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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설레며 찾아간 추억의 그 곳 춘천지맥 8구간 영월지맥1구간
하뱃재-△818.9m분기점-x907m-x962m-△1.052m-분기점-장곡현-x1.074m-x1.161m-△1.191.8m-x1.128m-구목령-△1.148.2m분기점-x1.073m-분기봉-x1.065m-x1.107m분기점-x1.080m-안부-x1.149m-태기산(△1.258.8m)-지맥△830.2m 분기점-끝)
도상거리 : 23km
소재지 : 홍천군 서석,내면, 횡성군 청일면,평창군 봉평면
도엽명 : 1/5만 봉평
이 구간 한강기맥과 겹치는 아주 오지구간이다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춘천지맥이 끝나고 영월지맥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중간 연결고리를 한강기맥이 이어주는 곳이며 2000년 한강기맥을 개척종주하며 가장 고생도 많이 하고,
그렇지만 대단한 원시림에 기억이 아주 많이 남기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인터넷의 영향으로 이제는 불과 얼마지 않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지난 탓인지 등산로가 뚜렷하게 열려있지만 그래도 원시의 비경이 남아있는 구간이다
하뱃재 KT시설물을 지나서 날등 위로 들어서면 산길은 뚜렷하나 초반은 짙은 밀림이다
대체적으로 x봉우리는 신경을 쓰지 않으면 거의가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는 평범한 봉우리들이며 산행의 초반부 907m봉과 △922.5m봉 사이에 미약골쪽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산죽 봉우리는 독도 주의 지역이다
범골 벌목지대가 잘 보이는 지점은 계방산 일대가 아주 잘 조망되는 지점이다 이 후는 짙은 밀림으로 인해서 좋은 조망을 기대할 수 없다
△922.5m봉에서 한강기맥과 만나는 △1.052m봉 까지도 무난하게 진행된다
산불감시 초소의 △1.052m봉에서 장곡현 까지도 산죽들이 저항만 빼고는 크게 힘들지 않게 이어지는데 장곡현에서 임도를 버리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x1.074m봉 까지는 된비알이다
이 후 구목령 까지는 오르내림이 심하고 산죽과 억센 철쭉들의 저항이 심한 구간이나 그동안 많이 지나다닌 한강기맥 종주자들로 인해서 길이 잘 뚫려 있는 편이다
구목령 직전 △1.191.8m봉을 지나면 전망대바위가 나타나면서 날이 맑다면 좋은 조망과 길잡이가 되며 구목령으로 떨어지기 전 x1.128m봉 인근에서 서쪽 배나무골 지능선 조심,
구목령에서 △1.148.2m 분기봉 까지는 한동안 된비알이 이어지고 베어서 아무렇게나 방치해둔 나무들과 뒤엉킨 산죽들로 인해서 진행이 상당히 불편한 곳이다
한강기맥과 작별하는 분기봉이야 놓칠 일이 없겠지만 너무 평범해서 주의를 요하며,
x1.165m봉으로 향하는 마루금에는 말라죽은 산죽들이 많고, 특정 봉우리 찾기가 모호하다
x1.080m봉 직전 x1.107m봉 분기점 일대에서도 독도주의 지역이다
x1.080m봉에서 안부로 내려 설 때 주의하고 이 후 안부에서 태기산 권으로 올라붙을 때 주의하고 나면 이 후 태기산 까지는 잘못 가려해도 갈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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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2006년 6월 4일 (일) 맑고 무더운 날씨 그러나 쾌청함
소요시간 : 아침 점심 식사 시간 및 195분 포함 11시간35분
실 산행시간 8시간20분
같이한 사람들 : 추백팀 6명 + 광인 7명
7구간을 끝낸지 거의 한 달 만에 8구간 산행에 들어가기로한다
다른 구간과 달리 애착이 가고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하고 가는 이 구간은 사실 내게는 아주 애착이 가고 기억이 뚜렷한 한강기맥의 구목령 일대 구간과 겹치기 때문이다
