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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입논술 때문에 난리가 난 모양입니다..
무쟈게 비싸네요.. ^ ^
일단 기사부터 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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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정말 여력만 닿는다면, 우리라도 좀 나서야 할까 싶을 정도네요..
우리가 전에 정부, 기업, 대학 등의 각종 특채제도를 찬성하면서도
그 실제의 시행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본 일이 있습니다만...
논술고사 역시 큰 방향은 맞는 것이라 할 수가 있지요..
마치 우리 카페 정회원 등업심사를 논술로 하는 데서 볼 수 있듯이 말이죠,,
근데 문제는 이 논술고사 역시 잘못 운용하면 문제가 많은 제도가 됩니다.
즉 현재와 같이 강남의 유명학원 강사들이
상당히 매뉴얼하게 작성방식을 가르쳐주면
실제로 그것이 대학입시에서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이들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겁니다..
그렇다고 뭐 엄청난 고득점을 얻는 것을 아닐 것이고
일단 매뉴얼하게 배우면
그냥 남들 하는만큼은 해서
손해는 안볼 가능성이 높죠...
아마 그런 수준에서 가르치고 배울 것이라 추정해봅니다..
그런데 과거 우리 카페에서
등업신청서를 상당히 매뉴얼하게 작성하고도
탈락하신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만.,...
그때 탈락 이유가..
바로 회원님들께서 너무 매뉴얼하게 작성해서
감동을 못줬다는 의견들이 계셔서 탈락이 되었지요...
마찬가지로,
각 대학들이 논술고사 채점을 할 때
지나치게 정형화되고 매뉴얼화된 답안지에 대해
고득점을 부여하지 않으면,
다시 말해 우리 카페에서처럼 정교하게 심사하고 채점하면
아마 강남의 유명강사님들이 밥벌이가 안될 겁니다..
그러한 매뉴얼한 글쓰기 방법이란 게
사실 거의 사기나 다름없는 것이란 점이 들통이 날테니 말이죠..
즉 각 대학 채점위원들이 우리 카페 정회원님들과 마찬가지로
글을 읽고 글쓴이의 인물됨이나 자질을 깊이있게 파악할 눈을 가진 상태에서
조사 한 글자에서조차 어감의 차이와 인물됨의 편린을 감지할 정도로 심사하고 채점한다면
현재와 같이 단기 집중 사교육에 의한 논술고사 준비는
한마디로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대학에서 논술답안지 채점하는 심사위원들 역시
학원 강사들과 동일하게, 매뉴얼한 관점에서 채점을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간혹 뛰어나고 독창적인 논술답안에 가산점을 주어 최고 점수를 주기도 하겠지만.,.
아마 웬만하면 약간 우수한(즉 중간 고득점) 답안지들을 기준으로 채점할 가능성이 높은거죠..
이유는 대학에서도 답안지를 세밀하게 검토할 능력을 갖춘 인적 자원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수님들 중에, 다는 아닐지라도
그러한 능력을 가진 분들이 더러 계실 것입니다만..
이 분들의 인건비는 단가가 세기 때문에,
한마디로 요상한 채점요원들이 고만고만하게 버티고 선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교수님들이 동원되는 경우에도
일인당 채점해야 할 분량이 상당히 과중하여, 대충대충 할 가능성이 있고,
"요상한" 채점요원 중에는, 아직도 교육을 많이 받아야 할
대학원생들이나 혹은 채점을 위해 특별채용된 대졸 학력 정도의
임시직 직원들 혹은 심지어 아르바이트생들도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이런 활동은 상당한 안목을 갖고 전권을 위임받은
입학사정관 팀(통상 3명)이 크로스로 읽어보고 검토하고
상당한 재량권을 가진 결정을 내립니다..
(참조: 미국의 경우 사실은 단순한 논술이 아니라
자기를 소개하는 자료들로 구성된 종합적 형식의 포트폴리오임)
혹은 대학원생을 뽑을 경우엔
그 지원자가 5인 정도의 교수들로부터 개인적 추천서를 받아올 것을 요구하고
입학사정관들(이 경우엔 교수들)이
사실상 추천서를 쓴 교수들의 추천서 속의 논술을 검토하는 셈이 됩니다..
그러니 이런 추천서에는 한국처럼 입에 발린 칭찬 같은 게 불가능하고
설령 한다고 해도 불합격합니다.
