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유통일반 21세기 유통비전, 유통산업의 발전전략 조사연구 대한상공회의소 19970430 강명수&316-3455&xanadu@kcci.or.kr
&1 제1장 유통산업발전 장기전략의 필요성
&2 1. 유통산업의 역할
최근 한국유통산업은 소비자니즈의 변화와 함께 정보화, 지방화, 세계화라는 커다란 조류에 휩싸이면서 사상 최대의 변혁기를 맞고 있다. 다행히 우리경제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도 '우리경제의 혈관'인 유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와 당위성을 정부 및 유통업체 모두 인식하고 현재 정부차원에서 다각도로 규제완화 및 지원제도를 수립하고 있다. 유통산업이 발전되어야만 생산자가 만든 좋은 품질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값싸고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고, 생산 및 소비의 양과 질을 합리적으로 결정하며 정보와 재화의 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3 가. 유통산업의 경제적 역할
1) 생산자와 소비자간 매개 역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할 경우에 발생하는 제반 비용을 감소시켜 주고, 양자의 중간에서 각각의 정보를 상대방에게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니즈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2) 고용창출
유통산업은 3차산업중 가장 비중이 높고,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으로 높은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3) 물가조정
유통구조가 효율화되면 제품의 최종 소비자가격은 낮아지고, 제조업의 유통경로에 대한 투자위험을 흡수할 수 있다. 또한 유통업체간, 제조업과 유통업체간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물가조정역할을 담당한다.
4) 산업발전의 촉매
유통부문이 신규시장을 활발히 개척하면서 제조업체에 대한 유통업의 거래교섭력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제조업체간 경쟁을 촉발시키고 따라서 제조업 전체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다.
&3 나. 유통산업의 사회적 역할
1) 풍요로운 사회에 공헌
과거의 유통업은 일방적으로 제조업체의 제품을 전달만 하는 기능적 역할이 전부였으나, 오늘날의 유통업은 질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값싸게 공급함으로써 풍요로운 국민생활에 공헌함을 기본사명으로 하고 있다.
2) 소비문화의 창달
유통시설은 도시번화가 상업시설의 핵심을 이루면서 도시발전의 지표와 심볼 역할을 하며, 소비자의 소비·쇼핑패턴의 변화는 사회 전체의 소비문화를 결정 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2 2. 유통산업의 과제
21세기를 불과 몇 년 앞두고 있는 지금, 세계경제질서는 과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게 변모하고 있으며, 그 변화도 전례없이 빠르고 깊은 폭으로 진행되고 있다. 동서냉전체제가 종식되고 각국의 경제체제가 시장경제체제로 통합되면서 세계경제질서는 산업경쟁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재편되고 있다. WTO체제가 본격화되면서 자유·공정무역을 촉진시키고 세계무역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지만, 각국의 국경문턱이 낮아지면서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간, 기업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환경·노동·경쟁정책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다자규범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이들 분야는 우리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세계경제질서의 급속한 변화속에서 우리 유통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도 지금까지와 질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통시장의 전면개방은 우리나라 유통구조의 혁신을 앞당기고 있으며, 막강한 자본력과 경영노하우로 무장한 외국기업과 대항하기 위한 개별업체의 경쟁력강화는 유통업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더구나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 충족을 위한 다양한 신업태의 개발 및 상업집적 제공은 유통산업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3 가. 소비자욕구에의 부응
1) 삶의 질 향상(유통의 기본역할 및 사명)
질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값싸게 공급함으로써 국민생할에 풍요로움을 주어야 한다.
2) 소비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업태 및 상업집적 제공
가격지향 D/S, MWC, 카테고리킬러 등 가격파괴업태가 성장하여 가격민감 소비자층을 만족시켜야 한다
품질중시, 개성화 전문점 등 다양한 유통업태가 성장하여 품질을 중시하고 개성화욕구가 강한 소비자층을 만족시켜야 한다.
편리성 지향 공간적 편리성 자동차 보급확대에 따라 간선도로변에 유통시설이 개발될 필요가 있고, 교외형 상업집적지에도 유통시설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 시간적 편리성 여성의 사회진출, 맞벌이 층의 증가로 24시간 편의점 선호현상, 할인업태 영업시간 연장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원스톱쇼핑 복합쇼핑센터, 파워센터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 시간소비 지향 쇼핑센터내 문화시설 복합으로 시간소비니즈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3 나. 다양한 사회적 욕구에의 부응
1) 환경에 대응
도시폐기물처리 문제, 점포주변 교통정체, 소음 등 환경문제를 고려한 유통시스템 구축(환경조화형 상품조달, 포장 간소화, 폐기물 재활용 등)이 필요하다.
2) 소비자 만족 증대
상품의 안정성 보장 및 소비자 불만처리 제도의 강화가 필요하다.
3) 도시개발문제에 대응
신도시 개발, 도심재개발시 도시의 활기와 풍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유통업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
4) 쾌적한 노동환경 실현
근로시간, 근로환경의 개선으로 우수인력 확보가 필요하며 파트타이머의 고용활성화 및 여성인력의 효과적 채용을 위한 각종 제도 정비, 전문인력 양성 및 능력·업적주의 임금체계 도입 등이 필요하다.
5)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응
고령자, 장애인을 배려한 개별점포의 시설 확충과 이들의 쇼핑편의를 위한 홈쇼핑 등 새로운 업태 개발이 필요하다. 6) 국제화 진전을 위한 역할 분담
개방화시대에 있어서 가격 및 품질경쟁으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점포망 확보로 제조업체의 수출 기반 및 판로 확보가 필요하다.
&3 다.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
1) 유통시장의 확대로 고용창출
종합할인점, 카테고리킬러 등 신업태의 성장 및 기타 다양한 업태의 발전, 대형점의 지방네트워크화 및 다양한 점포개발로 고용인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2) 가격파괴업태의 경제파급효과 기대
물가안정과 소비자의 실질소득증가 예상 중산층의 확대에 따른 소비자의 의식구조 합리화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할인업태는 계속 확대될 것이며, 이에 따른 파격적인 가격하락은 소비자의 실질소득 증가와 국민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며, 물가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국내 경기활성화의 견인차 역할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가격파괴의 효과로 개인의 실질소득이 증가함으로써, 소비주도형 경기회복이 표면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할인업태의 계속적인 등장으로 소비자의 구입가격대가 하향 이동하고, 이것이 가격파괴를 더욱 가속화시키면서 물가안정과 실질소득의 증가로 연결, 국민경제 전체의 수요창출과 이에 따라 제조업체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 가격주도권을 갖고 있는 대기업의 유명브랜드로서는 할인점의 최대 무기인 '저가격'정책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유통업 자체브랜드를 개발하기 위해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여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 밖에 없다. 또 이들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대하는 할인점은 대량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물류비, 인건비 등 판매 부대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④ 유통구조의 개선 및 효율화 지금까지 유통업체가 영세성과 전근대성을 면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품의 가격 결정권을 제조업체가 지배하는 구조였으나 앞으로는 유통업이 가격을 선도하는 구조 내지는 공존공영의 유통구조로 변화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할인업태가 초기 도입단계인 관계로 납품가격을 둘러싼 제조업체와의 갈등도 심화돼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해줄 것을 요구하는 유통업체와 기존 대리점 및 소매점들의 집단적인 반발을 우려해 납품을 거절하는 제조업체간의 가격논쟁이 발생하고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양자의 협조체제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⑤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 촉진 개방화, 국제화가 진전되면서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종,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민간기업이 가격인하를 강요받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하에서 한발 앞서 가격을 인하하는 기업은 단기간내에 새로운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앞으로 기업간의 가격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며, 개방화에 따른 외국의 고품질 저가격 상품과의 경쟁을 위해 제조업의 비용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노력은 갈수록 확산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좋은품질 저가격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할수록 제조업체는 제조업체대로 가격경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게 될 것이다.
⑥ 사회적 비용의 절감 할인점은 도심이 아닌 교외지역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업태로서, 국가적 차원에서는 도심교통난 완화 및 유휴토지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며, 박스단위의 대량판매로 제조업체의 물류비 절감효과와 환경보호에도 기여한다. 또한 소비자입장에서는 일괄구매로 절약된 쇼핑시간을 다른 생산적인 부문에 투자할 수 있어 부가적 이득을 누릴 수 있다. &2 3. 유통산업발전 장기전략의 필요성
&3 가. 유통환경의 변화와 장래예측의 불투명
1) 과거 유통산업정책에 대한 반성
정부정책 우리나라의 유통산업은 '60, '70년대 고도 경제성장기의 수출드라이브 정책으로 인하여 그동안 독자적인 산업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제조업체가 생산한 제품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단순한 기능적 역할만이 강조되었다. 정부의 유통산업정책은 물가안정을 위한 수단으로 운영되었고 정책의 우선순위가 제조업 육성에 두어짐에 따라 제조업이 지배하는 하위 개념으로서의 유통체계가 형성되었다. 유통산업에 대한 시각도 소비성 서비스업으로 인식되어 광범위하게 규제되었고, 유통산업은 예산, 금융, 세제, 입지 등 각종 지원제도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었다.
업계대응 미흡 중소유통기업의 경우에도 자생적인 경쟁력을 배양하기 보다는 한계기업을 보호하는데 더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유통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시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경영효율 및 생산성 증대, 최신경영기법 도입 등 변화에 대한 도전노력이 부족했다. 그 결과, 유통구조는 낙후되고 기업의 물류비용이 계속 증가하는 등 유통산업의 비효율성과 저생산성은 유통산업의 전반적인 경쟁약화의 주된 요인이 되어 왔다.
2) 유통환경의 급변과 미래
유통시장 전면개방 '96년 1월 유통시장 전면 개방과 함께 마크로, 까르푸 등 외국계 대형점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선진 운영기법을 가지고 직접 점포를 개설, 전국 네트워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내업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대기업도 유통업을 미래 주력사업으로 선정, 신규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이제 국내유통시장은 소수 과점경쟁체제에서 다수 완전경쟁체체로, 업태내 경쟁에서 업태간 경쟁체제로, 국내경쟁구도에서 국제경쟁구도로 이행, 다면적 복합경쟁 구도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기적 환경은 국내 유통기업의 입장에서는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격하락, 질좋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소비자의 변화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소비자의 구매패턴이 점차 쾌적성, 편리성을 추구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수준이 높아지고 기호가 다양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 좋은 품질의 상품에 앞서 쾌적하고 편리한 쇼핑공간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따라 소비자가 당장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수요까지 정확하게 예측하여 공급하는 유통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불확실하고 치열한 생존경쟁 시대를 맞고 있다.
정보화의 진전 정보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산업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유통산업분야에도 정보화의 진전으로 유통시장이 하나로 통합되어 가는 추세에 있다. 바코드, POS시스템, EDI 등 유통정보화가 진전되면서 판매시점 정보의 신속정확한 분석으로 소비자니즈를 충족시키고, 점포의 경영합리화를 이룩할 뿐만 아니라 축적된 판매정보는 제조업체의 생산·판매·재고관리의 합리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유통정보화가 더욱 진전되면서 기존 유통업체·업태간 구분이 모호해지고 업태간 상호 유사성이 증가되어 유통기업간 경쟁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3 나. 장기전망 및 비전제시로 업계의 효율적인 벤치마킹 유도
1) 환경변화 예측의 불투명
최근의 유통환경변화는 2000년대 선진사회에 진입하기 직전의 전환기적 환경으로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지금까지의 변화와는 그 양상이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개별 업체별로 유통환경변화를 예측하고 대응책을 수립한다는 것은 어렵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국가차원의 유통산업발전 장기전략을 수립하여 업계에 제시함으로써, 우리 유통산업인들이 새로운 비전과 장기목표를 가지고 우리나라 유통산업의 발전을 위해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힘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2) 외국 유명업체 실패사례
몽고메리워드(Montgomery Ward) 2차대전까지 시어즈(Sears)에 필적할 만한 규모의 회사였던 몽고메리워드가 2차 대전이후 불황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최고 경영자의 잘못 판단으로 점포망 확대를 게을리함으로써 쇠퇴한 사례
메이시(Macy)백화점 '70년대 후반부터 의류부문에 100여개의 PB를 개발하였으나, 패션의류 PB개발은 한계가 있음을 의식, 대부분 중도 포기한 사례
소고백화점 대도시 외곽지역에 최대규모의 백화점을 지향했던 소고백화점이 거품경제의 붕괴추세에 따라 자금경색, 과다한 지급이자 등의 문제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추가출점을 전면 취소하고 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리스트럭춰링을 진행중인 사례 A&P슈퍼마켓 '70년대 이후 슈퍼마켓의 대형화 및 슈퍼스토아 성장 추세속에서 노후화 점포 및 보수적 경영전략의 문제로 침체일로를 걸어 왔던 사례 미쓰코시백화점 일본의 최대·최고의 전통백화점 명성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근본적인 개혁을 지양하는 보수적 사풍으로 최근 5년간 일본의 불경기하에서 사업성과가 극히 저조 해온 사례 3) 외국 유명업체 성공사례
시어즈(Sears) 미국의 소매업계에서 '50년대에서 '70년대까지 비약적으로 성장한 업태가 GMS이다. '27년 1년간 200여개의 점포를 개설하여 '양판'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낸 시어즈이지만 '80년대 들어와서 소비자의 저가격 지향으로 디스카운트 관련업태가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유일하게 GMS지향을 유지해온 시어즈도 장기적인 업적부진으로 최고경영자의 교체와 기업자산의 매각 등을 계기로 재생의 경영혁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토이자러스(Toys "R" Us) 카테고리킬러(전문할인대점)중에서도 선구자적인 업체로서 완구업계의 토이자러스의 성장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2,000달러의 자본금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하는 유아용품스토어로 출발, '57년에 베이붐시대의 도래를 예상하여 위싱톤지역에 토이자러스라는 회사명으로 장난감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였다. 초기에는 치열한 시장상황과 노하우 부족으로 '66년까지 10년 동안 3개점포가 출점한 정도였다. 물론 자금회전도 악화되어 '66년 매각되었다가 '78년 '회사갱정법'에 의해 재출발하면서 High Volume & Low Price를 기업전략으로 삼고 상품관리에서 점포운영, 물류시스템 전반에 걸쳐 최신정보기술을 활용한 매장구성 개혁에 착수하였다. 즉, 종래의 백룸스톡(back-room stock)방식에서 점두재고방식으로 개편하고, '포크리프트' 진열방식의 채용, 원웨이컨트롤(one-way control)점포구성의 도입, 중앙계산대 정산방식의 도입, 본부 일괄매입체계, 전점포 POS도입에 의한 컴퓨터 재고관리시스템을 확립함으로써 취급품목 수도 1만 8천개 정도에 달해 당시 완구업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풍부한 상품구색과 집중구매력으로 저가격판매의 실현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와 같이 슈퍼마켓의 점포구성에 디스카운트스토어의 점포운영, MWC(Membership Wholesale Club)의 물류시스템, GMS의 집중적인 상품매입기법 등의 경영기법을 융합한 획기적인 시스템 혁신이 낳은 성공사례이다.
까르푸(Carrefour) 까르푸는 미국의 쇼핑센터와 할인점의 개념을 유럽의 도시구조에 적합한 하이퍼마켓으로 만들어 '94년 매출액 1,363억프랑의 프랑스 최대 소매업체로 발전하였다. 까르푸는 프랑스 국내시장의 성숙과 출점규제 강화를 예견하고 일찍부터 국외진출을 추진, 현재 유럽지역 뿐만 아니라 북남미, 아시아지역에도 적극 점포를 전개하고 있다. 까르푸가 전개하는 하이퍼마켓의 특징은 단층점포, 셀프서비스, 디스카운트 판매, 넓은 주차장, 식품·비식품에 걸친 폭넓은 상품구성에 있다.
FDS사(Federated Department Store) 과거에 도산했던 기업이 단시간에 재기하여 부활한 사례로서 오늘날 미국 최대의 백화점업체인 FDS사를 들수 있다. 이 회사가 부활하게된 요인은 첫째, 미국 연방파산법 제11조에 의해 불채산점포의 처분이 가능해 인건비를 포함한 기타 경비의 삭감으로 재무부담이 경감되었다는 점이다. 둘째, 현재 그룹계열회사인 블루밍데일, 봉마르쉐, 바텔즈 등 백화점 7개부문을 체인오퍼레에션에 의해 집중관리체제로 바꾸고 업무의 집약화와 기능의 집중화를 꾀한 점이다. 셋째, 상품의 일괄 집중매입과 재고관리시스템을 적극 추진하고 전점포에 POS를 도입, 바코드를 장착하고 본사와 점포간 온라인화를 추진하였다. 넷째, 대상고객을 명확히 설정하고 주요고객의 니즈에 적합한 상품 카테고리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업적을 기준으로 종업원의 임금을 책정하는 목적의식 고양과 바이어육성 또는 종업원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FDS사는 급속한 매출신장과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성공하고 있다. 노드스트롬(Nordstrom) 모든 백화점이 침체 일로를 걷던 미국의 '80년대에 고객만족경영으로 고도성장을 지속한 사례이다. 노드스트롬은 고객서비스에 있어 타 업체의 추종을 불허하며 소위 라이프스타일 머천다이징을 최초로 도입한 백화점 업체이다.
딜라드(Dilliard) 모든 백화점이 침체 일로를 걷던 상황하에 원가절감 및 관리·운영시스템의 정교화로 고도성장한 사례이다. 백화점의 경우 머천다이징이 가장 중요한 전략요인이라는 상식속에서 중요시 하지 않아 왔던 관리표준화를 통해 성장한 사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4) 효율적인 벤치마킹 유도
업태별 벤치마킹(예시) 백 화 점 : (일)이세탄, (미)노드스트롬, (미)딜라드 할 인 점 : (미)월마트, (미)타겟 슈퍼마켓 : (미)American Store, (일)가쓰미스토어 하이퍼마켓 : (불)까르푸 도매클럽 : (화)마크로, (미)샘즈클럽 카테고리킬러 : (미)토이자러스 편 의 점 : (일)패밀리마트 쇼핑센터 : (미)Mall of America 임의 연쇄점체인 : (화)SP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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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2장 유통산업의 대내외 여건변화
&2 1. 유통산업의 회고
대부분의 후발 산업국가들에 있어 산업화 초기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제발전을 추구하게 되므로 일단 산업자본이 형성된 후에 상업자본이 형성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일단 산업화가 어느 정도 진전된 연후에야 비로서 유통업의 근대화 및 발전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정부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한 '62년 이후 제조업 발전에 대한 본격적인 추진은 이루어져 왔지만 유통산업에 대해서는 '72년에 시작된 제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서 비로소 유통근대화계획이 경제개발 계획에 포함될 정도였다. '86년에는 기존의 시장법을 개정하여 도·소매업진흥법을 제정하고, 이 법에 따라 '87년부터 '91년에 이르기까지의 중장기적인 유통산업 발전에 대한 계획과 정책개발이 추진되었다. 아울러 낙후되었던 유통망이 근대화 되면서 제조업체의 마케팅 수단으로서의 유통기능 또한 크게 부각됨에 따라서 제조업체들의 유통부문에 대한 진출도 상당히 활발해졌다. '90년대 들어서는 소비패턴의 변화와 유통시장 개방에 따라 유통업태의 다양화와 이업종의 유통업에의 진출 또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그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농경문화와 유교의 영향에 의한 상업천시사상 속에서 상업 자본의 축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60년대 이전까지 도·소매업은 그 존재조차 미미했다. 게다가 '60년대 이후의 비약적인 경제성장도 수출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체 위주의 성장이어서 정책적인 지원이나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채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결국 우리나라의 유통업이 발전되지 못한 원인은 첫째, 상업을 천시하던 농경사회의 역사적 배경과 둘째, 사농공상의 계급의식에 의한 건전한 상인문화 형성의 거부 셋째, 개항·일제 통치기에 침투한 일본 상업자본이 우리나라 상업계를 장악, 독점한 것 넷째, 해방-6.25사변-사회격변기의 과정에서 상업윤리의 기반구축 기회상실 다섯째, '60년대 이후 생산제일주의에 입각한 산업자본 형성 위주의 정책으로 상업자본의 영세성 고착 여섯째, '70년대 이후 거대 재벌독점 산업자본의 부분적 상업자본화로 인하여 건전한 경쟁적 상업자본의 발달을 저해한 것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80년대 이후 유통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으로 이제 유통산업은 GDP의 12%를 차지하는 산업으로 급신장하고 있다.
&3 가. 암흑기(1930∼1945)
1) 한일합병에 의한 일본상업자본의 침투
청일전쟁, 러일전쟁, 한일합방으로 이어지는 조선의 식민지화 과정에서 민족상업자본의 싹은 뿌리를 내리지 못하였고, 일제하에 형성된 유통구조는 '30년대 이후의 전시경제체제에 편입되어 위축·왜곡되었다. 상거래는 시장규칙하에 온존된 5일장 등의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영위되었다. 한일합방 이후 일본인의 서울 진출이 크게 늘어나 '20년대 들어서면서 충무로를 중심으로 명동과 진고개 일대에 일본인 상인들의 밀집지대가 형성되었다. 주로 포목점과 식품중심의 잡화점이 일본인을 상대로 점포수를 늘려갔으며, 이때부터 충무로를 중심으로한 남촌상가, 종로를 중심으로한 북촌상가가 형성되었다. 일본계 백화점들은 처음에는 포목점 형태로 진출하였는데, 미쓰코시백화점의 전신인 미쓰코시 포목점이 충무로에 진출한 후, '21년 4월 조지야(정자옥)백화점, '22년 미나카이(삼중정)백화점, '26년에는 히라타(평전)백화점이 설립되었다. 그러나 근대적 의미의 백화점은 '30년 현재의 신세계백화점 자리에 세운 미쓰코시 경성지점이 최초였다. 당시 미쓰코시 백화점은 국내에서 가장 큰 상가였으며, 파는 상품도 다양했을 뿐 아니라 철저한 가격표시제 판매로 서유럽 백화점의 영업형태를 갖춘 근대적 의미의 백화점이었다. 미쓰코시 백화점은 가격표시제 판매외에도 반품·환급제를 실시하였으며, 계산기에 의한 영수증도 발급하였다. 미쓰코시가 성공하자 그동안 포목점으로 부를 축적한 일본계 포목점들이 매장을 확장하여 백화점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조지야(정자옥)백화점은 지금의 미도파 자리에 '35년 현대식 백화점을 개점하였으며, 미나카이(삼중정)는 '32년 충무로에 의류를 중심으로한 백화점을 경영하였다. 히라타(평전)는 타백화점과 달리 재고품 위주의 저가격 상품들을 취급하였는데 상품가격이 미스코시의 50% 수준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2) 민족계 백화점 화신·동아백화점
'31년 지물업으로 자본을 축적한 박흥식씨는 종로네거리의 화신상회를 인수함으로써 충무로의 일본인 상권에 대응해 종로상권을 부흥시킨 계기가 되었다. 그는 종래의 화신이라는 상호를 유지한 채 점포의 외관을 일신하여 낡은 2층 목조건물을 3층 콘크리트 건물로 증·개축하고 쇼윈도우를 설치했다. 규모가 작고 상품이 다양하지는 못했지만 경영방식은 미쓰코시에 비해 손색이 없었다. 오히려 한국사람들에게는 민족자본으로 일어난 최초의 백화점이라는 점에서 호소력이 있었다. '32년 화신 바로 옆 빌딩에 동아백화점이 등장, 종로상권은 일대 전기를 맞는다. 두 백화점은 치열한 상권다툼을 하면서 고객유치에 열성을 다했지만 동아의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6개월만에 화신이 동아의 상호와 상품 및 경영권 일체를 양도 받았다. 동아백화점을 인수한 박흥식은 화신과 동아건물을 연결하는 육교를 설치하여 고객들이 자유로이 양 건물을 오가며 쇼핑하도록 했다. 동아를 물리친 이 때를 계기로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훗날 연쇄점 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되었다.
&3 나. 혼란기(1946∼1961)
1) 해방, 6·25동란으로 이어지는 정치·경제의 혼란기
'45∼'50년대에 이르는 시기는 정치·경제의 혼란과 함께 밀수의 극성, 외국원조, 소비재의 대량유입 등으로 정상적인 유통산업이 형성될 수 없는 혼란기였다. 체계적인 유통정책수립이 어려웠으며, 외국원조에 의하여 제3차산업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하였으나 시장은 대량으로 발생한 실업자의 도피처로서 유통기관의 과다성, 영세성, 저생산성이 고착된 시기였다. 물류시설이 대부분 파괴되어 원상복구에 노력을 경주해야 했으며, 이 시대의 가장 큰 손실은 해방-6·25동란-사회격변기의 과정에서 상업윤리의 기반구축 기회가 상실된 점이다. 정치·사회의 혼란과 함께 우리나라의 백화점업계도 극심한 혼돈 속에 빠졌다. 해방후 미쓰코시 백화점은 백화점 이름을 동화로 바꾸고 겨우 명맥만 유지하였으며, 해방 직후 조지아라는 상호를 중앙백화점으로 바꾼 지금의 미도파백화점은 미군 전용 PX로, 일본인 백화점 미나카이백화점은 건국후 국유재산이 되었다.
