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9일 군산CC
아침에 출발할때는 괜찮았는데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달리기 시작하면서 눈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서천, 보령 근처에서는 앞이 안보일정도로 눈이 왔습니다.
마음은.... 절벽으로 떨어지는 기분 ㅠㅠ
군산CC 입구에 도착하자 눈도 그치고 "아~ 공 칠수 있겠다" 했는데
점심먹고 옷 갈아입고 나오자 마자 ㅠㅠ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취소하기도 그렇고 너무 눈이 많이 와서 공치기도 그렇고...
"에라~ 그냥 추억삼아 하자"고 해서 ...
9홀만 돌고 공 하나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
그린에 올라가면 무조건 컨시드.....
노란색공은 잘 안보여서 하나 잃어버리고 붉은색 공으로 바꾸어서,.,,,,
공 찾으면 "공 찾았다"하고 소리치고 (마치 산삼을 찾은 것 처럼 말입니다)
페어웨이는 하얗고 발자국만 몇개..
당연히 런도 없겠죠? 눈 걷어내고 잔듸에 놓고 치고 공 날라간 방향 잘 보고 가서 공찾고 또 눈 치우고 공 놓고 치고 ㅋㅋㅋㅋ
9홀 돌았는데 18홀 돈 기분이었습니다
막걸리도 많이 먹고 ㅎㅎㅎ 하도 떠들고 웃고 그래서.....
한 번쯤은 추억으로 괜찮았습니다. (딱 한번쯤!!!!) 싼맛에 했죠 스크린 값이니까요 ^^ (주중 65천원이거든요)
샤워하고 군산 시내 스크린가서 위로 게임하고
"유락"이라는 횟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골프텔에 들어와서 자고 다음날 부킹건 취소하고 아침에 일찍 올라왔습니다
포인트
스노우 란딩 - 붉은색 공이어야 한다. 평생 한번쯤 추억으로 할만은 하다 그린피 비싸면 절대 하면 안된다
막걸리, 정종 등을 가급적 많이(?) 먹어야 한다.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려고 서로 노력해야 한다. 9홀 이상 하면 안된다(캐디에게도 실례가 된다)
유락(군산 미장동 위치) - 정말 맛있는 집 불필요한 스끼다시가 없다. (5만원/1인), 스끼다시로 랍스터회 먹고 남은걸루
지리를 끌려주고, 복사시미, 복튀김 이런 것이 스끼다시로 나옵니다.
그 작은 집에 손님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올해 운동은 이것으로 마감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첫댓글 이번주 날 풀린대요. 다시 도전해보심이 어떨지요? ㅎㅎㅎ
눈오는날 라운딩.... 가끔은 생각납니다. 흩날리는 흰눈 사이로 공이 날라다니고....
가끔 생각나는 멋진 추억이죠^^
ㅎㅎㅎ 전 올해 3월 머리 올리는날 눈이 왔다는... 켘 그래도 잼 있었어요.
눈속라운딩!!얼마전 TV에서 남극대원들이 골프하는개 나오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