가령 좋은 추천서들은
상기 ***** 학생은 2003년 본인이 개설한 <**** 연구> 강좌에 참여하여 특히 어떠어떠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교수를 당혹시킬 정도로 어떠어떠한 문제점을 제기하였으며, 그 문제에 대응하여 교수가 조언하고 방향을 제시해준 부분에 대해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스스로 설계한 현장탐구 계획 하에 자료를 수집한 후 해당 강좌의 기말 레포트에서 어떠어떠한 해법에 천착하여 기존에 생각지 못했던 이러이러한 점들을 잘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 학생은 제가 15년간 교수생활을 하는 가운데 이러이러한 점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학생으로 장차 귀 대학원의 명예를 반드시 빛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
뭐, 이 정도 구체적으로 써줘야 됩니다.
게다가 추천서를 써주시는 교수님 역시,
다른 교수에게 사실상 자신의 학문적 신용을 평가받는 셈이 되기 때문에..
위에서 예로 든 정도로, 상당한 수준으로 쓸 자신이 없는 학생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써줄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한국의 경우, 웬만하면 다 써주시죠..
<문안은 자네가 좀 만들어 오게> 하면서 말이죠.. ^ ^
저는 개인적으로
현대의 모든 제도적 조직들이 이제는 인적 자원 관리에 역량을 좀 쏟아야 한다고 보는데..
그냥 맨입으로 일을 열심히 할 게 아니라.. 그 분야에 구체적으로 돈, 즉 현금을 써야만 합니다..
가령 교직원의 공채나 특채,
교수들의 평가, 학생의 모집과 평가업무 등등.,.
이런 분야만 놓고 생각해서...
1년에 2천억원 정도의 예산을 사용하는 중형 대학일 경우라면,,
예산의 7~12%는 상시적인 평가조직과 그 업무에 배정을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기업이나 정부 조직 역시, 처한 상황에 따라 과거보다 대폭 예산을 증가시켜 줘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인사가 만사라!!>.. 21세기에는 인적 자원들이 곧 "돈"인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이 분야의 예산은 당연히 늘어나야만 합니다..
돈을 벌려면 먼저 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죠..
대충 임시직 고용해서, 혹은 교수들을 특별수당 주고 한시적으로 동원하면서
원서판매대금 장사나 하려고 한다면
그 대학의 미래는 없다 이겁니다..
결국 이 시대에는 대학도 돈 없으면 좋은 대학 되기가 힘든 것이죠..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현대 학문체제에 대해 생각할 때
항상 느끼게 되는 딜렘마 중에 하나입니다만....
특채다.. 논술이다..
취지는 좋은데..
실제 운영에서 돈을 들여 정교하게 시행을 안하니까...
원래 이러한 제도를 통해 발생할 장기적인 금전적 이익을
사교육 부문이 당장 가져가는 동시에
제도를 시행하는 기관들은 별다른 이익을 보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좀 발전이 쳐져있다고 생각되는 대학들일수록
이런 데 돈을 좀 왕창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대학들일수록
학생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스펙보다는
미래의 발전잠재력을 잘 파악해서 입학을 시켜야만
학교의 명운을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대학이 서열화되어 있는 한국적인 입시제도 하에서
어차피 후발주자 대학들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스펙(가령 수능점수) 자체를 상향시키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스펙을 가진 학생들 중에
발전잠재력이 내재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오히려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대학들이
이런 부문에서도 약간 더 잘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더욱 문제라고 봅니다...
실은 이와 같이 제가 한국의 고등교육 제도에 대해 가진 생각과 유사하게
한국의 중등교육(중, 고교)이 잘 되려면
사범대학들을 폐지하고..
교사채용 시스템을 상시화하면서
교사채용 작업 예산 자체를 엄청나게 증가시킬 필요도 있다고 보는데
그 이야긴 너무 길어지니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암시만 하면 한국의 사교육 시장 규모가 연간 3조원 이상 할테니
그 10%인 3천억 정도는 교사를 채용하고 평가하는 데 써야 할 것입니다)
다만 간단한 예를 든다면
교사채용 시스템을 상시적인 스카웃이나 헤드헌팅 시스템으로 가자는 것이지요..
즉 현재는 국어교사가 되려면 사범대학의 국어교육학과를 나오거나..
아니면 그렇지는 못할지라도 교사시험을 봐야만 합니다...
그런데 현 시스템에서는 사범대학이 좀 유리합니다..
4년 내내 사실상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시키는 학원이나 다름없으니 말이죠..
(실은 이러한 사범대 출신들이 또 교육부 공무원 중에 많다는 점도 상당한 문제긴 합니다만
논점을 지나치게 벗어날 우려가 있어 나중에 기회가 날 때 토론하기로 합니다...)
하여만 우리의 취지는...
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를 다니든, 아니면 문과대학의 국문과를 다녔든..
