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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3 법원사무직 합격생입니다.
우선 2023 법원직 공무원 시험에 함께 합격한 수험생분들 모두 축하드리며, 이 시험을 준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저의 수험생활을 되돌아보며 이 글을 시작합니다.
수험기간 2022. 6. ~ 2023. 6. (1년)
(_법대 졸업, 6년 전쯤 법원직 공무원 시험 1년 준비하였으나 떨어진 경험 있음)
*2022. 6. ~ 2023. 1. 스터디 카페에서 인강 기반으로 혼자 공부
*2023. 2. ~ 2023. 6. 실강+인강 병행 (+학원 모의고사 적극 이용)
-교양과목(국어, 영어, 한국사), 법과목(민, 민소, 형, 형소, 헌)을 일주일 단위로 빠지는 과목없이 골고루 공부하되, 매일 공부 시작 전 하고 싶은 과목 위주로 하루 계획을 작성
-교양과목은 과목당 하루 2시간 내외, 법과목은 과목당 하루 4시간 이상 공부할 것을 기준으로 적정 범위를 계획하여 시간 체크 해가면서 계획한 분량 달성을 위해 집중력을 의도적으로 끌어올리면서 공부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하다가 집에 와서 점심, 저녁 해결(1시간 ~ 1시간 반 소요)
혼밥할 때에는 인강 or 책을 보고, 가족들이랑 먹을 때에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 보냄
학원 통학(편도 1시간 반 소요)시에는 주로 한국사 인강을 들으며 암기
-원칙적으로는 한 달에 한 번 1박 2일 휴식을 위해 그 외 특별히 쉬는 날 없이 공부, 예외적으로 아팠을 때 빠른 회복을 위해 하루 정도는 무조건 휴식, 피로가 과다하게 누적된 경우 수면시간 충족을 위해 반나절 휴식하며 컨디션 조절
-기본적으로 법검단기 법원직 담당 선생님들의 강의, 모의고사 커리를 따름
*평균 90점 필기 합격(가채점)
1. 헌법(96점) 유시완 선생님, 문태환 선생님
법과목 중 유일하게 입문강의로 기초이론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던 과목입니다. 처음에는 문태환 선생님의 강의로 공부하였는데 개념을 잡고 논리를 잡아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원에 다니기 전까지 기본서를 정독 위주로 3회독을 마쳤고 기출은 1회독 하였습니다.
학원의 3순환 커리(진도별 모의고사)부터는 유시완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고, 본격적으로 기출 위주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때까지 방대한 헌법 판례들을 문제에서 맞딱뜨렸을 때 감당이 안되어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이 컸었는데, 위헌인 판례, 중요 판례 위주로 체크해주시고 잘 모르면 합헌으로 체크하면 된다는 유시완 선생님의 문제풀이 방식을 믿고 학습하면서 점점 헌법 문제풀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자신감과 함께 성적이 올라갔습니다.
문태환 선생님의 22년 대비 기출문제집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유시완 선생님의 기출 강의를 듣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강의를 들을 때 선생님의 말에 온 세포를 집중하는 느낌으로 머릿속으로 문제를 그려가며 강의를 따라갔습니다. 편하게 책을 새로 사서 공부할 수도 있었지만 이렇게 긴장감있게 집중해서 강의를 들으니 힘은 더 들지만 머릿속에 각인이 되는 것 같아서 좋았던 공부방법이었습니다.
2. 국어(84점) 구정민 선생님
구정민 선생님의 기출의 힘, 내공의 힘을 일주일에 두 번 정도씩 적정 범위를 계획하여 공부하였고, 문법 이외 파트는 감각을 키우고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공부해 나갔습니다. 학원 3순환 커리(진도별 모의고사) 들어가기 전 혼자 공부할 때에도 2022 진도별 모의고사 문제 등을 출력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은 시간 체크해서 모의고사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국어 문법의 경우 구정민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 분명히 이해한 것 같았는데 막상 문제를 풀려고 하면 힘들었습니다. 2023 법원직 시험에서 문법 문항이 적게 나왔던 것이 개인적으로는 운이 좋았습니다.
