 12볼트 정도 되는 충전드릴 하나를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부하 받는 곳에는 전기드릴을 쓰고, 간단한 작업에는 충전드릴 쓰면 되니까요.
나사 결합할 때 전기드릴에 이중드릴날, 충전드릴에 비트 물려놓고 번갈아 쓰면 정말 편합니다.
전기드릴만 가지고도 작업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사를 박을 때 힘조절을 잘못하면 나사머리 나가고, 비트도 뭉개지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충전드릴을 사용하시면 그런 일은 거의 없지요.
소음도 집에서 사용하실 수 있는 전동공구 중 드릴이 가장 적은 편입니다.
(전기 드릴을 세게 돌리면 고주파성의 꽤 시끄러운 소음이 나긴 하지만요)
둘 중 하나만 선택하실거면 제 생각에는 전기드릴이 낫습니다.
충전드릴이 하지 못하는 작업을 전기드릴은 하거든요.
물론 햄머 기능이 있는 충전드릴도 있다고 하는데, 비싸고 무거워요~
그거 살 돈이면 전기드릴이랑 충전드릴 9.6 볼트 사실 수 있을 겁니다.
(다른 분들은 9.6볼트 약하다고 하시는데, 저는 잘 쓰고 있습니다. 그리 무겁지도 않구요 ^^
여유가 되시면 12볼트나 14.4볼트 사시는 것도 좋겠지요.)
아무튼 드릴은 필수입니다. 필수!
2. 직소
음... 이놈은 참 애물단지 입니다.
왜 애물단지냐?
처음에 손톱으로 재단하다가, 이 직소 하나만 있으면 정말 모든 가구가 뚝딱뚝딱 나올 것 같지요.
결국은 구입하였습니다.
구입하고 나무에 대고 자르는 순간 두번 놀라게 됩니다.
소음이 생각보다 크구나... 한번
어라? 잘라진 면이 왜 직각이 안되지? 두번...
직소로 직각 절단을 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고수님들 말씀으로는 아주 천천히... 달팽이 기어가도록 하면 가능하다고 하는데,
성질 급한 해피우리는 직소로 직각 절단을 포기했습니다.
(아파트 작업의 특성 상 빨리 해치워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냥, 곡선 절단할 때만 사용하지요.(보쉬 GST75를 구매했네요)
직소는 모터의 회전 운동을 상하 왕복운동으로 바꾸어서 나무를 절단하는 기계입니다.
그 과정에서 윙하는 회전음과 딱딱거리는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더군요.
결코 집에서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는 소음이 아닙니다.
저는 곡선 작업이 많지 않으시면 직소 구매는 말리고 싶습니다.
그냥 톱으로 합시다.
손 톱의 사용은 이두박근의 강화와 심신 수양에 도움을 줍니다. ^^
3. 드릴프레스
제가 산 공구 중 가장 만족하면서 사용하는 공구가 드릴프레스 입니다.
소음도 집에서 사용할 정도는 되는 것 같고, 진동이 약간 있지만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이고,
드릴로 뚫으면 아무래도 직각으로 뚫기가 힘든데 이놈을 사용하면 직각 보링이 가능합니다.
나무를 잘 물려서 손잡이 같은 것도 만들 수가 있고요,
드릴프레스용 맨드릴을 수입하면 이걸로 펜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저는 맨드릴을 수입해 놓기는 했는데, 아직 사용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나중에 사용하게 되면 사용기 한번 올리지요.
이거는 규격에 따라 몇종류가 있습니다.
제일 작은 것은 사용해 보지는 않았으나, 집에서 사용하기에 무난하다고 합니다.
다만 계속 사용하면 축이 흔들리는 등 아무래도 내구성에서 좋지 않다고 하네요.
목물 가공 범위도 당연히 작고요...
저는 용수 YSDM13을 구입했는데,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유가 되시면 드릴프레스 하나 추천합니다.
오래 쓰시려면 가장 작은 것은 피하시는게 좋을 듯도 싶습니다.
4. 샌더
작년에 제가 '가장 사용하기 싫은 수공구'란 주제로 설문을 한번 올렸지요
http://cafe.naver.com/woodworker/36070
그 중 일등이 바로 손사포질입니다.
사포질 정말 힘들지요...
머 각재나 좁은 면적은 어떻게 하겠지만, 넓은 상판이나 판재는 정말 힘듭니다.
톱과 더불어 목수를 뽀빠이로 만들어주는 주범입니다.
저도 손사포질이 너무 힘들어서 소음이 아주 적다는 메타보 샌더를 구매했었지요.
소음은 정말 적습니다.
전기 면도기 정도?
하지만 부재에 올려 놓는 순간의 진동은 장난이 아닙니다.
온 집안이 울려대는 듯 하지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전동 샌더의 사용을 포기했습니다.
나무에 한번 대보고 아쉬워서 묵혀뒀다가 그냥 벼룩으로... (애고 아까워라...)
아파트에서 전동샌더(원형,사각)는 말리고 싶습니다.
벨트샌더는 진동은 없는 대신 소음이 큽니다. 탱크 지나가는 소리가 나지요.
프리볼러로 전압 조정해서 속도 조절하면 사용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대신 샌딩 효율은 많이 떨어지겠지요.
아니면, 속도 조절 기능이 있는 벨트샌더를 구입하시던지요.
5. 라우터/트리머
취미 목공을 하는 목우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전동공구!
해피우리가 생각하는 취미 목수들의 로망!
그 이름하여 라우터!!!
솔직히 라우터 보다는 테이블톱이 제일 필요하겠지만, 저는 집에서 테이블톱 사용은 포기했으니까
라우터가 가장 땡기는 공구더군요...
일단 라우터를 구매하시려면 속도 조절이 되는 놈은 필수입니다.
보쉬, 메타보, 포터케이블, 디월트, 마까다, 페스툴 등등...
라우터 제조사도 무지 많네요.
이 중 보쉬 1617, 포터케이블 895PK, 디월트 618 등 2.25 마력이면서 2~3 base인 제품이 속도 조절도 되고, 아파트에서 쓰기에 소음도 적은 편이고, 라우터 테이블 만들어서 쓰기도 좋은 제품 들입니다.
보쉬 1617은 국내에 정식 수입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포터꺼는 백년가구에서 취급 하시던가요?
(저는 이상하게 포터케이블 제품은 정이 안가서... ^^;;;)
디월트는 얼마 전부터 서해툴스에서 판매하고 계십니다.
저는 밀워키 2base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제품이고, 110v로만 사용해야 되고, mm 콜렛을 구하기 어렵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평이 가장 좋고, 어떤 분께서 소음도 가장 적은 편이라고 하셔서 직수입 했지요.
최저 속도에서 공회전 소음은 왠만한 진공 청소기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부재에 비트를 대는 순간부터 악몽은 시작 되지요.
라우터 소음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은 나중에 얘기할 소음 편에서 다시 언급하지요.
트리머는 제가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리머가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은 라우터가 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트리머로 해야지 좀 더 편하고 쉬운 작업은 분명 있습니다.
트리머도 속도 조절이 되는 놈이 있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는데, 미국 사이트에 보시면 보쉬 제품이라던지 다른 제품이 몇개 있지요.
이놈들은 집에서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입하면 꽤 비싸니까, 국내에서 판매하는 트리머에 프리볼러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가을하늘님께서 추천해 주시더군요.
공구를 말할라치니 상당히 내용이 길어지네요.
전동공구들은 제가 사용해 본 놈들이 많지 않으니, 틀린 내용 있으면 꼭 태클 주시기 바랍니다~
나머지 공구들은 다음 편으로 넘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