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라는 것, 약초라는 것, 한방이라는 단어들을 접하고 가장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면 나는 단연 당귀와 오가피다.
우리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산야초이기 때문이다. 당귀는 보전상태를, 오가피는 면역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따라서 그만큼 당귀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 당귀에 대해 설명하자면 하루가 모자랄 것도 같다.
우리 모두에게 가장 필수적이고 기본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약초이다.
모든 한방처방의 출발은 당귀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과 약을 복용한다해도 그 성분이 온 몸에 고루 배분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당귀는 그 중심축 역할을 한다. 혈액을 보충하며, 깨끗하게 유지하고 모세혈관까지 골고루 회전시키는 놀라운 기능이 있다. *. 이를 동(動)이라 한다. 천궁은 變動
특히 여성은 남자와 달리 평생 '피와의 전쟁'을 한다. 이 전쟁을 이겨야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
여자는 당귀 하나만을 가까이 해도 평생 잔병을 모르게 된다.
그래서 당귀를 '여성의 성약'이라고 부른다. *.聖藥
당귀뿌리는 세가지의 약리작용을 한다.
뇌두는 지혈작용을, 몸통은 보혈작용을, 세미(가는뿌리)는 어혈을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당귀를 사용하는 각자가 증상에 맞춰 해당 부위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통상 당귀라함은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당귀(Angelica gigas Nakai)의 뿌리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깊은 산에서 자라며 또 널리 심는다. 가을에 줄기가 나오지 않은 당귀의 뿌리를 캐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심경, 간경, 비경에 작용한다.
혈(血)을 생겨나게 하면서 잘 돌게 하고 월경을 고르게 하며 통증을 멈춘다. 또한 대변을 통하게 하고 출혈을 멈춘다.
약리실험에서 진정작용, 진통작용, 강압작용, 억균작용, 약한 이뇨작용, 이담작용 등이 밝혀졌다. 혈허증(血虛證), 월경부조, 무월경, 징가(癥痂), 산후복통, 타박상, 옹종, 변비, 이질, 비증(痺證), 등에 쓴다. 자궁발육부전, 신경쇠약, 자궁출혈 등에도 쓸 수 있다. 하루 6~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거나 환을지어 또는 가루내거나 술로 담가 먹거나 고를 만들어 먹는다.<본초>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당귀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산형과에 여러해살이풀 당귀(當歸: Angelica sinensis {Oliv.} Diels)의 뿌리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왜당귀(일당귀: Ligusticum acutilobum {Sieb. et Zucc.} Kitagawa)를 대신 약용한다.
성미: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효능: 보혈(補血), 활혈지통(活血止痛), 윤장(潤腸)
해설: ① 심혈(心血)과 간혈(肝血)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안면창백, 입술과 손톱에 광채가 없고 머리와 눈이 어지러우면서 가슴이 뛰는 증상에 보혈 작용을 한다. ② 부인이 혈허(血虛)하고 어혈(瘀血)이 있어서 생리가 불규칙하고 생리통 또는 생리가 없는 증상에 쓰인다. ③ 여자의 생리 조절 작용이 뛰어나고 산전, 산후 질환에 통용된다. ④ 혈액 대사를 촉진시키므로 어혈과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마비 증상을 풀어주고 통증도 완화시킨다. ⑤ 부기를 빼 주고 피부가 헐어 생긴 발진을 다스리므로 외과에도 활용된다. ⑥ 혈허로 인해서 나타나는 두통에 쓰고, ⑦ 변비에도 유효하다.
성분: 휘발성 정유가 함유되어 있는데, 주성분은 butylidene phthalide, n-valerophenone-o-carboxylic acid이며, 지방유, 비타민류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약리: ① 자궁 흥분과 억제 작용을 조절하고,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키며, 비타민 E 결핍을 방지하므로 유산을 막아준다. ②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촉진시키고, ③ 적혈구 생성을 왕성하게 하며, ④ 항염증, 진통 작용이 나타난다. ⑤ 비특이성 면역 촉진 작용이 있어서 단핵 대식 세포의 탐식 능력을 높인다. ⑥ 항산화 작용, ⑦ 항방사능 작용이 있고, ⑧ 기관지 천식에도 유효하며, ⑨ 간 기능 보호 작용도 나타난다. ⑩ 여러 종류의 세균 발육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임상보고: 1.각종 기관지천식에 유효성을 높였고, 2.결혈성중풍과 심장 박동 이상을 조절하였다. 3.약침 제제들은 결혈성 중풍 치료에서 혈류 변화를 볼 수 있으며, 4.뇌동맥경화에도 치유율을 높였다. 5.요퇴통(腰腿痛), 6.흉부외과 수술 후의 통증 해소, 7.간장 질환 치료, 8.급성신우신염, 9.자궁탈수, 불면증, 10.뇌동맥경화, 11.유뇨(遺尿), 12.하악관절의 문란 증사, 13.혈전폐쇄성맥관염, 14.우피선, 습진, 15.만성 비염, 만성 인후염, 16,돌발성이통, 음경섬유성해면체염, 17,견관절염, 18,위, 십이지장 궤양, 19,만성간염, 20,습관성 변비 등에 효과가 뛰어났다.
대상포진(帶狀疱疹: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일어나는 지름 2~4mm의 붉고 동그란 발진이나 수포가 띠 모양으로 밀집하여 생기는 병)에 관해서 중국의 <중약대사전> 임상보고에서는 "당귀를 가루로 하여 연령에 따라 한번에 0.5g이나 1g을 4~6시간에 한 번씩 복용한다. 어린이의 대상포진 54례 치료에서, 복용후 1일에 진통된 것이 22례, 2일에 진통된 것이 32례였다. 대상포진은 대개 복용 후 3일에 부분적으로 시들어 마르고 포진이 생기지 않았다. 4일에는 부스럼 딱지가 앉았다. 또 0.5g 당귀 엑스 정제를 1회에 2~4알을 4시간에 한 번씩 복용시킨 성인 환자 23례를 치료하여 비슷한 효과를 얻었다."라고 기록한다.
민간에서는 당귀의 가는 뿌리를 차로 달여 마시거나 술을 담가 먹었다. 당귀는 향이 좋아 봄철 어린잎을 나물로 싸서 먹을 수 있으며 차로 달여서 먹기도 한다. 당귀의 종류가 몇 가지 있는데 비슷한 용도로 함께 사용한다.
비슷한 모양을 한 개당귀도 있다. 독성이 강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수분을 좋아하는 반음지성이므로 계곡 자락 나무밑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군락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