2000년6월11일 자운치에서 불발현을 거쳐서 장곡현 경유 구목령까지 당시는 개척산행이나 다름없는 거의 인적과 족적이 없는 원시의 구간이라 곳곳에서 가야할 능선을 찾느라 알바와 많은 시간을 소비했던 곳이라 힘은 들었지만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 구간이다
이 후 다시 찾아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정맥산행을 하느라고 그렇기도 하지만 인터넷의 영향으로 많은 인원들이 지나면서 난립된 표지기들의 공해와 뚜렷해져버린 등산로라는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매력을 조금은 잃어버리기도 했지만 말이다
오늘 구간 지나가는 태기산 역시 두 번의 찾은 기억중에 2002년12월 청태산까지 이어가는 능선종주를 하며 정상의 부대 앞에서 철조망을 통과하지 못해서 이번에는 꼭 통과하기도 하고 조망이 좋다면 일대의 그림도 디카에 담고 싶은 욕심도 있기 때문이다
추백팀의 영춘 종주에 동참하기로 하며 자정에 출발하는 양재역 인근으로 나가고,
이미 정량의 초는 친 상태고, 다음 날 장거리 산행을 위해서 차 중초는 치지 않기로 한다
04시30분 쯤 깨어난 율전리의 하뱃재 인근의 날씨는 바람이 불어대며 시원한 느낌이라 오늘 산행의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고 인근의 학교에서 세수도 하고 행장을 꾸리고 산행을 시작한 것이 04시55분이다
KT시설물 옆으로 지나면 지금은 더덕을 재배해놓은 밭에서 발길에 부딧치면서 풍기는 강한 더덕향에 기분 좋음을 느끼면서 발걸음도 경쾌하게 숲으로 들어간다
5분 정도 바짝 치고 오르는데 울창한 잡목들이 순탄하게 오르게 두지는 않지만 그래도 뚜렷한 족적이고 이 후 잠시 평탄한 듯 하지만 숲속은 아직은 어둠속이다
다행히 이슬은 전혀 내리지 않아서 이른 아침부터 온 몸이 젖는 기분 나쁨까지 없으니 여러 가지로 오늘 산행을 도와주는 것 같다
잡목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길은 조금씩 넓어지는 것 같고,
산행 시작 15분 후 우측으로 흘러내리는 길 흔적을 보면서 왼쪽으로 무명봉 하나를 끼고 휘돌듯 하는 곳에는 무성한 철쭉 숲인데 3~4분 정도 평탄하게 이어지다가 4분 정도 된비알을 올라간다
05시18분 우측으로 △818.9m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쪽으로 산길이 보이고 좌측 아래로 도로들이 보이면서 내면으로 넘어가는 상뱃재쪽이 보이면서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준다
◁산행 시작 20분 쯤 지나면 좌측 상뱃재 너머로 운두령 좌측 계방산이 보인다▷
좌측으로 휘돌듯 쓰러진 고목을 넘으며 내려서려니 노송 몇 그루가 반겨준다
오른 곳에는 짙은 수림상의 구덩이가 파진 무명봉이고 다시 내려서는 듯 평탄하다
05시27분 올라선 곳에는 좌측 사면은 벌목을 해놓아서 시야가 확 터지고 그 아래 푹 패어진 계곡이 내려 보이면서 동쪽 상뱃재 너머 스카이라인을 그린 산은 계방산 줄기며 뚜렷하다
몇 분 후 오르니 간벌지 일대를 볼 수 없고 짙은 수림으로 다시 들어서고 바위 하나 휘돌아 내려서면 아주 작은 산죽들이 잠시 보이면서 기록 위해 3분 지체,
노송 한 그루가 눈길을 끌면서 오르니
05시40분 봉우리 하나를 우측으로 돌고, 4분 후 신경 쓰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907m봉을 지나 내려선다
10분 후 좌측으로 역시 나무들이 온통 벌목된 사면들이 보이면서 범골 골자기와 벌목을 위해서 지나간 흔적의 산판길 흔적들과 전면 좌측으로 상뱃재로 이어지는 x910m능선이 보인다
서쪽으로 휘어지면서 06시 우측 미약골 저 건너 x768m봉을 향해서 뻗어간 지능선이 분기하는 산죽 봉우리에 올라서면 역시 좌측 전면은 벌목된 x910m능선이 보이면서 여기서 진행 방향의 지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급격하게 휘면서 뚝 떨어져 산죽 밭으로 내려간다
이 지점 신경 쓰지 않으며 진행방향으로 뚜렷한 족적을 밟으면 미약골로 내려서는 독도주의 지역인데 잠시 후 아니라도 그 쪽에서 일행들 소리가 들려온다 (^_^)
