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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여행사의 패키지 관광만 따라다녔더니 배낭여행이 그리워서
36일간 배낭여행을 하려고 집사람과 함께 집을 나섰다.
처음 19일 간은 먹고 걷고 빨래하고 씻고 자는 것을 반복하는
단순생활의 극치 산띠아고 가는길을 순례하고
나머지 17일 간은 브뤼쎌부터 기차타고 동쪽으로 여행 할 생각이다.
2015년 4월 28일(화요일)
인천공항 26번 탑승 게이트에서 오후 2시 반경 스위스 취리히(ZRH)행 대한항공 KE917편에 탑승하여 2시 55분
경 이륙하였다. 스크린에 취리히까지 8,764 km 라는 자막 안내가 있었다.
11시간 55분 동안 지루하게 비행기를 타고, 같은 날 오후 7시 50분 취리히공항에 도착하여, 호텔이 제공하는 셔
틀버스 타고 저녁 9시경 비행장 부근의 Holiday Inn Express Hotel 에 투숙하였다.
4월 29일(수요일) 아주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4시 10분 로비 층에 준비되어 있는 뷔페 식 아침 먹은 뒤, 5시에
첫 번째 셔틀버스 타고 비행장에 가서, 너무 이른 탓에 안내인도 없는 대합실에서 on line check in 기계를 어렵게
찾아서 보딩 패스를 인쇄한 뒤 탑승 대합실로 들어 가서
7시경 스페인 마드리드 행 스위스 항공 LX2020 편에 탑승하고 7시 23분 이륙하여 2시간쯤 비행 후 9시 22분경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 착륙하였다.
지하철 타고 중심가인 솔(SOL)광장 역에서 내려 백화점에서 필수품(?) 좀 산 뒤 도로원표에서 사진 한장 찍고
순례자증서를 발급해 주는 곳으로 왕궁, 대성당 부근에 있는 싼디아고 성당(Iglesia de Santiago :)에 가서 끄레덴
시알(Credencial : Certificate of Pilgrimage)을 발급 받아서 순례 준비가 끝났다.
마드리드길(Camino Madrid)로 불리는 이번 순례길은 이곳 성당부터 걸어야 되지만 우리부부는 체력이 부칠 것
같아서 세고비아까지 100킬로미터 정도 버스 타고 가서 세고비아부터 걸었다.
세고비아의 로마시대 수도교(Acuaducto de Segovia)
내부가 더 웅장하고 아름다운 성모 대성당(Catedral de Santa Maria de Segovia)
알 까사르(Alcazar of Segovia : Segovia Castle)성
보도에 박아놓은 가리비 조개 껍질 모양의 까미노 표지
알 까사르에서 바라본 메세따(Meseta : Plateau)의 첫 마을 사마르라말라 (메세따란 스페인 중부의 표고 1000미
터 대의 광대한 고원 구릉으로 스페인의 곡창이다)
세고비아에서 점심 먹고 걷기 시작하여 3시경 사마르라말라(Zamarramala : 해발 1000 미터)의 깨끗한 공립 알베
르게(Albergue Municipal de Peregrinos)에 도착하니 세고비아 시청 소속으로 13:30 부터 21:30 까지만 근무한
다는 귀여운 앙헬리까(Angelica) 아가씨가 우리를 맞았다.. 이 알베르게(Fuente del Pajero)는 작년 4월 17일에
개장한 새 건물이며 침대 40개의 순례자 전용 숙소로서 무료로 제공 하며 이날은 우리 부부가 독점하였다.
