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
1. 시작 성가 (발자취 또는 전례에 맞는 성가)
2. 기도 (발자취 158쪽 집회 시작 기도 또는 자유 기도)
3. 출석 확인 및 인사
4. 회칙
5. 생활 묵상
6. 생활 나눔
7. 공지사항
8. 마침 기도(발자취 159쪽 또는 자유 기도)
회칙 제25조
모든 회원은 형제회의 생활과 또는 전례, 사도직, 자선활동 등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하여 자기 능력에 따라 회비를 내야한다. 그리고 각 단위형제회는 상급형제회 평의회의 경비를 부담하도록 기여해야 한다.
생활 묵상
형제회의 회비에 대해서는 재속프란치스코회 법적인 첫 회칙인 우골리노 회칙<1221년 생활지침 Memoriale Propositi>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3회원들은 월례회 때 회계에게 회비를 납부해야 했다. 이 회비는 자선과 형제회의 운영 기금으로 쓰였다. 먼저 형제회 내의 가난한 형제자매들에게 나누어 주거나, 환자의 육신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데 쓰였고, 또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이들에게 분배되었다. 그리고 형제회 밖의 가난한 이들에게도 자선을 베풀었다. 또한 월례회 모임을 위해 성당 사용료와 같은 운영비로 지출되었다.' (재속프란치스코회 역사 p80)
회비는 형제회를 활발하게 운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현재 많은 회원들이 고령화로 퇴직 후 연금 생활을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다른 곳에도 후원하고 있어 성당 교무금과 형제회의 회비를 내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겠으나 우리에게는 회칙 25조에서 말하는 바대로 회비 납부의 의무가 있다. 오랜 기간 금액 변동 없이 회비를 내고 있거나 특별배려회원이라고 혹시 회비를 내지 않고 있다면 자신의 능력껏 회비를 납부해야 한다.
지원자가 적고 고령화로 활동 회원 수도 줄고 있기에 형제회의 재정이 예전보다 어려워졌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은 형제회의 재정 상황에서도 나타나는 듯하다. 지방의 일부 형제회는 재정이 어렵다고 상급형제회에 내는 의무금 비율 조절을 고려해 달라는 곳도 있는 반면에 서울의 일부 형제회는 재정 걱정 없이 매월 월례회에서 회원들이 봉헌하는 미사봉헌금을 지역내 본당을 돌아가며 후원하기도 한다.
성 프란치스코를 사부님으로 따르는 프란치스칸 가족은 우리 형제회뿐만 아니라 재정이 어려운 다른 형제회나 1회, 2회의 경제적 어려움도 잘 살피고 도움으로 진정한 형제애를 나누어야 한다. 각 재난으로 피해 입은 어려운 사람들이나 지구 온난화로 생태계에 위협받아 멸종 위기에 있는 각종 동식물 보호 정책에도 동참하고 후원함으로써 우주적 형제애를 실천하신 성 프란치스코처럼 기쁨과 평화의 전달자가 되어야겠다.
자기 능력에 따라 회비를 내야 한다고 양성교사 시절 수업에서 '반드시'라고 말씀드렸다. 그러나 형편이 너무 좋지 않을 때 입회하여 많이 망설였던 분이 계셨다. 그래서 양성담당이 되어서는 초기 양성기 피정 때 꼭 말씀드린다. "여러분이 내시는 회비로 많은 곳에서 쓰여지고 있고, 오늘도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계속해서 회비를 잘 내셔야 합니다."하면 모두 웃음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매년 홍수나 장마로 인해 피해 입은 회원이나 가까운 이웃에게 재난기금을 보내려고 국가형제회에서 연락이 왔다.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어려울 때 함께 하면서 이겨내야 한다. 지금 내 가까이 있는 분은 없지만, 뉴스를 보면서 너무 안타까운 소식이 많다. 주님께 기도드린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좋은 뜻을 실천함에 망설이지 않게 되기를.
단위형제회 형제적 방문을 통하여 평의회 구성, 최근3년 지원자 현황, 양성과 재정의 자립도 응을 살피게 된다. 특히, 회원관리에서 소홀히 다루어지는 경우 특별배려회원이 회비를 내지 못하시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형제회는 20-30명 정도 되는 특별배려회원들이 회비를 100% 내는 형제회가 있고, 어떤 형제회는 10%도 못 내는 형제회가 있다. 그들을 비교해보면 평상시 특별배려회원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에 따라 그 차이가 나누어진다고 볼수가 있다. 물론 회비와 무관하게 특별배려회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형제회에서 나누어야겠지만, 사랑을 잘 나누고 있는 형제회의 특별배려회원들은 그들의 의무를 잊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프란치스칸으로서 순종, 가난, 정결은 아름다운 미덕이며 복음적 삶을 살아가는 지표이기도 하다. 기본적인 생활이 허락하는 한 회비와 기타 경비를 아낌없이 지출할 결심이 되어있어야 모범적인 프란치스칸의 삶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 국가형제회의 위상은 국제적인 자선활동과 지원에서 볼 수 있듯이, 회원들의 십시일반 회비들이 모여서, 필요한 장소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재속프란치스칸은 자신들이 내는 회비로 베풀어지는 자신들이 값지고 필요한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대부분 그 의무에 충실하고 있다.
성소의 가치와 기쁨은 성 프란치스코가 그러하였듯이 생활 속에서 보편적 사제직을 수행하고 희생 봉사함으로써 사부님의 길을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도 세상에 살고 있는 형제들 안에서 거룩한 하느님의 모상을 지니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내뿜는 프란치스칸이 되도록 힘써 노력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며 간청해 본다.
생활 나눔
1. 회원들의 회비가 지니는 의미는 무엇인지 나누어보자.
2. 우리 형제회의 회비는 어디에 쓰이는지 아는 대로 이야기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