참으로 즐겁고 진지하게 국어학 혹은 국문학을 공부하면서
배우고 익히는 가운데, 새로운 문제의식을 갖고
학문적 시야를 한 차원 도약시켜본 경험을 가진
참으로 우수한 학생들에게, 교사임용고시에서 발생하는 별도의 소모전 없이도
교사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국문과 출신의 진지하게 공부한 학생이 더 나을 개연성이 있다고 봅니다만..
물론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국문과에서는 남을 가르치겠다는 생각보다는
먼저 순수한 학생의 입장에서
자신의 전공을 진지하게 공부하겠다는 생각이 앞섰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사범대학 학생들은 한창 "배워야 할" 시기에..
미래의 스승으로서 "타인을 가르치겠다"는 의식화(이데올로기) 교육을 너무 많이 받아서..
실제로 배우고 익히며 성장하는 데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반성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다소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가령 사범대학들이 임용고시용 학원화되었다고 한다면,,
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학문방법론에 대한 생각이란 게..
<이 교수님은 과연 쪽집게 선생인가> 정도의 수준까지도 전락할 우려가 있는 법이란 말이죠..
<참다웁게 학문한다는 것은 무엇인가>가 아니라 말이죠,,,
그러니 실제 어떤 사범대학 학생회는
공식적으로 학원가의 명강사를 초청해다 특강까지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학우들을 위한답시고 말이죠,,,
어떤 경우엔 바쁘디 바쁜 명 강사를 교수님들이 섭외해다가 주기조차 합니다..
좋은 학생이 나중에 좋은 스승이 될 개연성이 높습니다..
특히 공부방법 자체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 해법을 강구해본 학생일수록
훗날 자신의 제자들에 대해서도 현명한 지도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다양한 방식으로 실패를 하면서 문제점을 극복한 경험을 가진 스승이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봉착할 수 있는 가능한 문제들을 예측하거나 판단하고
적절한 시행착오 방지책을 제시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참다운 대가들은 자신의 역량이 미치는 한에 있어서는
학생들에게도 자상하고 명료하게 지도도 잘 하게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제자가 자신의 한계에 이르면,
좋은 스승은 <다음으로는 아무개를 찾아가거라>라고 추천하기까지 합니다..
물론 상당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이런 말 못하겠지만 말이죠..
하여간, 잘 가르치지 못하는데 대가인 사람...
간혹 그런 사람도 존재하겠습니다만...
저는 그런 대가들은, 정말 대가인지 한번 더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어쨋든간에 다시 논술로 좀 논점을 좁혀 생각해보면...
논술은 원래 학원에서 매뉴얼적으로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란 점이죠,..
실은 <글쓰기>를 잘 하려면
먼저 <명료하게 사색>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명료하게 사색> 할 수 있으려면
먼저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주제가 주어지면,
그에 대해 곰공히 사색해서, 정리된 내용을 글로 쓰면 되는거죠..
이 점은 사실 인지과학이나 인공지능학에서 말하는 과정과 거의 유사합니다,
즉,
(1) 입력 : 주제의 제시 혹은 정보습득 (2) 연산 : 사색과 정리. 간혹 토론과정이나 교사와의 질문과 답변 포함. (3) 출력 : 글쓰기 혹은 말하기 |
평소에 이 과정을 부드럽게 훈련해두면
논술은 저절로 됩니다.. 정말로 말이죠...
여기에다 그냥 양념 삼아 맞춤법과 띄워쓰기 정도 훈련하면 됩니다..
사실은 이러한 기본적 과정은
공부를 주업으로 하는 전문적인 학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1) 입력 : = 자료수집 혹은 독서, 문제제기 등 (2) 연산 : = 연구과정 : 강의와 사색, 학회의 토론, 실험 등등 (3) 출력 : = 교육 및 대사회 봉사 : 강의, 논문 혹은 출판, 기술이전, 작품 발표 등 |
다루는 범위만 좀더 넓어질 뿐인거죠..
사실 전문적인 학자의 이러한 학술활동 과정은
전공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공간적으로도 표현해볼 수 있습니다..
즉
(1) 입력 : 도서관 혹은 데이타베이스 (2) 연산 : 연구실 혹은 실험실 (3) 출력 : 강의실 / 출판부 / 산학협력센터 / 극장무대와 갤러리 |
이렇게 학문하는 사람의 활동들과 공간들은 상호간에 유기적 구조를 갖고 있어서
3가지 중 하나를 잘하는 사람은 다른 2가지도 잘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교수평가 제도도, 사실은 위의 3가지를 잘 나누어 평가할 수 있는 제도라면,
잘 만들어진 좋은 평가제도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논술답안을 채점할 경우에도
저 위의 3가지 요소를 한번에 파악할 수 있는 눈과 더불어
각 분야별로도 평가할 수 있는 안목과 심사기준이 있어야만 합니다.