이 조그만 마을에는 바르가 3곳(16시30분 문닫음), 간단한 식료품가게(Tienda Tiena Miga : 15시 문닫음)도 한
곳 있지만 너무 일찍 문을 닫으므로 실용성이 적다. 그 중 한곳의 바르(La Alcaldesa)에 간청해서 내일 아침 식사
를 예약하고 9킬로미터 정도 타고 갈 택시 주선도 부탁했다.(내일 걸어야 할 거리가 29킬로미터가 넘을 것이므로
과거 경험 치로 볼 때 초기에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4월 30일(목)
어제 예약한 바르에서 아침(토스트와 커피)먹고 친절한 동내 아가씨가 운전하는 승용차 타고 9킬로미터 떨어진
우에르또스(Los Huertos : 해발 870 미터))까지 가서(운임을 안 받겠다고 함으로 의자에 15유로 놓고 내렸다)
걷기 시작했다. 이곳의 경치라고는 사방으로 끝없는 밀밭 뿐이다
제법 큰 마을인 아녜(Ane : 바르가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지금은 폐업했다 한다)지나고 삐니야 암브로스
(Pinilla-Ambroz : 해발 950 미터)라는 시골 동내도 지나며
20킬로미터 걸어서 12시 30분경 바르, 식당, 은행, 우체국 등 편의시설이 있으며 14세기에 지었다는 아름다운 성
당 도 있는 니에바(Santa Maria la Real de Nieva : 해발 900 미터)에 도착하여 마을 중심가의 바르에서 커피 마
시며 쉴 때 알베르게가 열릴 때를 기다리고 있던 쌤슨(Samson Didier)이라는 건장한 프랑스인을 만나서 틈만
있으면 재미있게 지내다가 며칠 뒤 해어질 때에서야 그의 나이(57년생)와 주소(불란서 막쎄이)와 이 메일을 알게
되었다.
니에바 성당(Church of Nuestra Senora de la Soterrana)과 내부 회랑.
우리 부부는 침대가 6개 뿐이라는 알베르게가 열리기를 기다리지 않고 아래 사진의 식당(Meson Real Hostal)을
찾아 점심 먹을 때 잠자리도 있다는 것을 알고 그곳에 투숙했는데 마누엘 까스뗄로(Manuel Castelo)라는 매니저
가 친절했고 1 인당 8,5유로인 점심(Del Dia)도 맛 있게 먹었으며 아침 식사도 제공하는 방(35유로)도 깨끗해서
만족스러웠다.
5월 1일(금)
토스트와 커피로 아침 먹고 7시 20분 출발하였다.
마을 을 벗어나면 2킬로미터쯤 전방에 같은 이름을 가진 또 하나의 니에바 마을이 있다.
무데하르 식 교회도 있는 니에바 마을을 지나 30여분쯤 가니까 소나무 숲이 나타나므로 공원인줄 알았는데 공원
이 아니고 송진을 채취하는 거대한 숲으로 이숲을 벗어 나는대 2시간 가까이 걸렸으며 송진을 채취하는 대규모의
소나무 숲이 며칠간 관찰 되었다.
10시40분 아순씨온(Nava de la Asuncion)이라는 제법 큰 마을에 도착하니 비가오기 시작한다.
니에바에서 이곳까지 12키로 밖에 안 되는 거리를 3시간 20분이나 걸렸다. 어제, 오늘 걸으며, 지난 8년간 네 번
에 걸쳐 싼띠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크게 느끼지 않았던 배낭의 무게가 이번에는 괴롭게 느껴져서 자주 쉬어야 됨
으로 걷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배낭의 무게가 나이의 무게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곳의 바르에서 비를 피하며 맥주 한잔하고 초콜릿 파는 곳을 물어보고 있는데 옆에 계시던 뚱뚱한 영감님이
스페인어로 이야기 하는데 눈치로 추정 해보니 멀지 않은 곳의 빵집에서 초콜릿도 판매하므로 안내하겠다고 하는
것 같았다. 따라가 보니 이 마을 알베르게(Albergue de Peregrinos Plaza de toros de Nava : 침대 4개)의 열쇠
를 관리한다는 로사나 빵집(Pastelaria Rosana) 이었으므로 뚱뚱한 여주인 Margeurita 에게 필요한 간식거리를
샀다.
11시 45분경 오늘의 목적지인 꼬까(Coca)로 생각되는 마을이 멀리 나타났다. 저 정도 거리면 1시간 이상 가야
한다.
오후 1시경 꼬까(표고 800 미터)에 도착하였다.