빠르게 남동쪽으로 내려서다보면 고목 하나가 눈에 띠고 산죽밭 내려서면 좌측으로 범골의 벌목지대가 가깝고 발목과 무릎정도 크기의 산죽을 헤치며 두어번 오른 후,
◁너무 평범한 907m봉 과 지맥에서 좌측으로 분기해간 910m능선과 그 아래 범골 상류부▷
06시13분 나무가 베어지고 키가 산죽이 무성한 봉우리에는 봉평 405 2005년 재설의 삼각점이 자리한 △922.5m봉에 올라선다
남들 간식 먹을 때 얼린 캔 맥주 하나를 마시며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는데 조금 전 언급했던 방향에서 후미님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마냥 기다리기도 그렇고 어차피 아침식사는 같이 할테니 의논 끝에 △1.052m봉 까지 달려가서 식사를 하면서 기다리기로 하고 06시28분 출발이다
내려서면 산죽이 무성하고 오름이 시작된다 출발 4분 후 좌측 상뱃재로 흐르는 x910m봉 능선이 흘러가는 것이 보이고, 서쪽으로 휘어져 가는데 서쪽 아래 미약골 상류부가 나뭇가지 사이로 감지되고 붉은 적송들이 간간히 눈에 띤다
06시47분 단풍나무와 참나무 수림아래 작은 산죽들이 있는 평범한 x962m봉에서 남쪽으로 꺽어져 내리면 가지를 양 갈래로 뻗친 신갈나무 고목이 눈에 띠며 넝쿨들이 잠시 괴롭히며 빠져 나오면서 오름이 5분 정도 이어진 후 해발 1000m가 넘어지면서 푹신하고 부드러운 초원지대와 평탄한 오름이 이어진다
더불어 주위에 풍기는 내음도 한결 상큼한 느낌이며 좌측 자운동 골자기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아주 시원하다
07시05분 얼룩무늬 컨테이너 박스와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봉평 302 2005년 재설의 삼각점의 △1.052m봉에 도착한다
◁△922.5m봉 과 역시 평범한 x962m봉▷
◁△1.052m봉이 가까워지면 부드러운 풀밭이 펼쳐지고▷
◁△1.052m봉 정상▷
추억의 서린 1.052m봉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2000년6월11일 왕 초 늦도날 박너물 순지니 고르비 두병반 윤더덕 그리고 나까지 8명이 05시42분 자운치를 출발해서 혼자서 먼저 달리다가 기다리기 지루해서 혼자서 흥정산을 다녀오고,
그렇게 길 없는 능선을 이리 저리 찾으며 이곳 봉우리까지 올라선 것이 11시05분이니 등산로가 잘 뚫린 지금과 전혀 없는 그 때와의 시간 차이가 엄청나게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이 후 장곡현부터 구목령까지를 그 때의 사람들과 지금도 언급해보면 모두들 기억하고 치를 떤다
하지만 워낙 원시림이라 능선 날등에서 발에 채이는 더덕만 캐도 각자 상당한 수확을 하고 갔을 정도로 대단한 원시림이었다
기맥에서 살짝 벗어나있는 1.052m 봉은 당시 위치 확인을 위해서 혼자서 올랐던 기억이다
알바로 뒤쳐진 일행들을 기다리며 식사를 하며 부리 아우가 준비해온 반주도 한잔 걸치고 그렇게 뒤따라온 일행들과 식사를 마치고 08시 출발이다
(널널하게 쉬는 시간이 많아 좋기도 하지만 아직 익숙치않은 것이다)
정상을 벗어나면 남쪽 전면으로 한강기맥에서 벗어나있는 흥정산(△1.276.5m)을 바라보며 무성한 산죽밭을 헤치며 4분을 진행하면 한강기맥과의 분기점이다
좌측으로 깊은 화명동 골자기의 상류부를 어렴풋이 느끼며 고도를 떨어트리기 시작한다
분기점에서 5분 정도 내려서면 좌측 바로 아래 골자기의 지류가 가까운 안부를 지나는데 고라니 일행들의 시선을 끌고,
잠시 올라선 곳에서 다시 내려가고,
그렇게 장곡현 임도 종점까지 힘들지 않는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숲은 거의 참나무과 나무들 아래 여러 가지 잡목들과 키 큰 풀들이 주종이고 한강기맥 종주자들에 의해서 뚜렷하게 나 있는 편이다
◁한강기맥 분기점▷
◁장곡현까지 이런 정도의 숲길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08시20분 좌측 저 아래 불발현에서 장곡현으로 향하는 붉은 흙이 드러난 임도가 보이더니 뚝 떨어진 후 3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니 공터가 나타나며 국유임도 종점 의 표석이 보이는데 한켠에는 누군가에 의해서 돌탑이 쌓여있다
