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길어졌어요... 장장 1시간에 걸쳐서 쓴겁니다.
70년대 중반 이전에는 알려진 유명가수들 대부분 미8군내 각종 빠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했었다고 합니다. 윤복희,신중현,혜은이,이은하 등 모두 미8군
무대경험으로 중앙무대(KBS,TBC,MBC)에 진출하게 되었지요. 테레비의
보급으로 시청률이 올라가면서 연예인들의 페이는 급격히 올라가게 되었고,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미8군 빠에서는 더 이상 연예인들을 부를 수 없게 되었지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미8군 빠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미군부대내에 소형빠들은
아직도 있어요)
위 내용을
설명한 것은 스탠드빠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70년대~80년대까지
스탠드바 라는 술집이 대 유행하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70년대
스텐드바는 야간통행금지로 영업에 제한이 있어 더 이상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다가 80년대 초 통행금지가
해제되고 영업시간이 새벽3시반까지로 확대되면서 엄청난 호황을 누리게 됩니다.
스탠드빠의
구조는 한쪽 벽면 중앙부에 넓은 무대가 있고, 무대 위 한가운데에는 마이크 2셋트 정도 그리고 악보대가 있었으며, 그
뒤쪽에는 4인조 정도 되는 밴드 (보통은 드럼, 올겐, 베이스기타, 마스터기타) 가 있었지요
또 무대
바로 앞에는 춤을 출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었으며, 나머지 공간에는 바 형태의 술파는 곳이 있었읍니다.
바는 여러명의 개인에게 분양되어 지금의
소사장과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었으며 바텐더는 대부분 20대후반부터
40대 초반의 미모
여성들이었어요. 미모의 바텐더분들은 술도 따라주고 담소도 나눠고 춤도
같이 춰주었지만 손님과 마주할 뿐 절대 옆에 같이 앉는
경우는 없었지요.(미스리 잘살고 있지? 나 둘리야)
당시 주로 팔던 술로는 오비맥주, 베리나인골드(양주), 보드카 등이 많이 팔리는 주류였고, 80년대 중반 들어와서는 버드와이저
맥주가 수입되면서 오비맥주 판매가 주춤하게 되었지요 (그때도 수입품 사랑은 대단했습니다)
지금은 단란주점, 노래방 등 다양한 곳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었으나,
그때에는
일반인이 노래할 수 있는 공간은 선술집을 제외하면 스탠드빠가 거의 유일했었지요. 이후 일본식 가라오케가 상륙하면서 좀더
다양해 지긴 했지만요
보통 스탠드빠는 7시쯤 오픈하고 하루 세번 또는 네번 저녁 9시, 11시, 새벽1시(새벽3시) 에는 정규쇼 하는 시간이라 가수분들도 이 시간에 노래를 하게
됩니다. 이어져서 기인쇼(차력쇼), 야한쇼 등 다양한 쇼를 했었지요. 보통은 이정도 구성이 대부분이었지요.
(그때 자주보던 가수분들중 함중아,윤수일,박일준씨, 코미디언으로는
배연정,배일집씨 등이 기억나네요. 자주가다면 나중에는 다
형님동생 합니다.ㅎ)
드디어,
쇼는 보통 30~40분정도 진행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일반인도 노래를 할 수 있었는데요. 손님은
부를 노래를 정하고 메모한 뒤 바텐더한테 전달하면 밴드는 순서대로 반주를 해주고 손님은 자기 노래를 부르는 그런 시스템이었습니다. 노래는 곡당 노래값(오브리)을 내면 노래를 할 수 있는데요. 보통은 두세곡씩 신청하게 되지만
신청자가 많으면 두 곡정도만 노래할 수 있었어요. 손님 없는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는 1곡 값으로 서너곡씩 노래할 수 있는 행운?을 얻기도 했지요
손님이 그렇게
무대위에서 노래하는 동안 무대앞에는 다른 손님들과 바텐더가 지루박, 부르스등 춤을 추게됩니다.(대부분 이 춤들만 추었어요, 댄스곡 부르면 춤추러 나오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지요)
바텐더가
예쁘면 대박 줄서야 했었지요
뭐 대략
이런 곳이 스텐드빠 였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종 야한쇼를 진행하게 되는데 그 수위는 완전 끝장판이었지요. 쇼를
진행하는 도중 전라의 무희는 손님들 옆좌석까지 내려와 술도 따라 주곤했었지요.
이때 또
한번 지갑 열립니다. 팍팍~~ ㅎ (햐~ 이거 맛들이면 거덜납니다)
그때는 얼마나
말술이던지 오리지날 25도 두꺼비 20병정도는 1차로 마셔야만 빠에 가서 양주시켜놓고 기분좋게 노래하고 술마시며 놀 수 있었지요. 한달에 25일은 그곳에서 살았을 겁니다.
바텐더 미스리 그리고 무희 언니 나빠요~~
주현미씨 커버곡중 조회수 상당한것들
모두가 그 시절 스탠드빠에서 원 없이 불렀던 노래들이었고, 대부분손님들도 그런
비슷한류의 노래를 불렀지요, 나훈아씨 노래들도 많이 불렀고 갈대의 순정이란 노래도 많이 불렀었네요
미래님은 아실겁니다 내가 100번도 넘게 불렀다는 것을..ㅎ
생각납니다. 그 시절 허송세월
다시 그
나이가 된다면 또 가봐야지! ㅎㅎ
재밌었나요? 구독 좋아요~ 오타 있어도 그냥 넘어가기
첫댓글 구독☝️ 좋아요👍
스탠드바가 그런 곳이었군요! 제 동생한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국딩 저학년이던 동생이 고학년인 제게 이모부 따라 가서 스트립쇼 본 얘기를 해줬던 기억이...
"형! 불빛이 번쩍번쩍하더니 아줌마가 빤쓰를 벗었어!! 근데 그때 불이 꺼졌어!"
본 것도 아니면서 왜 불이 꺼졌냐고 아쉬워했던 저란 꼬맹이..야한 꼬맹이..
어머 어린아이도 출입이 되었나봐요
꼬마가 지갑이 없어서 다행이었네요 ㅎ
수고하셨어요.ㅎ 남자분들 한테는 천국 이었겠어요
그렇게 3~4년 놀다보니 집두채가 날아 갔다는.. 미스리 미워
우와
마치 소설을 읽듯이 머리속으로
상상하면서 흥미롭게 읽어 내려갔어요
지금의 라이브 카페와도 비슷하네요????
둘리님의 노래실력이 기대됩니다...🙊
미스리 여사님은 잘 지내실거에용ㅋㅋ너무 재밌었어요 그때 그 시절...
😖💘💘💘
재밌게 보셨다니 오늘도 다행입니다
라이브카페 보다는 규모가 훨씬 크고 정식밴드가 있다는게 가장 큰 차이점.
박자는 알아서 음정도 알아서
그때는 가수분들 뿐 아니라 밴드하시는 분들도 일거리가 많았었죠.
기타만 잘쳐도 먹고 살던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