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텐무로 인하여 8월 11일 갈려든 11구간을 14일 계획을 잡았으나 여전히 날씨가 좋을 기미가 없다.
그러나 어쩌랴 계획은 했으니 비가 오지 말아 달라고 마음을 먹고 6시20분 집에서 출발하였으나 안개가 자욱하다.
들머리인 소목고개를 올라가기 위하여 창원클래이 사격장에 도착하니 9시35분이다. 비는 오지 않으나 심한 농무다.
준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니 09시 40분 아침부터 총소리가 요란한 사격장을 벗어나 숲과 안개를 벗삼아 땀을
흘리며 오른다. 우의와 파카도 넣어서 배낭이 꾀나 무겁다.
1. 일 시 : 2010년 8월 14일 (09:40~)10:00-16:50시
2. 구 간
*소목고개 : 창원시 봉림동과 동읍 덕산리 소목마을과 경계재
(09:40창원클래이 사격장-1.2km-)10:00소목고개-1.2km-10:35정병산(566m),11:00출발-1.25km-11:17독수리바위
-1.9km(11:18봉림산수리봉, 11:42내정병봉/내봉림봉493m)-11:57용추계곡갈림길-2.3km(12:23 용추고개)-12:50 505봉
(13:00비음산510m,13:06 14분간 점심)-1.4km(13:34헬기장)-13:37남산재-2km(13:57내대암봉, 13:20장군바위)-
14:25대암산(669m)-2.25km(14:50석탑)-15:27용지봉(723m),15:34출발-3.1km-16:26 471.3봉-1.5km-16:50냉정고개
*냉정고개 : 김해시 주촌면 유하리와 진례면 산본리의 경계재로 42번 국도, 2차선 포장도로
3. 거리/소요 시간 : 도상거리 16.7km(+1.2km), 6시간 50분(+20분)
* 들머리 거리 및 시간
오늘 산행은 오른쪽 위 박스의 창원클래이 사격장에서 출발하여 정맥능선인 소목고개에 이르고 남진과 동진을 거덥하며
정병산, 비암산, 대암산, 용지봉을 거쳐서 냉정고개에 이르는 코스이다.
09:40 창원클래이 사격장. 올해 1월에 낙남정맥 10구간을 하고 이곳을 날머리로 하였다.
원래 이 구간산행을 2월 6일 계획되어 있었으나 백두대간과 겹쳐 백두대간을 갈려고 했다가 취소되는 바람에 둘다 하지를 못했었다.
사격장에 35분에 도착하여 정리를 하고 나서니 40분이다. 아침부터 사격장에는 총소리가 요란하다.
산행 초입은 오르막이다. 안개가 자욱한 중에도 토요일이라 그런지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다.
10:00 소목고개. 정맥 능선에 이르렀다. 이제 오른쪽으로 완전 오르막인 정병산에 올라야 한다.
이 구간도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데 오늘은 짙은 안개로 기대하기는 어럽고 비가 오지 않고 어서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대한다.
10:35 정병산 566m. 1.2km 밖에 되지 않는 거리지만 완전 가파른 오르막이다.
오다가 오랫만에 두꺼비를 본다.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사진도 부탁하지만 짙은 안개로 흐리게 나온다.
정병산(精兵山)을 잠간 소개하면(따옴) 지금은 정병산이라 불리우고 있지만 원래는 봉림산이라 하였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이 이곳에 진지를 구축하고 군사훈련을 실시했던 것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처음 이름은 봉림산이라고 한다.
봉림산은 통일신라시대 말기 진경대사가 이 산자락에 세운 봉림사에서 유래된 듯하다. 당시 이곳에는 봉림사를 비롯하여 많은
사찰이 들어서 불교가 융성하였다. 그래서 고려시대 때는 부처님의 어머니인 마야부인과 관련이 있는 전단산으로 불렸다는데,
창원 시민들은 뜻을 모아 처음 이름인 봉림산을 다시 새기고 있다.
날씨가 좋으면 이 곳에서 뒤를 돌아보면 천주산, 무학산이, 앞으로 보면 비음산, 대암산, 용제봉 등 정맥 산줄기가 끝없이 펼쳐진다.
헬기장을 지나 내정병산(내봉림산)까지 1시간 채 안 걸리지만, 이 구간은 산세가 옹골차다. 수리봉(독수리바위)를 비롯한
여러 암봉들이 가파르게 일어섰다 한다.그러나 계단과 로프, 쇠받침대 등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봉림산(566m)은 창원외곽을 둘러 싸고 있는 비음산(510m), 대암산(669m),불모산(801m)을 경유하는 창원외곽 1일 등산 종주 코스로
이름나 있으며,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창원공단 및 잘 정돈된 시가지의 모습과진해 쪽 시루봉, 불모산, 장복산 능선이 시원하다.
또한 창원시 동읍의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주남저수지와 대산면의 광활한 평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같이온 청주산인이 11시에 도착한다. 이렇게 하면 둘이서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각각 산행하기로 하고 먼저 떠난다.