잠시 머무르다가 일행들은 우측의 임도를 따르고 혼자서 날등을 올라서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면 바로 남쪽 화명동 쪽으로 차단기가 설치된 장곡현이다
1990년도에 만들어진 임도의 현 위치는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며 서석 방면 곡죽동 ←9.0km↓ 남쪽 흥정리 까지도 9.0km ↗불발현을 지나서 자운리 까지는 10.0km의 연장이라 쓰여있다
잠시 서석 방면의 임도를 따르다가 남서쪽 전면으로 올려다 보이는 x1.074m봉을 오르기 위해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낮은 날등 위로 오르면서 숲으로 다시 들어선다
이곳부터 x1.074m봉 정상까지 오름길은 상당히 된비알이고 더운 날씨에 인내를 요구하는 구간이라 볼 수 있다
나와 부리, 월류님들과 상당히 빠른 속보로 오름을 거듭한다
한 번의 큰 호흡도 없이 임도에서 무려 20분이나 소요되며 오른 x1.074m봉 정상은 참나무 빼곡한, 더 이상 오르지 않아도 되니까 알 수 있을 뿐이지 너무도 평범한 봉우리다
4분 정도 내려서고 작은 오르내림이며 바위 하나 뎅그런 곳을 지나간다
09시05분 서쪽으로 꺽이면서 오르면 생곡리 쪽으로 흘러내리는 지능선 분기점의 위치고,
6분 후 다시 남쪽으로 바꾸며 2분 정도 내려선다 잠시 후 3분 정도 오르면 계속 평탄지역 이고 커다란 고비들이 군락진 지역이다
◁장곡현▷
◁x1.074m봉은 너무 평범하고 좁아서 지나치고 7~8분 내려선 지역▷
쓰러진 고목들과 능선 주위로 온통 온갖 나물밭이 지천인 것은 2000년 그 때나 마찬가지라 당시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기도 하고,
오름이 잠시 이어지는 곳에는 일대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낙엽송 한 두 그루가 보이기도 하는 지역이다
09시34분부터 가파른 된비알을 8분 정도 오르면 멧돼지가 온통 파헤친 자국만 보이고 특징 없는 봉우리가 x1.161m봉 직전의 남동쪽 곧은골 방향으로 x983m 지능선 분기봉이다
후미에 쳐진 이들을 위해서 조금 전 나물 밭에서 하산 후 뒤풀이 때 먹을 약간의 곰취를 재취하는 부리, 월류님들을 기다리며 얼린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49분 출발이다
내려서면 사면은 푹신한 포아풀이 부드럽게 깔린 지역인데 오늘 앞서서 지나간 멧돼지 일가들이 온통 파헤치고 지나간 것이 어느 재개발 지역에 중장비들이 지나간 흔적보다 더하다
한차례 내려선 안부 같은 곳은 좌우 깊게 패여 들어온 골자기들이 깊게 보여진다
다시 크게 힘들지 않은 오름길에는 여전히 멧돼지 일가들이 위협적(?)인 흔적들,
이색적으로 바위 하나가 덩그러니 있는 곳도 지나면
09시58분 무성한 철쭉 숲 아래 공터도 없는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는 x1.161m봉에서 2분 지체,
뚝 떨어지고 몇 개의 바위를 지나 6분 후 내려선 곳은 북쪽 생곡리 골자기와 남동쪽 곧은골 상류부가 가까운 안부다
안부를 지나려니 양쪽 골자기에서 불어주는 바람이 시원하고 다시 오름길에는 예전에 그렇게도 괴롭혔던 억센 철쭉군락을 헤치며 지나는데 그동안 한강기맥 종주자들이 많이 다녀서인지 그 빽빽하던 철쭉들이 양쪽으로 벌려져있고 생채기 흔적들이 보이면서 빠져나가기가 쉬우니 다시 당시의 어려웠던 산행을 떠 올린다
11시18분 역시 나무가 베어지고 301 재설 77.7건설부 의 낡은 삼각점의 △1.191.8m봉이다
◁온통 나물밭과 이런 고목들도 자주 보고▷
◁멧돼지가 파헤친 지역도 지나고 부드러운 숲도 지나간다▷
◁간간히 나타나는 바위도 지나가고, 역시 평범한 x1.161m봉이다▷
◁낡은 삼각점의 1.191.8m봉 정상▷
이 일대 만큼은 2000년 당시의 기억이 너무도 생생한 것은 그만큼 당시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이리라
10시25분 △1.191.8m봉을 출발하고 이제 울창한 수림아래 간간히 바위들이 나타나면서 말라죽은 산죽 군락을 헤치면 큰 고비군락들도 나타난다
10시21분 역시 기억이 뚜렷한 바위 턱을 내려서려니 어라! 좌측 저 아래 그사이 우회길도 만들어져 있네!!!