꼬까(Coca)마을에는 15세기 국왕의 윤허를 받아 알론소 대주교가 무어 인들을 동원하여 고딕 - 무데하르(Gothic
-Mudejar)식으로 건설하였다는 꼬까성(Castillo de Coca)이 있는데 기하적 대칭으로 설계한 성곽의 총안 과 총탑
등이 스페인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드물게 온전히 보존된 귀중한 고적이라 하지만 내가 사진을 한 장도 찍지 못했
다. 그 외에도 중세 성벽의 일부와 성문, 망대 등이 남아 있으며, 싼티아고 성인의 순례자 상이 있는 웅장한 성당
등도 있는 관광 마을 이기 때문에 노동절 휴일인 오늘은 식당 마다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알베르게를 찾기 위하여 들어가 점심 식사를 하며 도움을 받은 바르
중세 성벽과 성문, 망대 등
알베그게(Refugio Municipal de Coca) : 문에 열쇠를 관리하는 곳들(주로 bar)의 전화번호가 있다. (3x2=6유로)
어제는 20킬로미터, 오늘은 22킬로미터 정도의 평지만 걸었는데도 잠들기가 어려울 정도로 허벅지의 모든 근육
이 밤새 쑤셨다. 드디어 하늘이 '너 자신을 알라' 하시는 것 같다. '네 이제 꺼불지 않겠습니다.'
5월 2일(토)
7시 30분 어제 점심 먹은 바르에서 아침 먹고 8시 20분 걷기 시작해서 강가의 소나무 숲을 걷다가 피곤해서 쉬고
있는데 9시 30분 쯤 불란서인 쌤슨이 씩씩하게 우리를 추월한다. "이 친구야 !!! 나에게도 젊은 날이 있었단다."
7킬로미터 정도 걷고 10시 10분 비예기요(Villeguillo)마을에 도착하여 바르에서 커피한잔하며 쉬다가 오늘 목적지
까지 16킬로미터를 더 걸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없어서 바르 주인에게 택시 좀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11시 20분 택시 타고 11시 40분 알카사렌(Alcazaren : 표고 910 미터)의 관광안내소에 도착하여(택시비 20유로)
알베르게 열쇠 받고 11시 50분 새로 지은 듯 깨끗한 알베르게(Albergue de Alcazren)에 들어갔다.
이 마을에는 재건축한 무데하르 식 싼띠아고 성당도 있고
거의 폐허가 된 무데하르 식 붉은 벽돌 건물인 싼 뻬드로 성당도 있는 등 이 마을도 관광 마을이다.
정식메뉴를 파는 레알 바르(Bar Real)를 찾아 콜라와 맥주 마신 후 쌜러드+돼지고기와튀김감자+집와인한병+생수
한병+커피두잔을 19유로에 먹었다. 관광지라도 시골은 무척 싸다. 오후 3시경 쌤슨이 도착했다.
이상한 옷을 걸쳐 입고 여러 대의 자동차를 타고 모여든 50명은 넘어 보이는 젊은 남녀들이 지프차에 매달아 끌고
온 통나무의 껍질을 벋기더니 세워놓고 그 주위를 돌며 춤추고 술 마시며 노래한 뒤 가까운 바르로 옮겨 왁자지껄
하게 잔치를 했다. 귀엽게 생긴 젊은 여자들이 구경하는 내게 다가와서 내일 결혼하는 신랑을 위한 잔치라며 나도
참여하라고 권했지만 못했다. 그들이 돌아간 후에 빈 자리만 찍었다.
5월 3일(일)
오늘은 25킬로를 걸어야 함으로 일광절약시간 때문에 아직도 캄캄한 6시 30분 부터 온 마을 개들이 요란하게 짖
어대는 소리를 벗삼아 어제 오후 답사해 놓았던 곳을 걷기 시작했다.
7시쯤 동이 트므로 길섶에서 간식을 먹고 숲으로 들어갔다. 안내서에는 숲길을 5킬로쯤 가면 숲을 벗어나는 지점
에 농장을 겸한 경치가 아름다운 민속박물관 브라수엘라(Brazuelas)가 있으므로 그곳에 있는 현대적 끄루쎄이로
(가톨릭의 돌 苦像)도 보고 가면 좋다고 했는데 보지 못하고 지나친 뒤
8시 30분경 숲길을 벗어나서 자동차 길을 만나서 강에 걸친 다리를 건너 계속 가다가 8시 45분경 오른쪽으로 난
황톳길로 접어든 교차로에서 표지판을 보니 첫눈에 읽히지가 않아 나의 무지함을 한탄하며 자세히 들여다 보니
한글 '산티아고가는길' 이었다.