3. 한국사(96점) 최진우 선생님
기본적으로 한국사를 좋아했고, 수능 준비부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시간이 오래 지나긴 했지만 법원 공무원 준비도 해보며 한국사 공부를 한 경험이 있어서 접근하기는 수월했던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뼈대에 살을 붙여나가는 과정에서 세세한 내용을 암기하고 문제에 적용시키는 연습이 생각보다 힘들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최진우 선생님의 강의는 항상 선생님이 같은 패턴으로 암기할 내용들을 말로 반복 학습을 시켜주셔서 정말 좋았고, 노량진 학원까지 통학할 때에는 항상 한국사 영상을 들으면서 머릿속으로 반복하여 암기하였습니다.
물론 기출문제집도 풀었고 1회독은 모든 문제, 2회독은 법원 기출, 법원 유형과 유사한 기출, 선생님이 체크해주신 중요 문제, 그리고 3회독은 법원 기출을 푸는 식으로 공부하며, 내용 암기와 함께 법원 시험 문제 패턴에도 집중하여 공부하였습니다.
4. 영어(68점, 시간부족과 OMR마킹 실수로 실제점수 정확하지X) 손진숙 선생님, 곽지영 선생님
영어의 경우 문제를 푸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고, 항상 1교시의 마지막에 푸는 과목이었습니다. 25문항 중 보통 18-20문항을 풀었고 15문항 내외를 맞아서 점수는 60점 내외였습니다. 수험생활 초반에는 70점 대를 목표로 시간도 좀 더 투자해보고 나름대로 열심히 해보았으나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1년 동안 해서 점수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았기에 전략을 바꾸어 50~60점대만이라도 유지하고 다른 과목을 다 잘보자고(?) 마음을 먹고 영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공부를 했습니다.
곽지영 선생님의 지난 강의들에 첨부되어 있는 Half test(10문항 정도) 자료들을 출력하여 꾸준히 문제풀이 연습을 하였고, 학원에 다니면서 모의고사를 볼 때에도 충실하게 커리를 따라가며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법도 저에게는 힘든 파트였지만 푸는 데에 비교적 시간이 덜 걸리는 유형이었기에 어법만큼은 다 맞아보자는 생각으로 공부했고, 손진숙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문법 풀이방식과 논리들을 열심히 체크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2023 시험에서 어법은 다 맞을 수 있었습니다.
5. 민법(100점) 황보수정 선생님
양이 방대하여 부담감이 컸던 과목이었지만 그만큼 8과목 중 가장 신경쓰고 시간 투자를 많이 해서 공부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기본서와 기출문제집, 그리고 손에 들어오는 조문집으로 공부했고 학원에서의 마지막 커리 전까지 기본서, 기출문제집을 합하여 최소 10회독 정도 돌린 것 같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황보수정 선생님의 족보 위주로 반복해서 보았고 그 중 필요한 부분만 기본서를 보며 마무리 정리를 했습니다.
6. 민소(92점) 김춘환 선생님
강의를 들을 때에는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이해만으로는 문제를 풀어낼 수가 없었고, 기본강의로 1회독을 마치고 바로 기출문제집 강의를 들으며 문제풀이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2회독째부터 기출문풀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김춘환 선생님 말씀과 커리 믿고 기출 위주로 반복해서 공부했습니다. 시험 직전까지는 OX집을 다 외운다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회독이 별로 안됬을 때에는 선생님이 강의 시간에 조문으로 말씀해주시는게 혼란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회독수가 늘어날 수록 적응이 되고 오히려 강의를 따라가며 조문집을 한번이라도 더 펼쳐보고 조문을 확인하면서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본서 대신 공부했던 슬림한 민소 조문집은 셀 수 없이 봤던 것 같고, 기출문제집은 5, 6회독 + OX집 3회독 하였습니다.