10시32분 신갈나무 고목 하나가 눈에 띠면서 올라선 곳은 기억도 새로운 전망대바위다
남쪽으로 육중한 능선이 뻗어가며 구목령 직전의 x1.128m봉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쳐나간 △1.203.9m봉이 굳건한 성벽처럼 막아선 것이 보이고 구목령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2000년 그 때도 이 전망대바위에서 가야할 능선을 쳐다보며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서쪽 깊숙이 패어들어온 생비골 너머로 한강기맥상의 운무산(980.3m)과 그 좌측으로 덕고산(1.125m)이 시커멓게 서있다
정 남쪽으로 시설물의 태기산이 아득히 조망되는데 아직도 갈 길은 멀었다
사진 찍고 옛 기억 떠 올리며 지체하는 사이 몇 사람들이 다시 합류하고 간식을 들면서 지체한다
무려 18분을 지체한 50분 먼저 어슬렁 거리며 출발이다
내려서면 그런대로 부드러운 능선이다 참나무와 철쭉나무 아래 부드러운 풀들이 펼쳐지고 3~4분 정도 내려선 후 작은 무명봉을 두 어번 오르 내린다
11시부터 서쪽으로 휘어서 오르는데 우측의 △1.203.9m봉은 여전히 육중하게 보이고 8분 정도 오르니 약간의 좁은 공터로 이루어진 지나치는데 주위에 잣나무들도 보이면서 마루금의 등산로는 아주 부드럽고 뚜렷하면서 조금 더 오름이 이어진다
유난히 눈에 띠는 신갈나무 고목을 지나간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목령 직전 1.128m에서 지맥에서 비켜난 1.203.9m봉과 1.198m▷
◁바위전망대서 바라본 생비골 너머 운무산이 보인다▷
◁1.128m봉 인근▷
솔직히 조금 전 좁은 공터가 x1.128m봉이 었는지? 11시16분 진행하던 방향에서 좌측으로 꺽이며 내려서는 곳이 x1.128m봉 인지 조금은 애매하지만 배나무골로 흐르는 지능선 분기점에서 급격하게 구목령을 향해서 떨어져 내려간다
고목들 아래 부드러운 포아풀도 보였다가 마른 산죽들도 보이면서 빠르게 내려간다
잠시 후 시야가 확 터지는 헬기장을 지나서 다시 뚝 떨어지면 우측 아래 배나무골로 내려가는 구목령 임도가 보이는 절개지를 지나고 살짝 올랐다가 내려서면 임도로 이루어진 구목령에 내려선 시간이 11시25분 인데
시끄러운 소리와 천막과 차량들과 많은 인파는 부천의 모 클럽팀들이 차량으로 태기산을 간다며 잘못 올라와서 놀고가는 팀들이다
그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쪽에서 부리 아우님과 얼린 막걸리 한 병을 나누어 마시고 곧 출발하려 했지만 곧 내려선 여러분들과 아예 점심을 먹고 가자며 쉬어간다
사실 한 끼 분의 식사만, 그나마도 아기밥 정도로 준비해 가는데 점심은 아예 간식들과 맥주, 막걸리등으로 해결하는 편인데 아침 점심을 산에서 해걸하는 것은 아직도 익숙치않다
오늘도 1.8리터의 얼린 물 한 병을 준비해 왔지만 아직 거의 남아있는 편이고 산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갈증을 느끼며 물병을 꺼내니 반이 남아있는 상태로 산행중은 별로 먹지 않고 하산 후 포식을 하는 편이다
현 위치에서 서석쪽 배나무골 까지의 연장 길이가 6.5km나 되는 이 구목령 정상까지 차량을 타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영업용 석유버너까지 가지고 올 수 있는 것이 몇 사람의 산꾼들이 지나는 것보다 몇 배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12시06분 출발이다
◁구목령 직전 헬기장과 올려다본 지나온 x1.128m봉 능선▷
◁구목령 직전에서 내려다본 배나무골 일원▷
◁구목령 사진은 많은 인원이 천막까지 치고 있어 사진에 담기가 민망하다▷
초반 부드럽고 평탄한 능선을 걷다보면 좌측 골자기 너머 봉평쪽 x1.198m봉이 높게 보이고 역시 젊은 부리님과 월류님을 동행하고 빠른 행보로 10분 정도 오르니 나무가 베어진 공터봉우리를 지나간다
그런데 2000년도의 개척 산행 당시는 이 구목령에서 △1.148.2m봉 분기봉 까지는 사람 키 보다 더 큰 산죽군락을 헤치며 가파르게 올랐던 기억밖에 없는데 ...
