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 끝나가는 8월 31일 우린 무작정 동해로 바람을 쐬러 갔습니다. 지루한 장마로 여름 피서도 못가고 날씨가 좋아지기만 기다리다가 8월이 가기전에 그리고 정아가 학교 개학하기 전에 시원한 동해바다를 구경하고 싶다고 하여 아침을 늦게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날씨가 가을을 알리기라도 하듯이 청명한 날씨에 구름 한점없이 나들이에 너무나 환상적이었지요.
자주가는 동해이건만 늘 좋기만 합니다. 동해 옥계해수욕장 바로 위에 금진항 이라고 매년 1-2번 가는 곳인데 싱싱한 자연산 회를 즐기러 가는 곳입니다. 금년에 날씨가 좋지 않아 고기가 많이 비싸졌드라고요....16만원 달라는 대어급 광어를 3명이 먹기에는 벅차서 싱싱한 도미에 생오징어를 맛있게 먹고 한양에서 정동쪽에 있다는 정동진항에 갔습니다.
마누라 딸과 함께 찍었는데 제가 제일 좀 딸리는가요 ?
두 여인을 감당하려니 가슴이 벅차긴 합니다만 그래도 나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이렇게 꼭 껴안고 살아갑니다. 하 하 하...
바다가 좋아서 그냥 막 찍어 댔습니다. 한가한 이때가 조용하고 좋았지요.
머리 위 저 멀리 산에는 커다란 여객선이 있고 옆으로는 정동진역 앞 시비가 있고 정아뒤로 가장큰 모래시계가 있어서 여기가 정 동쪽 정동진임을 아셨을 겁니다.
시간이 있으면 삼척아래 궁촌과 용화를 오가는 해안레일바이크 5.4km 가 있어서 그걸 타보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없고 레일바이크는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하기 때문에 아쉽게 됬네요. 맑은 물이 훤이 비치는 장호항에서 커누를 타거나 스노클링을 하면 좋은데 이것도 내년 여름에 생각해보기로 하고 여름아 안녕 !!!! 인사했습니다.
첫댓글 늦 여름 정동진에서 멋진 가족 여행을 보내셨네요. 세사람의 모습이 너무 바다와 잘 어울립니다. 정아는 어려서 이쁜 것이고 민트님은 언제나 우아하시고 멋지네요- 그리스에서 보다 더 좋아보입니다(낭군이 함께해서). 행복하시고 추석 잘 보내세요. 선프로님 선선한 계절이 왔으니 한번 손도 맞추어 볼 때가 된 것 같지요.
역시 고고한 선비처럼 바람가는대로 여유롭게 떠나는 그대 보기에 좋습니다. 아름다운 민트님,갈수록 어여뻐지는 요조숙녀 정아, 그리고 항상 웃음과 여유의 사나이 선프로님 여름도 그대의 환송에 미련없이 갔군요. 벌써 추석 문턱에 와있군요.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맞으시고 찬바람 불기전에 푸른초원을 함께 걸어보고 싶어요
좋습니다. 건강하고 풍성하고 사랑이 넘치는 한가위를 맞이하시길 빕니다. 추석이 지나고 손한번 맞춰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