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나 님 나 라 제 15 호 2003년 4월 11일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레온의 선교사 윤장욱 목사 가정이 모든 성도께 드리는 기도편지
Rev. Yoon Jang Wook. P. O. BOX 968 Freetown. Sierra Leone. West Africa.
Tel : 232-22-233444, 240388, H.P: 232-76-672432 E-mail : sl-yoon@hanmail.net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귀한 기도의 동역자님과 모든 후원교회에 문안인사 드립니다.
1년 6개월간의 안식년을 마치고 1월 10일에 선교지로 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3개월이 지나가 버렸으며, 요즈음 들어서는 세월이 더 빨리 지나감을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기도 편지로 만나보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면서 앞으로는 자주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선교지로 귀임을 해보니 첫 번째 사역기간에 느끼지 못하였던 많은 부분들에 있어서 새롭게 다가오며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좀더 구체적인 비전들과 필요들이 보여 집니다.
지난 안식년기간동안에 기도해 주시고 염려해주신 모든 동역자님께 감사드리며, 지금까지의 근황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안식년을 마치면서…….
2001년에 7월에 시작한 안식년을 1년 만에 마치지 못하고 한국에 6개월 더 있었던 이유는 후원금의 부족 때문이었습니다.
안식년을 위한 왕복 차비와 새로운 2기 사역을 준비함에 있어서 필요한 후원금이 턱없이 부족하기에,
선교본부로부터 더 많은 후원금을 확보하라는 지시에 의해 한국에 남아 후원금을 모집 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몇몇 교회들을 새로이 보내어 주셔서 선교 사역에 동참케 함으로써 조금이나마 후원금을 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 선교 사역에 동참해 주신 교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저의 계정의 적자의 폭은 커서 계속 기도중입니다. 하나님이 계속 채워 주시도록…….
2. 컨테이너를 무사히 찾았습니다.
2기 사역을 시작하면서 필요한 부분들이 많고 그것을 선교 현지에서 다 구할 수도 없고 또 구입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이번에 한국에서 필요한 물품 등을 컨테이너로 붙였습니다.
구제를 위한 옷가지, 모자 가방 등 일상용품과 사역에 필요한 차와 사역비품, 생활에 필요한 생활용품을
보내었는데 선교현지에서 N. G .O 등록 문제가 정부의 정식 허락이 늦게 나와서 짐이 도착 후 20여일 만에 추가 비용을 지출하면서 힘들게 찾았습니다. 40피트의 컨테이너의 짐을 집으로 옮기는 일도 쉽지 않았고 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몇몇의 짐을 분실하기도 하였지만 구제를 할 목적으로 가져 왔기에 위로를 삼고 하나님께 감사 드렸습니다. 더불어서 짐을 찾는 일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끌어왔던 N. G. O. 등록 문제를 완전히 해결케 하셨습니다. 짐을 보낼 때 헌금으로 물품으로 후원해 주신 몇몇 개인분들과 망미제일교회, 온천교회, 강서로교회, 서면교회, 안락제일교회, 삼일교회, 고신대학교, 남부산여전도회 등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3. 혹독한 2기 사역신고식.
아프리카의 사역이 처음이 아닌 2기 사역임에도 불구하고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선교지로 귀임하면서 이곳 공항에서 저희들이 가지고 온 가방 두개가 열려진 채로 짐 찾는 곳으로 나왔습니다.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방을 부수고 열었나봅니
하나는 저의 가방이고 하나는 큰 딸애의 가방이었습니다.
밤 10시 넘어서 도착 했고 빨리 수속을 마치고 시내로 들어와야 하기에 무슨 물건을 잃어 버렸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가방만 추스른 채 집으로 왔습니다. 짐을 정리하면서 확인해보니 생활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잃어 버렸습니다. 너무나 아깝고 필요했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아프리카이기에 그냥 잊어버리자고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그러나 이어서 저의 왼쪽 복숭아뼈 근처에 통증이 왔습니다.
여행의 여정이 힘들어서인지 통풍이 재발하여 거의 3주 동안 꼼짝을 못하고 있다가 전에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를 찾아가 고인 물은 빼내고 치료를 한 다음에야 통증이 가시고 나았습니다.
이 두 가지 일을 같이 겪으면서 더 많은 영적인 기도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마귀는 어떻게 하던지 저희들이 2기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힘을 빼려고 이런저런 모양으로 시험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실망하지 않고 더 큰일이 일어나지 아니함에 감사하며 보냈기에 잃어버리고도 마음이 평온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더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실 것을 믿고 잃어버림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게 하셨기에 감사 할 수 있었습니다.
4. 현재 시에라레온은....
U. N.군의 계속적인 주둔과 반군과의 협상이 완전히 끝나 반군들이 생업의 전선으로 돌아오면서 정세적으러 많이 안정을 찾았습니다. 앞으로 2년 정도 U. N. 군이 더 주둔하기에 더 안정되리라 보이며, 아직까지 경제는 무척 힘이 들어서 많은 젊은이들이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서 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정세가 안정이 되어 가면 많은 외국인 사업가들이 들어오기에 앞으로 경제가 더 나아지리라고 기대됩니다.
5. 현재 사역은…….
지난 두 달여 동안은 집을 정리하고 사역을 위한 준비를 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새로 이사한집에 손 볼 곳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을 불러 고치고, 아이들을 학교에 다시 입학 시키면서 영어를 다시 가르치는 등 사역 준비를 위한 시간들을 보내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현지 우리 선교부의 신학교에서 3월부터 조직신학에서 인간학 강의를 시작 하였습니다.
아직 언어가 완벽하지 못하고 준비는 덜 되었지만 열심히 준비하여 강의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교회 개척 사역을 하고 싶기에 고난주간중이나 아이들의 부활절 방학 중에 시골 지역으로 전도지역 조사를 온 가족이 갈려고 합니다.
2박3일정도의 여정으로 전에는 반군과의 전쟁으로 시골지역으로 가 보지 못하였지만 이제는 자유로워져서 시골지역을 돌면서 교회를 개척할 지역과 동역자를 찾고자합니다. 시골지역 특별히 반군들이 장악하였던 지역들이 열리고 있기에 힘들지만 빨리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갈려는 것입니다.
이일을 시작으로 조금씩 사역을 펼쳐 나가고자 합니다.
6. 기도제목은…….
1) 저희 가정을 위해
* 영적인 충만과 마귀들의 시험으로부터 승리하도록.
* 아이들이 학교생활과 현지에 잘 적응 하도록
* 건강을 위해 (저의 통풍이 치유되며 말라리아나 다른 질병으로부터 가족이 보호되도록)
* 부족한 후원금이 채워지도록
* 이곳으로 온지 한 달 만에 처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한국에 계시는 연로하신 양가 부모님의 건 강이 걱정되오니 남아있는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서
2) 시에라레온을 위해
* 경제가 회복되고 정치적으로 안정이 오도록
* 시에라레온 교회가 영성을 회복하며 전쟁의 상처가 성령으로 치유 되도록
* U. N.군이 가더라도 완전한 평화가 정착 되도록
3) 사역을 위하여
* 신학교 강의를 잘 감당 하도록.
* 전도지역 조사를 위한 시골 지역으로의 여행에서 어려움을 당치 않도록
그리고 좋은 지역과 동역자를 찾을 수 있도록
* 마귀의 장난으로 생긴 선교부와 현지 교회와의 문제가 잘 회복 되도록
선교를 하면 할수록 후원교회와 기도의 동역자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선교는 선교사만의 사역이 아니라 동역의 사역이기에 더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