2) 종전후 임대백화점 체제
'54년 2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전국회원 업종별 실태조사'에 따르면, 백화점은 서울을 제외한 주요도시 가운데 전남 순천에 5개, 군산에 10개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순천과 군산의 백화점은 백화점이라기 보다는 규모가 비교적 큰 일반점포로서 당시에는 백화점이라는 기준도 없었고 통계도 체계화되어 있지 않았다. 미군 PX로부터 건물을 인도 받은 동화측은 '55년 정식으로 백화점 문을 열었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신신백화점이 문을 열어, '54년 10월 1일부터 무역협회 건물 지하와 1∼3층의 매장을 개설하여 영업을 시작한 미도파 등 3개의 백화점은 일제때는 모두 소문난 직영체제였으나, 임대백화점으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갔다. '30년대의 선두는 미쓰코시와 화신이었고 '50년대는 미도파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3 다. 여명기(1962∼1973)
1) 경제개발계획과 유통관련정책의 변화
제1, 2차 경제개발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 경제규모가 확대되고, 공급측면에서의 물량확대와 수요측면에서의 소비구조의 질적 수준 향상은 필연적으로 유통부문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했다. 그러나, 정부는 유통부문을 '상품유통질서 개선책 검토('62. 3)' 및 '정찰제 정착을 위한 전국 시범백화점 및 시범점포의 선정('62. 4)' 등과 같이 물가정책과 관련하여 다루었다. 정부의 유통정책이 종합적으로 다루어진 것은 '66년 3월 상공부가 '유통구조개선에 관한 장단기 종합정책'을 마련하면서 부터다. 상공부는 단기대책으로 중간상인의 개입방지, 도·소매업의 기능분리를 표방하였으며, 장기적으로는 공정거래법, 창고업법, 백화점법을 제정, 추진하고 도·소매업 등록제를 실시할 것을 검토하였다. 이후 정부는 유통경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을 세우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부설 마케팅협회(IMI)를 통해 우리나라의 유통문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하였다. IMI는 보고서에서 유통근대화 5개년계획의 수립·시행과 전담연구기관의 설립을 권고하였다. 이에 따라 사단법인 한국마케팅개발센터(현 한국마케팅연구원)가 설립되고 동센터는 '70년 5월 제3차 경제개발계획 기간('72∼'76)중에 시행 예정된 유통근대화 5개년 기본계획(안)을 작성함으로써 정부차원의 유통문제에 대한 종합적, 체계적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60년대 초에 시장법('61. 8), 특정외래품판매금지법('61. 5), 상품권법('61. 12), 부정경쟁방지법('61. 9), 의약품 및 공산품에 관한 규제 등 유통관련법이 소비자보호의 성격을 띠고 제정되었다.
2) 고속도로 개통과 물적 유통시대의 개막, 그리고 근대적 유통기구의 등장
경인고속도로('69), 경부고속도로('70), 영동고속도로('71), 호남·남해 고속도로('73)가 잇따라 개설되면서 우리나라 유통산업 발전의 계기를 이루는 근간이 되었다. 그리고 백화점, 슈퍼체인, 연쇄점 등 근대적 유통기구가 태동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슈퍼마켓인 뉴서울 슈퍼마켓이 '68년에, 최초의 슈퍼체인인 새마을 슈퍼체인이 '71년에, 최초의 지하상가인 새서울 지하상가가 '67년에 각각 형성되었다. 또한 이 시기에는 특허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전문백화점이 등장하면서 종로등 일대가 신생 어린이용품 매장으로 탈바꿈하기도 하였다.
3) 직영백화점의 출범
삼성그룹이 '63년 7월 동방생명을 인수하면서 동방생명의 소유였던 동화백화점도 삼성산하로 흡수되었다. 삼성은 '63년 11월 상호를 동화에서 신세계로 바꾸면서 직영화를 시작하였다. 단계적으로 직영비율을 올리면서 임대업주와의 마찰이 심화되었지만 '69년 들어서면서 직영률을 85%수준까지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신세계백화점은 정찰제의 전면적 실시, 경품제도의 개선, 크레디트카드 도입 등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우리나라 유통근대화의 전기를 마련하였다. 신세계의 완전 직영화에 자극 받은 미도파, 코스모스, 신신, 화신, 시대백화점 등 서울시내 각 백화점은 서울시의 직영화 권고 및 제재조치에 따라 직영체제로 전환하였다.
&3 라. 인식기(1974∼1979)
1) 1, 2차 오일쇼크와 유통업에 대한 인식
'70년대 석유파동은 우리나라 전체의 경제에 위기감을 조성하면서 유통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일쇼크 직후 유례없는 고물가로 인해 '74년초 대통령특별조치로 유통구조개선 및 대중 소비자를 위한 유통기구 혁신의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수출환경의 악화로 경공업 생필품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내수 판매망 확보와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근대적 유통기관의 양적 팽창이 이루어지고 대기업자본의 유통부문 진출이 현저히 늘어났으며 수입자유화조치, 고추·배추 등의 작물파동으로 유통근대화의 논의는 더욱 가속되었다. 하지만 유통기본법규의 정비도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산업정책 기조는 수출주도형 산업, 중화학 공업의 육성에 치우쳐 정책적 투자지원에서 유통부문은 여전히 소외되었다. 사회간접자본 측면에서는 화물수송 컨테이너화의 진행과 '74년 서울지하철 1호선 개통, '79년 구마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가 개통되었다.
2) 상권의 다핵화와 대기업의 유통업 진출
이 시기의 유통업계는 직영백화점의 급성장과 임대백화점의 약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지방 정기시장의 퇴조가 눈에 띄었다. 대기업의 유통업 진출과 상권의 핵분열 또한 이 기간중에 일어난 변화라 할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도시개발, 주택정책 등의 영향으로 강남을 중심으로 한 신흥도시개발이 '70년대 들어 본격화 되고,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상권은 강북과 강남으로 양극화되기 시작하였다. 고소득층의 강남 이주로 대형소매기구가 발전하였고, 고속버스터미날이 강남에 위치하자 유동인구를 흡수하면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었다. 강북의 기존상권도 지하철을 중심으로 재개편되는 양상을 띠었다. 삼성과 대농의 신세계, 미도파 이외에도 롯데쇼핑이 '79년에 오픈하고 기타 재벌기업군들도 기존 슈퍼체인, 연쇄점을 인수하거나 신규 개설하여 유통업에 참여하였다. 주택업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건설업체도 주택건설촉진법상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아파트 단지내 상업시설을 만들어 유통업에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주)한양이 여의도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여의도쇼핑센터를 개점하였고, 이후 뉴코아, 우성, 현대, 한신공영, 동아건설, 벽산건설 등 건설업체의 백화점 진출이 크게 늘어 났다.
&3 마. 도입기(1980∼1989)
1) 유통관련 법규의 정비와 성장여건의 성숙
'80년대 들어 제2차 오일쇼크와 정치변혁으로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변신이 모색되었으며 비로소 유통근대화에 관한 논의가 부분적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시장법 개정과 소비자보호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신용카드업법,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등의 시행으로 유통관련 기본법규의 골격이 마련되었으며, 유통근대화 기본계획이 수립, 시행되어 비로소 유통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체제가 구축되었다. 통금해제, 교복자율화와 '86 아시안게임, '88 올림픽개최 등으로 국가의 위상이 높아졌고, 우리나라 경제에서 문제시 되어 왔던 소득격차 문제는 중산층의 증가에 의해 한층 해소되었다. '89년부터 해외 유명브랜드의 수입완화, 해외여행 자유화 등 선진화가 추진되었지만, 올림픽이 끝난 후 수출환경 악화에 따른 국내경제의 긴축으로 확장일로에 있던 백화점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2) 상권의 세분화와 신규업체 진출 러시
'80년대 10년간은 우리나라 백화점업계가 유통업계의 총아로 자리잡을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하였다. '80∼'83년은 신세계, 롯데, 미도파의 도심 3대 백화점이 마켓쉐어를 3분하던 비교적 안정된 시기로서 매장규모는 약 1만평 정도였다. '84∼'87년은 강남북 경쟁시대로서 부도심지역에 한양쇼핑('79), 뉴코아쇼핑('80), 현대백화점('85), 그랜드백화점('86), 뉴코아신관('86)이 잇따라 개점하는 등 건설업계 백화점의 진출이 두드러졌고, 영동('83), 여의도('83), 유니버스('84), 크리스탈('85), 파레스('85) 등 부동산업체의 진출도 활발하였다. 또한 신세계백화점이 영등포점('84)과 동방플라자('84)를 연속 개점함으로써 다점포시대를 개막하였다. 이 시기의 백화점 매장면적은 약 3만평으로 '80∼'83년에 비해 3배로 급속 성장하였다. 그러나 충분한 인력확보나 철저한 사전 준비·검토없이 시작한 일부 백화점은 여의도를 시작으로 유니버스, 크리스탈, 파레스가 문을 닫는 사태로 발전하였다.
3) 유통시설의 대형화, 다점포화, 업태 다양화
'88년 올림픽을 목표로 교외에 롯데월드라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레저·오락시설을 병설한 초대형 쇼핑센터도 출현하였다. 기존 백화점 3,000∼5,000평 규모에서 매장면적 8,000평 이상 부대시설 포함 1만 5,000∼4만 5,000평 정도에 이르는 대형화시대가 롯데백화점 증축을 시발로 롯데잠실점('88), 현대무역센터점('88), 삼풍백화점('89) 등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84년 다점포체제를 갖춘 신세계백화점은 '88년 미아점을 오픈하고 롯데, 현대, 미도파, 한양, 뉴코아도 다점포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슈퍼마켓은 체인오퍼레이션시스템 노하우의 부족과 점포의 소형화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이 정체되었고, 로손, 세븐일레븐, 훼미리 마트 등의 생활편의점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영세 소형 슈퍼마켓 등은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CVS는 체인화가 이루어진 확산기였고, 유통업의 새로운 형태인 무점포판매 중 통신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핵가족화와 아파트 문화, 칼라TV 방영, 통금해제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개성화와 다양화가 이루어진 이 시기에는 유통업체의 난립과 도산업체가 속출했지만 한편, 백화점들이 외국업체와 기술제휴 붐을 일으키면서 노하우를 경영에 도입하던 시기였다.
&3 바. 전환기(1990∼현재)
'90년 이후 국내경제가 안정성장기로 접어 들었고, 대외적으로는 세계화가 급진전되면서, '96년 1월 국내 유통시장이 전면 개방되었다. 한편, 서울을 중심으로 베드타운 성격의 신도시들이 개발되면서 도심인구의 교외이전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유통업체와 대기업그룹의 점포확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유통시설이 과거 서울·수도권 중심에서 지방도시 및 신도시에 대형으로 출점함에 따라 지방화, 다점포화, 대형화 추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신업태인 할인점의 개발도 신세계의 슈퍼센터형 할인점 E-Mart 도입을 시작으로 회원제 창고형 도매업인 프라이스클럽 및 킴스클럽 그리고 아웃렛(2001아웃렛)등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어 발전하고 있고, 하이퍼마켓·홈센터·복합상업시설 등이 도입되고 있는 등 소매업태의 다양화가 시도되고 있다. 또한 정보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국민생활과 산업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CATV홈쇼핑, 사이버쇼핑몰 등의 무점포 첨단 판매수단이 등장하면서 유통업태가 보다 다양화·고도화되고 있다. 정부도 유통산업의 위상을 재인식하고 유통산업에 대한 각종 제도보완과 규제완화를 통해 국내 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유도하는 등 '90년대의 한국 유통업은 2000년대를 향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전환기적인 환경을 맞고 있다.
&2 2. 대내외 여건변화
&3 가. 대외적 여건변화
1) 세계시장의 단일화(Globalization)
동서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세계시장이 블록시장경제 체제로 통합되면서 세계 경제질서는 산업경쟁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 47년간 국제무역질서를 규율해 온 GATT체제가 막을 내리고 보다 강력한 기능과 권한을 가진 WTO체제로 탈바꿈하게 되어 2000년대를 향한 새로운 국제무역질서의 기초가 마련되었다. WTO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세계경제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축소 내지 완화되고 농산물, 투자 및 서비스의 자유화가 진전됨에 따라 세계가 단일시장화되고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간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환경, 노동, 경쟁정책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다자간 규범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이들 분야는 우리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 국가간 상거래시스템의 변화
컴퓨터, 통신시스템의 발달로 전세계의 인력과 자원이 네트워크로 연결, 하나의 조직처럼 움직이는 글로벌 경영이 전개되고 있다. 사이버 스페이스상에서 인터넷이 제공하는 글로벌 통신망은 많은 기업에게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10년후에는 인터넷사용자가 전세계 인구의 1/6인 10억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상품 거래규모도 급증하여 '95년 4억달러에서 '98년 460억달러, 2004년 2,000억달러, 2010년 1조달러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의 가상쇼핑몰(cyber shopping mall)을 통하여 소비자들은 전세계의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광고비와 점포임대료, 기타 경비가 들지않는 가상기업이 등장함으로써 국경과 시간을 초월한 광고와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국가간 유통경로도 다양화·고도화되고 있다. 3) 국내 유통시장 개방과 다국적 유통기업의 진출
아시아는 '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고성장을 바탕으로 소비시장의 핵으로 등장하면서 세계 유명소매업체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미국이 월마트, K마트 그리고 유럽의 까르푸와 마크로, 일본의 다이에, 쟈스코, 니찌이 등이 대표적 유통기업으로서 특히 마크로는 MWC 업태를 무기로 '89년 이후부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한국, 중국에 진출하여 아시아 지역내 23개 점포를 설립하였으며, 최근 필리핀, 인도에도 출점하였다. 우리나라는 '96년 유통시장개방과 함께 인천에 마크로, 중동지역에 까르푸가 출점하는 등 이들은 방대한 자본과 시스템력, 그리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풍부한 상품확보력을 바탕으로 국내 유통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3 나. 대내적 여건변화
1) 유통산업의 기업화, 다양화, 국제화
'90년대의 유통환경은 지방화, 세계화의 추세속에서 업태가 보다 다양화, 고도화되고 있으며, 특히 '91년부터 시작된 단계적 유통시장개방이 '96년 완전개방으로 인하여 외국 유통업체가 국내에 본격 진출하고, 유통시장개방에 대비, 30대 그룹중 16개 그룹이 유통업을 주력사업으로 선정, 전국적인 점포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기존업체의 다점포화 등 입지확보 경쟁과 상권쟁탈전으로 출점비용의 증대, 유통인력의 부족, 과당경쟁이 초래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유통현실은 소규모 점포의 과다유입에 따른 규모의 영세성과 유통구조의 복잡성, 운영의 전근대성으로 인한 저생산성이 여전히 심화되고 있고 상품가격이 메이커 지배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다양한 업태개발이 지극히 제한되어 왔다. 한편, 경제성장이 성숙단계에 들어서면서 중산층이 확대되고 이들의 합리·실용주의 성향과 신소비계층 출현에 따른 소비의 개성화 및 다양화 등 소비자의 의식구조나 라이프스타일에 있어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핵가족화, 맞벌이부부의 증가 및 마이카 시대의 도래로 시내 중심지의 교통체증이 야기되는 등 기존 시내 중심가의 백화점과는 다른 형태의 보다 편리하고 접근성이 양호한 판매시설을 원하는 소비계층이 확산되었고, 합리성, 실용성, 기능 중심의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의 성숙화가 이루어지면서 여기에 부응할 수 있는 신업태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었다. 또한 정보통신 혁명으로 인터넷홈쇼핑 등 무점포 판매가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가고 있다. 유통업계 내적으로는 유통시장 완전개방과 관련해 외국 선진 유통업체의 국내진출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었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존백화점 형태만의 경영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신업태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국내 경제규모가 커지고,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한편으로는 가격을 중시하는 실리위주의 소비형태가 나타나면서 기존의 재래시장 및 백화점, 슈퍼마켓으로 이루어져 있던 유통체계에 서구식 할인점이 등장하였다. 신세계가 '93년 이마트(E-Mart)를 처음 선보이고 미국 프라이스 코스트코(Price Costco)와 기술제휴로 개발한 회원제 창고형 클럽(MWC)인 프라이스클럽을 개발하면서 우리나라 유통업계는 '가격파괴'라는 사회적 신드롬에 빠진다. 이어 뉴코아가 '94년 11월 인천에 뉴마트(New-Mart)를 개점하여 기존 백화점매장에 뉴마트를 복합화한 매장을 선보이고, 회원제 창고형 클럽인 킴스 클럽(Kims Club)의 다점포화를 실시하게 되었다. 이러한 할인업태의 성공적 도입으로 광주의 빅마트, 농심가의 메가마트, 그랜드의 그랜드마트, 프랑스의 까르푸와 네덜란드의 마크로 개점으로 우리나라의 할인 신업태는 '90년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 확장기를 맞고 있다. 이밖에 아웃렛, 하이퍼마켓, 외곽형쇼핑센터, 복합상업시설(MXD : Mixed Used Development)과 같은 선진소매업태의 도입이 활발해지는 등 업태의 다양화가 진전되고 있다. 산업화와 더불어 시작된 유통산업 근대화의 기수 백화점이 지금까지는 고성장 추세를 보였으나, 도심지역으로부터 성숙기에 진입해 백화점 출점이 미약한 수도권 위성도시 및 지방 대도시 지역으로의 출점과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의 소비자는 목적과 상황에 맞는 선별소비를 하기 때문에 최상급 시장에 대한 공급과 수요나 중저가 시장에 대한 공급과 수요는 세밀하게 분리되어 독립되는 추세이다. 가격파괴의 할인점 등장으로 백화점의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으나, 오히려 가치와 품질에 대한 의식재편과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슈퍼마켓은 CVS와 대형 할인업태와의 치열한 경쟁속에 중소형점의 침체가 계속되어 대형화 및 체인화로의 변신이 가속화 되고 있으며, 개방화와 함께 이루어진 해외기업의 국내 유통업 진출은 성숙기에 달한 백화점 분야의 진출은 자제하는 대신 할인점이나 MWC, 무점포 판매업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낮은 금리를 통한 저비용의 이점과 경영기술과 전산시스템에 대한 경험 및 다양한 상품조달루트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유통기업들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렇듯 '90년대 들어서 유통업계의 재편과 더불어 큰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대기업의 유통업 신규참여와 국내 유통업체들의 해외진출, 경쟁력이 약한 중소유통업체의 도산이다. 삼성, LG, 대우, 선경, 동아, 제일제당, 동부, 나산, 청구 등 대기업들이 할인점과 새로운 유통업태에 새롭게 도전하고 있으며, 신세계 상해점이 '96년 1월 오픈하면서 유통업도 해외로 진출하는 계기를 맞고 있다.
2) OECD가입과 유통업의 변화
OECD는 전세계 GNP의 81%, 수출액의 69%, 수입액의 70%를 점하고 있는 선진국 중심의 경제협력기구로 '96년 현재 28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96년 11월 국회의 비준을 얻고 OECD에 가입함으로써 개방화, 세계화에 능동적인 참여가 가능해졌으나, 외환 및 자본시장의 개방이 확대되고 개도국의 지위를 상실하며 개도국 원조, 분담금 등 부담도 안게 되었다. 유통업의 경우, 이미 완전개방화가 이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타 산업에 비해 덜하겠으나, 허가제로 되어 있는 대형점포개설이 규제완화와 함께 등록제로 바뀔 소지가 많고, 현재 극히 일부업종에 대한 외국인투자 제한이 해제될 전망이어서 대형점포의 외국업체 진출여건이 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본시장의 자유화가 촉진되면서 금리가 하향하고 국내 유통기업의 외자도입이 쉬워져 기업경영에 기회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소비자 안전 및 거래에 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며, 불공정거래, 경쟁제한행위 등에 대한 정부의 감독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선진국의 환경기준에 맞추어 환경영향평가제도 및 소음공해방지제도 등이 한층 강화되고 노동규범이 국제화됨에 따라 노사관계가 기업경영의 부담이될 수도 있겠으나, 정책의 선진화에 따른 유통업의 근대화가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3) 인구통계적 변화와 선진국형 소비시장 형성
① 소득수준의 향상과 소비구조의 변화 우리나라의 소비구조는 '90년대에 들어 소득수준의 향상, 인구구조의 노령화,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여가선호 등으로 소비행태가 고급화·다양화·개성화되는 고도소비사회로 진입하였으며, 이러한 성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선택적 소비의 증가 필수품에 대한 지출비용이 내려가는 반면 선택적 소비인 의료·교통·통신·레저·교육비 등의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곧 자아실현의 욕구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소비행태의 고급화 '80∼'95년 중 가계부문의 형태별 소비구조를 보면 내구재와 서비스 부문은 증가하고 있으나 준내구재 및 비내구재 부문은 감소하고 있다. 특히 재화부문은 감소하지만 서비스 부문에 대한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또한,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레저 및 문화활동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앞으로는 골프·수영·스키 등의 레저 활동을 연중 즐길 수 있는 4계절형 리조트·콘도미니엄·주말농장 등이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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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가치관의 변화와 새로운 시장의 형성 건강중시·안정화 지향 건강에 대한 욕구로는 체중조절, 의료서비스, 건강식품 등의 애용 등을 들 수 있으며 안정에 대한 욕구로는 보건·위생 서비스, 식품, 승용차의 안정성, 방범 등을 충족하려는 경향이 중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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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중시·정서화 지향 제품의 이름이나 디자인 그리고 색상의 조화등이 생산자나 디자인 마케팅 담당자에게는 중요한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전문성 중시 소비자들이 자기 실현의 욕구를 성취하기 위해 각종 취미활동 뿐만 아니라 외국어 학습, 수제품과 DIY제품의 선호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까지 자기개발 노력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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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의 생성 재화를 소유한다는 개념에서 사용의 개념으로 가치관이 바뀌어 가면서 팔고사는 세일즈업보다는 빌리고 빌려주는 렌탈·리스업이 유망산업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근래 렌탈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정착되고 있는 가운데 단일품목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사회구조가 복잡해지고 다양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정신적 여유와 마음의 풍요로움을 갈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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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신소비계층의 출현 신세대의 출현 미국과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15년 정도 앞선 '60∼'70년대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탄생한 베이비붐 시대를 맞이 하였으며, 이들이 소비시장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80년대에 들어서면서 기성세대와는 상당히 다른 가치관과 감성적 욕구를 지닌 신세대들이 소비시장에 등장하였다. 또한 '90년대에 들어서는 '60년대 이후에 출생한 신세대가 사회 전면에 등장하면서 새로운 양식의 생활문화와 의식구조의 형성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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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의 진전 의학의 발달,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 식생활 개선 등에 따라 인간의 평균수명은 점차 연장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추세는 세계적 현상으로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의 도래를 맞아 정년퇴직 후에도 고정소득원을 갖고 있는 노인층이 증가함에 따라 실버마켓(silver market)이 독자적인 소비시장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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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진출 증대 최근 여성의 고학력화, 가사노동의 사회화, 핵가족화, 출산율의 저하 등 제반환경요인에 따라 직업을 갖는 여성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5년 41.9%를 보였으나, '90년 47.0%, '94년 47.9%의 증가추세로 여성의 인구중 절반가량이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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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비계층의 시장생성 신세대들은 윤택한 성장과정, 높은 교육수준 등으로 자연스럽게 레저·문화생활에 접할 수가 있었으며, 이들의 소비영역 또한 최신상품·패션상품·고급상품 등 고감각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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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수입개방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 최근 우리경제의 지속적 성장에 힘입어 소비생활의 개성화·다양화·고급화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수입자유화로 인하여 국내시장에서 외국상품과의 자유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풍부한 자금력과 품질 등을 배경으로 한 외국업체들의 진출 또한 격화되고 있다. 수입개방의 확대에 따라 소비자의 소비형태도 다음과 같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수입소비재의 대형화·고급화 최근 우리의 소비형태는 '큰 것이 편리하다'는 인식과 지금 당장 불편은 없지만 몇 년 후에 불편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대형화된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소득수준의 향상과 함께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지위나 자신의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과시하기 위해 외제 고급품을 지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외제 선호성향 우리나라 사람들의 외제상품에 대한 구입태도는 대체로 호감을 갖고 있는 편이다. 외제품 구입경험이나 사용에 대한 감정도 긍적적이며, 특별한 감정없이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제선호가 사회문제화되는 것은 외제이기 때문에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무조건적인 외제 수용자세를 갖고 선택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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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개방과 백화점의 영향 수입개방과 함께 국민의 외제 선호경향은 유통업체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백화점의 직수입 매장이 점차 증가하게 되고 외제품 취급 전문점과의 경쟁도 앞으로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88년 이후 형성된 강남의 로데오거리라든가 대형화된 수입 가전·가구 매장은 이미 독자적인 상권을 갖고 백화점 고객을 잠식하고 있다. 고급 제품에서만의 경쟁이 아니라 '92년 8월 중국과의 정식 수교 이후 한국상품과의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는 중국상품의 수입이 날로 급증하고 있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도 중국을 비롯한 북한, 동남아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백화점 상품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아울러 유통시장개방과 함께 외국 유통업체의 한국진출은 가뜩이나 영세한 유통업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⑤ 도시구조의 변화 도시화의 진행 현대의 도시는 급속도로 인구의 증가추세를 보여왔다. 