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나름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에리히프롬은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2. 프로이트는 심리치료라는 업적을 남겼는데, 프롬은 무얼 남겼나?
3. 프롬의 이론을 어떻게 적용하면서 살 것인가?
인거 같은데...차이가 있으시다면 다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1. 간단히 말씀드리면, 오늘날 각종 시민주도의 활동인 NGO활동등의 이론적 기반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뭐...참여민주주의나 자연보호운동이나...
프롬은...한 명의 철학자라기 보다는 "글 잘쓰는 작가"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죠...
그리고, 주로 학술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기 보다는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본 카페의 "에리히프롬?!"게시판의 "에리히 프롬과 히피"라는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프롬은 심리학과 철학 등의 "지표"를 제시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프롬은, 심리학, 철학, 인류학, 윤리학 등...목적은 같은 "인간"이지만, 사분오열 다른 길로 제 갈길을 가려는 이러한 학문들을 하나로 "합치려고"한 사람입니다.
즉, 프로이트는 "인간은 (심리학적으로)이러하다"라는 분석을 했지만,
프롬은 "인간은 (심리학적,생물학적,철학적,윤리학적..) 이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따위로 행동할거 같으면, 냉중에 후회할 걸??? 인간은 또 이러하기 때문에 요따위로 행동해야 냉중에 행복해질 걸????"(^^;;) 처럼 "지표"를 제시하려고 노력했죠...
(여기에 대해서는 연재물 게시판『의 에리히 프롬과의 대화 28 - 성격이론과 윤리학』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프로이트처럼 눈에 보이는 "깃발" 같은 의미로서의 유산은 없는 것 같습니다만...나폴레옹도...뭐 남긴것은 없지만 유명하지않습니까???(^^;;;)
3.프롬은 특히,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사회라는 구조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바람으로 살아가는가 같은...사회 속에서의 인간...이 주 연구분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이 용감탱이는 심리학에서부터 철학...윤리학...인간학..사회학....(안 읽어본 책이 없더군요 이 용감탱이...부지런도 하지....-_-;;;)의 거의 모든 분야에대해 방대한 활동과 지식을 가직 있기 땜에 당체 어디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제가 모르는 것이 더 많아서...3번 질문은 솔직히 답을 드리기가 좀 그렇지만....나름대로 "저의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프롬의 이야기들은 간단히 말씀드리면 "니 꼬라지를 알아라!!!"라는 소크라테스의 그것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마땅한 비유가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으....
가령 예를 들면, 질문주신분이 "강아지"를 키운다고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강아지를 사와서 매일 못살게 쓰다듬고, 장난치고 던지고...밥이라고 주는 것이 닭벼다귀같은것(닭뼈는 깨지면 칼날처럼 날카로워지는데, 이게 들어가면, 개의 내장이 다치게 됩니다...특히...강아지는 뭐...깨먹을 이빨도 없겠지만....-_-;;;;;)이라면...
그 강아지는 "행복"하게 살 기회는 커녕....일주일안에 죽어버릴 겁니다......그런데, 실제로 저런일들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강아지가, 아예 자연에서 태어나서 "들개"처럼 자란다면...저런식으로 허무하게 죽지는 않겠죠??? 물론, 다른 짐승들에게 잡혀먹는다던가...번개에 맞는다던가..예외는 있을 수 있겠지만...^^;;;;
아니면, 강아지를 정말 잘 키우고 싶다면...열심히 공부를 해야되겠죠...적어도 강아지를 허무하게 죽이지 않는 최소한의 상식 정도는 알아둬야...강아지가 오래오래 행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자...그럼 위의 글들에서 "강아지"라는 단어를 "인간"이라는 단어로 "치환(수학 해보셨죠????)"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강아지를 책임지는 주인을 자기 자신으로 간주해보시기 바랍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대충 눈치 채셨죠???
또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바쁘게 직장다니고, 돈벌고...그러기를 몇 십년....어느날 갑자기 내 옆에 있는 마누라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가만...저여자가 젤 좋아하는 음식이 뭐지????"
(...진짜 이런 집이 있다면...비극이겠죠...말하자면 비유이니....참조만...^^;;;)
우리는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많이 알고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거의 모르고 있다는 것이 프롬의 이야기입니다.
프롬 역시, "인간의 행복"이 최대의 목표입니다.
어떻하면 저 여자(아니면 나 자신)가 행복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의 해답은 "저 여자"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 여자는 나의 관심과, 한잔의 와인과 감미로운 음악만으로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확신이 있다면...그 다음 나의 행동은 간단 명료해질 것입니다.
프롬은 인간에게 있어 관심과 한잔의 와인, 그리고 감미로운 음악에 해당되는 것이 무엇인지(아...물론 그 반대되는 것들을 주로 연구했고, 무엇이 인간을 불행하고 서글프게 만드는가...가 주 대상이었지만...제 생각엔...그거나..이거나 비슷하다는....)를 늘 관찰하고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늘 그런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었죠...
그런식으로, 나와, 내 가족을 이해해간다면, 그 다음은 사회가 되리라 생각되네요....
프롬은 구체적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어떤 행동을 하라"라는 행동강령을 많이 주문하지는 않았습니다. 뭐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저라는 개인이 느끼기에는 먼저 대상을 "이해"하고 거기에 대한 "지식"을 쌓아간다면, 그 다음 구체적인 행동은 나라는 인간 스스로가 깨우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늘 전달한 것 같습니다....
...
참고로...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좋아하시는지요???
근래들어 미야자키의 작품(미래소년 코난,바람계곡의나우시카,이웃집 토토로,천공의 성 라퓨타,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원령공주......등등) 을 많이 보고있는데...요즘 느끼는 것은...경악 그 자체입니다...
왜 경악하냐면...미야자키의 작품에서 풍겨져나오는 메시지는, 프롬이 이 사회에 던진 메시지들과 "똑 같은"메시지였다는 것을 깨닫고있는 중이어서 그렇습니다.
특히, 미래소년 코난을 보고있노라면.....그 용감탱이(프롬)나 이 용감탱이(미야자키)나 동일인물이 아닐까하는 착각에 휩싸일 정도더군요....
특히 라나의 고향인 하이하바....그쪽은 프롬이 그토록 외치던...소규모 공동체와 참여민주주의 사회의 prototype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롬의 이론을 어떻게 사회에 적용하느냐....
그것은 혁명가들처럼 사회의 구조를 물리적으로 뜯어고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 인간에 대해서 많이 알고있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져서 사회 자체가 건강한 구조로 "자연스럽게"바뀌어 나가는 그 모든 과정이 그 적용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ps. 이 모든 답변은 저의 개인적인 답변입니다. 틀린부분도 있을 것이고...그러니...정답으로 여기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또, 지적하실 것이나, 이상하다고 느껴지시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