창원시에서 나무의 이름도 부치고 산행로 정비도 잘해 놓고 중간중간 좋은 글귀도 걸어 놓아 참 좋은 산행길이다.
이 나무는 "조각상 소나무"란다.
11:17 독수리바위에 도착한다. 바위 전체의 경관은 안개로 볼수가 없다.
11:18 봉림산수리봉.
정병산 지킴솔
진행방향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면 전부 창원으로 연결된다.
11:42 내정병봉/내봉림봉 493m.
11:57 용추계곡갈림길을 지나 12시 23분 용추고개에 이른다. 이곳에서는 라면도 판다는데 오늘은 없다.
아침 운동온 사람들이 있다.
이정표와 설명이 참 잘 되어 있다.
12:50 505봉을 지난 것 같다. 12시 55분 비음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비음산은 산행로에서 400미터 비켜나 있다.
다녀오기로 했다. 비음산을 다녀와서 13시 06분 부터 20분까지 이곳에 벤취에 앉아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전화는 자주 할려고 하지만 오늘은 전화가 터지지 않는다.
13:00 비음산 510m. 비음산 가는 길은 꼭 시골 꽃길 같은 기분이다. 정다운 연인과 앞뒤로 서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걷는
길 같은 곳이다. 이 곳에도 정자가 있다. 서남쪽으로는 창원시내가 펼쳐져 보일턴데 오늘은 아니다.
비음산은 창원시 토월동과 김해시 진례면 사이에 있는 산으로 『너른 산』을 뜻하는 말이며 창원역사의
시발지라 할 수 있는 산이란다. 북동쪽으로는 정병산, 봉림산, 천주산으로 이어지고, 남서쪽으로 대암산,
용지봉, 불모산으로 이어진다.
비음산은 진달래가 산재하여 있지만 정상부위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경남지역의 철쭉명산이기도
하여 5월에는 비음산철쭉제가 열린단다. 안개가 짙어도 아름다움 만은 숨길수 없는 것 같다.
사진을 부탁했던 아줌마들이 표지석에 맥주를 붓고 두손 모아 기도한다. 무엇을 빌고 있을까. 처음보는 모습이다.
이 소나무 이름은 "비상"이다. 한마리의 鶴이 비상하는 모습이란다.
13:37 남산재. 13시 34분 헬기장을 지나면 오늘의 가장 탈출하기 좋은 남산재가 나온다.
설명도 읽어면서 간다.
13:57 내대암봉.
13:20 장군바위.
14:25 대암산 669m. 바람이 거세게 부는데 사진을 찍어줄 사람도 없다. 셀카로 한장.
14:50 석탑. 이런 산중에 10여개의 크다란 돌탑을 쌓아 놓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15:27 용지봉 723m. 오늘의 최고봉이다. 얼마나 경관이 좋을까.
용지봉이 유래도 읽어 보고.
셀카로 사진도 한장 찍어본다. 지독한 안개는 아직까지 기성을 부린다.
마침 한사람이 올라와서 길을 길을 확인한다. 전경부대쪽으로 가란다.
이 곳도 예외없이 아름다운 정자가 있다.
16시 08분 임도를 지난다. 용지봉부터는 이 곳까지 계속 내리막이다.
계속 전경부대 표지를 보고 간다.
이제 냉정고개 표시도 확실이 나오고. 오늘 길찿기는 참 좋다. 이렇게 표지판을 잘 해 놓을 수가 있을까.
16:26 471.3봉.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다. 이 곳을 지나 산행 마지막에는 좌측으로 틀어 길 험한 내리막을 내려 온다.
임도와 만나는 곳에 황새봉이라는 표시를 따라 간다.
16:50 냉정고개. 전경부대를 지나 내려오면 차량소통이 많은 냉정고개이다.
내려와서 산에서 내려오는 물에 우선 땀을 닦았다. 그리고는 내려오다가 만난 등산객이 가르쳐 준대로 시내버스를
1000원 주고 타서 장유 송악프라자에 내려서, 바로 창원가는 좌석버스를 1900원 주고 타고 창원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6500원) 창원 클래이 사격장에 도착하니 18시다.
오늘 산행은 안개를 제외하고는 너무나 좋은 산행이었다. 그러나 안개속이지만 산행에 집중할 수 있었고
아무도 없는 산길을 생각하면서 걸을 수 있으서 좋았다. 이렇게 하여 비웠던 11구간을 보충하고 이제 3,4구간만
하면 낙남정맥이 완료된다. 뒤에 오는 분을 기다려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가 다 되었다.
아내의 걱정이 실로 크다. 앞으로 자신하고 같이 가야겠단다. 늘 고맙다.
승민이가 나 없는 사이에 가버려 보고 싶기 그지 없다.
사랑의 하나님, 오늘도 깊은 안개를 주시고 헤쳐 갈 수 있는 용기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늘 주님과 같이 동행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