그 주된 원인은 인구의 도시유입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농촌의 젊은이들이 이농현상으로 도시로의 인구유입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60년대 도시인구는 28%에 불과하던 것이 '80년에는 57.2%, '85년에는 65%로 급증하였으며, 2000년에는 78.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의 경우 지속적인 이농현상과 도시지역으로의 편입으로 절대인구 수가 '61년 1,451만명에서 '80년에는 1,082만명으로 감소했으며, '95년에는 484만명으로 감소하였다. 특히 최근 농촌지역 청년층의 부재현상은 농촌지역의 노동력 부족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사회계층간 및 지역간 격차해소 내지는 평준화가 실현되고 또한 전국적인 도시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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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구조의 변화 대도시가 광역화됨에 따라 중심도시에 대한 위성도시가 발전하고 주택도시도 급성장함으로써 고용효과와는 다른 요인에 의해 도시가 성장하고 있다. 주변도시의 성장요인은 서울시의 압출요인, 주변도시의 흡입요인 그리고 기타 요인으로 나누어지며, 이 세가지 요인이 복합작용에 의해 주변도시가 성장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의 인구성장 추세를 보면 '84년 1,537만명에서 '91년에는 1,885만명, '96년 2,118만명, 2000년에는 2,358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권입지와 마켓의 변화 '80년대 초까지 서울의 대상권은 도심권을 중심으로 형성하였으나 교외의 주택조성 계획에 따른 인구의 교외이동이 촉진되고, 도시기능이 분화됨에 따라 부도심화가 급속히 진전되었다. 이러한 요인은 과거 도심상권 중심에서 영등포상권, 강남상권, 잠실상권 등 다핵화가 이루어져 중상권을 대상으로 한 출점이 계속되었다. 현재에도 신도시 및 지방도시 등 중상권 공백입지를 겨냥한 백화점의 출점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앞으로 중상권 입지의 형성이 어느정도 설립되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게 되면 다음 단계에서는 '보다 집 가까이 에서'라고 하는 케치프레이즈 아래 소비자의 구매행동의 변화로 소상권 전(전)수요형 점포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 소상권의 진전에 따라 어려움을 겪게 될 중앙권 백화점들은 그 대응책으로 상권 확대책을 전개, 즉 대형 전문백화점의 추구, 디스카운트의 강조, 리뉴얼 확장에 따른 고급화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같은 유효한 경쟁수단을 취할 수 없는 점포는 폐점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다. 앞으로 상권복합화가 진행되면 점포는 실제로 오버스토어(overstore)화되고 수요와 공급의 관계가 역전될 전망이다. 즉, 이것이 유통업의 전환점이 되어 기존거래의 가치관이 180도 변화될 것이다. 또 현재 실제로, 스토어레스(storeless)에 따른 상권을 초월한 영업, 고정고객화(고객과 상품의 크로스 관리에 의한 고객관리), 다이렉트 마케팅 등의 새로운 구조를 가진 상거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와같은 상거래에는 소매업 뿐만 아니라 메이커, 도매업 등 이종 업태의 신규참여도 많아 유통주도권 쟁탈을 위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이다. 자동차문화와 상권입지 변화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96년 현재 1,000만대를 돌파하였으며, '95년 연말 기준으로 846만 9,000대로 '80년의 52만 8,000대에 비해 16배로 증가하였는데 이중 600만 6,000대가 승용차로 전체의 70.9%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향후 소즉수준 향상과 함께 자동차 보유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자가용차 보유율의 급속한 상승이 상업에 주는 영향은 매우 크다. 즉, 자동차가 중요한 내점수단이 되지 못했던 시대에는 가장 중요한 입지가 도심이나 역전 상점가였으나 자동차 사회가 도래한 현시점에서는 교외의 로드사이드(road side) 입지가 중요한 상권입지로 부각될 것이다. 로드사이드 입지의 특징은 자동차로 가기 쉽고, 주차장이 넓고, 주택지와 연결된 생활도로권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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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차량의 증가율에 비해 도로의 증가율이 현저하게 낮아 도로의 정체성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물류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시에서도 교통의 정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하철 건설 등 대중교통 수단을 개발하여 자가용수송 분담률을 낮추고 버스, 택시, 지하철 등의 수송분담률을 더욱 늘려야 할 것이다. 이와같이 입지산업인 소매업이 교통수단에 의한 출점입지를 찾아야 할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지하철과 주요역을 중심으로한 민자역사의 개발과 주택지 등 신도시개발에 맞춰 로드사이드로의 출점형태도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점소매점의 입지개발에 적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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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소비자주권의 강화 소비형태가 다양화되고 새로운 업태가 등장함에 따라 앞으로는 소비자 중심의 시장구조로 개편될 전망이다. 최근까지는 소비자가 사업자에 비해 정보나 조직력, 시장지배력 등에서 열등한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크게 보호받지 못했다. 그러나 국제화·개방화 등으로 소비자들의 선택범위가 넓어지면서 소비자의 힘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의식수준 향상으로 소비자보호의식도 크게 확산되면서 소비자는 물론 사업자도 소비자보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정부에서도 소비자보호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거나 구제할 수 있는 제조물책임법(PL법) 등 입법조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그리고 소비자들도 사업자나 사업자 단체에 대항하여 소비자들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소비자보호단체를 결성함으로써 그 힘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도 소비자 관련법규나 규제의 강화에 대비하여 자발적으로 소비자보호를 위한 사전적 조치들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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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7001017.jpg ⑦ 환경친화적 경향 환경보호를 전제로 하는 조치들이 WTO체제하의 새로운 국제무역 규범과 상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국제적 합의를 바탕으로 환경과 무역을 연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무역질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었고, 이런 움직임을 GR(Green Round)라고 한다. 국가별 환경기준의 차이가 국가경쟁력 격차의 한 요인이 되는 만큼, 환경문제를 관세부과나 무역규제수단으로 사용하려는 미국 및 EU측의 의도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도 환경문제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하고 환경규제정책의 강화, 환경개선에 대한 경제적 유인책의 제시, 환경기술개발 촉진 및 환경산업 육성, 환경친화적 경영유도, 폐기물관리제도 강화 등의 다양한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하지만 자연환경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실효성은 미약하다. 이제는 환경문제를 외부 압력에 의한 국제적 힘의 논리로만 인식해서는 안될 것이며, 유통업체가 앞장서 환경친화적 사회활동을 자발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p97001018.jpg &1 제3장 유통산업의 현황 평가
&2 1. 유통산업의 현황
&3 가. 도·소매업 현황
1) 한국 유통산업의 국민경제적 비중
우리나라 유통산업(도·소매업 등 상적 유통)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년 12.0%에서 '94년 11.7%로 소폭 하락하였으나, 큰 변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고용비중은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26.2%를 차지, 산업화 과정에서 농림어업 종사자의 상당수가 제조업과 유통산업으로 유입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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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소매업 발전추세
'94년 현재 전체 도·소매업체수는 87만7천개로서, 지난 12년간 사업체수는 연평균 3.4%증가하여 매우 저조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동기간중 소매업체수의 연평균 증가율 2.8%에 비해 도매업체수는 8.2% 증가하여 도매업체수의 증가추세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종사자수는 '94년 현재 215만명이며 이중 도매업이 61만명, 소매업이 154만여명이다. 증가율에 있어서는 지난 12년간 연평균 5.6%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증가율 폭은 둔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판매액은 '94년 현재 약 137조원으로서 지난 12년간 연평균 17.4%로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도매업은 동기간 연평균 21.6%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어 경제의 양적·질적 변화에 따라 원자재 및 중간재의 도매확대, 도매기능 확충 및 세분화에 따라 '80년 이후 도매업체의 총판매액이 소매업체보다 많아지고 있다. 주요 소매업태별 매출구성을 보면, '95년말 현재 백화점 12.7%, 슈퍼마켓 3.8%, 할인신업태 0.8%, 무점포판매 0.5%, 기타 82.2%의 분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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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 주요 소매업태별 현황
1) 백화점
국내 유통산업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백화점은 '80년대 국민소득의 향상, 도시의 인구집중, 소비자 구매스타일의 변화 등 유통환경의 변화로 연평균 20%이상의 높은 성장추세를 보여 왔다. '90년대 들어와 유통시장이 개방되고 도심백화점의 성장둔화, 수도권 상권의 광역화, 지방 대도시의 발전 등으로 백화점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할인점의 급속한 출점으로 상권의 재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소매업에서 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95년말 전체 소매매출 약 89조원 가운데 12.7% 가량인 11조여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장면적은 '95년말 32만평에서 2000년에는 50여만평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업계간 경쟁에서 할인점, 양판점, 하이퍼마켓, 카테고리킬러(대형 할인전문점) 등 타업태와의 상권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소매업에서 차지하는 백화점의 비중은 '86년 4.6%에서 '95년 12.7%로 높아졌으며, 서울보다는 지방, 서울 도심보다는 부도심, 부도심보다는 수도권 및 도시외곽 지역의 성장이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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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슈퍼마켓
국내에서 슈퍼마켓 도입은 '71년 6월 8개의 독립점포가 그룹을 결성하여 새마을 슈퍼체인본부로 출범한 것이 최초이다. 미국은 슈퍼마켓 출범으로부터 30년이 지난 60년대 중반에 성숙기에 도달했으며, 일본은 50년대에 본격 출현하여 70년대는 소매업태에서 매출 1위로 부상하는 호황을 보였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체인슈퍼마켓이 발족한 이래 21여년이 지난 '95년말 현재 슈퍼마켓 체인스토어(복수점포기업 포함)는 25개사 501개 점포로 크게 성장을 하지 못했다. 더욱이 점포수는 '94년의 529개 점포에서 28개 점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부진의 이면에는 경기후퇴, 인력부족, 소비자구매행동의 변화 등 환경여건은 물론, 저가격 지향 업태의 등장으로 슈퍼마켓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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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편의점
할인업태가 본격 도입되기 전에는 신업태의 대명사로 불렸으며, '95년말 현재 1,878개의 점포가 출점해 있다. '88년 8월 미국 세븐일레븐과 기술제휴한 '코리아세븐'이 첫 출점하여 매년 급속한 신장세를 보였으나, 최근 출점속도가 급속히 떨어지는 추세에 있다. 국내 10대 편의점업체의 '95년 전체매출액은 7,994억원으로 '94년 대비 11.4% 증가하였으나, 점포당 매출액은 5억 1,770만원으로 전년 5억 5,340만원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매출증가는 점포수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업계는 '88년 이래 그간 계속되어 온 고정투자의 증가,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영업실적 등으로 자기자본을 잠식하는 등 일부 부실업체의 경영주체가 대기업으로 넘어감에 따라 도입초기 대기업과 중소기업군으로 양분되어 있던 운영업체도 최근 코오롱, 롯데, 미도파 등이 참여하면서 대기업 위주로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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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할인신업태
'90년대 들어와 국내 유통시장의 업태추이 중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은 할인신업태의 등장이다. 유통시장개방과 함께 가격파괴 할인업태의 등장으로 그동안 제조업체가 가격을 결정하는 일물일가(일물일가)의 관행이 깨지고 일물다가(일물다가)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93년 11월 창동에 문을 연 이마트(E-Mart) 그리고 이듬해 양평동에 문을 연 프라이스 클럽(Price Club)이 우리나라 할인업태의 시초라할 수 있다. 현재 국내의 할인업태는 도입단계라 할 수 있지만, 소비자의 저가격지향의 확산과 함께 향후 국내에서 가장 성장성이 뛰어난 업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은 할인업태가 대중적이고 실용적인 생활용품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으며, 유통구조의 개선과 각종 관리비용의 절감 및 저마진정책을 통해 일정품질 이상의 제품에 대해 저가격화를 달성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주는 새로운 업태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전개되고 있는 할인신업태는 종합할인점(E-Mart, 뉴마트 등), 회원제 창고형 도소매업(Price Club, Kim's Club 등), 아웃렛몰(영등포 2001에 이어 문정동 아웃렛몰 등) 등 다양하게 도입되고 있으며, 특히 이들 신업태에 대한 대기업의 참여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95년말 현재 할인점을 중심으로 신업태 진출을 공식선언하거나 검토중인 업체만 40여개사(상장사 기준)에 이르며, 특히 30대 그룹중 16개사가 유통업을 주력업종으로 선정, 대부분 할인신업태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할인업태가 발전한다면 '95년 약 7,000억원의 시장이 2000년에는 약 11조원의 거대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할인신업태는 가격과 품질을 한꺼번에 추구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일단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백화점 업태의 지속적 성장,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한 초기비용 과다, 다점포화에 따른 체인오퍼레이션 능력의 미흡, PB개발에 대한 노력 부족 등 한국에서 할인점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한계점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여건이 마련되는 2000년 이후에 유통업의 주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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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통신판매 등 무점포판매
컴퓨터 통신의 이용이 보편화되고 컴퓨터가 멀티미디어로 고기능화되면서 PC통신이 홈쇼핑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직까지 홈쇼핑시장은 전화, 팩시밀리, 우편주문 등의 수단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나, 최근 전문택배업체의 이용이 확대되고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속속 갖춰지면서 국내 PC통신망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홈쇼핑사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는 PC통신망을 이용한 홈쇼핑에는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 통신망 운영업체들로부터 백화점, 신용카드사, 전문 통판업체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한진, 대한통운 등 운송업체까지 자체코너를 개설하고 상품의 안내와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점포 판매중에서도 최근 각광 받고 있는 것은 통신판매와 CATV홈쇼핑으로서 국내 대기업의 참여가 잇따르고 일본의 센슈카이, 독일의 오토사, 미국의 샤퍼이미지, 프랑스의 라후드트, 영국의 프리맨스 등이 국내업체와 제휴형태로 상륙을 했거나 준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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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의 방문판매 시장 참여도 활발해 코리아나, 태평양, 한불, 한국화장품 등이 방판시장에 참여해 전체 화장품시장의 10%이상을 유통시키고 있으며, 암웨이, 누스킨 등 외국계업체들이 대거 진출한 다단계판매 시장에 진로, 풀무원, 웅진, 세모 등 국내 기업들이 잇달아 참여, 이들 업체에 가입한 회원이 120만명을 넘어 섰다. 이같은 무점포판매방식은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경제적인 쇼핑욕구에 적합하고 매체나 택배시스템 등 통신수단의 다양화, 그리고 땅값이 비싸 매장확보가 어려운 점 등이 요인으로 작용하여 날로 확산될 전망이다.
6) 도매물류업(벤더)
벤더업은 운송과 연결된 상업물류 개념을 도입, 물류사업을 전개하는 업종이다. 즉, 여러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대량 구입하여 소매점에 여러 종류의 상품을 동시에 공급해주는 선진화된 종합 도매물류업이라고 할 수 있다. 벤더는 크게 특정상품을 취급하는 전문벤더와 한 업체에 국한된 협력벤더 형식으로 대별된다. 전문벤더는 상품별 또는 구역별로 세분화·전문화되어 공급점포 수 확대가 용이하며, 협력벤더는 특정업체의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형태로 통제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국내 유통업계는 대형화된 백화점을 중심으로 발전해 벤더의 필요성을 실감하지 못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소비자의 구매패턴 변화로 편의점이 크게 성장하고, 한국형 슈퍼마켓 등 체인화된 근대적 소매점포 수가 크게 늘어나고, 제조업체는 상품공급의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벤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벤더의 필요성이 대두된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체 물류체제의 확보가 어려운 편의점과 한국형 슈퍼체인업자, 그리고 독립형 점포들이 안정적이고 다양한 상품공급과 소량 다빈도 배송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편의점은 타소매점과 차별되는 상품운영(일배·식품류)을 위해서 신선도 및 유효기간에 맞춘 배송체제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둘째, 제조업자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소매점포에 상품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 물류거점 및 조직을 확대해야 하지만 이를 직접 실현할 경우 자체 물류비의 대폭적인 상승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벤더업은 선진국에서 오래 전부터 정착된 업종이나 국내에서는 '90년 1월 콜럼버스 코퍼레이션(주)이 최초로 시작했다. '95년 현재 벤더업은 업체수 20여개, 매출규모 2천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벤더업계는 초기에 편의점을 중심으로 상품을 공급하였으며, 편의점의 성장과 함께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되었다. '92년에 일반 슈퍼마켓, '93년에는 백화점 등으로 상품공급을 확대하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영업망을 지방 대도시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취급상품을 다양화하고 물류거점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상품공급시스템의 개선작업도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벤더업계는 '94년부터 할인신업태 성장에 따른 편의점의 성장둔화로 편의점 중심인 벤더업계의 영업이 약화되기 시작했으며, '95년에는 일부업체가 도산했다. 최근 벤더업이 물류 효율화·합리화 추세에 힘입어 유망사업으로 떠오르자 농심가, 한화유통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대규모화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기존 상품공급 체계를 일부 조정하면 바로 벤더업 진출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자체점포의 경영내실화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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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더업은 다소 어려운 영업환경하에서 일부업체의 영업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외형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첫째, 유통업체들의 물류비 감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둘째, 편의점·한국형 슈퍼마켓 증가로 수요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셋째, 적시·적품의 소량 다빈도 주문이 가능한 POS 시스템 보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즉, POS체제를 갖춘 편의점이나 한국형 슈퍼마켓의 체인본부는 전국 규모의 자체물류망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품목별로 세분된 벤더업체를 이용할 경우 물류효율의 제고와 비용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벤더업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 투자확대에 따른 규모화, 물류의 공동화 노력 등을 통해 영세성을 탈피해야 한다. 특히 물류센터 설립, 수송차량 확보, 냉장·냉동시설 보유, POS 체제를 통한 거래업체와 벤더간 전산시스템의 구축 등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3 다. 선진국과 국내 유통산업의 성장추세 비교
1) 한·미·일 소매유통구조 총괄
① 유럽, 미국 구미의 유통혁신은 이른바 디스카운팅(discounting)의 역사라 할 수 있다. 19세기말 유럽과 미국 등에 백화점이 등장하게 된 것도 당시 고가전문점에 대항한 디스카운팅에 의한 업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NB(National Brand)의 염가판매로 시작한 디스카운트 스토어라든지 대공황이후 셀프서비스와 체인화에 의해 실현된 슈퍼체인 및 설비투자와 서비스의 극소화에 의한 창고점과 카타로그점 등 모두가 어떻게 하면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 유통혁신이라 할 수 있다.
② 일본 한편 일본의 소매유통구조 변화 또한 미국의 경우와 유사한 관점으로 해석될 수가 있겠으나, 매우 다른 점 또한 찾아 볼 수 있다. 즉, '60년대부터의 초고속 성장에 의한 수요패턴에 적응하기 위하여 미국의 소매업태를 5∼10년 정도 시차를 두고 도입해서 일본 실정에 적응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할인점, 창고점과 같은 가격파괴 업태는 별로 성장하지 않고 '90년대 들어와 다소 도입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점이 바로 구미의 경우와 다른 점이다. 또한 각 업태의 구체적인 내용이 일본실정에 맞도록 다소 변형되어 각 업태의 성격 또한 구미의 경우와는 다르다.
③ 한국 '60년대까지만 해도 소비자를 위한 소매시설은 재래시장밖에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70년대의 고도성장과 더불어 발전하기 시작한 한국의 백화점은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중산층 내지 고소득층을 위한 유통혁신이라 할 수 있다. 셀프서비스에 의한 슈퍼마켓도 결국 한국에 있어서는 디스카운팅에 의한 혁신이 아니라 중산층 내지 고소득층을 위한 것으로 시작되었다. 즉 한국의 슈퍼마켓은 셀프서비스로 저렴한 식료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장보다는 비싸지만 신선하고 위생적인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어 왔다. 결국 미국과 일본에서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서서히 일어 났던 유통변화가 한국에 있어서는 '60년대 말부터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며, 20세기 중반부터 생겨난 구미의 디스카운팅 혁신은 최근 '90년대 들어와 비로소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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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업태별 비교분석
① 백화점, 양판점, 할인점 어느 국가에서나 3대 대형소매점이 소매업계를 주도하고 있음은 마찬가지지만 미국은 할인점이, 일본은 양판점이, 한국은 백화점이 소매업계를 주도하고 있어 국가별로 소매구조 발전단계에 시차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모든 국가가 백화점, 양판점, 할인점의 순서로 소매업의 주도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백화점, 양판점, 할인점의 변화추세는 바로 고급화에서 저렴화로 소매업태구조가 변화해 왔음을 설명하고 있다.
② 슈퍼마켓, 하이퍼마켓, 슈퍼센터 슈퍼마켓에 할인점을 복합화한 것이 최근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슈퍼센터이다. 따라서 하이퍼마켓과 슈퍼센터는 매우 유사한 업태이다. 미국에서는 재래형 슈퍼마켓, 대형슈퍼마켓, 복합점 내지 슈퍼스토아, 슈퍼센터로 업태구조가 변해왔는데 이는 역시 점포의 대형화, 복합화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③ 전문점, 전문대점, 파워센터 종래의 영세전문점이 고급대형전문점에 의해 대체되고 그후 할인형 전문대점이 고급전문대점을 대체해 왔으며, 최근에는 몇 개의 전문대점이 모인 파워센터가 성장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전문대점들은 종합대형소매점의 해당 상품부분을 크게 잠식하면서 성장하고 있으나, 그렇게 성장하는 전문점 자체도 내부에서는 저렴화, 복합화, 대형화로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3) 소매업태 변화추세 비교분석
① 고급화, 저렴화 국가경제가 성장하기 시작하면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중산층이 두터워지면 소매업태는 고급화를 지향하게 되어 백화점이나 고급전문점이 등장하게 된다. 그후 선진국이 되어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또한 국민 모두가 이미 중산층이 된 상황에서는 많은 소비자가 절약형 소비 내지는 합리적 소비패턴을 지향하게 되고 이에 따라 저렴화를 지향하는 가격할인형 소매업태가 성장하게 된다. 이렇게 볼 때 한국은 아직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이며, 미국은 고급화를 거쳐 오래전부터 저렴화가 진행되었고, 한편 일본은 고급화가 특별히 장기간 계속되었고 최근 저렴화가 시작되는 단계라 볼 수 있다. 일본은 '60년대 고도성장 이후 경제선진국이 되었으나 그후에도 지속적으로 경제가 성장했기 때문이다. ② 대형화, 전문화 경제가 성장하면서 중산층이 확대되면 이른바 대량소비사회가 등장하고 급성장한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상품을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 붓게 되는데 이러한 물량을 효율적으로 유통시키기 위한 대형소매점들이 성장하게 되고 소비자들 또한 원스톱쇼핑패턴을 보이게 되어 소매점들의 매장면적과 상품구색은 지속적으로 확대된다. 대량생산-대량유통-대량소비의 거대한 물결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국민 다수가 중산층이 된 후에는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화되고 개성화되어 거대한 중산층 소비자는 몇 개의 이질적 소비패턴으로 분화되고 개성화된 전문점을 선호하는 패턴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상품 부분별로 다양한 전문점들이 등장하게 된다.
