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계마을-강망산봉수대-덕포해수욕장-옥포대첩기념공원
20210810
대계마을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 앞에서 남파랑길 19코스를 시작한다. 지난 번 18코스 때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과 생가를 관람하였기에 이번에는 생가 앞에서 사진을 찍고는 바로 출발하였다.
어제 비가 내린데다가 이 날은 날씨가 잔뜩 찌푸려 습도가 매우 높다. 강망산 봉수대까지 오르는 것이 몹시 힘들었다. 강망산 봉수대에서 조망하지만 날씨가 흐려 풍경이 흐릿하다. 강망산에서 내려가는 길에 내려보는 덕포동 일대와 덕포해변 그리고 멀리 옥포만 앞바다와 옥포만 서쪽 언덕에 솟은 옥포대첩기념탑이 가슴을 달뜨게 하였다.
덕포해수욕장에서부터는 옥포대첩의 명장들을 소개하는 설명안내판이 적당한 거리마다 설치되어 '이순신 장군 만나러 가는 길'임을 각인시키고 있다. 동산 자락길을 따라 걸으면 높게 솟은 나무들이 쭉쭉 솟아 있는데 나무 종류를 분명히 알 수 없었다. 삼나무, 낙엽송, 편백나무, 아마도 그 셋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그 숲길을 따라 오르면 체육공원쉼터에 이르는데 이곳에 옥포대첩의 승장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설명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체육공원쉼터에서 남파랑길은 팔랑포마을 방향으로 바로 내려가게 되어 있는데, 여기서 남파랑길을 벗어나 옥포대첩기념공원으로 내려가 참배단과 옥포대첩기념탑, 옥포루를 살피고, 충무공 사당 효충사와 옥포대첩기념관을 관람하기로 하였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오후 5시 10분까지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재빠르게 옥포대첩기념공원 방향으로 내려갔다.
옥포해전은 임진왜란에서 조선이 일본의 수군과 벌인 최초의 해전으로, 조선 수군은 1592년 5월 7일 옥포만에서 왜선 50여 척 중 26척을 격침시키는 승리를 거두었다. 이 승전은 이후의 전황을 유리하게 전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경상우수사 원균이 전라좌수사 이순신에게 구원을 요청하여 경상우수군과 전라좌수군이 합작하여 승리를 거두었기에 옥포해전의 승리는 더욱 의의가 크다.
옥포대첩기념공원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첫 승전한 옥포해전을 기념하고 충무공 정신을 후세에 길이 계승하기 위해 옥포만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조성한 기념공원이다. 1991년 12월에 기공식을 가지고 높이 30m의 기념탑과 참배단, 옥포루, 팔각정, 기념관, 기념비 등을 건립해 1996년 6월에 준공하였다.(위키백과 참조)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관람을 마치고 기념공원입구에서 팔랑포마을 방향의 덱 길을 따라가 체육공원쉼터에서 내려오는 남파랑길과 재회하였다. 오후 2시 30분, 남은 시간 2시간 40분 동안에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야 한다.
산 중턱에 보이는 비석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모님 묘소
뒤쪽의 산은 망월산으로 망월산 서쪽 해안은 외포항, 망월산이 외포항을 감싸준다.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과 생가가 정면 중앙에 보인다. 산봉우리는 왼쪽부터 대금산, 시루봉, 그리고 오른쪽은 망월산이다.
옥포대첩로를 따라가다 거가대로 아래서 오른쪽 강망산 봉수대 방향의 산길로 진행
거제환경주식회사에서 뒤돌아본 옥포대첩로와 대계마을
남파랑길 19코스 중 '김영삼 대통령 생가~옥포항' 구간은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과 동일하다.
흔적만 남아있던 봉수대를 복원한 강망산 봉수대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며 조선의 주요 5봉수로 중 동래 다대포 봉수대에서 한양에 이르는 2봉수로에 해당되는 것이다. 대동여지도에 기록된 율포의 가을곶 봉수대가 바로 이 봉수대일 것이라 추정한다고 한다.
소나무 가지 뒤쪽 옥포만 산기슭에 옥포루와 옥포대첩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상덕마을의 연꽃 단지가 푸르다.
덕포해변으로부터 옥포항에 이르기까지 옥포해전의 명장들을 소개하는 설명안내판을 군데군데 설치하여 두었다.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에는 옥포대전의 명장들을 개인별로 설명한 안내판을 적당한 거리마다 설치해 두었다.
이곳에서 팔랑포 방향의 남파랑길로 진행하지 않고 옥포대첩기념공원과 옥포대첩기념관을 들러서 우회하기로 한다.
가볍게 움직이지 말라.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거운 행동을 취하라.
외삼문 밖 뜰에는 거북선과 판옥선 모형이 좌우에 설치되어 있다.
전시실 입구 벽면의 옥포해전 상상도
바로 앞에 보이는 덱 전망대에서 옥포만을 전망
중앙 뒤에 솟은 산은 옥녀봉으로 봉수대가 있다고 한다.
체육공원쉼터에서 바로 이리로 내려왔으면 순식간이었을텐데, 옥포대첩기념공원과 기념관을 관람한 관계로 40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남파랑길 19코스 종점인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산악회버스가 오후 5시 10분에 출발한다. 시간에 맞추기 위하여 발걸음을 재촉하여 빠른 걸음으로 내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