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10차산행 일지 ( 삿갓대피소 ~ 신풍령휴게소 [빼재] )

[금성산]

삿갓대피소-신풍령휴게소(빼재)
종주루트 : 삿갓대피소 - 무룡산 - 동엽령 - 백암봉 - 횡경재 - 못봉 ( 지봉 ) - 월음령
대봉 - 갈미봉 - 신풍령휴게소 ( 빼재 )
도상거리 : 22km ( 접속 2km )
산행날짜 : 2012년09월30일 ( 일 )
산행날씨 : 오전안개구름 바람초겨울 , 오후 맑음
산행시간 : 11시간05분
종주대원 : 박정기 박용
산행시간표
03 : 30 기상
05 : 20 삿갓대피소산행시작
06:35무룡산(1491.9m)
08:15동엽령(1320m)
09 : 28 백암봉 ( 1503m )
11 : 00 횡경재 ( 1350m )
11 : 44 점심
12:29못봉(1342.7m지봉)
13 : 13 월음령 ( 월음재 )
13 : 55 대봉 ( 1263m )
14 : 39 갈미봉 (1210.5m )
16:19송신탑
16 : 25 신풍령 휴게소 산행 종료
18 : 20 취침
접근 및 귀가
광주 - 함양&거창 - 버스,택시
식수 - 휴게소 및 휴게소 옆 계곡물
	(주의 : 휴게소 운영 안함 . 음료수 맥주만 판매)
숙박 - 하산지점 팔각정 & 휴게소 주유소 앞 (주유소 폐업상태)

어제 너무 추워서 혼이났다 이곳은 난방 시설이 참 잘되어 있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새벽 3시잠자리에 일어나 화장실을 간다 바람은 세차게 밤세워 불어댄다 오늘은 추석 이라
그런지 조금 그렇다 어릴적 부모님 살아 계실적엔 이시간이면 일어나야 할 시간이다
엣날이 그리워 진다 사실 난 01시에 일어나 눈만감고 화장실 가기싫어 계속 버티고 참다가
밖으로 나간 것이다 실내를 보니 1층은 가득차고 2층도 사람이 많다 내가 예약번호가 30번 정도
되었으니 그럴 만도하다 04시30분 아픈 팔을 고정 시키고 한손으로 배낭을 밖으로 이동시킨다
모두 잠을 자고 있는데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조심 스럽게 움직인다
아들이깨어났다더자라고일러주고05시20분출발한다고일러둔다충전기를확인하고
더충전을 시킨다 배낭을 모두 정리 하고 아들을 깨운다 오늘 아침은 어제 대피소에서 사두었던
쵸코파이 2개와 사이다로 하고 점심을 일찍 먹자고 했더니 아들이 동의 한다
새벽부터 우린 옷을 단단히 차려 입는다 바람이 세차게 분다 05시20분 아픈 어깨를 뒤로 하고
아들 도움을 받아 배낭을 짊어진다 피곤해서 인지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산행 시작이다
산짐승이 많아 산행 시작부터 라디오를 켜고 시작한다 라디오 에서 반가운 소리가 들린다
오후부터는날씨가풀린다는예보다안개와구름과바람이세차게새벽부터가슴을파헤치고
불어온다 갈수록 날ㅆ는 포근한 느낌이든다 별들은 총총하고
보름달은 보이지 않는다 산행을 하면서 밤에 꾸었던 꿈을 아들에게 들려준다 굼 내용은 이렇다
옛날 살던집에 15년전 돌아가신아버지가 오셨다 우리 아들은 할아버지 얼굴도 모른다 또한
돌아가시기전 마누라에게 하나더 낳으라고 하셨던게 지금의 아들이다 연속 쓰리볼이 되다보니
마누라도 포기 상태였다 아버지 께서는 처음에는 자동차 대리점을 차려주더니 이건 아니다시퍼
자전거 대리점으로 교체를 해주신다 가만히 생각 해보니 위치가 맞아 들어간다
난산행을하면서꿈풀이를아들에게해준다
첫째 오늘 산행은 매우 유익한 산행이 될것 이며 코스도 편할것이다
둘째 10년 안에 개발이 되거나 건물들이 들어선다
왜냐하면 난 꿈에서 아버지를 보면 그날은 모든 일이 잘풀린다 지금껏 항상그래왔다
아무튼 기분이 상쾌 하고 좋다 대전 현충원에 가봐야 하는데 가지 못했다
멀지 않아 집근 처에 변화가 올것 같다 난 꿈에서 예지를 해준다 사실 욕심 부리고 부동산에
뛰어들었으면많은돈을벌었을것이다부친의마지막유언은욕심부리지마라한푼두푼
땀흘려살라했다
그래서 인지 난힘들어도 저축하며 월평균 연봉대비 천원을 받는데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길땐
미련없이던져 버리고 마음을 비운다 어떻게 보면 바보 같지만 난 잠시 이세상에 소풍 왔기에
어렵게 살아간다 평범하고 부족하게 사는게 행복 이란걸 난 알았다
06시35분 아침에 약간 오를뿐 아직까지 루트가 이슬도 없고 안개와 구름과 바람은 어제와
비슷하다 아침부터 둘레길을 가는 기분이 좋다 매우 경쾌하다
산행을 하면서 마음 속으로 조상님들께 안전산행을 기원하고 산행이 끝나면 찾아 뵙기로 약속
한다 얼마나 걸었을까 배가고파 걸을 수가 없다 1395m 고지를 돌아 저밑을 보니 동엽령 이다
시간은 08시15분을 가르킨다 쵸코파이 2개씩 아침을 먹고 물로 배을 채운다 든든하다
살도 뺄겸 잘 되었다 안개가 걷치고 해가 이제 떠오른다 눈이 부시고 사진 찍기가 어렵다
동엽령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간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아들과 나는 여기서 10분 이란 휴식을 취한다 오늘에 하이라이트인 백암봉 을 향해 걸음을
재촉 해본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을 보면 언제 저기 까지가요 라며 한 숨을 쉰다
나는 아들에게 뒤를 돌아 봐라 저게 모두 우리가 걸어 왔던 길이다 길고 길지 않느냐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면 금방간다 그리고 오늘은 이산만 넘으면 쉽다라고 했더니 알았어요
라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을 한다