③ 세분화 고급화 후에 저렴화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그렇다고 고급화 경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양자의 균형이 맞추어지는 것이다. 또한 대형화 후에 전문화가 나타 난다지만 어차피 대형화 추세는 계속된다. 결국 고급소매점과 할인소매점이 균형을 이루고 대형점과 전문점이 균형을 이루어 이른바 시장세분화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다양한 업태의 소매점들이 제각기 다양한 소비자 계층을 목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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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유통구조의 평가
&3 가. 과밀성 및 영세성
국내 도·소매업의 업체당 평균매장면적은 46㎡, 평균종사자수는 2.5명, 평균 연간판매액은 1.57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소매업체의 경우, 평균매장면적이 38.8㎡, 평균 종사자수는 2.0명, 그리고 연간판매액은 평균 8,5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사업장 규모별 기준으로 살펴 보면 매장면적 30㎡(약 9평)이하인 업체의 비중은 도매업 62.7%, 소매업은 86.8%에 달하고 있으며, 종사자수를 기준으로 보면, 종사자 4인 이하의 업체 비중은 도매업의 경우 71.7%, 소매업의 경우 96.9%에 달하고 있으며, 전국의 1,545개의 재래시장 중 60%이상의 점포가 10년 이상된 상태로 시설이 노후화되어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의 경우를 살펴 보면 '94년 현재 도매업체 42만 9천개, 소매업체 150만개 등 총 192만 9천여개로 국내의 2.2배에 달하고 있으며, 종업원 수도 국내의 6배에 달하고 있다. 인구 1만명당 점포수는 197개로 일본의 167개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 과밀하고 점포당 종업원수도 2.5명으로 일본의 6.2명에 비해 영세하며, 업체당 연평균 매출규모도 27억원에 달해 국내와는 비교가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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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 저생산성 및 경영의 비효율성
점포당 매출액은 일본의 5.8%, 1인당 매출액은 일본의 14.6% 수준에 불과하며, 경영효율화의 전제인 법인화율(소매업)이 2.0%로 일본의 38.7%와는 현격한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 연쇄화사업자로 조직화된 점포비중도 5.3%에 불과하며, 협업화를 위한 상업협동조합도 196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러한 국내유통산업의 영세성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업체들이 새로운 판매기법의 도입이나 시설현대화 등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한 투자가 어려운 상태이며, 특히 POS시스템 및 바코드 보급률도 상당히 저조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정보화 수준은 일본과 비교해 볼 때 '94년 일본 수준의 2.5∼3.6%에 불과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백화점 등 대형소매점을 중심으로 POS시스템이 도입 되었으나 도입환경 정비 미흡, 시스템 운용기술의 부족 등으로 현재로서는 그 기능을 충분히 활용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유통정보의 다양화를 기하기 위해서는 정부, 관계기관, 기업 등이 협조를 강화해 보다 체계적인 유통정보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유통산업의 표준화와 등급화는 낙후되어 있으며, 특히 농·수산물은 그 거래단위, 등급, 포장 등이 지역과 유통단계마다 각기 다르고 그 형태도 복잡하여 불공정거래, 유통정보 효율성 저하의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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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 제조업체 주도의 폐쇄적 유통구조
국내 유통산업은 제조업체가 유통경로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주도형 유통구조를 지니고 있다. 특히 자동차, 기성복, 가전 등의 경우 제조업체가 대리점, 직매점, 특약점 등을 통해 유통시장의 70∼100%를 차지하고 있다. 제조업체의 유통시장지배는 가격정책상 주도권을 확보하고 판매의 안정성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제조업체에게는 장점이 된다. 그러나, 제조업주도형 유통구조는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지배적 유통망을 갖지 못한 중소유통업체에게는 일종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제조업체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를 유발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선택권과 편의를 제약하는 한편, 유통업체의 중복설립 가능성을 높이는 등 유통시장의 효율성 및 유통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이러한 제조업지배형 유통구조의 배경에는 제조업체나 대형소매점의 이윤동기에 기인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요인은 그간 경제성장 과정에서 생산과 소비규모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원활히 연결해줘야 할 도매업이 규모가 영세하고 전근대적인 경영에 머물고 있어 제조업과 소매업에 대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데에 있다. 이러한 생산과 유통부문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제조업의 유통비용은 매년 상승하고 있고, 국제경쟁력도 떨어지는 부작용을 안고 있다. 이와 같이 도매상의 배제가 소비자 이익에 기여하지 못하거나 유통비용을 증대시킨다면 이를 지양하고 도매업을 활성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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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라. 유통구조의 복잡성과 다단계성
유통경로란 생산된 상품이 어떤 경로의 유통 기구를 통하여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는가의 유통의 수직적 구조를 말하고 이 구조를 파악하는데 가장 일반적인 지표로 사용되는 것이 W/R 비율이다. 이것은 유통경로의 길이를 도매업 매출액과 소매업 매출액간의 비율로 측정한 것으로 W/R 비율의 값이 클수록 도매에서 소매로 이루어지는 과정의 우회성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유통경로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짧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공산품유통에 있어 전문도매점의 역할이 미흡할 뿐 아니라 제조업체 주도형 유통구조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농수산품의 경우는 유통단계가 지나치게 길어 유통비용의 상승을 초래한 반면, 공산품의 경우에는 전문유통기구가 아닌 제조업체 주도에 의한 유통경로가 구축되어 독과점 형성으로 유통비용의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 이런 제조업 주도의 독과점 형성 폐해 등을 감안해 볼 때 유통경로의 우회도가 짧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유통구조가 효율적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보다는 유통구조가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의 경우는 전통적으로 형성된 사회경제 구조의 특성으로 인해 복잡한 유통구조에서 오는 유통경로의 우회도가 길다는 점이 외국 상품에 대한 수입장벽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일본내 외국 유통업체의 진출을 막는 효과도 발휘한다는 점에서는 유리하기도 하다. 최근 우리나라도 대규모 할인점과 편의점이 크게 성장하고 슈퍼마켓 등 체인화된 현대적 소매점포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제조업체는 상품공급의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도매물류업(벤더업)의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기업형 종합물류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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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유통효율의 평가
&3 가. 유통산업의 효율성지표 분석
1) 도·소매업 효율 분석
우리나라의 도·소매업 부가가치 노동생산성은 '91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가 다시 하향 추세에 있으나, 전반적으로 1인당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노동장비율의 지속적 상승으로 노동집약적에서 자본집약적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으나, 설비투자효율은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설비자산이 효율적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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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당 연간 매출액으로 표시되는 소매업의 노동생산성의 경우 '93년에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낮고 도매업의 경우 노동생산성은 일본에 비해 더욱 뒤떨어져 있다. 점포당 매출액의 경우도 도·소매업 모두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뒤떨어져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 도·소매업의 영세성과 도매업 기능의 미비와 관계가 크다. 그러나 최근들어 한국도 도·소매업 모두 높은 생산성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종업원 규모별 노동생산성을 살펴보면 종업원 규모가 커질수록 노동생산성이 증가한다. 특히 소매업의 경우 종업원 20명 이상의 점포에 있어서 노동생산성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되어 종업원 규모가 클수록 규모의 경제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소매업은 종업원 규모가 작은 업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음으로써 규모의 경제에 따른 생산성 증가를 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소매업의 경우 종업원 규모 4명 이하의 점포가 '93년 현재 81.5%나 차지해 규모의 확충이 시급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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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업의 서울 집중도를 보면 소매업의 경우 '91년 점포수 24.1%, 종업원수 27.3%, 판매액 32.9%에서 '93년에 22.6%, 25.2%, 33.6%로 점포수나 종업원수의 집중도는 완화되고 있으나, 판매액에 대한 집중도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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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 상장 소매업의 1인당 인건비 분석
소매업의 1인당 매출액, 1인당 부가가치, 1인당 인건비는 서비스업(도매업, 소매업, 통신업, 운수업)전체 평균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또한 서비스업과 소매업의 1인당 매출액, 1인당 부가가치액, 1인당 인건비의 격차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소매업의 1인당 인건비증가율은 1인당 매출액 및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1인당 매출액 및 1인당 부가가치 증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연도별 인건비 지출내역을 살펴보면 '93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95년에 들어와서는 다른 요인에 비해 임금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94년부터 본격화된 다점포화, 점포 대형화로 인해 임금 및 복리후생비를 중심으로 한 인건비지출 증가세가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분배율 측면에서 볼때 소매업의 경우 통신, 운수업 등 다른 서비스업에 비해 1인당 인건비가 낮기 때문에 우수인력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일본 소매업체와 비교해 볼 때, 한국의 1인당 매출액증가율은 비록 일본 소매업에 비해 높지만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도 일본 소매업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매년증가세가 낮아져 일본업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하였다. 그리고 1인당 인건비증가율의 경우 '94년 이후 일본 소매업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은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이 1인당 인건비 증가율과 비슷한 상황이다. 그리고 '95년의 경우 일본 소매업체들의 꾸준한 리스트럭처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이런 현상은 지속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한국 소매업체의 경우 '95년에 들어와 1인당 인건비증가율이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은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인건비 인상전략과 그에 상응하는 부가가치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성장기에 진입하여 매출이 정체되고 있는 일본 소매업의 경우 고코스트 체질을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인건비 부담을 축소하기 위해 인력감축, 파트타임사원 고용, 조직개편 등 여러 가지 전략을 수립·집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94년에 들어와서는 일본 소매업체들의 1인당 매출액 및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은 1인당 인건비증가율과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다. 성장정체를 보이고 있는 일본 소매업과는 달리 한국의 소매업은 국내 경기의 호조와 소득수준의 향상이라는 외부적인 요인과 업체들의 다점포화, 점포의 대형화 등과 같은 내부적인 요인으로 매년 10% 이상의 높은 매출액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이러한 다점포화 및 점포 대형화전략으로 인해 각 업체들은 대대적인 인원보강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즉, 기존 및 신규업체들의 대규모 출점, 점포의 대형화 등으로 각 업체들은 신입사원, 경력사원 등 대대적인 인력확충을 할 것이며, 지방 및 서울의 중소업체들은 기존인력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급여인상, 복리후생 확충 등 제반 인센티브 제공 등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여 소매업체 인건비증가율은 매출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인건비 부담은 매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대형업체들의 지방진출로 인해 조직력과 자금력이 취약한 지방업체들의 인건비 부담은 대형업체에 비해 매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한국 소매업체들은 인건비부담을 최대한으로 축소하고 부가가치 및 매출액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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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철저한 인력수급 계획을 수립, 집행해야 한다. 즉, 업체의 사업다각화와 다점포화계획 등에 의거, 과학적인 인력확충 노력을 해야 한다. 둘째, 사내유통대학 개설, 국내외 연수확대 등 전문인력 육성을 통해 업무효율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특히, 이러한 체계적이고 폭넓은 교육훈련의 확대는 종업원들의 인센티브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장기근속을 촉진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셋째, 파트타임 직원의 확충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축소해야 한다. 넷째, 전산시스템의 조기구축을 통한 인건비 부담을 축소해야 한다. 다섯째, 물류체제의 정비를 통해 불필요한 인력의 배치 등을 최대한 축소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이러한 몇 가지 노력을 통해서만 한국 소매업체들의 1인당 부가가치 및 1인당 매출액 증가세는 1인당 인건비 증가세를 상회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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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 주요업태별 경영효율
1) 백화점
경쟁격화로 인한 잦은 바겐세일 실시와 직매입이 아닌 대부분 위탁판매 방식으로 '95년 매출이익률의 경우 전년대비 0.9%포인트 하락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대형 다점포체제의 백화점이 아닌 소형 단일점포로 운영되는 백화점의 경우는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지 못함으로 초래하는 경영상 불리함 즉, 인건비 지출비중의 증가, 광고선전비 및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 실적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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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부문에서는 가격결정에 대한 리더십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합리적 가격대(reasonable price zone)의 부족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흠을 안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백화점이 상품품목별(assortment)중심의 MD구성이 이루어지지 않고 단지 거래선별, 브랜드별 상품을 나열한 식의 전근대적인 MD편집 능력밖에 갖고 있지 못하다. 즉, 자주(자주)편집 MD력을 배양한 타업태와의 차별화가 급선무이다. 운영측면에서는 매장구성이 거래선 위주로 되어 있는 관계로 상품정보에 대한 활용도가 떨어지고 POS관리에 대한 인식 부족은 신업태와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 대중양판점
현재 국내에는 개념상으로 본격적인 양판점은 없는 실정으로 한양유통, 롯데쇼핑 새나라, 해태유통의 해태마트 등 일부 유통업체에서 대중양판점 업태 도입을 시도한 적이 있으나 실패로 끝났다. 우리나라가 대중양판점 업태의 도입에서 실패한 이유는 여러가지를 들수 있겠으나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일반 기존 백화점과의 상품차별화에서의 실패이다. 즉 규모의 경쟁에서 밀리는 입장에서 말로만 대중양판점이지 기존 백화점과 다를 바 없이 실제로는 자체 PB상품개발 등 상품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둘째, 가격차별화에서의 실패이다. 다시 말해서 상품의 품질이나 브랜드 지명도가 기존 백화점의 상품에 비하여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기존 백화점에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매입형태인 특정매입 형태를 고수함으로써 거래선에서의 상품공급 기피현상을 가져왔다. 셋째, 바잉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체의 확실한 신념이 없다는 점과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즉, 바잉력을 키우기 위하여는 직매입 형태의 매입체계를 통하여 자주 머천다이징 능력을 배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금투자가 일시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특정매입 형태를 추구했으며, 점포의 출점을 가속화하여 다점포화해야만이 기존 백화점과의 영업력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일점포로서 백화점과 단기간내에 한판 승부를 하겠다는 무모한 발상과 장기적인 투자 의지없이 단기간의 영업실적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신업태를 포기했다는 점이다.
3) 슈퍼마켓
효율 및 수익성 측면에서 매출이익률이 15.5%로 매우 낮으며 이는 산지직송 판매체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유통기능이 약하며 상품의 기획력 결여로 인한 불필요한 과다재고 발생 및 유통비용의 과다지출이 발생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경영수지 악화요인이 되어 공격적인 경영전략 수립은 위험한 일로 여겨질 정도로 힘들다. 상품부문에서는 상품가격이 타업태와 비교할 때 상품가격수준을 저가격대로 유지하고 있지 않고, PB상품 및 SB상품 등 상품개발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운영 측면에서 상품구매 및 표준화시스템이 전근대적인 상태에서 아직 탈피하지 못한 상태에 머물러 기회손실과 상품로스가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점포화된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중앙집중구매 시스템이 갖춰 있지 못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즉, 다점포 시스템, 매스머천다이징 시스템 등 체인오퍼레이션 노하우 축적 및 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한 실정이다. 이외에도 대부분 슈퍼마켓의 출점위치가 지하에 주로 출점하고 있기 때문에 점포 이미지가 미약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사실이다.
4) 편의점
효율 및 수익성 측면에서는 편의점간의 과다한 출점경쟁으로 인한 임대료 상승, 이익률 저하, 불필요한 가격경쟁 등의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고, 24시간 운영으로 인한 인건비 및 관리비 상승과 정직원이 아닌 아르바이트 직원 채용에 의한 운영으로 상품의 로스·도난·분실 등으로 인한 손실액이 경영압박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교통난, 주차난 등으로 인한 물류비용이 증가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품부문에서는 부가가치 높은 상품개발 능력이 부족하고, 벤더에 의한 상품공급이 가격면에서 고가격화하고 배송착오 등 상품의 원활한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관계로 경쟁력이 약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운영측면에서는 본부에서의 리더십이 부족해 운영지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가맹점에서의 자료가 완전 노출됨으로 인한 개인업주의 인식부족과 같은 편의점간에서의 경쟁 뿐만 아니라 개인의 독립상점 및 신업태 등장으로 인한 시장확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서서 중소 편의점이 대기업에 흡수 또는 인수됨으로 인한 동업태 내에서의 커다란 지각 변동 및 더 나아가서는 발전이 기대된다.
5) 할인점 등 신업태
효율 및 수익성 측면에서 아직 구매력이 미약한 상태로, 이익률과 상품 기획력이 타업태에 비하여 매우 떨어지고 유통기능이 아직은 미약하다. 또한 과다한 출점 경쟁으로 인한 부지선정에 문제가 많고 임대료 및 부동산가격이 높은 우리나라 실정에 비추어 볼 때 타업태와의 가격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할인점이 일부업체에서는 백화점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고객집객력 강화 도구로 전락하게 하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상품부문에서는 우리나라 상품의 다양성이 미약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품개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일반 백화점의 슈퍼마켓 수준에서 조금 가격을 내린수준에 불과한 상태이다. 이는 타업태와의 차별화 시도의 실패와 경쟁력 약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운영측면에서는 일부 기업을 제외한 영세 신규진출 기업의 경우는 무분별한 업태도입에 따른 상품구매시스템 및 표준화시스템이 완비되지 아니한 상태에서 주먹 구구식으로 어떻게 하면 되겠지 하는 사고로 출점하기 때문에 판매기회 손실이 크고 과다한 로스의 발생이 일어나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수익성이 없는 업태의 운영을 곤경에 처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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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 유통환경의 평가
&3 가. 경쟁제한요소 평가
1) 무자료거래 관행
과세자료가 없는 무자료상품을 거래하는 무자료거래 관행은 우리나라 유통업계가 안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다.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지하경제가 많이 축소되었다고 하지만, 무자료 거래는 아직 GNP의 약 10∼2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며, 세수감소의 주요원인으로 작용함은 물론 유통질서를 왜곡시켜 유통정보화, 중소유통기업의 조직화, 도매업의 발달, 물류시설의 현대화 등 유통산업 전반에 걸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자료거래는 제조업체의 밀어내기와 같은 낙후된 영업관행, 유통업체의 이윤동기 및 낮은 납세의식 등 제반요인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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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반품제, 점원파견제
유통업자가 판매위험을 기피하여 제조업체에 의존하는 대표적 관행으로서 반품제, 점원파견제는 그 자체로서 유통비용을 높이고, 유통업의 체질을 약화시키고 있다. 반품제는 유통업자의 신제품에 대한 기피성향을 제조업자가 부담함으로써 시장에 신제품의 참여를 용이하게 하고 지역간 수급불균형을 해소시키는 장점은 있으나, 반품에 따른 유통비용을 상승시키고 유통업의 체질을 약화시키는 근본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점원파견제도는 파견점원의 인건비가 제조비용에 포함되어 제조원가를 상승시키고 유통전문지식이 없는 파견점원에 의한 유통비효율이 초래되고 있다.
3) 가격표시제
가격표시제는 가격정보의 제공을 통해 소비자 이익을 도모하고 제조업자나 유통업자간의 적정마진 설정과 유통질서를 유지시키자는 목적이 있다. 이러한 가격표시제는 근거법령이나 통상산업부고시에 의해 공장도가격, 수입가격, 소매가격으로 분류되어 시행되고 있으나, 현행 권장소비자가격표시는 제조업자가 임의로 표시한 가격으로서 가격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의약품, 화장품, 의류 등이 권장가격의 명목으로 턱없이 높은 가격을 책정한 후, 일정기준 없이 할인판매되고 있어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상당수의 의약품과 화장품은 실제 공급가의 4∼5배로 권장소비자가를 결정한 뒤, 소비자들에게는 절반정도의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가격결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4) 유통계열화와 불공정거래행위
① 유통계열화 유통계열화는 제조업자가 자사상품의 판매에 관하여 판매업자의 협력을 확보하고, 자사의 판매정책이 실현되도록 판매업자를 장악, 조직화하는 일련의 행위이다. 즉 제조업자가 자사의 상품이 최종소비자에게 도달할 때까지의 유통경로를 시스템으로서 구축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유통계열화의 폐해는 판매단계에서의 경쟁회피 및 다른 제조업자의 진입을 저지하는 것으로서 시장에서는 신규진입의 장벽 때문에 상품의 종류가 적어지고 제품차별화를 통한 소비자 부담이 증대된다. 또한 유통계열화로 인하여 소비자가격은 경직화되고 기업의 일방적 정보로 소비자의 정보취득 기회가 제한됨으로써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적어진다. 우리나라의 제조업체는 유통계열화를 통해 대부분의 공산품가격을 통제하고 있는데, 이들 제조업체는 재판매가격유지 및 기타 수직적 통제수단인 판매지역제한, 거래처 지정 등을 사용, 결국 유통업자는 제조업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다. 결국, 유통계열화에 관련된 수단 및 제조업자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함으로써 유통시장의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질서를 저해하고 있다.
② 불공정거래행위 유통계열화 이외에도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로 규정된 부당한 공동행위, 구속조건부 거래행위, 부당한 거래거절행위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불공정거래행위는 대형제조기업의 중소형유통기업에 대한 불공정거래행위 뿐만 아니라 대형유통기업의 중소제조기업에 대한 우월적 지위남용 또한 많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가격파괴현상에 대해 기존사업자들이 경쟁을 저해하는 사례가 다수 지적되고 있다.
5) 리베이트제
유통업자의 사업활동에 대한 제한수단으로서의 리베이트는 첫째, 메이커가 제시한 가격으로 판매하지 않을 때 리베이트를 삭감하는 경우 둘째, 유통업자의 경쟁품 취급량, 자사제품을 얼마에 판매하느냐에 따라 리베이트를 삭감하는 경우 셋째, 메이커가 유통업자로부터 마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일정기간 보관후, 환불하는 불입제 등이 있으며, 기타 자사상품의 거래비율이나 전시비율에 따라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점유율 리베이트 등 다양한 형태로 불공정거래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 6) 수입품유통의 경쟁 제약
① 수입상품의 유통마진 과다 소비자보호원이 조사한 '수입공산품 유통마진 실태조사('95.7)'에 따르면 20개 수입상품의 평균 유통마진율은 167%로 수입원가 보다 평균 2.7배 높게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동종 국산품의 유통마진에 비해 3.5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특히 수입원가에 비해 3배이상으로 판매되는 고마진상품은 화장품(3.9배), 커피잔세트(3.2배), 카페트(3.2배), 여성정장(3.1배), 손목시계(3.0배)로 조사되었다.
② 유명브랜드 상품의 백화점 등 특정 유통망 취급으로 가격경쟁 제한 화장품, 커피잔세트, 여성정장, 핸드백과 같은 유명브랜드 상품들은 소수의 특정 백화점 및 전문점에서만 판매토록하는 제한적 유통체계를 유지함으로써 평균 222%이상의 높은 마진율을 유지하는 등 일반 소매점포와의 가격경쟁을 제한하고 있다.
③ 수입경로의 제한 기존의 수입은 수입상사, 수입총대리점, 해외기업의 판매자회사 등을 통하는 것이 전형이었으나, 최근에는 소매업에 의한 직접수입, 개발수입 그리고 최근 허용된 병행수입으로 수입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 병행수입은 상표권을 침해하지 않은 진정상품의 수입을 전제로 하는 경우, 브랜드내 경쟁을 촉진시키고 브랜드간 경쟁도 유발하여 관련상품의 전반적인 가격안정을 유도하고 소비자의 선택범위를 넓힐 수 있으나, 일부 유명브랜드 수입품의 경우 상표권의 전용사용권으로 인해 실질적인 수입경쟁을 제한(관세법 제146조의 2 : '상표법에 의거, 등록된 상표권을 침해하는 물품은 수출입할 수 없음'으로 규정)하고 있다.
④ 수입가격표시 제도 현행 수입상품의 가격표시 제도상 수입가격에는 수입상의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까지를 포함하도록 하고 있어 수입업자의 인위적인 조작으로 수입가격을 과대표시할 소지가 있어 소비자에게 왜곡된 가격정보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 실제로 소비자가격을 과도하게 표시하고 빈번히 할인판매함으로써 표시대로 구입한 소비자의 상대적인 손해감 유발 및 표시된 소비자가격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⑤ 수입상품에 대한 소비자정보의 부족 수입상품의 가격, 품질, 성능, 안전성에 대한 정보의 절대적 부족과 구매 및 사용경험 부족으로 소비자들의 상품선택 능력이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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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내외가격차
한국소비자보호원과 재정경제원이 공동으로 7개국 8개 도시의 백화점, 전문점, 대형슈퍼마켓, 할인점에서 43개 공산품 소비재에 대한 가격조사 결과, 도시별 공산품 물가지수는 도쿄를 제외하고 서울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외국도시의 공산품 물가지수의 평균치는 92.8로 서울보다 7%정도 저렴하며, 가전제품 76.9, 피복 및 신발 83.3, 교육·정보기기 69.7로 동 부문이 특히 우리나라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내외가격차를 보이는 원인은 주로 소비관련 세율의 격차, 제조원가에 반영되는 노동생산성의 격차, 비경쟁적인 유통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결국, 우리나라의 현상황에서 개방을 통한 가격파괴가 진전된 것을 찾아볼 수 없으나, WTO체제와 우리나라의 OECD가입 등 급변하는 세계경제의 환경변화로 미루어 볼 때, 조만간 경제 각분야에 가격파괴 영향이 큰 폭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가격파괴의 효과는 어떤 나라 보다도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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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관련법상 경쟁제한 요소
① 도·소매업진흥법 및 관련법규에 의한 진입규제 도·소매업진흥법에 의거 대형소매점을 포함한 모든 유통업을 개설하고자 할 때는 도·소매업진흥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는 소규모 영세업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서 진입규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현행 토지이용과 관련된 도시계획법, 건축법, 국토이용관리법상 신업태 등 대형점이 신규진입할 경우, 상업지역 이외는 없으며 그나마 비교적 넓고 대도시주변에 위치하고 도로망이 연결되어야 가능하다고 볼 때 이러한 부지는 지가가 높고 교통체증 유발문제로 인해 사실상 대규모 부지확보는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자연녹지 대형할인점 설치 허용'고시에 따르면 '건축 예정 가장자리로부터 반경 1㎞안에 점포면적 30㎡이상 도·소매업체가 10개 미만인 경우와 10개 이상이더라도 업자들의 과반수 이상이 동의하면 개설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상 진입불허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현행 건축법상 자연녹지에 대형할인점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건축조례가 이를 허용해야 하나, 현재 조례개정안에 대한 작업은 미비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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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영업관련규제 대규모소매점의 활동제한 인근 소매업의 이익을 크게 저해할 우려가 있을 때는 시도지사는 휴일, 영업시간, 쇼핑버스운행 등에 관해 조절할 수 있다. 품질표시관련 규정 현행 '품질표시관련 규정'에 의하면 필요표시를 상품의 최소단위 하나 하나에 부착해야 하나, 할인신업태의 경우 박스 및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어 이를 해체후 다시 부착한 다음 포장하여야 한다. 이때 소요되는 경비는 바로 원가에 반영되어 원가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백화점 및 대형점의 할인특매에 관한 규제 '백화점 및 대형점의 할인특매에 관한 규제'는 유통업계 자율에 따라 할인할 수 있는 경쟁적 분위기를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할인특매기간을 정해 놓으면 상품생명주기가 짧은 패션상품은 소비자니즈에 부응하는 적절한 시기에 할인특매를 구사할 수 없는 불합리성이 존재하게 된다. 생필품화된 의약품의 유통규제 간단한 진통·해열제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생필품으로 간주, 일반슈퍼나 소매점에서 자유로이 취급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약사법에 의해 약국이나 병원에서만 취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안경도 안경사 자격소지자와 연계함으로써 할인점 및 대형소매점에서의 판매를 제약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약국에서는 간단한 화장품이나, 치약 등 생필품을 팔고 있는 등 슈퍼 취급상품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추세에 있다. 따라서 이들 상품을 일반소매점에서 직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경쟁력을 제고시켜야 할 것이다. 판매시설의 부설주차장 설치 의무 조항 현행 '주차장 설치 의무 조항'에 의하면 80㎡당 1대분의 주차장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이는 신업태 등의 진입에 과중한 부담이 되고 있으며, 본질적으로 주차장 확보는 영업의 한 부분으로서 유통업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그러나 판매시설의 주변 교통체증을 유발할 것에 대비, 철저한 교통영향평가를 바탕으로 혼잡비용을 부담시키는 과정에서 유통업은 적정수준의 주차장시설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3 나. 물류의 현실태 및 문제점 평가
1) 물류체계의 제반 현황
우리나라의 물류는 물류거점시설 낙후와 수송구조 취약, 물류관리와 운영의 비효율성 및 전문인력부족 등의 곤란을 겪고 있다. 물류거점시설의 경우, 현대적 설비를 갖춘 물류거점시설의 미비로 물류운영의 비효율이 초래되고 있을 뿐 아니라 각 기업체의 개별적 시설이 대부분이다 보니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극히 취약한 형편이다. 따라서 개별적인 직송체계로 적재율 저하, 중복수송, 귀로시 공차운행 등의 낭비가 초래되고 있으며, 물류관리체계의 미흡으로 물류비 산정이 개별 기업의 독자적 기준이나 재무제표로 추정하여 산정되고 있는 등 일관성이 결여돼 있고, 274개에 달하는 표준화규격의 실제 보급도 부진해서 그 성격상 단편적인 조정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수위에 올라와 있다.