하면서 고개를 가웃 거리기도 하면서 공터 봉우리 5분 후 급하게 오름이 시작된다
큰 바위봉을 우측으로 휘돌아 오르기도 하면서 우측으로 꺽어지는 분기봉을 지나면서 서쪽으로 뚝 떨어져 내린다
좌측 봉평 양지동 골자기쪽 사면쪽의 말라죽고 베어낸 소나무들이 보이면서 급격하게 올라서는데 두 어 차례 오름이 이어진다
아마도 나무들과 산죽들도 베어졌는지 예전같이 키 큰 산죽들은 없지만 여전히 이 지점은 지저분한 산죽들이 널려있는 지점이다
무성한 산죽군락이 나타나면서 다시 옛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지점은 바로 △1.148.2m봉 오름길이다
12시45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산죽을 헤치며 분기봉에 올라선다
2000년 6월 25일 구목령에서 출발한 한강기맥 종주는 잔뜩 찌푸린 날씨에 조망은 전혀 없고 이 분기봉 일대의 엄청난 산죽을 헤치면서 엄청나게 헤메이었던 기억이 항상 나는 곳이다
확신이 없으니 무조건 엄청난 산죽을 헤치는 것도 힘에 부치고, 확인을 위해서 기맥과 상관없이 △1.148.2m봉 까지 올라섰다 돌아오기도 하면서 결국은 믿을 것은 방향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고 태기산 분기점으로 향했던 기억이다
아마! 한강기맥 개척당시 가장 한 곳에서 장시간 헤메이었던 곳으로 기억되고,
결국은 이 일대에서 힘들었던 것으로 인해서 계획된 먼드래재까지 가지 못하고 봉복산을 거쳐서 신대리로 하산했던 기억들도 너무 뚜렷하다
◁△1.148.2m봉 분기봉 일대의 산죽밭은 기억이 생생한 곳, 당시보다 산죽이 말라죽었다▷
-춘천지맥 끝 영월지맥 시작-
10분 간 휴식 후 12시55분 출발이다
8분 정도 내려서는데 이 일대는 온통 베어진 나무들이 아무렇게 방치되어 산죽과 뒤엉켜서 걷는데 아주 불편하다
내려선 안부에서 4분 정도 오르면 x1.073m봉 정상을 완전히 오르지않고 휘돌아가며 다시 내려서면
13시14분 배나무골 과 양지동계곡의 상류부에 해당되는 안부에는 신갈나무 고목들이 많이 보인다
서쪽을 바라보며 다시 힘겨운 오름이 이어지고 13시23분 북쪽 x973m봉 분기점이고 이곳에서 남쪽으로 꺽이면서 2분 후 무성한 숲 아래 산죽들이 어우러진 덕고산쪽 한강기맥을 버리고 영월지맥이 분기하는 평범한 분기봉이다
부리, 월류 본인까지 3명이 빠르게 올라선 것이고 얼음이 버석거리는 막걸리 한 병을 나누어 마시는 등 뒷사람들을 기다리며 휴식을 가진다
후미 사람들이 오는 것을 보면서 13시40분 출발,
산죽들과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서는 곳에는 기생나무가 눈길을 끈다
말라죽은 산죽밭을 지나며 살짝 내려서고,
13시50분 안부에서 동쪽으로 휘어지며 3분 정도 오르면 우측(남쪽) 성골 쪽으로 지능선 하나가 분기하는 것을 보며 휘어져 가면 패트병 등 쓰례기가 널려진 나물 공터를 지난다
정선 평창 등 강원도 오지의 능선을 올라보면 등산객들이 거의 지나지 않을 곳인데 곳곳에 패트병 같은 쓰레기가 널려있는 것을 많이 보는데 거의가 나물 재취꾼들이 가지고와서 버리고 가는 것들이 참으로 문제다
그들이야 버린 만큼 나물을 더 가지고 갈 수 있으니까 당연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해가 거듭 될수록 쌓이는 쓰레기를 누가 수거해 갈 것인가?