(1) 입력 : 주어진 주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의식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는가 (2) 연산 : 논리적인 사색이 가능한가. 즉 논리적 도약없이 읽는 이를 순차적 설득의 과정으로 유도하며, 때때로 적절한 예시와 더불어 해당 분야의 전문적 배경지식도 자신의 논지에 활용하는가 (3) 출력 : 최종적으로 완성된 논술 전체가 유기적 구조 속에서 설득력을 가지는가. 추가로 읽는 이에게 자신의 품격을 각인시킬 수 있도록, 품위있는 문체를 사용하고, 철자법 등에서 사소한 실수로 인해 품격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정도로 세심한 성품과 집중력을 보여주었는가. |
같은 것이지요...
그런데 입력-연산-출력 패러다임이 사용될 수 있는 범주가 아직 하나 남았습니다.,.
바로 학생의 성장과정입니다...
즉,
(1) 입력 : 학생선발 및 입학 (2) 연산 : 교육과정과 세부적인 커리큘럼 (3) 출력 : 사회진출 혹은 대학원 진학률과 그 사후의 평가 |
이 부분입니다..
이러한 세 단계에서 실은 가장 적은 돈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어찌보면 제1단계인 학생선발 단계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좀 돈을 들여서 세심하게 평가하면 학교의 장래에 상당한 변화가 옵니다..
반면에 제2단계인 교육과정을 개편하려면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고
투자대비 효율도 적습니다..
왜냐하면 교육과정을 평가하는 이론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생각해보십시요...
바로 아주 동일한 수준의 학생들을 각각 다른 교육과정, 즉 각각 다른 대학에 입학시켜서
4년 후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발전결과를 평가해보면
대충 교육과정들 사이의 차이점을 알 수 있습니다만...
이 교육과정을 갖고 경쟁하려면, 무지막지하게 소모적 경쟁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제1단계에서 성장잠재력이 아주 우수한 학생들을 뽑으면
그러한 학생들은 교육과정이 나빠도 스스로 자기만의 학습과정을 설계해나가면서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현실에 주어진 것보다 더 많은 성취도를 보이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시대의 대학 총장이라면 모름지기 이 논술시험을
옛날 국가에서 운영하던 과거제도에 준해서 그 중요성을 인식해야만 합니다.,.
하물며 논술시험 채점관으로 임시직을 배치한 대학이 있다면,..
그 대학의 총장은 바로 오늘이라도 당장 사임을 시켜야만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21세기 대학 구조조정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봐야기 때문입니다.
하여간 이 정도 이야기하고...
위에서 논리적 태도를 강조하면서 논리학 전공자들을 추천한 바 있습니다만..
논리적으로 사색한다는 것에 대해..
반드시 논리학(Logic)을 전문적으로 공부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논리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태도를 함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도움은 되겠지만, 하여간 논리적 태도를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쨋든 저는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기를,
굳이 돈내고 논술을 공부해야 한다면
국문과 출신 강사보다는
가능하면 철학과에서 논리학이나 분석철학을 공부한 강사에게 배우길 권합니다.
철학과 출신이라 할지라도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대 철학자들을 이야기하거나
공자, 맹자 같은 동양철학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당분간 좀 피하시길 권유해드립니다.
하여간 20세기(1900년) 이후에 탄생한 철학자들을 좋아하는 강사들 중에서,
들뢰즈나 라깡, 데리다 같은 프랑스 철학자나
맑시스트들 이야기 즐겨하는 분들도 좀 제외시키고,
그 외의 분들께
--- 사실 차떼고 포떼고 하면 결국 "분석철학" 혹은 "영미철학"이라 불리는 분야만 남습니다만 ---
그런 분들께 돈을 갖다 드리고 공부하면 좀 더 효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요 부분은 효율성을 위해 <논술강사 고르는 요령 쪽집게 강의>라는 취지로
다소 독단적인 설명을 해보았으니 널리 이해바랍니다.
위에서 예를 든 철학자들도 대단히 중요한 철인들입니다만,
지금의 수준에서 잘못 공부하다간 현학적한 말장난이나 은유적 수사법에 익숙해지면서
부작용이 너무 커질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맞춤법은 좀 틀려도 됩니다..
그러나 논리가 비약한다거나 명료한 전달력을 갖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독서를 통해 현란한 지식을 갖게 될지라도..
