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ming Bird
작아서 예쁜 것들을 들라면 그 중에
날아다니는 새를 들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 작은 새들 중에서 가장 작은 새가
어떤 새인지 아세요?
미 대륙에만 서식하는 새로
날갯짓을 1초에 50~80번 이상을 하기 때문에
날개에서 부르르~~ 소리가 나서
허밍버드(Humming Bird)라 불리는 새랍니다.

오늘은
저희 집 정원에 놀러 오는 새들 중에서
겨우 제 엄지 손가락만 한
허밍버드(Humming Bird)를 소개해 드릴께요.

바로 요 녀석이 허밍버드(Humming Bird)랍니다.
크기가 5cm 정도 되는 작은 종에서부터 22 cm 정도나 되는 큰 종까지
미 대륙에만 338 여종이 있는데
저희 집에 오는 녀석은 가장 작은 종으로
청동 빛의 아름다운 초록 깃털을 가진 녀석이지요.

매달아 놓은 설탕물 통에
얼씨구나~ 함께 날아든 벌로
녀석의 크기를 짐작하시겠지요?
벌과 같이 작으면서 꽃의 꿀만 먹고 산다하여
`벌새`라고도 불리우는 허밍버드는
서로에게 다가갈 수 없어 가슴 태우는 꽃들을
찾아다니며 사랑을 전해주어
수정을 돕는 유일한 새이기도 해요.

에너지원인 꽃의 꿀을 효율적으로 채취하기 위해
제 몸의 반쯤 되는 길이의 부리는 바늘처럼 길고,
혀 또한 길고 가늘어 마음대로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으며,
갈라져 양 끝에 꿀을 담을 수 있는 작은 홈이 있어
흘리지 않고 꿀을 넘길 수 있도록 되어 있지요.
1초에 13 번을 핥아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꿀을 섭취할 수 있구요.
설탕물을 달아 준 제게만이라는 듯
나뭇 가지 위에 앉아
내밀한 혀를 쏘옥~내밀어 보여주며
`발팽송의 욕녀`처럼 아름다운 뒷모습 포즈를 취해주었는데
호들갑을 떨다 사진이 흔들리고 말았어요.ㅠㅠ~
하지만 온 몸이 무지개 빛으로 꽃보다 예쁜
이 녀석의 진짜 환상적인 모습은
녀석이 특수 비행을 하는 모습이랍니다.

다른 새들이 갖고 있지 않은
특별한 비행기술을 갖고 있는 허밍버드는
1초에 날갯짓을 무려 50~80번을 하기 때문에
날갯짓이 보통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가까이 가면 위잉~~소리가 나지요.
시속 90 km의 엄청난 속도로 날아다는
작은 새, 허밍버드는
앞으로는 물론이고 뒤로도 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렇듯 공중에서 정지하여 떠 있을 수 있는데
공중에 부유하듯 떠 있다 눈 깜짝 할 새에 후진하거나
엄청난 속도로 낙하하는 모습은 (시속 100Km)
멋진 전투기의 에어쇼를 보는 듯 하여
감탄이 절로 나와요.

-빌려온 사진-
보통 새들은 날개를 위 아래로만 움직여 전진하지만
전후 좌우 상하 자유자재로 어깨 근육을 움직여
날개를 움직일 수 있는 허밍버드는
가슴 근육이 체중의 1/3로( 체중 2g 정도 )
척추 동물 중 단위 무게당 가슴 근육의 강도가 가장 센
이래뵈도 단단한 근육질의 몸짱이예요.^^

이렇게 날갯짓을 많이 하며
빨리 날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겠지요?
1분에 250번이나 숨쉬기를 하는 허밍버드는 대사율이 높아
매일 자기 몸무게의 75% 에 해당하는 먹이를 먹고
하루에 12시간의 긴 잠을 통하여
활동 시간을 줄여 체내에 필요한 에너지를 축적하고
체내의 노폐물과 대사의 부산물을 제거하면서
6년에서 일부 종은 12년 가까이 살기도 한다네요.

작지만 다른 축복을 유독 더 받아 창조된 것 같은 허밍버드!
늦은 어느 봄날부터 여름 내내 저희 집 정원에 날아와
멋진 비행쇼를 보여주며 햇덩이 같은 기쁨을
불쑥불쑥 치솟게 해 주던 이 녀석도
이제 곧 남쪽으로 날아가게 되겠지요.
그 작은 몸이 떨구고 간 빈자리가
벌써부터 만져지려고 하니 어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