7. 형법(96점) 정주형 선생님
처음 시작에 제가 정보가 부족했던 탓으로 엄한 선생님의 강의를 듣느라 지금 생각하면 시간을 좀 버린 것 같지만.. 어쨋든 실강을 듣기 시작했던 23. 2.부터 정주형 선생님의 기출문제집을 사서 3순환(진도별 모의고사) 커리와 기출문제집 풀이 및 강의를 함께 공부해나갔습니다. 베이스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어도 이 때 마음이 좀 급해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남들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만큼 공부에 매진했고, 정주형 선생님의 강의에 적응이 되고 말씀해주시는 대로 학습을 해가다보니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파트도 법원직 시험에 맞춰서 그 범위도 줄여주시고, 논리도 명확하게 해주시는 것에 감사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시험 직전 마무리는 X-노트로 마무리하였고, 타 선생님의 기본서와 기출문제집 총 3회독 + 정주형 선생님의 기출문제집 2회독 + X-노트 3회독 이상 하였습니다.
8. 형소법(88점) 이지민 선생님
이지민 선생님 강의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어서 괜히 기분이 조금 우울(?)할 때 형소법을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ㅎ 기본강의를 따로 듣지 않고 기출문제집 강의부터 반복 회독하면서 공부하였는데 시험 직전까지 가장 불안하게 느껴졌던 과목이 형소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그냥 1순환 강의를 한 번 돌리고 시작할껄 그랬나.. 라는 후회를 했지만 시험 4개월 남은 시점이었고 기본강의를 다 돌리기엔 부담이 느껴져서 3순환(진도별 모의고사) 커리와 그 이후 커리를 따라가며 부분적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파트 한정하여 1순환 강의를 이용했습니다.
자만하지 않고 처음 시작할 때부터 기본을 탄탄히 쌓아올리시는걸 추천합니다. 저는 기출문제집 4회독 + OX집 4, 5회독.. 이상 하였고, 수험생에게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 책 두께인데 내용은 알차서 좋았습니다.
저는 일단 이번 시험을 위해 제 인생에서 손에 꼽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1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건 '시험장에서의 멘탈관리'입니다. 저는 시험을 앞두고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이번 시험 1교시 때 시간부족+불안감+꼼꼼함이 더해져서 영어 OMR마킹 실수와 5문항은 마킹도 못한채 감독관에게 OMR 카드를 뺏겼고 모의고사 때에도 경험해보지 못한 실수를 시험장에서 하게 되면서 산산조각나는 멘탈을 잡고 쏟아질 것 같은 눈물을 참으면서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는 엄마가 싸주신 밥을 먹으며 2교시를 준비하였습니다.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너무 괴로워서 이대로 집에 가서 울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그 시간을 멘탈 부여잡고 잘 견뎌낸 덕분에 이런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D-DAY 날짜를 체크하며 마음이 조급해질 수도 있지만 운동, 아니면 스트레칭이라도 꼭 해주세요. 시험 한 달여를 앞두고 어깨부터 팔까지 급성으로 심한 통증이 와서 학원에서 전범위 모의고사를 보며 마스크 안으로 눈물 흘리면서 시험을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한의원을 다니며 2주만에 통증이 잡혀서 무리없이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체력, 정말 중요합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공부해 나가고 있지만,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미래를 생각하며 조급함과 불안감이 들 수 있을 겁니다. 부정적인 생각보다, 그리고 너무 먼 미래보단 시험에 합격한 직후의 행복할 내 모습과 내 주변을 생각하며 의식적으로 희망회로 많이 돌려주세요. 모든건 마음먹기 나름이고, 노력은 절대 배신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간혹 피곤함에 늦잠을 자버리더라도, 어느 날 집중이 너무 안돼서 앉아있는 시간만큼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지 못했더라도 대세에 지장없으니 너무 스스로 자책말고, 조금은 대담하게 뚜벅뚜벅 걸어나가면 분명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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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7.30 23:52
첫댓글 고생많았습니다. 힘든 하루하루를 잘 이겨냈군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운동, 스트레칭 모든 것을 꼼꼼히 잘하셨네요!!! 너무 기쁩니다^^
민법100점..
그것만으로도 수험기간을 어찌 보냈는지 눈에 보임..
대단히 고생 많으셨습니다.
합격 정말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