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예약 손님이 있는 가운데 누이동생과 동생에게 가든을 맡겨두고 고산 산행을 약속했던 순원아우, 약산아우와 약초 실물교육 산행을 했다.
무더워진 날씨 속에 산행을 하려니 덥고 땀은 나고... 그러나 서서히 고도를 높이니 반가운 곰취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을 한다. 곰취는 뿌리줄기를 캐서 말린 것을 호로칠(葫蘆七)이라 하는데 해수. 백일해. 천식. 요통. 관절통. 타박상 등에 처방한다.
반가운 참나물도 서서히 모습을 보이기 시작을 한다. 향채(香菜)의 하나로서 `샐러리`와 미나리의 향기를 합친 듯한 상쾌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있는 향기가 구미를 잃기 쉬운 봄철에 입맛을 되찾아주는 맛있고 매력있는 귀한 산나물이다.
참나물은 주로 생채로 활용하며 쌈도 싸먹고 샐러드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참나물 김치를 담그는데 봄철 별미로 손꼽는다. 참나물은 영양뿐만 아니라 고혈압, 중풍을 예방하고 신경통과 대하증에도 좋으며 지혈과 해열제로서의 효과도 있는 약용식품이기도 하다.
바위떡풀도 쌈을 싸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랐다. 신장병을 다스리고 콩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준다. 중이염, 풍진, 습진, 단독, 폐종, 치질을 치료한다.
어라~? 엄나무가 잎을 활짝 펼치고 있기는 한데 아직은 부드럽다. 엄나무 새순을 엄개두릅이라 하여 나물로 식용 하는데 흔히 두릅이라고 하는 참두릅보다 더 깊고 은은한 맛에 참두릅보다 더 귀하신 몸이다.
엄나무를 해동피라 하여 약용을 하는데 해동피는 허리나 다리를 잘 쓰지 못하고 통증이 있는 증상이나 마비되는 증상을 치료한다. 적·백색의 변을 보는 이질과 토하는 증상, 옴, 버짐, 치통, 눈이 붉어진 것과 풍습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중풍등 몸 안으로 풍이 들어와 생기는 증상을 치료한다.
한방에서 거담제로 쓰이는 약재이며 민간에서는 끓는물에 푹 삶아 그 물로 식혜를 만들어 마시면 신경통에 좋고 또 이 차는 강장, 해열에 효과적이며 요통, 신장병, 당뇨병, 피로회복 등에 좋다. 관절이나 뼈속으로 풍이 들와 생기는 관절염이나 뻣뻣함 등에 사용되고 살충 효과도 있어서 피부질환에 이용된다.
고산에는 이제야 쥐 오줌풀이 꽃을 피우고 있다. 유럽에서는 서양쥐오줌풀(var. officinalis)의 뿌리를 기원전부터 이뇨제·진통제·통경제로 사용하였으며, 현재는 히스테리와 노이로제 등에 사용한다고 한다.
하산 길에 만난 보리수나무가 꽃을 잔뜩 피우고있다. 가을에 빨갛게 익은 열매를 식용을 하고 호퇴자라 하여 약용도 하는데 옛날부터 기침, 가래, 천식을 치료하고 설사를 멎게 하는 데 특효가 있는 것으로 이름이 높았다. 잎이나 잔가지는 설사를 멎게 하거나 피나는 것을 멈추는 데 썼고 줄기를 알코올 중독을 푸는 데 쓰기도 했다.
역시 찔레꽃은 하얘~! 찔레꽃은 더위를 식히고 위장을 조화하며 출혈을 멎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다.
어떤 무덤가에 붓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붓꽃은 관상용, 약용으로 이용 되는데 생약명으로 연미(鳶尾)라고 한다. 주로 소화기, 피부과 질환 등을 다스리며 주독을 풀어준다. 민간에서 뿌리줄기를 피부병, 인후염 등에 쓴다.
약산아우 순원아우는 남의무덤가에서 뭐 하는겨~? 효소 담근다고 엉겅퀴 채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엉겅퀴는 대계라 하여 약용을 하는데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굳어 버려 통증과 응어리를 일으킬 때 혈액이 원활히 순환될 수 있도록 돕고, 쌓인 응어리를 깨끗이 청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타박상이나 부스럼, 종기 등을 비롯한 악성종양에도 효과가 아주 좋다. |
출처: 지리산 엄천골 세검정 원문보기 글쓴이: 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