꼬까에서부터 16킬로미터 걷고 10시 30분 발데스띠야스(valdestillas : 표고 700 미터)에 도착하여 쁘라사 바르
(Bar Plaza)에서 스페인 식 쌘드위치 보까디요를 먹고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쌤슨이 들어와서 음식을 주문한다.
우리보다 한 시간 이상 늦게 출발했다는데 벌써 도착했다. 11시 30분 우리가 먼저 떠났다.
이 마을의 성당(Gothic Church of Nuestra Senora del Rosario)
제법 큰 이 마을을 벗어나기 전 길가 벤치에 앉아 배낭에서 10여 년 전 56 산우회장 께서 하사하신 녹색 조끼를
꺼내 마을 분리수거함에 버렸다. 배낭이 훨씬 가벼워진 기분이 들었다.
조금 지나자 쌤슨이 또 우리를 추월한다. 마취 전문의 라는데 평소 틈만 있으면 걷기를 좋아해서 불란서 내륙 까
미노는 물론 스페인 쪽 까미노도 이번이 네번째 이고 일본에 가서도 걸었단다. 호감 가는 좋은 친구다.
마을 끝자락에 있는 기차역인데 이 지방에서 제일 큰 도시인 바야돌리드 시(Valladolid)의 교외선 의 통근 역이라
한다.
중간의 목초지
제법 무겁게 내리는 부슬비 맞으며 힘겹게 걸어, 오후 2시경 뿌엔떼 듀에로(Puente Duero : 표고 690 미터)에
도착하여 마르꼬 안또니오 바르(Bar Marco Antonio)에 들어가 와인 한잔 하며 알베르게에 연락해 줄 것을 부탁
했더니 전화 해 본 뒤 30분쯤 기다리면 관계자가 올 것이라고 한다.
2시 50분경 이태리 뚜우린(Turin)출신으로 이곳 알베르게에서 오스삐딸레로 로 자원봉사하고 있다는 마르코 라는
젊은이가 마중 나와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민가 같이 생긴 알베르게로 안내했다.
잘 가꾸어 놓은 알베르게 앞마당.
알베르게 외벽에 붙어있는 표지. 참으로 부지런하신 순례자다. 건물 내부도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 놓았다.
이용료는 도네이션이다.
내일 쌤슨과 행선지가 갈릴 것이므로 오늘 저녁식사는 쌤슨이 원하는 식당에서 내가 대접했다. 건장하게 생긴
젊은이가 비 맞으며 자전거 타고 늦게 도착해서 함께 잤다.
오늘밤 허벅지는 더 쑤신다. 여러 가지 잡스러운 생각을 했다.
5원 4일(월)
오늘아침 내 짐 중에서 생존과 직접 관계가 없는 것은 버리기로 궁리한 끝에 30년 이상 언제나 지고 다니던 폰쵸
우의와, 순례자의 상징인 가리비 조개 껍질과, 스페인 여행의 필수품이었던 스페니쉬 후레이즈북(英西 慣用句集)
을 알베르게에 남기고 떠났다. 오 하느님 또 가벼워졌습니다.
7시 30분 오스삐딸레로 마르코가 준비 해 준 커피 와 토스트로 아침 먹고 쌤슨과 헤어졌다. 쌤슨은 정상 경로대로
갈 것이지만, 우리부부는 옛 수도였다는 바야돌리드 에 시내버스 타고 가서 그곳을 관광한 뒤에 정상루트로 합류
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8시 15분 이곳에서 출근하는 사람들과 섞여 시내버스 타고(1인당 1.40유로) 8시 40분 바야돌리드의 씨르꾸라르
광장(Plaza Circular)에서 내려서 관광안내소를 찾아가 지도 얻고 안내 받은 뒤 관광을 시작했다.
