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용 브래지어만 20만장 팔았죠." 동진레저(대표 강태선)은 지난해 산악등반용 여성속옷을 출시, 한햇동안 20만 장을 팔았다.
속옷 하나에 3만원까지하는 고가지만 쿨맥스 소재로 만들어진 기능성 속옷으로 등반중에도 기존 면 제품과는 달리 땀흡수가 잘돼 축축한 느낌이 없고 착용감 이 좋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불티가 난 것. 강태선 동진레저 대표는 "40대 전.후반의 중년 여성들이 매장에 함께 몰려와 한 명이 서너 벌씩 구매를 해간다"며 "주5일제 근무 확산과 함께 국내에 등산 열풍이 불면서 고가의 전문 등산용품 시장이 급팽창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올해부턴 은성분이 포함된 쿨맥스 스판소재를 사용해 속성 건조 기능이 우수한 데다가 기존의 스타일에 브라용 캡을 내장할 수 있도록 해 체형미도 돋보이게 한 신제품도 새로 내놓았다.
지난 1973년 아웃도어시장에 뛰어든 강 대표는 안나푸르나, 캉첸중가, 에베레 스트 등 해발 8000m 이상 히말라야 고봉 5곳 등정에 성공한 산악인. 순수 국산브랜드인 '블랙야크'는 티베트 등 고산 지대에 살면서 악천후에 아랑 곳없이 등반대 짐을 실어 나르는 소의 이름을 땄다.
지난 1998년 1월 중국 베이징에 '블랙야크' 1호점을 개점한 동진레저는 중국 시장에서도 '명품' 반열에 우뚝 섰다.
옌사(燕莎), 사이터(賽特)백화점 등 중국 베이징내 유명백화점에 모두 입점해 있고 에이글, 사레와, 라퓨마 중국 등산전문지에 '등산 전문가들이 꼽은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로 소개되기도 했다.
중국 전체 아웃도어시장 점유율이 3위로 고가 브랜드로는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다.
동진레저의 중국지역 매출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와 골프.등산 붐과 맞물 려 지난해 300만달러(약 32억원)에서 올해엔 약 600만달러로 뛸 전망이다.
강 대표는 "아시아인 체형에 맞는 S자형 디자인과 고어텍스 등 고기능성 원단 을 중심으로 '희소성'을 강조한 고급화 전략을 펼친게 맞아떨어졌다"며 "앞으 로 3년 안에 중국에서 3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등산복.텐트 등 1000여가지의 등산용품을 생산하며 지난해 650억원 매출을 올 린 동진레저는 올해는 850억원이 매출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