2) 도로체증과 물류난
우리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만성적 고비용구조도 지나친 물류비 부담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데, 물류난의 가장 큰 요인은 도로체증이라 할 수 있다. '90년 이후 최근 5년간 자동차는 2배, 교통량은 1.7배 늘어났지만 도로능력은 20%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국도상 교통애로구간(2차선기준 교통량이 하루 8천대를 넘는 구간)은 지난 '91년 1,770㎞에서 '95년 말에는 3,976㎞로 2.2배 늘어 났다. 시내 도로의 애로구간을 합칠 경우, 전체 국도의 42%가 애로구간이 된다. 화물이 갈수록 다품종 소량화하고 문앞배달(door to door)서비스가 발달함에 따라 국내 수송물량중 도로가 분담하는 비중은 '80년 81.7%에서 '90년 90.6%로 오히려 절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지난 '94년중 우리나라 기업의 물류비는 매출액대비 14.3%로 미국의 7.72%와 일본의 8.84%와 비교하면 물류난이 우리나라 전체의 경쟁력을 얼마나 잠식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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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물류공동화 관련 제반현황
물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메이커에서 유통업체, 소비자까지의 직배송체제를 이루는 것과 유통코스트를 최대한 낮추는 데에 있다. 관건은 물류센터 등을 통한 공동화 추진과 택배공동화에 있는 셈이다. 공동화는 적재율 향상으로 인한 배송량 증가와 출하작업의 시스템화, 사무처리 합리화, 요금체계 명확화와 계산 단순화, 중복교차배송의 배제, 소규모 차량과 시설투자의 합리화, 필요 차량대수 감소를 가능케 해주는 것으로 물류의 구조적 모순해결의 1단계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공동택배는 유통업체와 소비자간의 직접적인 문제로 차량 한대당 적재율을 높이고 물류코스트를 낮추며, 특정일 배달이나 야간배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게 할 뿐 아니라 소비자 대응을 일회로 끝낼 수 있게 함으로써 공동화와 더불어 동시에 실시되어야 할 과제이다. 그 방법으로는 공동집배송과 공통택배, 소매업체 납품대행 등을 들 수 있다. 공동집배송은 물류와 관련된 사회적인 자산 및 기반시설 등을 여러 주체가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자산이나 기반시설의 효용성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는 물류공동화의 한 방안으로, 도·소매업에서는 18.2%가 현재 시행하고 있으며 역시 18.2%가 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여러곳에서 공동집배송단지가 설립되거나 이미 운영중에 있어서 향후 전망은 현재보다 밝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매물류업의 발전은 공동화 문제해결의 한 방안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협회 등의 회원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화 추진 방안도 시급히 검토해야 할 것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참여기업의 업종이 같을 경우에는 특히 배송조건이 유사하고 표준화가 용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아래에서는 대한상의의 물류관리실태조사 내용을 참조로 공동화와 관련한 표준화요인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파렛트 사용실태 물류전체에 있어서 파렛트 사용규격의 차이는 물류표준화를 가로막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업종별 파렛트 사용매수는 415만매로서, 이중 1,100×1,100㎜가 6.0%, 1,200×1,000㎜가 9.4%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용업체수를 기준으로 하면 1,100×1,100㎜가 25.3%, 1,200×1,000㎜가 10.1%의 순으로 사용되고 있다. 도·소매업계에서는 26.7%가 구내용 및 수송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33.3%가 구내용으로만 6.7%가 수송용으로만 사용하고 있고 33.3%는 아예 사용하고 있지 않다. 파렛트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의 절반이상은 취급물량이 적어 효율성이 낮은 점과 화물종류와 형태의 다종다양으로 파렛트화가 곤란한 점 등을 들고 있다.
② 포장과 물류비 유통업계에서 KS포장규격을 사용하는 곳이 17.9%, 회사내부 규격 39.3%, KS와 회사내부 규격의 병용 21.4%, 일정한 규격이 없는 경우가 21.4%를 차지 한다. 포장규격이 일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83.3%가 제품이 규격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자사보관시설의 물동량 처리수준에서는 22.2%가 여유율이 20%이상이고, 37.1%가 부족률 20%이상이라 한다. 다음으로 도·소매업의 57.1%가 물류비를 산정하고 있으며, 10%만이 관련기관에서 정한 물류비 산정기준을 따르고 있다. 나머지 55%는 독자적인 산정기준을 사용하고, 35%는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 등의 재무제표을 이용해 역산해서 산정한다. 물류비산정에서는 41.2%가 판매물류비만을 산정범위로 하고 있으며, 23.5%가 조달에서 생산·판매·회수 등 전영역에 걸쳐 산정하고 있다. '93년 대비 '94년도 물류비 변화추이에 대해서는 전체 도·소매업의 73.3%가 17.7%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72.7%가 운송비의 증가를 주요요인으로 보고 있다.
③ 물류정보화 수주와 출하 일관시스템의 진척상황을 보면 온라인 리얼타임(on-line real-time)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 38%, 시스템도입을 준비중인 곳이 27.6%, 배치(batch)처리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 10.3%,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곳이 24.1%이다. EDI(전자문서교환)의 도입여부에 대해서는 43.8%가 현재 도입해 사용중에 있으며, 40.6%가 6개월에서 5년내에 도입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특히, 금융거래(25.7%)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④ 물류전문인력 양성 및 물류마인드 우리나라 유통업계에서는 물류전담 자회사를 운영하는 곳이 2.9%, 물류관리 전담부서에서 일체를 수행하는 곳이 35.3%, 물류관리 전담부서를 두고 물류활동 전부를 외부 물류기업에 위탁하는 곳이 5.9%, 물류관리 전담부서를 두고 물류활동중 일부분만 외부 물류기업을 이용하는곳이 23.5%, 물류관리 전담부서가 없고 물류업무와 가장 관련이 깊은 부서에서 수행하는 곳이 26.5%, 물류활동 전부를 외부의 물류기업을 이용하는 경우가 5.9%를 차지하고 있다. 사내 물류조직의 변화추이에 관해서는 17.6%가 독립법인화 할 것으로, 53%가 조직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통업에서의 물류전문인력의 업무별 분포현황을 살펴 보면 창고, 보관, 하역부문이 35.6%, 운송부문 34.2%, 물류정보부문 15.4%, 물류기획과 관리부문이 14.2%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현재 유통업에서 물류관련 인력중 전문관리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48.9%이고 24.3%가 전문인력 부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전문인력 부족은 향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물류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학교교육기관과 산업교육기관이 활성화되지 못하여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물류전문인력의 양성부진에 있으며 수요측의 원인은 기업내 물류인식의 부족, 공급측의 원인으로는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교육지원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 현재 전문관리직의 전문성 수준은 보통이하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단편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교육, 훈련과정을 통하여 구성됨으로써 급변하는 물류환경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거나 물류관리의 고도화를 실현하는데 한계를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 물류는 기업내의 거의 모든 프로세스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단기적이고 부분적인 개선에 의해서는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물류에 대한 명확한 컨셉 및 방향설정과 기업경영층 및 물류인의 마인드혁신, 각 기업실정에 맞는 정확한 정보시스템 및 하드웨어에 대한 도입과 투자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세원노출을 우려한 유통업체는 현대화된 물류시설을 기피하고 있으며, 건립된다 해도 단순창고나 야적장으로 전락할 우려마저 일으키고 있다. 또 도매센터 등 현대적인 도매업체와의 거래시 세원노출을 우려해 현대적인 도매업의 부재와 영세화, 비법인화와 더불어 제조업 지배형 유통구조를 심화시키고 있어 최근 각계에서는 물류와 관련 정부차원의 세제지원에 대한 요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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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 유통정보화 평가
1) 바코드 현황 '96년 10월 11일 현재 바코드 국제표준인 EAN(국내의 경우 : KAN)을 사용하고 있는 업체수는 총 4,454개사로 계속 증가일로에 있다. 업종별로는식품이 2,733개사로 1위를, 화장품과 위생용품이 279개사로 2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밖에 주방용품이 273개사로 3위의 순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식품의 경우에는 EDI의 추진환경이 상당히 조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으나 그밖의 업종에서는 국내업체의 바코드 국제표준의 도입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2) POS시스템 보급현황
유통과정상 수발주업무는 가장 기본적인 업무다. 따라서 수발주업무가 시스템화되면 그 다음의 포장, 납품, 검품 나아가 대금결제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작업이 원활하게 되어 그 효과는 매우 크게 된다. 수발주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무슨 상품이 언제 얼마나 팔리는지 따라서 재고수준이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정보기기가 POS시스템이다. POS시스템은 점포자동화를 실현하기 위한 경영도구일 뿐만 아니라 기업간 거래정보를 전송하기 위한 통신기기이다. '96년 6월말 현재 국내 설치현황은 총 10,000여개 점포에서 총 32,000여대의 POS터미널이 설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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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태별로는 백화점·쇼핑센터·GMS 등 대형유통업체의 경우 233개 점포에 총 11,320대의 POS터미널이 설치·운영되고 있고 중형점의 경우에는 전문점이 5,323개 점포, 슈퍼마켓 1,879개 점포, 편의점 2,365개 점포 그리고 특수매장 208개 점포에 POS터미널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96년 들어서 유통시장 전면개방으로 POS시스템 도입 점포수가 예년에 비해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산재된 80여만 소매점포에 비교해 보면 POS 시스템 보급률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식품소매점과 대형점포의 경우 EDI 추진환경이 어느정도 조성되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의류 등 전문점의 POS시스템 확대보급이 요망되고 있다.
3) 전자문서표준 개발현황
EDI는 일렉트로닉 데이터 인터체인지(Electronic Data Interchange)의 약어로서 거래업체간에 상호합의된 전자문서표준을 이용하여 인간의 조정을 최소화한 컴퓨터간의 구조화된 데이터의 전송으로 정의되고 있다. 여기에서 '상호합의된 전자문서표준을 이용한 구조화된 데이터'란 전송해야 할 데이터 또는 정보의 내용, 의미와 형태가 컴퓨터에서 직접 인식가능함으로써 정확하게 자동화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EDI를 구현하고자 하는 업체에서는 서로 교환할 데이터의 형태와 그 데이터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 필요하다. 전자문서표준의 종류는 크게 사설표준과 공통표준으로 구분된다. 사설표준은 한 회사와 그 거래처들 간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나, 공통표준은 한 산업분야 또는 여러 산업분야에서 채택되어 사용되는 표준을 말한다. 공통표준의 대표적인 것에는 국제상품코드 관리기관인 EAN이 개발, 보급하고 있는 전자문서 국제표준인 'EANCOM'이 있다. 한국 EDIFACT위원회(KEC)산하 유통부문 전자문서개발 전문위원회가 '93년부터 국제표준인 'EANCOM'에 의거, 개발한 전자문서는 '96년 10월 11일 현재 총 12개로 이중 '95년에 개발한 3건은 심의중에 있다. 올해에도 동 전문위원회에서는 견적서, 견적요청서, 운송지시서, 운송상태보고서 이상 4건을 개발할 계획으로 있다. 유통부문의 전자문서표준은 국내업계의 요구와 필요성에 따라 '93년 이래 계속 개발되고 있으나, 여타 이유로 먼저 개발한 전자문서표준의 사용률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4) EDI 추진현황
국내 유통부문에 있어서는 '90년대초 무역부문 EDI 보급열기가 고조되기 이전부터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과 같은 대형백화점과 LG유통, 동양마트 등과 같은 편의점에서 거래업체와의 수발주 업무를 위해 EDI가 활용되었다. 현재의 EDI와의 차이점이라 하면 업체 개별적인 통신망과 데이터 통신포멧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업계간의 호환성을 갖고 있지 못하였다는 점이라 할수 있다. 아직까지도 유통부문에 있어서는 국제표준인 UN/EDIFACT와 EANCOM 전자문서표준을 따른 EDI 이용업체보다도 과거 데이터전송 방식을 활용한 비표준 EDI 이용업체가 훨씬 많이 존재하고 있다. 국내 유통부문의 EDI서비스의 효시는 데이콤 유통 VAN이라고 할 수 있다. 데이콤 유통 VAN은 국내 최초의 유통분야 전문 VAN으로 표준화된 전자거래방식에 의거하여 유통업체 및 제조업체를 하나의 전산망으로 연결하고, 수발주업무에서 대금결제에 이르는 모든 업무처리와 문서의 표준화를 통해 업계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수평적 형태의 공공 VAN 서비스이다. '93년 7월에 유통정보화 시범사업계획을 수립하여 '94년 3월에 유통 VAN 시스템 개발 및 설치 완료, 4월에 시험서비스를 개시한 후, '94년 9월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95년말 현재 약 150개 업체가 가입되어 있다. 서비스의 이용대상은 식음료·잡화·의류·가전·출판·의약·기계공구 등 모든 업종의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본부 중심의 유통체인업체 및 전국 규모 도매업, 본부 중심의 유통체인업체 및 전국 규모 도매업, 본부와 영업소, 지점간의 거래이며, 서비스 내용은 거래업체간의 수발주 업무를 비롯하여 대금청구, 결제, 유통정보, DB, 전자결재 등이 있다. 데이콤 이외에 현대정보기술이 현대백화점과 약 30여 거래업체간에 EDI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LG-EDS는 LG유통 및 LG백화점과 거래하는 약 130개 업체에 수발주, 대금지불, 반품 등의 유통 전반적인 업무를 컴퓨터와 통신망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그밖에 본사와 지사, 대리점간 정보교환에 중점을 두고 EDI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무역정보통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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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라. 유통시장개방의 평가
1) 개방배경
국내 유통시장개방에 대한 요구는 '83년 미국과 EC에 의해 제기된 이후 국내유통산업의 취약성을 이유로 최대한 지연시켜 왔으나, UR(우루과이라운드)서비스협상, 한·미협상, 한·EC협상 등에서 개방압력이 거세지자, 정부는 점진적·단계적 개방원칙하에 '88년 10월 '도·소매업진흥 5개년계획'의 수립과 아울러 단계별 개방계획을 발표했다. 선진화된 유통기술을 도입함과 아울러 경쟁촉진에 따른 효율성 제고로 유통산업의 근대화를 촉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어온 유통시장 개방은 '96년 1월 전면 개방과 더불어 유통업체들이 매장면적과 점포수에 상관없이 국내시장에 진출하게 되었다.
2) 개방내용 및 일정
유통시장개방은 '81년 7월 '경제기획원고시 제51호'로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세세분류에 해당하는 단일품목만을 취급하는 100평 이하의 전문점에 대하여 외국인투자를 허용한 것이 최초이다. 이후 점포수 및 매장면적에 대한 규제완화와 외국인 투자금지 및 규제업종해제의 두가지 형태로 개방은 점진적으로 추진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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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외국기업의 진출 현황
그동안 탐색단계에 머물던 다국적 유통업체들의 국내시장 진출이 '96년 이후 할인업태를 중심으로 한층 가시화되고 있다. 가격파괴형 할인전문점이나 회원제 창고형 도·소매점(MWC)을 비롯한 이른바 신업태는 한국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밝은 데다 자금력과 선진노하우를 앞세워 진출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이퍼마켓은 발전 여지가 많아 유럽기업과 일본기업을 중심으로 관심을 갖고 진출이 몰릴 분야로 꼽히고 있다. 백화점부문은 국내 땅값이 워낙 비싸고 기존 백화점들이 뿌리를 내린 상태여서 외국업체들의 진출이 활발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마크로와 까르푸를 비롯해 영국의 막스&스펜서 등은 직접 진출 또는 합작 형태로 이미 진출한 상태이며, 월마트, 시어즈 등 세계 굴지의 30여개 다국적 도·소매 유통업체들이 국내시장에 진출 또는 직접 투자형태로 진출할 계획이다. 당초에는 유통시장이 개방되면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라이프스타일이나 상거래 습관이 우리와 비슷한 일본업계들이 대거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러한 예상은 빗나가고 오히려 마크로나 카르푸처럼 유럽계통의 유통업체들이 국내유통시장을 선점하려들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업종별로는 대만의 유통시장 개방사례로 볼 때 가전제품시장은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의 가전제품 대리점들은 일본의 가전 양판점들이 밀려들어오자 기존의 대리점 체제가 완전히 붕괴되고 기존 가전제품 메이커들도 TV·냉장고·세탁기 등 이른바 백색가전제품 분야를 포기하고 말았다. 지난 '86년만해도 대만산 TV의 점유율은 81.5%에 달했으나 '90년에는 22.5%로 급락한 수치만 봐도 유통시장 개방으로 대만의 가전업계가 얼마나 몰락했는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일본의 가전양판점이 단독 투자형태로 진출할 가능성이 가장 크며, 일본 가전양판점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될 경우 국내업체의 시장점유율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96년 3월 국내 100대 부자를 타겟으로 최고급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독일의 통신판매업체가 진출했다는 소식처럼 현재 국내 통신판매 시장은 유력회사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세계 25개 지사망을 갖고 있는 영국의 프리맨스와 세계 3대 통신판매 회사중 하나인 프랑스의 라르드프, 미국의 샤퍼이미지 등이 이미 국내영업을 개시하였고, 독일의 오토와 큘레 등도 진출 추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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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 업종현황 및 전망
① 의류 프랑스, 이탈리아 등 외국의 유명 의류업체들이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중단하고 직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리바이스와 갭이 단독법인을 설립하였고, 이탈리아의 필라도 필라코리아를 설립하여 직판체제를 구축하였다. 홍콩의 지오다노, 영국의 리복 등이 합작으로 진출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일본의 이토요카토, 이세탄 등 양판점이 직접 진출, 우수한 상품기획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중국과 동남아 기지에서 생산한 질 좋고 값싼 의류를 대거 공급할 경우, 국내 업체들은 적지 않은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
② 화장품 외국 브랜드 선호경향이 두드러지는 화장품의 경우 외국업체 대부분이 국내업체들과의 기술제휴 혹은 합작 등의 방식을 통해 국내시장에 진출했으나 '95년부터는 국내업체와의 제휴관계를 청산하면서 단독 또는 직접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프랑스의 랑콤사가 '95년초 합작관계를 청산하고 국내에 별도법인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의 에스티로더, 엘리자베스아덴, 프랑스의 크리스챤디올 등의 업체가 독자적으로 진출하였다. 한편 방판업체인 미국의 누스킨은 이미 진출했고, 영국의 바디샵, 미국의 에어본 등이 진출을 준비중에 있다.
③ 식품 식품은 국내에 합작 또는 기술제휴로 진출한 업체들이 단독 출자로 전환하고 있어 값싼 농산물을 원료로 한 외국업체들의 가공식품이 국내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미스코, 마스타푸드 등이 직접 진출을 추진중에 있으며, 아이스크림의 경우 '95년 데리골드사가 국내 시장에 진출했고, 카벨과 허거디스, 스리프티, 해리앤캐리 등의 대형업체들도 진출하였다. ④ 시계 스위스 시계그룹이 SHM코리아를 설립해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 전문점을 대거 모집하면서 대리점을 크게 늘릴 계획으로 있다. ⑤ 카메라 미놀타-삼성, 니콘-아남, 올림포스-현대, 캐논-선경, 펜탁스-동원산업, 리코-신도리코, 야시카-대우와 각각 기술제휴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나 조만간 제휴를 중단하고 독자판매회사를 통해 공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⑥ 완구 덴마크 레고와 리틀타익스가 국내제조에 들어갔고 토이자러스와 마텔 등이 제휴처를 물색중에 있다. ⑦ 악기 일본의 야마하와 가와이가 시장조사를 마친 상태에서 미래 고객확보를 위해 음악교실을 운영중에 있으며, 피아노와 전자악기를 중심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⑧ 생활용품 다카비야(일본의 야외용품 전문회사)가 부산과 서울에 야외용품 전문점인 포인트 설립, 체인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P&G(다국적기업), 유니레버(영국)가 이미 국내시장에 참여중이며, 다단계 판매회사인 암웨이(미국), 누스킨(미국), 허벌 라이프 등도 이미 진출했거나 등록절차를 마치고 영업활동에 들어간 상태이다.
5) 시장개방의 영향 평가
① 긍정적 측면 유통구조의 효율성 제고 선진 유통 노하우를 가진 외국업체의 진출로 국내업체들도 선진유통기법을 습득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화, 정보화, 시스템화 등의 혁신 노력을 계속함으로써 유통비용절감, 대고객서비스 향상 등 유통구조의 효율성이 제고될 수 있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유통구조의 혁신으로 유통마진이 줄어 들고 물가안정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제조업체의 경영기술 및 경쟁력 향상 시장개방으로 국내시장에서 국산품과 외제상품이 치열하게 경쟁하게 되어 궁극적으로 국내 제조업체의 경영기술 및 경쟁력 향상이 가능하다. 유통국제화 진전 및 수출기회 확대 외국업체가 국내시장에 진출하듯이 국내업체의 외국시장 진출기회도 확대되고 외국 유통업체가 국산품을 국제적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② 부정적 측면 수입확대 및 무역적자의 심화 외국 유통업체들이 자국의 물건으로 최종 소비자를 상대하므로 이는 수입증대로 연결되어 수입확대 및 무역적자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세업체의 애로 직면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자국상품을 국내에 싼값으로 공급할 것이므로 경쟁력이 약한 영세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 유통업은 입지산업이며 공간활용 업종이므로 점포망 확대가 필수적이어서 수요확대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③ 문화침투 점포란 소비자와 상품이 만나는 장소로서 한 나라의 소비문화를 결정하고 그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통시장개방은 외래문화의 도입을 급속히 진전시킬 것이다.
&1 제4장 유통산업의 전망 및 비전
&2 1. 2000년대 변화의 트렌드(Trend)와 유통산업의 유망성
&3 가. 2000년대 변화의 트렌드
1) 정보화
21세기 환경변화의 원동력은 정보화의 진전으로서 인력과 자원이 네트워크로 연결, 하나의 조직처럼 움직이는 글로벌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보백서에 따르면, 국내의 정보화지표는 377점으로 미국의 12%, 일본의 28%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연평균 증가율이 33%로 독일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하는 등 정보화시대에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다. 정보화의 대표적인 산물로서 인터넷을 들 수 있는데, 인터넷이 제공하는 글로벌 통신망은 기업에게 더 많은 사업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며, 10년후에는 인터넷 사용자수가 3억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터넷에 의해 임대료나 점포개발비가 필요 없는 가상쇼핑몰이 등장하고, 인터넷상의 전자화폐 취급은행의 등장, 국경을 초월한 영업이 가능한 가상기업이 등장함으로써 기존 거래관행에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2) 세계화
미국의 P&G, 코카콜라, 일본의 야오한그룹 등은 전 세계에 개발, 생산, 판매, 지원 등의 기능을 분산시키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다국적 경영을 지향하고 있으며, 야오한의 경우 최근 본사를 중국 상해로 이전하여 향후 중국시장 개척에 대비하고 있는 수준이다. 국내기업의 세계화전략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중국, 인도, 베트남 지역에서 국내산업에서 획득한 산업화 노하우를 개도국에서 현지화하여 생산, 판매하려는 국제화의 초기단계가 진행중에 있으며, 유통업의 경우도 신세계가 중국상해에 첫 진출하고 삼성물산, 미도파가 LA내에 쇼핑센터를 개장하는 등 아직 국제화의 초기단계에 있으나, 향후 벽이 없는 무국경화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되지 않을 것이다.
3) 소프트화
21세기에는 상품, 에너지 등의 물적재화 보다는 정보·지식·서비스와 같은 비물적재화의 시장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소프트화로 이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60∼'70년대에는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발전의 원천을 삼았고 '80년대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중화학제품에 집중 투자하여 자동차는 물론, 반도체와 조선, 철강 등이 '90년대까지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경제는 과거와는 다른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는데, 그원인은 많이 있겠지만 중화학 다음에 오는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선도하는 정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자본집약적 산업에서 지식·정보집약적 산업으로 산업구조가 이전되어야 한다는 것을 늦게 인식한데서 비롯된다. 우리경제는 제조업 아니면 절대 안된다는 고정관념 속에서 모든 주요정책이 추진되어 왔고 유통업은 과소비의 온상, 서비스하면 유흥음식점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 도·소매업, 금융, 교육, 관광, 정보산업 등이 엄청 낙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유통과 물류비용도 고비용구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95년 총매출 60조원, 순이익 3조원에 이르는 초일류회사로 순이익중 코카콜라 상표명이 창출하는 비중이 30%에 이른 1조원에 이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최고급백화점인 니만마커스와 삭스피프스에비뉴는 그 백화점의 쇼핑백만 들고 다녀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백화점의 고품격 이미지화에 성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제조업의 서비스업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고 특히, 두산·해태·진로·미원그룹을 비롯 제일제당, 동원 등 식품그룹들은 기존의 식품제조에서 벗어나 정보통신, 유통, 외식, 레저, 영상, 전자분야로 경쟁적인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가격파괴 신드롬을 창출한 할인신업태의 대거 진출로 제조업 중심의 유통파워가 유통업체로 이전하고 있는 등 서비스직종이 부각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4) 복합화
서로 다른 요소들이 융합하여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복합화가 새로운 흐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서로 다른 기술이 융합하여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상품을 창출하고 경영프로세스의 복합화를 통해 스피드를 제고하고 품질을 향상시킨다. 유통업의 경우, 제조·도매·소매간의 역할과 업종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예를 들면, 소비자와 소매접점에서의 변화를 들 수 있는데 점포접점에서 통신판매, 인터넷쇼핑몰, CATV 홈쇼핑 등 무점포 첨단매체 및 전자결제로 지역의 제약을 극복해나가는 추세를 들 수 있다. 그 외에 제판동맹 추세와 메이커의 통신판매로 소비자와 직접연결 추세라든지 소매-메이커간의 연결 등 유통경로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또한 고객니즈를 총체적으로 해결하려는 복합토탈서비스가 유행하고 있으며, 쇼핑과 위락을 겸한 대형쇼핑몰의 등장, 할인점과 백화점의 복합화, 백화점의 토탈코디네이트 코너 등이 그 한 예로 볼 수 있다.
&3 나. 유통분야의 마케팅 트렌드 변화
세계화·미래화·개방화 시대의 개막과 함께 국내시장을 견실하게 지키면서 어떻게든 해외시장을 개척해 가기위한 기업들의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마케팅 전략의 수행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유통시장은 '96년 들어 전면개방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무한경쟁시대가 되면서 새로운 변화에 따른 마케팅전략 방향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2000년대에 진입하려는 전환기적 시기인 '90년대 중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는 향후 소비생활과 유통시스템의 발전에 크게 작용할 것이다. 유통업체의 입장에서도 마케팅분야에 영향을 줄 변수들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 CALS
CALS는 생산·조달·운용지원시스템으로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제품의 개발에서부터 부품조달, 기타 결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업 활동을 전자데이터로 주고 받으려는 구상이다. 운용이 본격화되면 기업측에 획기적인 코스트 절감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평가된다. 계산상으로는 CALS가 도입되면 제품의 설계에서부터 유지보수에 이르는 제반 공정에서 최소 15%, 최대 80% 이상 시간과 비용의 절감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를 이용하면 설계나 작업의 변경이 간단해지고 소비자니즈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완벽한 의식변혁이 요구되며 본격적인 가격파괴나 가격절하의 뉴마케팅 컨셉에 따른 철저한 변신을 서둘러야 한다. 이제 CALS가 폭넓게 각종 분야에 도입되어 시스템이 구축되면 설계, 부품조달에서 물류, 제품,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전세계를 대상으로 가장 적합한 파트너를 찾아내는 것이 가능해지므로 생산과 마케팅의 대혁명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통상산업부를 중심으로 CALS의 국내 적용을 추진하여 '96년 상반기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공업기반 기술개발사업의 연구기획사업에 반영해 민간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산업의 기폭제라고 불려지는 CALS는 곧바로 기업이 혜택을 누리기 어려우므로 CALS시대에 맞는 제조·유통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 CALS가 구축되면 세계의 모든 기업이 거래대상이 되므로 설계·부품조달에서 물류, 제품,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전세계를 대상으로 가장 적합한 파트너를 찾아내는 것이 가능해 진다. CALS를 가동시키려면 전자데이터를 세계의 모든 기업과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자료의 포맷이나 작업을 표준화 해야하며, 이를 위해 ① 설계·자료의 교환 규칙인 'STEP' ② 문서자료의 교환규칙인 'SGML' ③ 수주·발주 등 상거래의 교환규칙인 'EDI' 등 3개분야의 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유통업에 EDI를 도입하면 'POS와 재고 데이터를 공유한 효율적 상품의 공급'을 꾀하게 된다. 우수한 기술, 기획력을 축적하여 세계기업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펼치기 위해 CALS 세계에서의 마케팅 방향은 기업의 규모에 상관없이 오직 상품력을 높이는 고도의 마케팅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다.
