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구성단계로 맵핑을 하려고 한다.
맵핑하는 데 무리가 발생한다.
섬세하게 맵핑요약할 수가 있다.
소설의 구성단계로는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5가지 단계를 꼽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먼저 '발단'은 소설의 배경과 등장인물이 드러나고 사건이 일어나려고 하는 단계로, 소위말하는 소설의 도입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소설을 읽을 때 주인공이 몇 살인지,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어떤 사람들과 관계되어 있는지 등이 소설 앞부분에 주로 제시되죠? 이야기가 서서히 진행되어 가려고 하는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음 '전개' 부분은 어떤 사건이 갈등을 일으키며 진행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인물과 인물간의 갈등, 혹은 인물과 사회와의 갈등 등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생기고 그 문제에 따라 갈등이 빚어지게 됩니다. 평이하게 시작된 소설이 점점 흥미를 유발하게 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 '위기' 단계입니다. 말 그대로 긴박하고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게 되는 부분인데요, 보통 이 단계는 전개에서 빚어진 갈등이 폭발 직전의 상황까지 치닫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언제터질지 모르는 가장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순간까지 이르게 되죠.
다음은 '절정'입니다. 절정은 소위 '클라이막스'라고도 하는데요, 위기에서 터지기 직전에 이른 사건이 결국 터져버리는 단계입니다. 여기에서 갈등이나 문제가 정점에 이르러 어떤 결과를 보이게 됩니다. 그것이 좋든 나쁘든 간에 절정 단계를 통해 소설 전체의 가장 큰 핵심 사안이 그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결말'인데요, 결말은 말 그대로 이야기가 끝나는 단계입니다. 절정에서 결정된 방향이 마무리 되는 것입니다. 좋은 방향으로 끝나면 해피앤딩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비극으로 마무리 되겠지요? 사건이 완전히 종결되고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위와 같은 설명으로 부족하실까봐 제가 실제 문학 작품으로 다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작품은 김동인의 '감자'로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초중고생이 읽어야 할 필독도서에서 항상 언급될 정도로 유명하기도 하고, 그 내용 또한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아마 가장 적절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우선 발단단계에서는 주인공 복녀가 등장하고요, 그녀의 가난한 가정 형편이 드러납니다, 이 때문에 복녀는 무능력하고 늙은 영감에게 돈 몇푼에 팔려가게 되지요. 시집을 와서도 복녀는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빈민굴로 들어가서 살게 됩니다.
전개단계에서는 복녀가 돈을 벌기위해 송충이잡이에 나가 일을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감독의 눈에 들어 복녀는 몸을 팔게 됩니다. 힘들게 오랜시간 일하는 것 보다 몸을 파는 것이 돈을 훨씬 많이 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복녀는 이제 도덕적으로 타락하여 매춘에만 몰두하게 됩니다. 자, 이제 슬슬 어떤 사건이 시작되려는 느낌이 오시나요? 뭔가 일이 진행되어가고 있지요?
다음 위기단계입니다. 매춘을 하던 복녀는 중국인 부자 왕서방을 알게되고 왕서방은 복녀를 자신의 정부로 두어 두 사람은 가까이 지내게 됩니다. 이 와중에 복녀는 왕서방에 대한 애정이 싹트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왕서방은 복녀보다 더 어리고 예쁜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게 됩니다. 당연히 복녀는 이제 찬밥신세가 되겠지요. 이 사실을 알게 된 복녀는 질투와 분노에 어쩔 줄 몰라합니다. 이제 복녀와 왕서방 사이에 긴장되는 위기가 온 것이지요.
절정에서 복녀의 질투는 극에 달합니다. 이 부분이 소설의 클라이막스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분노가 극에 달한 복녀는 왕서방의 결혼식 신혼 첫날밤에 신혼방으로 뛰어들어가 낫을 들고 신부를 죽이겠다고 광분합니다. 그러나 이를 말리려던 왕서방이 오히려 복녀를 죽이게 됩니다. 위기에서 고조되었던 갈등이 절정에서 폭발하게 되어 복녀의 죽음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얻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소설의 결말입니다. 이렇게 죽은 복녀는 의사와 왕서방, 그리고 복녀의 남편 세 사람의 합의에 의해 타살이 아닌 뇌일혈로 죽었다는 판정을 받게 되어 공동묘지에 묻히게 됩니다. 세 남자의 은밀한 뒷 거래에의해 복녀는 얼울한 죽음의 판정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어떠세요, 이제 소설의 다섯 단계에 대하여 조금 감이 잡히시나요? 물론 현대 소설에서는 이렇듯 5단계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모호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소설 작법이 점점 다양화되고 작가들이 색다른 시도를 많이 도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소설의 작법은 이렇게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다섯단계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소설을 읽으실 때 이 단계를 생각하신다면 작품을 이해하기 더욱 쉬울 수 있겠지요. 줄거리를 요약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http://aha.zum.com/view/2cd24 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첫댓글 문학작품 맵핑이 어려운데 도움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