이번 산행중 제일 높은 산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오늘도 악이다 깡이다를 외친다 아침부터 땀으로 범벅이다 09시28분 백암봉이다 (1503m )
아직도 날씨가 흐려서 산천 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 하고 있다 여기서 부터 회경재 까지는
완만하게 계속 내려가는 모양세다 능선을 따라 둘레길 처럼 가는길을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고
나서야 11시정각 횡경재 ( 1350m ) 에 도착이다 아침을 못 먹어서인지 뱃속에서 밥을 달라
아우성이다 난군대 생활 할때 아침에 빵과 우유가 나와서 이거먹고 일 못하고 군생활 못하겠다
했더니 우리 중대만 아침을 먹은 기억이난다 그 당시는 상상도 못 할 일들이다 하지만 잘 돌아
가고 지금에 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날씨가 점점 좋아진다 햇빛이 보이고 구름이 하나씩 겉친다 시야에 산천이 보이기 시작하고
대간길목이 확실히 뚜렷하게 보인다 그래도 바람은 반복 해서 게속 불어된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사진 촬영 부터한다 식사후 바로 출발 하기 위해서다 아들은
신발과 양말을 먼저 벗으라 해놓고 나는 물을 끊인다 발바닥이 불이 난것처럼 뜨겁다
오늘도 변함 없이 전투식량과 라면1개를 섞어끊인후 우린 만찬을 즐긴다
어떻게 보면 라면 죽이다 소고기도 꾀 보인다 산속에서 소고기를 먹을수 있는 방법은 제일 간편
하고 좋은것 같다 바람이 불어 물이 끊는 속도가 늦어진다 보통 10분 안에 완료 되는데 20분이
다 되어간다 차분히 휴식을 취하며 맛있게 천천히 여유를 가져본다 생각보다 늦었다
11시44분 출발이다 44분이나 휴식을 취했다 한참을 가다보니 못봉 이라는 정상 표지석이 나온다
지명이달라지도를보니산높이가동일하다못봉(1342.7m지봉)이다
이곳에 표지석은 못봉 이라 쓰여있다 대간을 걷다보면 명칭이 다르게 된곳이 여러개 보인다
독같이 표준화 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여기서 부터는 조금씩 내려간다 구간이 참좋다 대간은
항상구간마다오르고내려가기를여러차례반복을한다13시13분월음령(월음재)다
아들은 지도를 보더니 갑자기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체력 조절을 해야 하기에 나는 빨리 못가게
계속 소리를 지른다 체력 안배 하라고 말이다 지도만 보면 시간과 거리를 보고 늦었다 시프면
달린다 그리고 마지막에 도달하면 체력이 달려 울음을 터트린다
정신없이달렸다13시55분대봉(1263m)을지나고14시39분갈미봉(1210.5m)
상당히 빠른 걸음으로 왔다 하루종일 향적봉 을 정면에 두고 타원형으로 S 자를 그리며 게속
걷는다 삿갓대피소 부터 지금까지 타원형을 그리고 내일은 S 자를 그리며 전진 할것이다
뒷 모습 대간이 정말 멋있다 이 능선을 걸어 왔다니 순간 가슴이 벅차다
난 아들에게 농담을 한다 백암봉 에서 못봉으로 구름다리 를 놓으면 금방 왔을 텐데라고 말이다
저 멀리 소신탑이 보인다 그리고 그밑에 건물과 주차장이 보인다 16시19분 송신탑을 돌아
팔각정이 보이고 10분 정도 걸어가니 신풍령휴게소다 주유소는 페업한지 오래 되었고
휴게소는 사람만 살고 음료수와맥주만 판매한다 도로가 옆은 물이 흐른다 난 순간 화가 치미른다
장사를 안할려면 광고판을 제거 하던지해야지 한순간 이익이 없다고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인가
보다 그래도 대간 길목에서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조그맣게 자치단체 에서 운영 할수 있도
록 제안을 내볼생각이다 바람이 거세고 텐트를 칠수가없다 설상 가상으로 텐트 줄이 고장이다
휴게소주인장에게가는철사를얻어겨우텐트를치고맥주2병음료수2병을구입해저녁과
함께 먹는다 내일도 새벽 출발이다 식수를 준비하고 사진도 모두 직고 잠자리에 든다
오늘저녁 초등학교 모인 인데 못가서 미안 하다 문자를 전송한다 서울 에서 내려온 동생과도
통화를하고 내일 상복계 모임을 갈수없으니 큰형님께 부탁도 드린다맥주 1병은 피로를
풀어준다 하늘엔 별들이 총총하고 보름달이 탐스럽게 떠 있다
텐트 사이로 달과 별을 보며 형제와 식구들을 생각 하며 살며시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