2) ISO 14000
글로벌경영 시대에는 ISO 14000이라는 새로운 표준화 움직임에 깊은 관심과 실행방법의 습득이 요구된다. 최근 2∼3년사이 ISO 9000은 표준규격에 대한 관심을 크게 증대시켰으며, 생산과 마케팅 분야에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본래 ISO(국제표준화기구)는 공업제품의 규격을 국제적으로 통일하여 무역거래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기술적인 장애를 사전 제거하기 위해 설립된 민간기구이다. 상품의 크기, 모양, 부피, 무게 등이 나라마다 다르면 무역에 큰 장애를 초래하므로 기본적인 항목을 통일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기준이 ISO 9000이다. '87년에 책정된 ISO 9000은 품질관리, 품질보증에 대한 국제규격이며 현재 통일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ISO 14000은 환경관리 감사에 대한 규격이다. 환경에 우호적인 기업이나 공장조직체계(환경관리시스템 : EMS)에서부터 제품의 환경에 대한 배려(Life Cycle Assessment : LCA) 및 그 감시체제(환경감사 시스템 : EAS)에 이르기까지를 총망라하는 것이 특징이다. ISO 14000이 도입되면 기업의 환경보전 비용이 대폭상승됨과 동시에 환경감사가 회계감사와 마찬가지로 중요시되어 '97년부터 '영업보고서'나 '대차대조표'와 함께 환경보고서의 발표가 의무화 된다. 이렇게 되면 ISO인증은 사무소 또는 경우에 따라서 각 제품별로 취득해야 된다. ISO 14000이 도입되는 시점에서 보면 국제 무역거래 기업이 국제비즈니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환경의식에 일대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환경보전은 품질이나 물류에 비금가는 중요한 경영 테마가 된다. ISO 14000이 도입되면 기업의 환경보전 비용이 대폭 상승되므로 환경감사가 회계감사와 마찬가지로 중시되게 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ISO규격에 합치하는 직장 환경을 만들어 제품을 개선하는 한편 환경감사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품질이나 물류의 중요성 이상으로 환경문제에 비중을 두는 기업만이 국제비즈니스 및 마케팅으로 생존하게 될 것이다.
3) 물류합리화
생산비 절감이 최대 과제였던 시대에서 물류비 절감이 경영을 압박하는 시대이다. 물류를 장악한 기업이 업계를 장악하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류비절감을 목적으로 생겨난 것이 로지스틱스(전략적 물류시스템)이다. 내용은 컴퓨터와 컴퓨터 네트워크로 높은 효율성을 발휘하여 상품을 이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인데 물류비용 절감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물류가 경영의 중요한 과제로 등장했다는 것은 생산부문에서 코스트 절감이 한계에 이르렀음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 실제로 물류분야에서는 곳곳에 합리화가 가능한 부분이 많이 남아있어 처리 방법에 따라서는 물류혁명이 기업을 혁신적으로 변신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류체계 개선안을 내놓고 비효율적인 물류체계로 제조·유통업의 경쟁력이 악화된 것과 관련, 대대적인 물류체계 개선을 통해 현재 17% 수준인 제조업 매출액 대비 물류비용을 2003년까지 11%로 줄이기로 했다. 물류 합리화는 유통마케팅 부문의 핵심 이슈이다. 특히 물류비 절감은 유통분야 최대과제로 대두되어 업종에 관계없이 공동물류는 SOC와 인프라 스트럭쳐 차원에서 국가의 장기적,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운송·보관의 비용절감을 통한 물류합리화는 기업간 라이벌 관계를 넘어 상호협조를 바탕으로 물류혁명으로 혁신적 변혁이 되어야 하고 컴퓨터 네트워크가 아무리 발달되어도 실제거래는 물류가 가장 중요하다.
4) 페이블리스(Fabless)기업
페이블리스 기업이라는 말은 생산설비 없는 제조회사이다. 현재는 생소한 단어이며 일반화되지는 않았지만 21세기에는 매우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은 계획·설계·개발·부품조달·제조·검품·판매·납품·대금 회수라는 순서로 이루어져 왔다. 제조회사들은 이러한 흐름 전체를 자기회사 또는 그룹내에서 진행하는 것이 대체적인 추세였다. 제조는 외부에서 발주하는 자사의 상표를 붙이는 점에서 PB(판매자 상표), OEM(주문자 상표)과 유사한 점이 있으나 발상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즉, PB나 OEM은 그 대상이 한정된 상품에 그치며 생산라인에 대한 관여는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페이블리스 기업은 다른 회사의 생산공장을 마치 자기회사의 한 부분처럼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3개월만 지나면 구형으로 전락하는 개인용 PC 등 하이테크 상품을 자사설비로 생산한다면 높은 효율성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시장니즈에 즉각 대응하는 최적수단으로서 유연성을 갖추어야 하며 소비자니즈를 충족시키는 상품을 어떻게 빨리 제공할 수 있는가가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관건이 된다. 유연함이 부족한 자사공장에서 시장동향에 부응하는 상품을 신속하게 만들어 제공할 수 없다면 외부에 적절한 협력기업에 위탁하는 것 이외는 달리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 효율성이 모든 것에 우선하는 시대에 상응하는 제조와 마케팅이 필요하다. 설비없는 제조회사와 상점없는 가상현실 상점가에 대응하는 마케팅은 독자적 상품개발에 전념하며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단축에 따라 제품개발과 판매에 경영자원을 집중시켜야 한다. PB상품이든 OEM상품이든 시장욕구에 따라 생성된 것이므로 시장동향에 맞는 상품개발과 효율성 있는 PC통신이용 판매촉진에 전념해서 매출액 증대와 수익성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PB상품개발을 통해 중간이윤이나 연구개발비, 광고선전비, 물류비 등을 절감하여 소매업의 목표인 '좋은 품질 낮은 가격' 원칙에 충실하므로서 미국 월마트처럼 미국 최대소매업의 왕자에 오를 수도 있다.
5) PB상품
PB(Private Brand)상품은 소매업자와 제조회사가 직거래를 통해 소매업자의 상표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생산설비 없이 하청을 주는 형태이므로 중간이윤이나 연구개발비, 광고선전비, 물류비 등을 대폭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판매가격을 크게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 PB상품이 소매업에서 중시되는 것은 유통혁명시대, 가격파괴시대, 브랜드파괴시대를 맞아 소매업 선진국인 미국에서 월마트(Wal-Mart)사를 급성장시킨 요인이었다는 평가에 기인한다. 국내 유통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PB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신세계백화점은 총 35개의 PB브랜드 중 60%인 22개가 직수입 및 라이센스 브랜드로 중고가격대의 고급 패션용품이다. 향후에도 수입 PB상품을 확대해 '97년까지 45개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15개의 PB상품중 60%가 직수입 및 라이센스 브랜드로 일부 PB제품의 경우는 매년 30∼40%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5개의 PB상품중 이태리 직수입이 2개로 '96년중 이태리와 프랑스에서 2∼3개의 브랜드가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LG유통은 총 16개의 PB상품을 한화유통은 '굿앤칩' 생산용품 브랜드로 400여가지의 상품을 판매하는 등 유통업체의 PB상품 개발을 통한 개성화, 차별화 전략은 가속화되고 있다. PB상품의 세력확장을 제조회사의 입장에서는 반대로 내셔널브랜드(National Brand)상품의 점유비 저하를 의미하는 것이지만 업계 2∼3순위에 머무르는 기업에게는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PB상품을 적극적으로 취급함으로써 리스크없이 매출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근에는 몇몇 상품분야에서 제조업과 판매업이 전략적으로 동맹을 맺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기업이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이익이 있으면 지구 끝이라도 쫓아가며 과거 경쟁기업이라도 전략적으로 손잡는 전략적 동맹의 마케팅시대가 열리고 있다.
6) 오픈가격
그동안 생산자가 결정한 가격을 아무런 의문없이 받아들였던 소비자들이 고품질 저가격 소구를 원하고 있다. 기존의 생산·유통 시스템에도 문제점이 드러나고 글로벌 마케팅시대에 가격파괴와 유통혁신을 통해 가격 결정방식에 대해서도 재고와 변화를 요구하게 되었다. 그 결과 가격결정권은 점차 생산자의 손을 떠나 유통업자나 소비자 측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특징을 잘 나타내 주는 현상이 오픈(open)가격의 등장과 확산이다. 오픈가격은 제조회사가 출하가격만을 표시하고 그후의 가격은 코스트나 이윤폭을 고려하여 유통업자가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제조회사가 최종 소비자 단계까지 관여하는 희망소매가격과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오픈가격은 가격표시 방법이 변하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업계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이 확산 될수록 업계의 판도를 크게 변모시킬 가능성이 있다. 각 유통단계별 이익을 미리 가산하여 책정된 희망소매가격에 반하여 오픈가격에서는 제조회사를 포함한 모든 업자가 여러가지 자구노력을 기울여 이익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유통업계의 재편성이 일어난다. 동업계 타사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면서 이익을 확보하는 로코스트 경영 노하우를 갖지 못한 유통업자는 생존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도태되고 말 것이다. 이러한 성패가 명확해져서 소비자에게 호응받는 상품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느냐 하는 것에 따라 기업의 성장여부가 좌우된다. 즉, 상품 실력만으로 승부해야 하는 시대가 되는 것이다. 일본의 마쓰시타 전기는 자가 제품을 싸게 판다는 이유로 공급을 거절했던 다이에와 화해해 사실상 희망소매가격제를 포기하기도 했다. 그외에 오픈가격제를 실시하고 있는 업체를 보면,
▶ 시세이도 - '96년 2월부터 오픈가격제 도입 - 일부 판매점에서 32개 품목에 한해 실시한 뒤에 점차 확대시킬 예정 ▶ NEC - 애플, IBM, 컴팩 등 미국계 회사가 오픈가격제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는데 대응하기 위해 구모델에 대해 오픈가격제 실시 ▶ 가오, 라이온 - '95년부터 세제에 대해 오픈가격제 실시 ▶ 아지노모도 - 냉동식품, 선물용품을 제외한 조미료, 마요네즈 등에 대해 적용 ▶ 브리지스톤 - '95년 여름 경차용 타이어에 한해 도입 - '97년 4월부터는 보수용 타이어까지 확산 ▶ 마이크로 소프트사 - '윈도 95'를 제외한 모든 소프트웨어를 오픈가격화 하기로 결정
오픈가격제의 확산에 따른 유통 및 마케팅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권장소비자가격이 무너지고 출고가격만을 표시하고 유통업자가 T.P.O(Time, Place, Occasion)에 따라 유효 적절하게 가격을 조정하는 시대에 순응해야 한다. 가격은 소비자가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새로운 유통분야의 변화 속에 마케팅 분야의 효율적 대응방안은 소비자 욕구변화에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 믹스의 기본에 충실하는 길이다. 7) 가상현실의 상점가
PC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한 가상현실(virtual reality)에 의해 상점가를 쇼핑할 수 있다. 가상현실 상점에서 쇼핑하고자 하는 사람은 PC통신을 이용하여 원하는 상점가 거리나 백화점 쇼핑몰 등에 접속하기만 하면 된다. 세계적 통신 네트워크인 인터넷에 '건설'된 거리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순식간에 방문할 수 있다. 그곳에는 세계 유명브랜드를 취급하는 상점을 비롯하여 모든 종류의 점포들이 줄지어 있어 이용자들은 윈도우 쇼핑 뿐만아니라 자유로이 상품을 살수도 있다. 디지털 안경을 쓰고 가상의 현실속에 들어가면 실제 물건을 보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 센서장갑을 착용하면 물건의 감촉을 느끼는 것까지 가능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센서기를 이용하면 모니터 화면에 꽃이 나올 경우 그 꽃의 향기를 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발전되면 음식의 경우 맛까지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가상현실 상점가에 따라서는 이용자가 홈페이지를 이용해서 본인의 점포를 개설하는 것도 가능한데 거액의 자본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시장규모는 정확히 추정하기 어려우나 PC통신 네트워크 가입자가 점차 늘어나면 WWW(World Wide Web)시스템의 발전으로 전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추세는 더욱 급속히 확대될 것이다. '95년말에 이미 미국에서는 2천만명(매달 백만명씩 가입자 증가), 일본에서는 3백만명과 세계 통신 네트워크 인터넷가입자 6,0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인터넷을 사용한 상품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세계 최대의 체인 유통점인 월마트가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공동으로 인터넷을 통한 상품판매를 선언해 전세계를 단일시장화하는 유통혁명을 시작했다. 월마트의 온라인판매는 소비자가 인터넷에 들어가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각종 생활용품을 검색하고 가격을 확인한 후 이를 주문하는 방식으로 3월 중 시범운영을 거쳐 5월에 정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월마트의 경우 세계각국에 지점을 두고 글로벌 상품판매에 나서고 있는 업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월마트는 우리나라에도 지점을 세우기 위해 대형 유통업체와의 협력 또는 단독진출을 추진중이다. 국내에서도 정보통신업체인 파워넷사가 인터넷에 '코리아 몰스'코너를 만들어 중소기업 제품판매에 진출했으며 인터넷에 상가를 개설해 각종 상품을 주문하는 '사이버 마켓'을 국내에서는 롯데백화점이 구축키로 하고 현재 시스템 개발중에 있다. 네트워크상의 가상현실 상점에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러 모여드는 것은 당연하다. 이와같은 가상현실 상점가는 소매형태를 크게 변모시킬 것이 확실시 된다. 특히 점포설비가 필요하지 않고 판촉경비의 절약도 예상되므로 가상현실 상점가의 상품을 저가격화하게 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마케팅의 대응이 요망된다.
&3 다. 유통산업의 유망성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이 선정한 2005년의 성장산업을 보면, 정보·통신, 환경관련, 의료·보건 등 서비스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노무라종합연구소에서는 정보통신, 환경, 신유통·물류의 3개분야를 성장산업으로 선정하였다. 신유통(통신판매, 할인점, DIY) 및 신물류(파렛타이제이션, 초고속 화물선 및 항만시설, 지하 물류시설) 분야는 평균성장률 8.8%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97001068.jpg
&2 2. 2000년대 유통산업 발전전망
&3 가. 2000년대 한국유통산업의 국민경제적 비중
우리나라의 도·소매업은 2003년 도매업 220조원, 소매업 188조원 총 408조원의 시장규모가 예상되며, 총 GDP의 약 12%를 차지할 전망이다. 기간중 도매업은 연평균 11.5%, 소매업은 9.9% 성장함으로써 전체적으로 10.7% 성장할 전망이며, 유통시장개방과 함께 국내 유통업이 대형화, 고도화되면서 소규모 점포수와 고용인구는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p97001069.jpg &3 나. 소매업의 발전전망
1) 업태별 단기전망(1997)
'95년부터 주요업종의 수출 부진에 의해 촉발된 경기불황은 '97년에도 지속되어 경제성장률이 6%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도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며,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돌입하리라 예상된다. 소매업 전체로는 '96년 대비 약 11% 정도 판매액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신규업체의 진입 및 기존 업체의 다점포화에 따라 업태간,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① 백화점 백화점은 '96년부터 성장률이 저하되어 '97년에는 15% 내외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이는 백화점의 성장이 경기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97년 백화점의 매출 총액은 15조 3천억 정도로 예측되며, 소매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와 더불어 정부 및 민간단체에서 펼치고 있는 과소비 및 외제품소비 억제 캠페인도 백화점 매출을 제약할 것이다. 반면 '97년에도 기존업체의 다점포화가 계속되어 많은 수의 백화점이 신규로 출점될 계획이다. 따라서 기존점포 및 신규점포 간에 극심한 경쟁이 예상되며, 대형업체에 의한 지방진출의 가속화는 경쟁력이 약한 지방 중소업체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② 할인점 할인점의 '97년의 판매액은 3조원 정도로 예측되어 '96년의 1조 2천억원에 비해 2.5배 신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97년에도 '96년에 이어 약 30개의 할인점이 신규로 개설될 전망이고, 경기 하락에 따른 소비자의 저가격 선호, 물가안정 차원에서의 유통개선시책 추진, 자연녹지에서의 할인점개설 허용 등 제반여건도 할인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신규업체들은 슈퍼센터, 하이퍼마켓, 전문할인점 등 다양한 업태로 할인점 사업에 참여할 계획에 있어, 앞으로 다양한 업태간에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아울러 마크로, 까르푸 등 외국업체의 다점포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이들 외국업체와 국내업체 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③ 슈퍼마켓 슈퍼마켓은 경쟁력 약화로 '96년에 이어 '97년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97년 성장률은 11%에 불과하여 약 4조원의 매출액을 보일 전망이다. 현재 슈퍼마켓에서 공산품은 할인점보다 열위에 있고 생식품은 아직 타 업태에 비해 뚜렷한 경쟁력이 없는 상태이다. 일부 대형 슈퍼마켓이나 상품구성에서 차별화된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슈퍼마켓 업계는 기존의 소형점포를 대형점포로 대체하는 등 대형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생식품을 강화하여 대형할인점과의 차별화전략을 펼치고 있다. ④ 편의점 편의점은 그동안 무분별한 출점경쟁으로 업체들의 경영이 악화되어 왔으나 소비자의 편의성 추구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업체들은 점포수의 외형적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주유소 병설점 개설, 제과점, 약국과의 복합 매장화 등 다양한 형태의 점포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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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재래시장 및 소형점포 재래시장 및 구멍가게형 소형점들은 계속 침체를 벗어 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소형업체의 소매업비중은 계속 감소하여 '97년에는 78%정도로 감소될 전망이다. 백화점, 할인점과 같은 대형점의 확대 및 편의점의 지속적 성장은 소형업체의 입지를 급속히 위축시켜 이들 업체의 대응방안이 활발히 모색될 것이다. 정부지원에 힘입어 재래시장의 재건축과 소형점포의 조직화가 상당수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 중장기 전망(1998∼2003)
유통업의 중장기 전망은 우리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6∼7%대의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제에 의해 이루어졌다. 한국개발연구원도 '90년대 말까지는 7%대, 그 후 2000년대 초반에는 약 6%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물가도 4% 이하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 보았다. 이러한 전제하에 우리나라 소매업 전체의 판매액을 예측한 결과, '98∼2003년간 연평균 10.2% 정도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10년간의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며, 경상가격 기준으로 우리나라 총소매 판매액은 '98년 116조원, 2000년 142조원, 2003년 188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① 백화점 백화점은 '98∼2003년간 성장률이 이전보다 하락하여 연평균 13%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95년의 11조에서 '98년 18조, 2000년 23조 2003년 32조의 매출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매출 총액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계속 증가하여 '98년 15.2%, 2000년 16%, 2003년 17% 정도 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 백화점의 소매점유율은 선진 외국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경우 '93년도 백화점의 비중은 8.1%였고, 그 비중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에 있으며, 일본도 백화점의 비중이 8%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들과는 달리 우리나라 백화점은 2000년대 초반까지 성장 추세를 보일 것이나 '90년대 중반까지 보였던 연 20% 이상의 고도성장은 앞으로 실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GMS 및 대형 슈퍼마켓이 발달하지 못하여 백화점의 비중이 크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 할인신업태의 급속한 발전에 의해 백화점의 성장이 제한되는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② 할인신업태 향후 성장이 가장 빠른 업태는 할인신업태(MWC 및 카테고리킬러 포함)로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매출액은 '95년의 7천억에서 '98년 5조, 2000년 11조, 2003년 21조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소매업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급속히 증가하리라 예상된다. 할인신업태의 소매점유율은 '95년의 0.8%에서 '98년 4.6%, 2000년에는 7.9%, 2003년 11.3%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할인신업태의 급속한 성장은 신규출점 계획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데, 주요업체의 할인점 출점계획에 따르면 '95년에 27개에 불과하던 것이 '98년에 114개, 2000년 162, 2003년 194개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할인점은 백화점, 슈퍼마켓 업체와 같은 기존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 신성, 대한통운과 같은 비유통업체에서도 대거 참여하고 있거나 앞으로 참여할 예정에 있다. 아울러 마크로, 까르푸도 '98년까지 각각 5개, 7개 씩의 신규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여러 업체들이 할인신업태에 참여하고 기존업체들이 다점포화함에 따라 동일상권내에서 할인점포간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업체들은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존 종합할인업태이외에 의류, 전자제품, 컴퓨터, 문구, 완구 등에 특화한 전문대형할인점을 대거 선보이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할인신업태는 2000년대 초반까지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할인신업태의 비중은 미국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미국의 할인신업태 비중은 '93년에 32%로 다른 어떤 소매업태보다도 비중이 높다. 이러한 미국의 예를 볼 때 우리나라도 할인신업태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할 수도 있으나, 이러한 판단을 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할인점의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제조업체 지배적인에 유통체계가 아직도 강력히 남아 있고, 부지확보가 곤란한 점, 할인업태 운영시스템이 미비된 점 등을 들 수 있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저가격 만을 선호하지 않고 상품의 가치 및 서비스를 중시하는 경향도 할인업태의 성장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제약요인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초반까지 할인신업태는 우리나라 소매업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국면으로 진입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합리적인 소비행태를 보일 것이며, 이에 따라 할인업태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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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슈퍼마켓 슈퍼마켓은 중장기적으로도 상대적인 침체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98∼2003년간 약 10%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며, 2003년 매출액이 7조 정도에 불과하여 소매업 전체에서 약 4%의 점유율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슈퍼마켓은 발달 초기단계에 있으며, 성장 잠재력이 큰 업태중 하나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백화점 및 할인점에서 식품을 다량 취급함에 따라 성장이 제약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슈퍼마켓의 비중이 소매업에서 아직도 크게 나타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백화점, 할인점의 비중이 더 크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슈퍼센터형의 할인점이 기존 슈퍼마켓의 성장을 제약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슈퍼마켓도 대형화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인구밀도 및 거주환경으로 볼 때 재래식 소형점포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잔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슈퍼마켓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비록 대형점포의 비중이 커질지라도 단독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소비자들이 생식품을 비롯한 식품류를 지역밀착형인 소형점포에서 구입하는 패턴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다.
④ 무점포판매 무점포판매는 소비자의 쇼핑시간 절약이라는 편의성 제공과 유통단계 축소에 따른 경제성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98∼2003년간 약 20%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며 '95년에 4천억원 정도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2003년에는 2조2천억원 정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점포판매에는 통신판매, TV 홈쇼핑, 인터넷 쇼핑 등 첨단 소매기법이 포함된다. 매스미디어의 발달, 여성의 취업 증가, 컴퓨터 보급 확대 등의 요인이 무점포판매의 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다. 그러나 기술적 제약 및 소비자의 전통적인 쇼핑의식 등의 요인에 의해 무점포판매의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무점포판매가 주요한 유통경로가 되지 못하고 단지 보조적인 업태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⑤ 재래시장 및 소형 점포 백화점 및 할인점의 성장에 따라 재래시장 및 소형점포는 입지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전통적인 업태의 비중은 '95년의 82%에서 '98년 76%, 2000년 71%, 2003년 67%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일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수의 소형점포가 경영난을 겪어 폐업할 것으로 보이며, 경쟁력강화를 위한 대책이 적극적으로 모색될 전망이다. 재래시장 및 소형점포가 상대적으로 위축되겠지만 단시일 내에 급격히 그 숫자가 줄어 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인접한 점포들은 커다란 영향을 직접 받겠지만, 인구밀도가 높은 구도심 지역의 점포들은 상당기간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잔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도심 및 주택가의 구멍가게형 소형점포들이 편의점으로 급속히 대체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신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고 편의성을 제공하는 편의점은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되어 구멍가게를 상당수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기존의 구멍가게도 편의점 스타일로 대거 바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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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 도매업의 발전전망 1) 중소도매업을 둘러싼 환경변화 ① 경쟁격화 중소유통업을 둘러싼 환경변화는 거래가격 측면에서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 중소 도매업이 인식하는 주된 환경변화로는 저가격 판매에 따른 판매단가의 가격인하 요청, 중소소매점의 쇠퇴, 할인점의 성장, 도매단계에서 가격경쟁 격화, 판매처인 소매업의 구조변화 등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② 수요측으로 주도권 이동 최근 소비자니즈는 가격이 내용에 적당한가를 생각하고 사거나, 비싸도 오래 쓸 수 있는 상품을 구입하는 등 가격 뿐만 아니라 기능, 디자인까지 의식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 다양한 가치지향으로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이것은 소비자와 직접 접하는 소매업뿐만 아니라 도매업에도 소비재분야를 중심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지금까지 제조업 주도에 의한 상품진열, 상품기획으로는 소비자에게 충분한 만족을 줄 수 없고 중소도매업도 소비자의 판단기준이 가격 뿐만 아니라 편리성, 부대서비스 등이라는 것을 인식하여 진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기획, 개발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③ 판매처인 중소소매업의 부진 종래 중소도매업은 다수의 중소소매업체에 상품진열, 배송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중소소매업과 함께 경영기반을 확보해 왔다. 그러나 주요 판매처인 중소소매업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중소도매업의 경영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④ 소매업태 변화의 급속한 진전 최근 상업입지의 도시교외, 도로변으로 이동이나 전문업태, 할인점의 증가 등 소매업태의 변화가 진전되고 있다. 중소도매업은 이런 소매업태의 급속한 진전에 따른 종래 판매처인 중소소매업의 부진, 신업태 소매업에 대한 대응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⑤ 물류문제 소비자니즈의 다양화나 거래처 소매업에 의한 재고부담 경감 요구를 배경으로 중소도매업 물류에 있어서도 배송의 다빈도 소량화나 리드타임 단축요구가 심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도매업은 기계화, 인력절감 등 설비강화로 대응하고 있는데, 경영기반이 약한 중소도매업은 지금도 인력을 중심으로 한 노동집약적 작업으로 대응하고 있는 곳이 많아 인건비 등 경상비 부담이 경영을 압박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⑥ 정보화의 진전 도·소매업체의 컴퓨터 이용상황을 보면 매출관리, 고객관리, 수발주관리 등에 컴퓨터를 활용하는 예가 많다. 구체적으로 페이퍼리스(paperless)화의 추진, 장부 통일화, EOS, EDI의 도입으로 상품공급이나 거래관계의 간소화, 효율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러한 정보화의 급속한 진전의 대응에 고심하는 중소도매업도 적지않고 중소도매업으로서는 이용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정보화의 공동대응이 과제가 되고 있다.