살짝 오르면 역시 너무도 평범한 x1.065m봉이다 그냥 확인만하고 지나간다
무성한 산죽밭을 헤치며 약간은 힘든 오름이 게속 이어진다
◁1.073m봉 일대는 베어지고 쓰러진 나무와 산죽이 엉켜서 걷기가 불편하다▷
◁너무도 평범한 한강기맥과 영월지맥의 분기봉▷
◁말라죽은 산죽들이 눈길을 끌고▷
◁이 오지의 원시 능선에 이런 쓰레기가 널려있는 곳은 나물이나 약초꾼들의 모듬터 같다▷
14시25분 좌측(북쪽) x1.107m봉 으로 향하는 분기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우회하는 곳에도 산죽은 무성하고 이 지점서 약간 혼동을 일으킬만한 독도 주의 지역이다
진행방향이라면 분기봉쪽으로 향하게 되는데 우측(남쪽) 골자기로 쳐박히듯 방향이 바뀌는 1/5만 지형도상 x1.080m봉 직전 꺽임 지점이다
여전히 무성한 산죽군락을 헤치며 뚝 떨어지는 곳에는 불 피우며 남은 잔해들이 시커멓게 보이는 지역도 지나가고,
뚝 떨어진 후 올라서면 14시42분 역시 평범한 x1.080m봉을 지나며 안부로 내려서는데 이곳 역시 독도 주의 지역이다
진행하던 방향으로 내려서면 잡목과 넝쿨들의 저항을 받을 것이다 느낌상 진행방향의 우측으로 형성된 족적을 따르면 넝쿨들의 약간의 저항은 있지만 표지기도 있고 뚜렷하다
이 지점은 북쪽 좌측의 x1.107m봉과 우측의 x1.173m봉 능선 사이로 흘러 봉평의 양지동계곡 으로 흐르는 계류의 상류부가 가까이 위치하는 부분이며 x1.173m봉은 태기산으로 향하는 기맥의 능선과 연결되어 있는 능선상에 있는 봉우리다
다시 10분을 지체하며 후식 후 출발하려는데 우리가 올라야할 사면 저 위로 뭔가가 부스럭 거리며 내려오는 것이 감지된다
멧돼지는 아닌 것 같아서 일행들이 반갑게 맞아주려는데(?) 그때서야 사람들의 행적을
눈치 채고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다시 반대쪽으로 도망친 멍청한 야생동물은 너구리란 놈이다
야생에서 저러면 살아남기 힘들텐데 ... ^^
남북으로 뚜렷한 길이 있는 안부에서 동쪽으로 치고 오르는 곳에는 초반 산죽들이 무성하고 곧 고비풀들과 너덜들과 모듬터들이 보이는 지역인데 이 일대 선답자들도 각자 알아서들 갔는지 표지기들은 없지만 여기 저기 족적들이 널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곳이든지 모호한 곳에서는 그 많던 표지기들은 사라지는데 단 하나 지난 구간에서 만났던 노란색 표지기는 자신 있게 달려있어 그 분의 확실한 성격을 느끼게한다
반대쪽에서 내려설 때 초입부 찾기가 약간의 혼동이 있을 곳이다
◁x1.107m봉 분기점 일대 혼동지역▷
◁계곡으로 내려서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x1.080m봉 가는 길에는 불탄 흔적이▷
◁태기산 x1.149m봉 능선 오르기전의 안부▷
◁x1.149m봉 능선 오름에는 모호하며 고비풀과 작은 돌, 모듬터 들이 있다▷
출발 7분 후 고비풀들과 너덜지대 사이로 모듬터 같은 곳을 지나가고 지도의 등고선 상태와 달리 이때부터 상당히 가파른 오름이 이어진다
0.5km도 채 되지 않은 거리를 힘겹게 무려 20 여분을 소요하며 올라선다
산행의 후반부라 그런지 모두들 힘들어하고, 15시30분 태기산 x1.149m에서 북쪽 x1.173m로 이어진 분기능선에 오르니 웬걸! 산길이 좋아도 이렇게 좋을 수가 있단 말인가!!!
