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신방윤
땅거미 진 산등성이에
산 새소리 적막한 밤
밤안개는 스멀스멀
그리움으로 밀려와
잎새를 부둥켜안고서
지난밤에 맺힌 눈물방울로
잎새를 짓누르며
아침 햇살에 부스스
이슬방울 되어 흐르는데
노송은 모진 세월을
굽은 가지에 담고서
미동도 하지 아니한 채
늘 푸른 솔잎을 보라 하네
스승의 기도
-도종환-
날려보내기 위해 새들을 키웁니다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당신께서 저희를 사랑하듯
저희가 아이들을 사랑하듯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저희가 당신께 그러하듯
아이들이 저희를 뜨거운 가슴으로
믿고 따르며
당신께서 저희에게 그러하듯
아이들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거짓없이 가르칠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아이들이 있음으로 해서
저희가 있을 수 있듯
저희가 있음으로 해서
아이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게 해주십시오
힘차게 나는 날갯짓을 가르치고
세상을 올곧게 보는 눈을 갖게 하고
이윽고 그들이 하늘 너머 날아가고 난 뒤
오래도록 비어 있는 풍경을 바라보다
그 풍경을 지우로 다시 채우는 일로
평생을 살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저희틀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저희가 더더욱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별
이삭빛
슬픔 속에 빠졌을 때 알았네
미소는 슬픔이었다는 것을
꽃이 핀다음에야 알았네
꽃이 떨어진 다음
꽃이 되었다는 것을
그대를 사랑하고 알았네
그대가 아픔이라는 것을
그러나 사랑은
아픔이 아니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카페 게시글
문학
신방윤 시인(한국그린문학 회장)의 고향/ 도종환의 스승의 기도 /이삭빛의 별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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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3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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