⑦ 거래관행의 변화 중소도매업과 제조업, 소매업 사이에 반품제, 리베이트제, 협찬금 부담, 판촉사원 등의 다양한 거래관행이 계속되어 왔다. 이들 관행중에는 반품제에 의해 소매업의 리스크를 도매업, 제조업이 각각 분담하는 등 일정한 합리성을 지니는 것도 있었으나 부당하게 행해졌을 경우 사업자의 경영합리화를 저해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유통시스템의 공정 및 투명성의 확보라는 관점에서 거래관행의 수정이 요구되고 있으며, 매매기준 가격제, 리베이트제 따위의 거래관행 수정은 이러한 관행의 존재를 전제로 거래해온 일부 도매업자에게 작업 자체의 근본적 수정을 강요하는 것이다.
⑧ 유통에 관련된 제반문제에 대한 대응 중소도매업을 둘러싼 환경변화는 위에서 서술한 변화외에 사회적 과제로서 다빈도 배송 등에 의한 환경문제나 재활용 문제, 제조물책임제도에 대한 대응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2) 도매업의 발전 전망 일반도매업의 경우, 선진도매기법을 보유한 해외유명 종합도매업체들이 합작이나 단독으로 국내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93년 네덜란드의 최대 도매업체인 마크로가 국내합작으로 한국마크로를 설립, 창고형 도매업에 진출, 2000년까지 10개 이상의 점포를 개설할 예정에 있으며, 미국 최대 도매업체인 웨테루사도 국내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식품종합도매업체 제트로는 캐쉬 엔 케리(cash & carry)방식의 도매업에, 일본의 다국적 유통업체인 야오한그룹도 중국 및 동남아 물류거점으로 한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점포망이 확장되는 2000년경에는 낙후된 국내 도매시장이 상당히 잠식되고 한편으로는 MWC, 물류도매업(벤더업), 캐쉬 엔 케리 등 차세대형 신업태로 발전할 전망이다. 또한 도매기업의 성장으로 중소제조업체의 판로망이 확대되고 중소소매점의 상품조달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 제5장 유통산업발전을 위한 장기전략
&2 1. 유통산업발전 장기전략의 목표
&3 가. 유통구조 개혁
1) 유통단계 구조의 적정화
경로단계의 적정화를 유도하고 단계별 업태다양화를 지향하며, 경로 선도기능의 균형화를 유도해야 한다.
① 경로단계의 적정화 대형제조기업 제품의 유통경로는 대리점체제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나, 대리점 이외의 유통경로가 활성화되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한편, 생산자의 수가 많은 농·축·수산물의 경우에는 오히려 유통경로의 복잡·다기성이 문제가 되는 바, 이 경우에는 유통경로의 단순화, 단축화가 실현되어야 한다.
② 단계별 업태다양화 도매 및 소매 단계별로 업태다양화가 실현되어야 한다. 도매단계에서 제조업체의 도매기능대리점, 일반도매상, 도매물류업, 도매클럽과 같은 점포형 대형도매업, 전문도매상가 등 다양한 도매업태가 균형있게 성장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며 이러한 업태다양화는 소비자를 직접 대면하는 소매단계에서는 더욱 더 중요하다. 어느 업태가 더 바람직한 업태인가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시장원리에 의해 성장·성숙하도록 해야한다.
③ 경로 선도기능의 균형화 상품 유통경로 전체를 제조·도매·소매 중 어느 쪽에서 선도해나가야 하는 것인가는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나, 어느 한쪽에 과도하게 치우쳐서는 아니된다. 현재 한국의 경우, 대형제조업 제품의 경우에는 제조업체가 경로 선도기능을 과도하게 담당하고 있으므로 유통업체의 경로 선도기능을 높여주어야 하며 농·축·수산물의 경우에는 거꾸로 생산자의 위상을 높이고 소비자 바겐파워를 높여주어야 한다.
2) 유통경쟁구조의 고도화 제조유통간(수직), 유통업체간(수평) 경쟁을 촉진하는 한편, 상호간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① 수평·수직경쟁 촉진 제조업체간의 경쟁, 도매업체간의 경쟁, 소매업체간의 경쟁과 같은 수평경쟁이외에, 앞으로는 제조와 유통간의 수직경쟁 또한 공정하게 촉진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② 수평·수직협조체제 구축 제조, 도매, 소매, 각 단계별로 대형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조체제가 구축하는 한편 제조와 도매, 도매와 소매, 제조와 소매간의 협조체제가 구축되어야 한다.
&3 나. 유통시스템의 효율화
1) 상적유통시스템의 효율화
유통업체의 환경변화 및 수요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고 상거래시스템의 효율화를 도모해야 한다. 먼저, 환경변화의 대응력제고를 위해 제품관련 책임 문제, 도시개발 문제, 환경오염 문제, 고령화사회, 노동환경 문제 등에 대응하고 국제화시대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수요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가격지향, 개성화지향, 편리성지향 업태의 성장을 골고루 유도하고 특히, 소비자주권 개념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상거래시스템의 효율화를 위하여 여러가지 불법적인 상관행을 바로잡아, 공정거래를 유도하고 상거래 주체간 공존공영을 위하여 공생마케팅 및 상호 시스템간 호환성 확보가 필요하다. 2) 물류시스템의 효율화
제조·유통간 물류기능을 적정수준에서 배분하고 물류표준화, 정보화의 실현, 물류공동화·물류시스템간 호환성 확보 및 물류지원시스템의 효율성 제고가 필요하다.
&3 다. 유통인프라의 구축
1) 유통·물류시설의 체계적 조성
유통단지 수요를 조사하여 유통단지 배치계획에 반영하고, 교통유발 효과가 크고 도심시설로 적합치 않은 산업용 기계·공구, 중간재 판매시설 등의 교외이전을 촉진해야 할 것이다.
2) 유통전문인력의 양성
유통업계 자체 전문인력 양성을 유도하고 대학, 전문대학 등 전문기관의 유통인력 양성기능을 확충해야 할 것이다. 또한 판매관리사 및 물류관리사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험과목 조정, 인센티브 제공 등의 실질적인 유도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3) 유통정보망 구축
유통정보화의 기초인 바코드 및 POS도입을 촉진하고, 도소매업체의 EDI구축과 판매 데이터베이스시스템을 구축하여 기업간 거래정보가 원활히 유통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4) 유통조성기능 실효화
유통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유통사업 규제법규를 완화, 통합, 철폐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며, 공정거래, 소비자 신용제도, 소비자보호 등과 관련된 유통정책 운용을 강화하고 유통조성정책의 순위가 상향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점포관련 정책이 주가 되어 왔으나, 향후 무점포판매업의 성장과 관련하여 무점포판매 정책도 함께 구축할 필요가 있다. &2 2. 유통산업발전을 위한 세부전략
&3 가. 유통구조개혁을 위한 전략
1) 제조단계에서의 전략
① 대형제조기업 유통경로 다변화 실현 '70년대 이후 수출위주의 정부정책에 힘입어 성장한 국내 대기업은 일부 소비재 분야에서 독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자체 유통경로인 대리점체제를 구축하여 제품 유통경로 전체를 선도 내지 통제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대리점체제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으나 대리점체제라는 것 자체가 좋으냐 나쁘냐 하는 논의는 무의미하다. 문제는 대리점체제의 비중이 과도하며 다양한 유통업태 성장에 대한 진입장벽이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리점체제의 존속·유지 여부는 엄연히 기업의 자유의사에 맡기되 거래거부, 타사제품 거래제한 등의 배타적거래는 이를 규제하여 제품의 유통경로가 다변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② 중소제조기업 유통경로 확보 제조업체가 자체 유통경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 즉, 방대한 자금력을 동원하거나, 자신이 구축한 브랜드 자산력(유명브랜드의 힘)을 동원하여 다수의 대리점망을 확보해야 하는데, 중소제조업의 경우는 물적 자산, 브랜드 자산 모두 미약하다. 따라서 중소제조업체의 유통경로가 확보되기 위해서 첫째 다양한 유통업태가 성장해야 하며 둘째 중소제조업체의 거래선인 도매물류업이 육성되어야 하고 셋째 중소기업 공동매장 등을 정책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2) 유통단계에서의 전략
① 도매물류업 활성화 한국의 도매업은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하루빨리 기업화가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일찍부터 도매업이 발전했던 선진국에서는 도매업이 쇠퇴하고 있음을 또한 고려해야 한다. 날이 갈수록 제조·소매간 직거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도매기업은 수배송 및 정보기능의 강점을 갖는 도매물류업 위주로 발전되어야 한다. 즉, 물류기능과 도매상류기능이 혼합된 기능을 담당해야 하며 중소제조업체의 판로망이 되어야 하고 중소소매업체(영세소매상)의 상품조달기능을 담당해야 한다. 도매물류업의 성장은 중소기업(제조/유통)성장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며 또한 도매물류업체와 중소기업간의 공생마케팅 체제가 구축되어야 양자 모두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② 대형유통기업 불공정거래 근절 및 독과점 방지 유통업체가 대형화함에 따라 중소제조업체에 대한 소위 우월적지위 남용의 문제와 중소유통상인의 생존위협 문제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또한, 대형유통업체인 백화점업체간에도 브랜드유치 방해 공작 등 불공정경쟁 사례가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대형유통업은 막대한 자본투자가 필요하며 따라서 독과점시장이 형성될 가능성도 제조업보다 유통업에서 더욱 높다. 독과점의 폐해 또한 제조업보다 유통업에서 더욱 심각한 것임을 중시해야 한다. 소비자를 직접 대면하고 있는 것이 바로 유통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통업 독과점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하며 불공정경쟁, 불공정거래 등에 대한 체계적인 방지대책과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
3) 기타 유통구조개혁을 위한 전략
① 시스템간 경쟁촉진 및 협조체제 구축 제조·유통간(수직), 유통업체간(수평) 경쟁을 촉진하는 한편, 상호간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유통업은 제조업체의 판로망이므로 유통업이 성장해야 제조업도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공동업무 촉진, 거래정보 공유, 물류시스템 연계 등을 유도해야 한다. 제조·배송·판매에 종사하는 사업자가 효율적인 유통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제휴해야 하며, 수요구조 변화에 생산자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수요측 니즈를 공급자측에 원활히 전달해야 한다. 제조·배송·판매간 제휴에 따른 효율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업자에 배타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복수 시스템간 경쟁을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경쟁과정에서 기업간 이합집산이 가능하도록 정보시스템에 사용하는 각종 코드, 프로그램의 프로토콜을 공통화·표준화하여 '호환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요자측이 시장을 주도한다는 것은 소매업이 시장주도권을 독점한다는 것이 아니다. 시장경쟁은 제조·배송·판매 각 단계별로 기업간 경쟁에서 정보화를 중심으로 제휴한 유통시스템간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 '효율성 추구=자사 코스트 절감'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거래처에 비용을 전가하는 등의 단편적인 방법으로는 시장상황에서 실현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유통시스템 효율화 방법으로서 ECR(Efficient Consumer Response : 효과적인 소비자 대응), QR(Quick Response : 빠른 소비자 대응), 제판동맹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률적인 정의는 없으나 기본적으로 소매업·도매업·제조업의 긴밀한 제휴, 각 사업자가 아닌 유통시스템 전체의 효율화, 정보화, 기술강화를 지향하는 것이며 기업간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거래를 기초로 수요측 니즈를 공급측으로 피드백하여 효율적이고 신속한 상품의 생산, 보충, 개발이 긍극적인 목표이다. 이와 같은 제조·유통간 통합유통시스템이 효과적으로 구축되기 위해서는 협조와 경쟁의 논리가 동시에 병행되어야 하는데 협조에 앞서 경쟁의 논리가 우선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이러한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한 면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직접 전면 개입해서는 안된다. 통합시스템 구축작업 내용은 기업의 자유의사에 맡기되, 기업정보의 개방을 유도하며 경쟁논리의 단점을 제거해 주는 한편, 통합시스템에 포함된 기업에게 일정한 지원 및 혜택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② 경쟁규칙의 국제화 유통시장 개방에 대한 장점과 단점은 이미 충분할 정도로 논의되었다. 단점은 국내업체의 침체가능성이며 장점은 국내업체 경쟁력제고의 계기가 된다는 점이다. 기왕에 시장을 개방한 상황이라면 기업간 경쟁규칙은 국내외 업체간에 공평해야 하며 경쟁규칙의 내용 또한 국제수준에 따라 표준화되어야 한다. 그렇지않고 국내업체 보호에 너무 미련을 둔다면 오히려 시장개방의 단점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3 나. 유통시스템 효율화를 위한 전략
1) 환경변화 대응력제고
①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 최근 폐기물과 관련된 도시환경문제 및 점포주변 교통정체, 소음 등과 관련한 생활환경문제, 지구환경문제 등 전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조에서 소비까지 연결하는 유통산업 전반에 걸쳐 환경을 배려한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상품조달에 있어서는 환경조화형 제품개발 즉, 재생지나 폐품을 활용한 상품의 개발 및 판매가 행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요구는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통업이 소비자와 직접 접한다는 특성을 살려 환경친화적 제품 구입기회 확대, 과대포장 지양, 간이포장 추진, 점포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재활용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점포입지에 따라 주변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교통정체, 소음, 생활환경변화 등의 문제도 가능한 배려해야 할 것이다. 예를들면, 교통정체는 적절한 규모의 주차장 완비로 어느정도 대응이 가능하고 소음문제도 물류관계 차량운행 감축, 배송시간 조정 등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자원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규칙에 따르면 쇼핑백 및 비닐봉지, 스티로폴 포장용기, 코팅된 광고전단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백화점측에서는 재생용지를 사용한 쇼핑백이나 지하층의 물기있는 식품류를 제외하고 가능한 비닐쇼핑백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② 제조물책임문제에 대한 대응 소비자가 제품결함의 원인으로 생명·신체·재산상에 피해가 생겼을 경우, 제조업체에게 손해배상의 책임을 지게하는 제조물책임법(PL법)의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제조물책임법의 기본적인 책임주체 중에는 제품에 자사브랜드를 표시해 판매하는 소매점도 포함된다. PB상품 개발이나 제조업의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에도 유통업체 측면에서 상품의 안정성 확인체제 강화 및 소비자불만 처리체제 정비 등이 요구되고 있다. ③ 도시개발 문제에 대한 대응 도시개발에 있어 도시의 활기와 풍요를 창출하는 유통산업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도시개발은 지역사회 생활의 장을 더욱 풍요롭게 하기 위한 것으로 자치단체, 사업자, 주민이 모두 협력하여 대응해 나가야 한다. 자치단체가 도시개발과 관련해 안고 있는 과제는 도심공동화, 전통문화 상실, 고령화, 교통문제, 환경문제 등 여러분야에 이르고 있다. 이들 과제는 유통산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쾌적한 도시개발을 위해 상업시설은 중요한 구성요소가 되며 특히 유통시설은 도시 주민생활의 거점이 된다. 또한 유통시설은 도시개발시 지역활성화를 꾀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러한 기능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상업기반시설을 설치하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시설을 적절히 운영하는 소프트 측면에서의 대응도 필요하다. 따라서 도시개발시에는 유통시설의 계획부터 시설 운영시까지 개발주체, 지역주민, 자치단체의 공동협조와 공동기획이 필요하다.
④ 쾌적한 노동환경 실현 유통업체는 원가절감을 위하여 계절, 요일, 시간에 따라 차이가 나는 업무량에 대응하기 위해 파트타이머, 아르바이트직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할인점에서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다수의 직원을 고용함은 마찬가지이다. 파트타이머의 비율을 높일 경우, 독자적인 승급제도를 두거나 매뉴얼을 정비한다든가, 파트타이머 제안제도를 설치하는 등 파트타이머 직원체제를 조기에 정착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유통산업의 특성상 종업원 가운데 여성 비율이 높고 산전·산후휴가 등 모성보호를 위한 제도나 여성의 재고용제도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바,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취업형태에 대응한 노동·환경제도의 도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유통산업 종사자 가운데 매장일선의 대면판매를 담당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접객방법, 상품지식 등 전문적인 능력이 필요한데, 이러한 직원을 어떻게 교육하고 육성할 것인가가 향후 유통산업의 과제이다. 또한 유통시스템 효율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내정보화나 물류효율화의 의의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직원교육도 필요하다 어쨌든 유통업체는 다수의 지역주민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직원, 고객 모두가 해당지역 사회구성원임을 인식해야 한다.
⑤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응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95년에 5.7%에서 2015년에는 10.4%에 달하면서 실버산업의 시장규모가 2천년에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령화사회에 대한 대응은 유통산업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신설점포는 물론이고 기존 점포에서도 경사면, 신체장애자용 화장실, 에스컬레이터 등을 도입하고 수화나 휠체어 사용방법에 관한 판매원 교육도 필요시되고 있다. 또한 고령자나 신체장애자가 외출하지 않고도 쇼핑할 수 있는 통신·방문판매나 멀티미디어의 새로운 정보기술을 활용한 무점포판매의 성장도 기대된다.
⑥ 국제화시대의 역할 담당 소매업은 소비자와 직접 대면한다는 특성에서 해외 생활양식의 도입창구로도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백화점의 해외상품 소개는 구미의 라이프스타일 도입으로 이어졌고, 할인점 도입은 셀프판매, 상품 일괄구매 등의 소비문화 소개라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 또한 국내 소매업체의 해외진출은 현지에 판매기술을 이전하고, 한국의 생활양식을 외국에 소개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유통산업은 단순히 유통시스템 자체일 뿐만 아니라 그 사회의 문화를 표출하는 심볼적 기능 또한 수행하는 것이어서 국제화 시대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으며 또한 담당해야 한다. 해외상품 판매 증가 최근 할인점을 위주로 유통업체 사이에 타점포와 차별화를 위한 해외상품 수입이 경쟁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외 유명브랜드의 독점도입은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곱지않은 시각도 있으나, 값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해외상품을 현지 생산·수입하거나 국내 동종상품보다 가격이 싸고 매력적인 상품을 발굴 수입해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국가경제를 고려하여 무분별한 수입은 자제하고 보다 좋은 상품을 보다 싸게 판매한다는 목표하에서 상품수입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해외유통업체의 직접투자 외국유통업체의 국내시장에 대한 직접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종래 외국기업의 유통업진출은 대부분 판매회사의 도매기능을 담당하였으나 최근에는 소매분야로의 진출이 활발하다. 까르프가 단독 진출하고 마크로, 막스&스팬서, 프라이스클럽 등이 국내 유통업체와의 제휴형태로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에 국내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소매업태, 상품진열, 관리의 노하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유통시스템을 도입하여 국내 유통산업의 경쟁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기왕에 외국유통업체가 국내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라면 그들 업체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를 표출할 필요는 없으며, 그들의 유통노하우를 습득하고 국내 유통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국내 소매업체의 해외진출 국내 소매업체의 해외진출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업체에서 시작되어 점포, 정보수집을 위한 주재원 사무소를 두는가 하면 아시아에서는 직접 점포를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해외진출은 현지경제 활성화, 소매업 기술이전, 한국문화의 소개 등 국제화 목표에 공헌하는 바가 크므로 업계에서도 적극적이어야 하며 정부에서도 적극 권장·지원해야 한다.
2) 수요변화 대응력제고
유통업체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와 기대는 환경여건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60년대까지의 빈곤 속에서 소비자들은 상품의 질은 생각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만 고려하였으며, 70년대부터의 고도성장 속에서는 가격보다 질을 고려하게 되었고 급기야는 과소비 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와 소비패턴의 다양화·개성화가 시작되면서 고가품선호와 가격파괴선호가 동시에 진행되고 개성화 소비, 편리성위주 소비 등 다양한 소비성향과 쇼핑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소비성향과 소매업태의 다양화 속에서 어떤 소비성향 및 어떤 소매업태가 바람직한 것인가를 평가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한 것이며 다양한 소비성향에 맞추어 다양한 소매업태가 등장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중요한 점은 그러한 소비성향과 소매업태가 환경여건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유통업체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소매업태를 개발해야 하는 한편 정부는 어느 특정업태에 정책 비중을 두거나 차별적으로 지원해서는 아니된다. 최근 가격파괴할인점에 대한 차별적 지원이 진행되고 있으나 이는 단견에서 비롯된 것이다.
① 가격지향 소매업태 성장실현 '96년 들어 시작된 불경기로 인해 소비자의 가격지향 성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가격인하 움직임이 현저하며 이에 따라 최근 대형할인점이 급속도로 양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가 모든 상품에 대해 저가격만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취미·여가분야의 상품에 대해서는 가격과 상관없이 좋은 물건을 구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상품분야에 따라 소비자는 가격보다 서비스를 중시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의 가격지향 추세로 인해 할인점, 카테고리킬러, 아웃렛스토어 등 새로운 업태가 성장하고 있고 백화점도 중소업체 및 해외업체 등과 협력해 저가격 PB제품 개발로 저가격화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물론 종래까지 고가상품 위주 점포가 성장하던 속에서 할인형태 점포가 성장함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할인점만이 고객이 원하는 바는 아니라는 점도 고려되어야 한다.
② 개성화지향 소매업태 성장실현 소비자의 저가격지향과 함께 품질중시, 개성화지향 추세도 점차 뚜렷해지면서 소매업 및 제조업체의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일상생활과 관련된 상품분야에서 저가격화가 눈에 띄는 한편, 기호·취미성이 강한 상품분야에서는 개성화, 고급화, 다양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테리어, 패션분야에서 개성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전문점 그리고 홈센터 등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 또한 업태다양화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다.
③ 편리성지향 소매업태 성장실현 거리적 편리성 소비자는 점포 선택시 거리가 가까운 점포를 선호하지만 품목에 따라 또는 자동차 보급확대에 따라 원거리 점포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점포출점도 자동차 쇼핑에 적합한 간선도로변이나 교외입지가 증가하고, 기존 소매업체간에도 자동차 증가에 따른 주차장 확보경쟁이 치열하다. 소비자의 거리적 편리성이란 상대적 개념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시간적 편리성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로 야간쇼핑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심야까지 영업하는 편의점이나 할인점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백화점도 영업시간을 연장하거나 휴업일 수를 줄이고 있다. 이미 24시간 편의점이 국내에도 정착하였고 향후에는 타업태의 경우에도 영업시간에 있어 융통성있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원스톱 쇼핑 한 곳에서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는 원스톱 쇼핑도 소비자가 점포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고급품을 비교구매할 수 있는 백화점 등이 원스톱쇼핑의 대표적 업태였으나 최근들어 백화점과 할인점이 한 건물에 입주하는 복합상업시설과 대규모 쇼핑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는 여러기능의 시설이 겸비된 소위 복합상업시설 개발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시간소비 지향 소비자는 점포를 상품 구입장소 뿐만아니라 시간소비의 장으로도 보고 있다. 백화점은 전부터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소비자의 시간소비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게임센터나 영화관 같은 오락시설, 스포츠시설, 지역교류의 장이 되는 커뮤니티홀 등을 설치하는 예가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의 유통시설은 상품판매 이외에 지역주민의 종합적인 생활욕구를 충족시키는 장소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④ 소비자주권 개념에의 적응력 강화 '소비자가 왕'이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으나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해 일하는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소비자 지향'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소비자에게 친절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더구나 기업은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단순히 받아들여 이를 기계적으로 충족시키는 것에 머물러 있어서는 아니된다. 소비자의 잠재적 욕구를 사전에 파악하고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앞서서 소비자를 리드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소비자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표출했을 때는 늦은 것이며 앞서가는 경쟁자에게 패배하게 된다. 미국 백화점업체의 최고 경영자가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하다 보니 사업은 저절로 잘 되더라"라고 한 말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소비자를 이용하는 기업은 단기적인 이익을 얻을지는 모르나 긍국적으로는 망한다.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하는 기업만이 장기적으로 살아 남는다.
3) 상거래시스템 효율화
① 상거래관행의 공정화·적법화 실현 불공정경쟁이나 불법적 거래관행 등의 문제는 경쟁촉진을 방해하고 불법적이라는 사실 그 자체로서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유통구조 전체를 왜곡시켜서 유통업 뿐만 아니라 모든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데에 장애요인이 된다. 예컨대 무자료거래와 같은 불법적 거래관행은 탈세의 온상이 되는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법한 자료거래를 하는 업체들의 경쟁력을 상실하게 만들어 적법 거래업체들의 성장을 저해하며 그러한 적법거래를 기반으로 해야 하는 새로운 유통업태의 출현을 불가능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불공정경쟁이나 불법적 거래관행은 자원배분의 왜곡을 초래하고 자원의 낭비를 가져오며 산업성장을 저해하고 건전한 기업화를 방해하여 결국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키게 된다. 유통시장개방, 세계화추진 등에 의해 국가경쟁력제고가 주요 국가목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불공정경쟁이나 불법적 거래관행은 철저히 단속되고 근절되어야 한다.