아마도 나물꾼들이 많이 다녀서 그렇지 않을까싶다
실제 잠시 후 오른 x1.149m봉에는 오토바이 한 대가 떡 하니 버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이 일대 인간들의 흔적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무성한 숲 아래 고속도로 같은 좋은 길을 따라서 이제 방향을 남쪽으로 바꾸며 뛰듯이 달려 내려가다 보면 잠시 나뭇가지 사이로 태기산 정상부가 보이기도 한다
능선의 좌측으로는 조림은 해놓고 가지치기가 되지 않은 낙엽송들이 온갖 여러 가지 나무들과 어우러지고 여러 가지 다양한 식생들이 자생함을 볼 수 있다
5분 정도 그늘진 반석에서 휴식 후 다시 15시47분 나무가 베어진 넓은 공터로 이루어진 x1.149m봉 한 켠 에는 조금 전 언급했던 오토바이 한 대가 보이고 이제 태기산은 계속 눈에들어 오면서 따가운 햇볕에 노출되며 걷는다
내려서면 양구두미재에서 돌아 올라오는 비포장길을 만나면서 길을 따라서 정상의 부대쪽으로 올라간다
15시55분 여기는 군사작전 지역 이므로 오인사격 방지를 위하여 민간인 출입을 금함 제 16xx 부대장 의 경고판을 지나간다
그 때 2002년12월8일 매서운 강풍을 맞으며 지날 때도 저 경고판은 있었는데 더 올라가면 보이던군견 훈련장의 표시는 보이지 않네!!!
◁x1.149m봉 능선에 올라서면 고속도로(?)가 펼쳐지고, 살짝 태기산 정상부가 보인다▷
◁x1.149m봉에서 뒤돌아본 덕고산 능선▷
◁x1.149m봉에 올라서니 웬! 오토바이가▷
◁곧 임도가 나타나면서 임도를 따라 정상부 부대쪽으로 오른다▷
◁뒤돌아본 덕고산 능선과 갈지자 모양의 지나온 지맥 능선▷
◁부대 정문까지 뙤약볕 아래 부지런히 올라갑니다▷
저 아래 성골 쪽에서 오르는 능선상의 태기산성터에 1984년에 세운 돌탑에는 태기산에 대한 설명이 있다 그 내용을 옮겨본다
예전에는 덕고산으로 불려왔으며 삼한시대말기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새로 일어나는 신라군에 쫏기어 이곳에 성을 쌓고 신라의 대군을 맞아 크게 싸웠다는 전설 과 옛 기록에 따르면 성 둘레는 1.200m로 성안에는 샘이 있고 창고 와 건물이 있었던 자리가 남아 있었다
하나 오랜 세월이 지나며 없어졌다 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횡성 쪽으로 다녀보면 태기산 더덕 광고가 많은데 더덕 동동주, 더덕순대 등,
16시08분 부대정문 앞에서 산행의 뜻을 설명하느라 잠시 지체한다
뒤돌아보면 오늘 지나온 능선들이 之자 형태로 육중하게 늘어선 것이 보이고,
13분 부대 정문 출발, 불과 5분 만에 넓은 초원지대의 철조망 옆을 통과해서 후문에 닿는다
서쪽 아래 “동문밖” 골자기들이 깊게 패어진 것이 보이고 후문에서는 태기산 정상에서 남쪽 △940.4m봉 능선에 이어지는 보광피닉스 시설들도 보이고 더 훨씬 남쪽에 왼쪽 대미산 오른쪽 청태산이 나란히 있는 모습을 본다
후문에서 시멘트 계단을 따라 내려서는데 10분이 소요되고, 다시 찻길을 만나서 한차례 오르면
16시30분 우측(서쪽) 산죽이 있는 낮은 봉우리가 △830.2m 쪽으로 이어가는 지맥의 분기점을 지나서 양구두미재로 자동차 길을 따른다
그렇다면 16시30분으로 오늘의 지맥 산행은 끝이 난 셈이고,
초반부터 알바로 진이 빠진 후미 두 사람을 기다리며 그늘에서 시간을 죽인다
이 후 양구두미재를 출발한 차량은 둔내로 이동 이동하던 한적한 도로 옆의 음식점에서 대강 씻고 산행 중 약간 재취한 곰취쌈으로 삼겹살&소주의 뒤풀이 후 귀경길이다
예상외로 일찍 도착해서 각자 집에서 축구경기를 시청할 수 있었던 날 이었다.
◁성골쪽 깊은 골자기 저 멀리 보이는 곳은 횡성의 갑천인가?▷
◁태기산 정상이후 양구두미재로 내려서기전의 지맥 분기점 일대가 보인다▷
◁부대옆을 통과 하고▷
◁좌측 보광피닉스 시설물과 우측 양구두미재 너머로 대미산 청태산이 멀리 보인다▷
◁지난 후 올려다본 태기산 정상부▷
◁다음에 올라붙을 지맥 분기점▷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