현재 인구 40여 만 명 이라는 비야돌리드(Valladolid)는 15세기 어느 지역의 페르디난드 왕(King Ferdinand)과
이사벨라 여왕(Queen Isabella)이 결혼하여 스페인의 수도가 된 적이 있었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죽은 곳이며
돈키호테의 저자 쎄르반테스가 여러 해 동안 작품활동을 한 곳이어서 많은 유적과 유명한 건축물이 즐비하여
눈이 즐거운 곳이므로 6시간 이상 이 도시 중심 지역을 뒤지고 다녔지만 사진이 네 장 밖에 없다.
스페인에서는 좀처럼 보지 못했던 CAFETERIA 라는 간판을 크게 내 건 집을 발견하고 들어가서 점심으로 먹은
음식인 Platos Combinados 라는 것과 쌜러드, 와인 포함한 음료들은 다른 마을들 보다 값은 조금 비쌌지만(40
유로) 제법 맛있었다는 기억이 있다.
15시 15분 시외버스 정류장에 가서 하루에 1회 왕복하는 씨구뉴엘라(Cigunuela)행 버스에 달랑 네 명만 탔다.
요금은 1인당 1.30유로 였는데 매표소 아주머니께서 소통이 완전 불가능 한대도 뭐라고 계속 중얼거리시며 무척
불친절해서 표를 구입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승객 두 명은 도중에 내렸으므로 끝없는 밀밭 한 가운데의 시골 종점인 씨구뉴엘라 마을(표고 780 미터)에 15시
45분 우리 부부만 내렸다.
사람 이라고는 한 명도 보이지 않는 마을 광장 같은 곳에서 서성거리고 있을 때 승용차 타고 온 어느 젊은이가
우리를 이 골목 24번지의 알베르게 열쇠관리인 집으로 안내 했고 친절하고 뚱뚱하신 부인이 우리를 30미터쯤
떨어진 알베르게(Albergue de Peregrinos La Casa del Maestro)로 안내하고 관리비 6유로(3x2)룰 받았다.
알베르게는 깨끗했고 우리 부부가 독점했다.
몸 씻고 나서 동내를 둘러보니 간판도 없는 정육점(Carniceria)과 빵집(Panaderia)이 있음으로 문 두드려서
소시지와 빵을 사 가지고 와서 저녁을 때웠다.
5월 5일(화)
인스턴트 커피와 빵으로 아침 때우고 8시 10분 출발하니 사방 천지가 밀밭이다.
7킬로미터 쯤 가서 10시 10분 왐바(Wamba : 표고 780 미터)마을의 이 바르에서 에서 커피 한잔 하며 쉬다가
10시 40분경 다시 걷기 시작했다.
12시 20분경 오늘의 목적지인 뻬냐플로르 오르니하(Penaflor de Hornija : 표고 640 미터)가 멀리 보인다.
전통적으로 양치기 마을 이었다는 이 마을은 자연적인 해자 형태의 골짜기로 둘러싸여 있다.
12시 45분경 이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아래사진의 바르에 들어가서 맥주 마시며 수소문해서
13시 25분경 알베르게(Albergue Municipal de Penaflor Hornija)에 입실 했다. 이 알베르게는 2014년 9월에
신축 한듯하다. 냉장고 세탁기도 새것이며 모든 시설도 깨끗하고 마을회관으로도 이용하는 듯 복사기도 있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 건물이 알베르게 이고 정면에 조그마하게 보이는 건물이 이 마을의 이장(?)집으로 그곳에서 알베르게 열쇠를 관리한다,
기타 마을 풍경
점심을 순례자정식으로 오후 늦게 먹었기 때문에 저녁은 과일과 빵으로 때웠지만 나는 와인 한 병 씩은 매일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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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작은 거인형님 반가워요(사실이분은 나보다 키가20센치는 작다}숭례씨도 건강해 보이네요!!!
끝없는 대평원을 한없이걷는다 생각하니 다리에 힘이나지 않을것 같네요...역시 배태란이시라
강약조절 잘 하시니 망정이지 아니면 만리타국에 뼈를묻을수도 ㅋㅋㅋ
우리 나이엔 감히 엄두도 못내는 멀고 긴 여정을
도보로 여행에 나섰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가끔 얼굴이 들어간 사진이 있으면 게재해 주시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