나중에 현학적으로 변하거나.,.
잘못하면 과대망상적 괴변론자나 극단론자가 될 가능성까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국 학문공동체의 현실 속에서는
심지어 철학과 출신들조차..
현대 분석철학과 같은 신조류를 전공한 이들의 비율이 극히 낮고
심지어는 현학적 태도를 피할 줄 아는 이들의 비율이
문학 전공자 중 예리한 분석력을 가진 이가 등장할 가능성보다도 낮은 상태가
현실이란 점 때문에,
논리적 훈련을 해줄 수 있는 스승을 찾기란 쉽지가 않지만...
하여간 원칙은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벤트 안내)
하여간 입시논술 준비기간에 다가왔고..
뭐 이래저래 학생들이 고생을 한다고 하니...
우리 "크메르의 세계"에서 특별 사은행사를 준비해보았습니다..
뭐, 거의 가능성은 희박합니다만..
행여라도 입시생이 우리 카페 등업신청 논술을 제출한다면..
그러한 "입시생"에 한해서만
과거처럼 싹둑 자르는 것이 아니라
물론 수강료는 한푼 받지 않고
친절하게 빨간펜 첨삭지도를 해서 다시 돌려주어 검토하도록 하면서
등업심사를 통과할 때까지
무제한 수정된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마 우리 카페 등업심사를 통과할 수준에 이르면
대입논술에 대해서는 자연스레 안목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근데 그럴 학생이 있을까 모르겠습니다만.. ^ ^
만의 하나 본 카페 입회신청서 작성을 통해 논술훈련과 동시에
정회원이 되고자 하는 수험생이 계시다면
기존의 등업신청서 말고..
다음 3가지 주제 중 필수주제 한 가지와
선택주제에 대해 각각 논술을 작성하여
준회원용 등업신청 게시판에 제출해주시기 바랍니다.
(필수주제) 다음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여 논술하시오.
(1) 다문화 사회로 변해가는 한국사회의 문제점과 대책에 대해 논술하시오.
(2) "제3세계 국가 사람들"이란 호칭이 주는 어감을
"대한민국 국민"이란 호칭이 주는 어감과 비교하여 사색한 후
그 느낀 바를 논술하시오.
(선택주제)
자신이 응시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가장 빈번히 출제했거나
혹은 출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회자되는 주제 하나를 선정하여
논술한 후 제출하시오.
[주제3은 본인들이 원하는 대학 상황에 맞추어 자유롭게 선정할 것]
PS : 제출된 논술과, 본 카페지기가 빨간펜으로 첨삭지도한 내용 모두를
해당 게시판에 공개 상태로 제출하면서 공부를 진행하여,
여타 회원들도 간접적으로 공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첨삭지도에는 상당한 공력이 소모되므로
만의 하나 참가자들이 있을 경우에,
선착순 제출자 5명까지만, 지도대상 학생을 제한하며,
이 5인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첨삭지도를 포기하지 않는 한,
본 카페 정회원 등업 수준에 이를 때까지,
계속해서 지도할 것입니다.
첫댓글 대단하시네요~! 제 후배 한명 넣어야 겠네요 ㅎㅎ 지금 논술로 고민하던데 ㅎㅎ
크세의 귀염둥이 보아즈 올림
어어어...
이거 그냥 한번 써본 겁니다... ^ ^
그리고 우리 카페가 늘 그렇듯이
(1) 인연이 자연스레 닿는 사람,
즉 한마디로 오가다가 스스로 들어오는 사람...
(2) 강력한 자발성과 적극성을 가진 사람...
이런 학생이 혹시 나타나면 진행할 예정이니..
무리하게 추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
본인의 자발성이 없다면
암만 추천해도 별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 ^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초점을 맞춰가는 카페지기의 능력에 다시 놀라움을 표합니다. 수능 논술까지 다루시다니 대단합니다.
ㅎㅎ 제 후배인데 요즘 입사 시험이 한창인데 논술로 고민하고 있어요 .. 울 울트라 노마드 운영자님이 봐주심 바로 합격하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램이 있었습니다 ㅎㅎ
크세의 귀염둥이 보아즈 올림
억, 대학 "입시"가 아니라 회사 "입사" 시험이라고요????
오.. 당혹스럽군요....
하지만 놀랍기도 하네요..
그 회사 CEO의 그러한 제도 운영 말이죠...
입사시험에 논술이 있다는 이야긴 많이 못 들어보았네요...
하여간 그게 사실이라면,
역시 기업들이 어떤 면에서는 대학보다 발이 빠른듯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