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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대체로 신뢰하나 이익집단화 우려 | ||||||||||||
성장 동력으론 ‘전통문화 보존-종교평화’ 꼽아 불교미래사회연 ‘불교 및 승려 국민인식조사’ 결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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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60% 이상은 불교와 스님을 신뢰하고 호감을 가지고 있으나, 이익집단화 경향과 권위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또한 국민들은 스님들의 ‘적극적 사회활동’이 부족하다고 봤으며 스님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는 수행역량(47.9%)을 꼽았다. 불교 성장을 위한 중점 요소로는 전통문화의 보존ㆍ육성과 종교평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반면 선행 조사를 통해 나타난 바와 같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고등교육을 받은 화이트칼라 계층에서의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응답자 60% “불교 신뢰하고 사회적 영향력 높다” 불교미래사회연구소(소장 퇴휴)는 29일 ‘불교 및 승려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를 통해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밝혔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불교에 대해서는 대체로 신뢰하며(67.7%) 사회적 영향력도 높은 편(6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님에 대해서는 신뢰한다(68.2%)는 의견이 신뢰하지 않는다(30.9%)보다 두 배 넘게 높았고, 청렴도 역시 비슷한 수치(66%)로 집계됐다. 불교의 사회적 영향력은 높게(67.4%) 평가했지만, 사회 현안에 대한 스님들의 영향력이 높다고 평가한 비율은 49.7%에 그쳤다. 특히 20~30대 응답자들은 스님의 영향력이 낮다고 답한 비율이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님’ 이미지는 수행…사회참여는 1.5% 불과 ‘스님’이라고 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로는 참선수행자(30.1%)와 염불(30.3%), 금욕적 생활(19.2)을 떠올린 반면 사회활동이라고 답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또한 수행자로서의 스님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의견은 47.7%였다. 이는 여전히 스님들이 복지ㆍ인권ㆍ봉사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연구소는 “일반 대중에게 한국불교와 승단이 아직은 종교적 정체성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사회 일원으로서 참여와 소통을 등한시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부정적 측면을 읽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스님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는 수행 역량(47.9%)과 사회활동 역량(32.7%), 전문지식(11.8%)의 순서로 답했다. 스님들에게 적극적인 사회적 역할을 기대하지만, 그에 앞서 출가자 본연의 수행활동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불교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통문화의 보존과 육성(33%), 종교간 대화 및 종교평화(26.7%)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 사회정의 실현(10.9%), 신행활동 강화(10.1%), 사회복지(6%)가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최근 조계종 안팎에서 전개되는 민족문화수호와 종교차별금지 운동, 5대 결사가 국민들의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해석했다. 한편, 불교가 이익집단화하고 있으며 권위적ㆍ보수적이라는 인식은 여전했다. 응답자의 60.3%는 ‘불교가 이익집단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권위주의적(51.3%)이고 보수적(74.3%)이라는데 동의했다. 최근 종교의 이익집단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사회 분위기와 스님들의 재가자에 대한 권위적인 태도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불교미래사회연구소는 “이번 조사결과를 보고서로 발간하고, 스님과 불교에 대한 일반인들의 기대와 수요가 종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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