② 상거래 시스템간 호환성 확보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유통단계 전과정을 통하여 상적·물적유통 측면에서의 표준화 내지 호환성 확보가 실현되어야 한다. 우선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제품과 관련하여 제품·부품·원재료의 규격, 등급, 분류방법, 부착방법, 사용방법 등이 표준화 되거나 호환화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이러한 제품이나 상품이 유통되고 소비되는 단계에서도 이러한 표준화나 호환성 확보가 일관성있게 유지되어야 한다. 특히 상품이 물리적으로 이동하는 물적유통 측면에서의 호환성확보는 더욱 시급하다. 즉 파렛트·컨테이너의 규격, 적재방식 등의 호환성확보와 아울러 이러한 상적·물적유통 단계의 기반이 되는 정보의 흐름 측면에서도 호환성 확보가 필요하다. 이른바 정보시스템에서의 각종 프로그램 및 그 프로토콜, 메시지 및 코드의 프로토콜 또한 표준화되거나 호환화될 수 있어야 한다. 더구나 시장의 국제화 추세 속에서 이러한 시스템간 호환성 확보는 국제적 수준에서 실현되어야 하므로 해외업체 관련 시스템과의 호환성 문제 또한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4) 물류시스템 효율화
① 물류기능 배분 적정화 물류와 상류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며 상·물류 분리현상이 진행됨과 동시에 상·물류 통합 현상 또한 동시에 진행된다. 제조·유통·소비의 유통단계 주체중 과연 누가 물류를 담당할 것인가는 유통구조와 함께 변화하게 마련이다. 공산품의 경우 현재에는 주로 제조업체가 물류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나 소매업체의 급속성장에 따라 소매업체의 물류담당 비중이 날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가 구축해 놓은 물류시스템의 축소·조정이 불가피하게 되고 여러가지 시행착오 및 후유증도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또한 필요하다. 더구나 농·축·수산물과 공산품 공히 향후 도매업의 기업화가 진행될 때 도매업체의 물류담당 비중 또한 높아질 것이어서 궁극적으로 제조·도매·소매간 물류담당 역할 및 비중의 조정이 중요한 문제로 등장할 것이다.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이러한 변화는 자연적으로 진행될 것이나 정부정책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극소화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필요는 있다. 한편 물류시스템 효율화를 유도하는 정책을 설정할 때 이러한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현재 상황만을 고려하여 정책을 진행한다면 이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변화를 막는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② 물류공동화 사회간접자본시설의 부족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기존의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따라서 제조업체끼리, 운송업체끼리 또는 제조업체·유통업체·운송업체가 모여서 물류공동화를 시도하는 경우 적극적인 지원이 요망된다. 공동물류를 전제로 도매물류업의 육성을 위한 지원 또한 필요할 것이다. 물류공동화사업을 지원하는 법적근거를 마련하여 물류공동화에 대해서는 정책적인 자금지원을 하고, 물류공동화로 발생된 부가가치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감면하는 등의 촉진시책을 강구할 필요도 있다. 또한 제조업체와 소매업체간의 연계기능을 하는 '도매물류업'의 육성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물류공동화를 지원하고 활성화하는 정책은 특히 중소업체의 경우 중점적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③ 물류표준화, 정보화 실현 물류표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일관수송용 표준파렛트 규격이 통일되어야 하므로, 일관수송용 표준파렛트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수단을 보다 확충해야 한다. 한편 종합물류정보망을 통한 효율적인 정보교환 및 EDI시스템의 구축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물류관련 전표, 바코드 등의 국가표준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 표준파렛트 및 물류자동화 지원확대 물류표준화는 장비, 기구와의 적합성이 요구되는 파렛트 표준화를 기초로 하여 추진되어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일관수송용 표준파렛트 보급은 6%수준으로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물류표준화 지원자금을 대폭 확충하고 지원대상도 확대하며, 일관수송용 표준파렛트 도입시 기존의 보관, 생산설비의 대체비용에 대한 지원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물류자동화의 문제는 해당업체의 성격, 상품특성, 물동량수준 등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는 것이므로 개별기업의 자율적 의지와 계획에 맡기는 것이 합리적이다. 즉 자동화 실현을 위해 정부가 지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자동화의 내용자체는 기업에 맡기고 자동화자체가 실현되었는가 여부는 지원요건으로 엄격히 검증해야 한다. 물류정보부문의 국가표준 확립 현행 기업차원의 물류정보시스템은 계열사 및 거래처를 연결하는 독자적인 수직형 물류정보망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타기업, 일정지역 또는 광역물류정보망과 연결하려면 호환성이 결여되어 추가적인 투자가 소요됨으로써 국가전체로 볼 때 비용이 중복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전표, EDI, 물류기구, 물류바코드 등 물류활동과 관련한 국가전표를 조속히 정립하며, 전자거래에 대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업종·시장·지역별 단위로 공동물류정보망을 구축할 경우에는 정부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표준화작업은 유통거래의 글로벌화가 급속히 진전되어 앞으로 국제표준 동향을 고려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④ 물류수급 구조의 개선 물류비절감은 개별기업 수준에서 뿐만아니라 범국가적으로도 추진되어야 한다. 상품유통 각 단계에서의 물류시스템 투자중복 배제, 반품제 축소유도, 공동물류 유도, 대량수송, 계획출하에 대한 물류운임 할인유도, 주말이나 명절과 같은 물동량 증가기간 동안의 물류운임 할증을 통한 물류수급 평준화 등 구체적인 물류수급구조 조정방안을 구축해야 한다.
⑤ 물류지원시스템 효율성 제고 부품·원재료 조달, 제품생산, 도매, 소매, 소비와 관련된 물류 전과정에 대하여 물류를 파악하는 소위 토탈로지스틱스의 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 물류자체가 생산활동과 주로 연계되어 인식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전체 물류비절감의 목표는 실현되기 어렵다. 생산활동과 관련된 부문에만 정책지원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물류활동 자체에는 거의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행 법체계와 각종제도가 물류지원 산업부문에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화물운송업, 창고업, 도소매물류업 등의 물류산업은 서비스업종으로 분류되어 정책적인 지원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 관계로 육성·발전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제조업체는 전문물류업체가 담당해야 할 창고시설, 수배송차량 등의 물류시설과 장비에 대한 투자 및 유지비용까지 부담하게 됨으로서 수배송의 비효율성과 교통혼잡 등을 유발하고 있고 중소기업의 자금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도 되고 있다. 따라서 포장, 수송, 보관, 하역, 정보 등 유통 보완산업으로서의 물류산업의 경우도 제조업체에 준하는 수준으로 정부정책상의 배려가 이루어져야 하며 기업화를 위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
&3 다. 유통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
1) 유통단지/물류단지
유통단지 및 물류단지의 계획은 정부차원에서 혹은 민간차원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으나 해당 단지가 상류기능과 물류기능중 어느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또한 상류와 물류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것인가의 문제는 그 단지의 입지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그 기능이 결정되도록 해야 한다. 다만 정부는 이러한 유통·물류단지 구축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부지의 용도변경,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을 환경파괴 등의 문제가 없는 한도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그러한 변경에 따라 파생되는 개발이익은 명확한 근거 속에 철저히 국고에 환수조치하면 된다. 입지변경의 이익이 개인에게 귀속되어서는 안된다. 특히, 물류거점은 그 입지에 따라 물류비용면에서 커다란 차이가 나므로 도시외곽지역의 개발제한구역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상공회의소 및 업종별 단체 등에서 유통단지 수요를 조사하여 유통단지배치계획에 반영하고, 교통유발효과가 크고 도심시설로 적합치 않은 산업용기계·공구, 중간재 판매시설 등의 교외이전을 촉진해야 할 것이다. 물류공동화 방안으로 현재 진행중인 4개권역 공동집배송단지의 차질없는 추진과 2000년까지 권역별 공동집배송단지 17개소와 공단내 공동집배송단지 9개소 등 26개소의 건립을 지원하기 위한 다각도의 지원책이 정부차원에서 계획되고 있으나 계획만이 아닌 실제 건립을 위한 적극적 추진이 필요하다.
2) 유통전문인력 양성
국내 유통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는 속에서 유통전문인력이 매우 부족하여 신규 유통업체의 인력확보가 어렵고 이에따른 인력스카웃이 심화되고 있어 직업의식 및 직장모럴이 문제되고 있으며 생산성 문제 또한 대두되고 있다. 유통전문인력 양성의 문제는 오래전부터 거론되어 왔는 바, 정규교육 차원에서 유통대학과 대학원내 유통학과 설립확대가 진전되어 왔다. 먼저 정규교육의 경우 유통대학의 설립문제는 업계 수요만 고려되는 것이 아니라 학문적 측면에서 독립된 분야로서의 필요성 또한 고려되어야 하므로 정규 4년제 대학 설립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실무교육을 중시하는 전문대학과 유통분야에 중점을 두는 미니 대학원의 설립을 지원하여 유통분야 고급인력양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정규 교육기관의 경우 유통업계의 산업인력수요만을 고려하여 학문적 성격을 무시한 실무위주의 교육기관을 기준없이 허가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정규 교육기관과 직업훈련기관은 엄연히 다른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무교육은 개별기업별 연수·교육 프로그램이나 기업간 공동 교육체계 도입을 유도하고 정규 교육기관의 경우는 이론교육 및 이론과 실무가 겸비된 교육을 담당해야 한다.
3) 유통정보망 구축
유통정보망이 효율적으로 구축되기 위해서는 첫째 정보형태의 표준화·통합화가 실현되어야 하고 둘째 정보기기가 도입되어야 하며 셋째 유통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집·배포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① 유통정보 형태의 표준화·통합화 유통정보가 원활히 수집·배포되기 위해서는 우선 정보의 형태가 표준화되어야 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으로 전자문서의 표준화를 들 수 있다. 그런데 사설표준이든 공통표준이든간에 표준화된 전자문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나 업계에서 이러한 표준전자문서를 실제로 사용하게 끔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나 아직 전자문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고 전자문서 사용기반이 조성되어 있지 않으므로 정부정책으로 권장·유도할 필요가 있으며 구체적인 지원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 그 이외에도 각종 통계수치의 기준통일, 수치 추정방식의 체계화 등도 이루어져야 한다. 한편 유통관련 정보는 제조업체, 유통업체, 소비자에게 모두 필요한 것이므로 이들이 모두 연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적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나아가 국제기준 및 국제방식과도 표준화되어야 한다.
② 유통정보기기 도입 유도 유통정보가 데이터로 처리되기 위해서는 유통정보기기가 도입되어야 하며 상품 데이터처리의 기본인 바코드가 표준화되어야 한다. 현재까지 규격화 상품인 가공식품 및 일용품의 경우는 바코드, POS시스템 등이 비교적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고 대형업체간의 EDI도입도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규격화가 어려운 1차식품, 패션상품 등의 경우 실제로 이러한 정보화가 도입되기 쉬운 일은 아니다. 한편, 중소업체의 경우는 정보기기 도입의 현실적 혜택이 적고 투자여력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정보기기의 도입이 어려운 상품분야나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정부가 그 도입을 지원하거나 기반이 되는 정보시스템을 정부가 투자할 필요가 있다.
③ 유통정보 수집·배포시스템 구축 산업·업종별 또는 상품분야별로 정부 또는 공공기관 산하에 유통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수요처에 효과적으로 배포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소위 '유통정보센터'에서는 해당산업·해당상품 분야에 대하여 가격정보 뿐만아니라 시장동향 및 유통단계별 특성, 유통기관 특성, 마진구조, 거래방식, 유통효율 등 유통구조 전반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며 효과적으로 수요처에 배포할 수 있는 조직과 정보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4) 유통조성기능의 실효화
① 유통정책의 방향과 정부의 역할 자유경제체제에 있어 정부의 경제정책은 기업의 성장·발전을 유도하고 지원하는 것에 맞추어져야 하며 그 이상의 정책이 있을 수 없고 그 이하의 정책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모든 경제현상이 그러하나 특히 유통이란 경제현상은 그 나라의 정치·경제·사회·문화·자연환경의 종합적 산물이며 상품의 유통이라는 가시적·단편적 현상으로서만 이해되어서는 아니된다. 또한 유통이란 제조와 소비의 중간 역할을 담당하므로 제조와 소비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는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어떠한 특정 유통현상을 치유하거나 활성화하는데에 관련된 정책을 설정할 때에는 그 현상 자체만을 고려해서는 아니되며 해당 유통현상이 제조와 소비자 입장에 어떻게 관련되어 있으며 정치·경제·사회·문화·자연환경요인과 또한 어떤 연계성이 있는지를 치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복잡하게 얽힌 단계 또는 연계성을 명확히 분석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유통현상은 환경요인의 변화, 시장의 변화, 소비자의 변화에 따라 자연적으로 변화하게 끔 놓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통자체가 상품의 흐름이고 보면 정책 또한 자연적인 흐름에 맞추어져야 한다. 따라서 가능한한 유통업체의 경영활동에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함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러한 자연적인 유통흐름에 대한 장애요인이 발생하거나 흐름의 방향을 왜곡시키는 현상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자연적 흐름을 보아 활성화하거나 그 속도를 빨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련 유통주체를 지원할 필요는 있다. 어쨌거나 정부는 가능한한 기업활동에 개입하지 않는 원칙이 설정되어야 한다.
② 유통관련 규제완화 및 법규·정책 정비 최근 들어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규제완화가 필수적이라는 분위기이며 정부정책 또한 규제완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93년부터 '95년까지 유통분야 규제완화 총 과제수 79건중 69건이 완화조치되었고 최근 38건의 검토과제중 11건이 수용되고 나머지는 수용곤란 내지 쟁점사항으로 처리된 바 있다. 그러나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규제 또는 제한요소가 기업활동의 장애요인으로 남아 있다. 입지·점포관련 요인 유통업은 주로 점포를 개설하여 영업하므로 토지가 필요하나 점포를 개설할 수 있는 토지는 도시계획법, 건축법 등 여러가지 관련법규에 의하여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의 관련법규가 급변하는 유통환경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으며 도시계획, 건축 등의 전문가들이 유통산업에 대한 지식이 없는 가운데 도시계획, 단지설계, 건축설계를 하는 상황이다. 도시계획, 건축심의과정에 도시계획 분야나 건축설계 분야의 전문가 뿐아니라 유통·마케팅분야의 전문가도 참여시켜야 하며 기존 도시계획법, 건축법 등 관련법규 중에서 유통관련 부분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 경쟁·영업관련 요인 대형 유통업체와 영세상인과의 관계에서 영세상인 보호라는 목적하에 대형점 셔틀버스 운행을 제한하는 등의 규제는 사실상 유통업체의 일반적 영업행위를 제한하는 것이므로 시장경제의 원칙상 바람직하지 않을 뿐아니라 명분없는 규제이다. 중소업체를 위해 대형업체의 성장을 막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므로 대형업체는 대형업체대로 성장하도록 유도하고 중소업체는 보호할 것이 아니라 자생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기타 백화점의 할인특매에 관한 규제, 약사법과 관련하여 일용품성격 약품(OTC)의 유통업 판매금지 문제 등 풀어야 할 규제사항들이 산재해 있다. 특히 주세법, 약사법에 근거한 주류 및 의약품의 유통업체 취급 제한은 모든 선진국에 존재하는 드럭스토어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는 등 유통업성장에 중요한 장애요인이 되고 있으므로 이를 시급히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수입장벽이 되는 기준, 인증 등 규제도 상품조달의 글로벌화를 저해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재정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그 밖에 토지보유 과세에 대해서는 유통업체의 입지나 상업집적에 주는 영향을 고려하여 검토되어야 한다.
③ 유통연구기능의 강화 국내 유통산업의 역사가 일천하여 유통관련 자료 및 조사결과가 매우 미흡하고 유통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도 대단히 부족하여 산업발전과 정책수립을 위한 지식기반이 구축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러한 경우 다른 산업분야에서는 선진국사례를 참조하여 기업전략을 수립하고 정부정책의 방향을 수립하는 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해 온 방법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유통산업은 해당국가의 모든 환경요인과 얽혀져서 생성·발전되는 것이므로, 환경이 다른 선진국의 사례를 그대로 모방할 수 없는 점이 바로 다른 산업과의 큰 차이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향후 산업발전과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 필요하다. 이를위해 공공차원의 유통연구기관을 설립·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또 한편 사설연구기관을 활성화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④ 무점포판매업 관련정책 구축 현재 선진국에서는 통신판매와 관련된 제반사항을 법제화하여 통신판매의 기능을 명확히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신판매에 관한 법규 조항이 종전에는 도·소매업진흥법 안에 일부 있었으나 '91년 12월 31일 [방문 판매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도·소매업진흥법 안에 있는 통신판매 관련 조항들이 삭제되고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에 방문 판매, 다단계 판매 등과 같이 그 내용이 일원화되었다. 국내에는 무점포판매업에 관한 명확한 통계자료나 연구결과가 거의 전무하여 이 분야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최근 CATV, PC통신망 등에 의한 첨단미디어 판매가 확대되고 있고 종래의 단순 방문판매가 아닌 다단계 판매방식이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암웨이와 같은 외국 다단계판매회사의 급성장은 국내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방문판매 종래의 방문판매는 영세상인의 방문판매와 화장품, 유제품 등에 대한 기업조직의 방문판매로 대별할 수 있었다. 영세상인의 방문판매는 제품의 신뢰성이 주요 문제이나 정규 상행위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법률이나 정책으로 통제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웠다. 이는 상인과 고객의 개인적 거래관계에서 해결될 수 밖에 없는 문제이다. 기업조직의 방문판매는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로서 어느정도 쌍방관계를 정립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갑자기 성장하고 있는 다단계 판매는 한 때 문제시되었던 피라미드판매 방식과 판매조직 구조상 유사한 것이어서 앞으로 다단계판매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와 이에 대한 법적·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 미국에서도 80년대에 이러한 특수한 판매방식의 문제점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현재는 법규·정책으로서 그 문제점과 부작용을 충분히 해결해 놓고 있다. 다단계판매 그 자체는 엄연히 정상적인 기업활동 범주에 속한 것으로 인정되는 것이다. 다만 그 판매조직 구조의 특수성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부작용은 철저히 검토하여 그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다단계판매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및 부작용은 판매원의 의무와 권리가 불명확함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판매원의 피해, 기만 혹은 과장에 의한 상품판매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고객피해, 판매원 위계별 판매수수료 구조의 불공정성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다단계판매 자체는 합법적으로 인정한다 하더라도 위에 언급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이다. 통신판매 통신판매는 활용매체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종래까지는 주로 우편판매, 전화판매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 CATV 및 컴퓨터통신에 의한 판매가 새로이 등장하고 있다. 우편판매와 전화판매는 상품의 신뢰성, A/S문제 등이 주요 해결과제이며 영세업체가 많아 소비자 피해 사례가 많은 점을 중시해야 한다. 한편 CATV에 의한 통신판매는 현재 상당수준 규모와 신뢰성을 갖춘 업체가 주도하고 있어서 심각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문제는 컴퓨터통신판매이다. 이 경우에는 영세업체는 물론이고 개인 또한 무차별적으로 상품구매와 판매를 할 수 있는 고화질 영상시스템에 의한 판매라는 점, 미성년자끼리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음란물판매의 거점이 되는 점, 사생활 보호와 연계되는 문제점 등 풀어야 할 과제와 검토해야 할 문제점들이 무수히 많다. 컴퓨터통신판매에 관한 철저한 검토와 법규·정책이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한다.
5) 중소유통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① 단순 보호정책의 지양 현재 우리의 유통산업이 처해 있는 환경은 시장개방에 의한 자유경쟁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중소유통업체에 대한 정책방향은 그들을 보호하는 것보다는 자유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지원책 위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지금까지 정부가 흔히 논의해 온 세제·금융지원 등의 단순한 보호정책은 앞으로 재고되어야 한다. 세제·금융지원 등은 중소점포 자신이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과 구체적인 자구책을 실제로 집행하는 경우에 국한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중소점포 관련정책은 그들을 단순히 보호할 것이 아니라 유통업체로서 자생력을 갖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즉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수립·집행되어야 한다.
② 중소점포의 경쟁력 강화 방안 : 조직화와 군집화 중소점포의 경쟁력 열세는 상품구색과 가격에 그 근본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집약된다. 그런데 중소점포의 입장에서 상품구색의 증대는 한계가 있으므로 군집화가 필요하며 한편 원가를 절감하여 저가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수점포가 조직화하는 수밖에 없다. 즉 조직화·군집화가 중소점포의 경쟁력 강화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조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이제까지의 중소점포 조직화에 관한 정부정책은 연쇄화사업 즉, 수평조직화를 지향한 것으로 다수의 중소점포가 가맹점, 연쇄점으로 조직화하거나 이를 협회·조합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일이 그 핵심을 이루었다. 그러나 연쇄화 사업이 시작된 지 20여년이상 흘러간 현재에도 연쇄화사업의 추진은 미흡하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 수평조직화는 대등한 규모의 수많은 중소점포가 횡적으로 연계하여 조직화를 추진하기 때문에 그 중 강력한 리더가 있어야 하며 또한 추진 방향 속에서 개별 중소점포의 이익이 명확히 가시화될 때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추진된 연쇄화사업은 강력한 리더가 추진한 경우가 별로 없었고 개별 중소점포 주인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과연 어떤 이익이 돌아올까에 대한 희망과 확신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추진방식으로 연쇄화사업 즉, 조직화의 본격적인 실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볼 때 조직화 사업은 첫째, 강력한 리더가 있어야 하며 둘째, 개별점포가 조직화로 인해 자신의 이익이 발생한다는 구체적인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다수의 중소점포를 이끌어갈 리더로서는 제조업체, 도매업체, 물류업체, 조합·협회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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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제조업체는 기존의 대리점체제를 통하여 중소상인의 조직화 주체로서의 역할을 이미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체는 자신이 생산하는 제품만을 판매하는 전속 유통체계로서의 대리점 체계만을 고려하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제품과 다양한 경쟁업체의 제품을 모두 취급하는 일반 영세소매점의 조직주체로서는 적당하지 않다. 도매업체의 경우, 국내에서는 아직 영세상인 위주이고 기업화가 미약하다. 또 전문물류업의 경우는 운송업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며 보관업의 경우도 단순 창고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편의점과 같은 프랜차이즈 본부의 경우, 사실상 도매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러한 프랜차이즈 사업은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다수의 영세소매점들의 조직화 주체로서 가장 적합한 주체는 바로 도매업체나 물류업체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중에서도 밴더업이나 프랜차이즈 본부같이 상류와 물류를 동시에 담당하는 도매물류업체이다. 일단 도매물류업이 기업화하여 성장하면 그들의 고객은 중소소매점이기 때문에 어떤 수준이든, 어떤 방식에 의하든 중소소매점의 조직화를 시도할 것이며 쌍방의 사업상 이해관계에 의해 조직화가 실현될 수 있다. 중소소매점의 조직화는 리더와 개별점포간의 사업상 이해가 맞아 떨어져 진행되어야 성공할 수 있으며 조직화를 정부가 지원한다든지 하는 방법만으로 성공하기 어렵다. 정부가 조직화의 리더나 당사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소상인 조직화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도매물류업의 지원육성이며 도매물류업이 성장하는 데에 대한 장애요인을 철저히 연구하여 이를 제거해 주는 데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향후에는 다양한 형태의 도매물류업이 등장하겠으나 일단은 도매업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벤더업과 가맹점 본부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과 같은 업체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벤더업의 경우에는 성장 장애요인을 제거해 주고 프랜차이즈 기업의 경우에는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간의 갈등을 제거하며 프랜차이즈 체계가 시장에서 원만하게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군집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앞서 제언한 바와 같이 중소상인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조직화가 물론 필요하겠으나 그보다 현실성이 높고 중요성도 더욱 높은 과제는 점포 군집화이며 이는 전문형 군집화와 종합형 군집화로 대별된다. 전국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 의류상가, 가구상가, 화훼상가, 가전제품상가 등 여러 업종의 전문상가들이 바로 전문형 군집화의 예로 영세한 개별점포들이 이들 전문상가에 군집하여 집적효과에 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를 흡인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전문상가에 영세상인들이 업종별로 군집화할 수 있는 기회가 폭넓게 제공되어야 한다. 종합형 군집화의 예로는 전국에 산재한 일반재래시장, 아파트 단지내 상가, 쇼핑센터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에는 무수한 영세상인이 제각기 입주하여 영업하고 있으나 백화점, 대형할인점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이들 종합형 상가들의 '상가 슬럼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 특히 건설업체들에 의해 개발·분양된 상가들의 대부분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쇠퇴하고 있는데 이는 입점한 상인들의 입장에서는 생존의 문제일 뿐만아니라 범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막대한 자원의 낭비가 되고 있다. 이에 관하여 기존상가와 앞으로 개발될 상가에 대한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 위에 언급한 전문상가, 종합상가, 근린상가, 쇼핑센터, 재래시장 등에 관한 활성화방안 마련이 매우 시급하며 이는 수많은 영세상인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인 동시에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렇게 점포가 군집화할 수 있는 입지확보의 문제, 건설업체들의 상가 기획, 설계, 분양에 관련된 문제, 상가저층 부분에 관련된 권리금문제, 상인간의 연합주체인 상인조합, 상가번영회 등의 역할에 관련된 문제 등 중요한 과제들이 많으며 이러한 문제점과 과제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상점가 등에 관한 법률(가칭)] 또는 관련 정책이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한다.
&1 < 참 고 문 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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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001.hwp 21세기 유통비전, 유통산업의 발전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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