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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2일 토요일 비오는 날 회장과 들머리라도 알아 놓고자 둘이서 운곡 마을을 찾았지만 날씨 때문에 초입은 확인하지 못하고 산행 코스를 바꾸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장춘사로 발길을 옮긴다. 안개가 산을 에워쌓아 앞이 보이지 않는다. 산행 들머리를 장춘사 입구 삼거리 임도에 차를 세우고 바로 앞에 오르는 길이 있다. 그 길을 초입으로 결정하고 장춘사에 들러 잠시 경내 구경하고 사진 몇 컷하고 마산으로 넘어 오다.]
8시 창원 시청에서 출발하여, 8시 30분 마산역을 출발하는 시간으로 잡고 산행 시작은 들머리를 기점으로 하여 9시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마산역으로 가려는데 또 일 아닌 일 때문에 집앞 육교에서 타기로 하고 집에서 조금 어정거린다. 육교에 나가니 승용차 한 대가 이미와 대기하고 있다. 장유와 창원 거주자들 5명이 딱 한 차다! 먼저 가라고 하고 봉고를 기다리니 저만치 오고 있네.
금년들어서는 대부분이 근교 산행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2월 팔공산 갓바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 근처의 아기자기한 산행으로 재미는 제법 솔솔했다. 꼭 먼 곳으로 가야만 좋은 산행이다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시도한 것이 그런대로 괜찮은데 문제는 참석자가 그저 그렇다는 것인데 이번 무릉산 산행도 12, 3 명 정도로 예상하고 집계가 되었는데 정작 당일 날 모여보니 17명이다. 승용차 5명, 봉고 12명 Full이다. 적어도 20명은 넘어야 하는데 말이다.
☆. 08:35 집앞 육교에서 승차하다.
근디이 가는 길을 안내하라고 한다. 칠원 작대산 근처에서 좀 더 가서,,, 옛날 창녕, 대구가는 국도를 따라 마재고개를 지나 중리 현대아파트를 지나는데 언제부터인가 이 동네가 아파트 단지로 바뀌어 가고 있고 그리고 많이 바뀌었다. 함안 GS 자이가 어떻고, 광려천 벽산 블루밍이 어떻고,,, 아파트 분양은 다 되었다고 하고는 집으로 전화하여 좋은 위치에 몇 군데 남아 있으니 어떻냐는 헛소리 비슷한 얘기를 한다나? 이기 부신 소리인지는 잘 모르겠다마는,,,
그러면 먼저 들어간 사람이 이런 소문을 듣는다면 도라삐리겠지? 아무튼 시골이 도시화되어 가는 것은 좋은데 반면에 나빠져 가는 측면도 있으려니 바로 빈부의 차가 더욱 벌어지는게 아닌가 싶다.
별시리 오늘은 신호를 기차게 피해서 냅다 달려가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그렇게 많이 걸리지 않을 것 같은 통빡이랄까? 오월의 싱그러움과 상큼함을 맘껏 누리며 가는데 오랜만에 보리를 본다는 사람도 있고 아무튼 신록의 대자연을 누리고 느낀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무기리를 지나 새로이 닦은 국도를 우쪽으로 돌아 나가니 최근에 새길 내면서 생긴 무릉터널이 저만치 보인다. 오늘도 변함없이 비봉 기사님이 우리를 태우고 즐겁게(?) 달린다. 곧장 가시면 안되고 터널 못가서 오른쪽으로 내려 서는 길로 가자고 일러 두고는 잡담에 여념이 없다.
오른쪽으로 내려와서 다시 우회전하여 큰 길을 따라 곧장 잠시 가면 3거리가 나오는데 원래는 이곳에서 산행을 하기로 했지만 사전 답사가 없어서 무시하고 좌회전하여 장춘사 못가 입구 임도에서 들머리를 하기로 결정했다.
3거리에서 좌회전하고 수분내에 다시 동네골목으로 우회전히여 오르면 바로 산밑이 되고 그 좁은 포장길을 따라 오르니 그냥 타고 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오솔길(?)이란다. 어제 비오는 운무 속의 길은 더욱 멋있었는데,,,
한참(?)을 오르니 오늘은 산중턱에서 산행을 시작하느냐고 다시 불만어린 말투로 묻는다.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라고 답하고,,, 임도 입구에 도착하여 차를 세우고 각자 짐을 챙기고 잠시 간단하게 스트레쳉으로 몸풀고 산행을 시작하다.
★. 09:08 산행 시작하는 곳!!! 표시기를 보고 들머리로 오르니 5월의 푸르름과 그늘이 산행하기에는 정말로 좋은 날씨다. 전형적인 육산으로 어제 비온 뒤라서 땅이 촉촉하여 Cushion같아서 먼지도 없고 등산하기에는 아주 적격이고 공기도 신선하다. 모두들 산이 너무너무 좋단다. 오월의 신록이 햇빛 사이로 멋지게 비친다. 과연 이 경치를 몇이나 보았을고? 뒤서기 앞서거니 하면서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나눠 마시면서 숨을 같이 쉰다. 연두빛 신록이 너무 좋아 마음이 시릴 정도이다. 그리고 오늘의 양념인지 청량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랜만에 참석한 모모씨의 EDPS(뭐? 자갈 굴리듯이 우짜라고요?)도 산행의 즐거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역시 인간이 사는 곳에서는 약간의 우스개 소리가 빠지면 안되는 모양이여~~~! 너무 웃으면 산타는데 지장을 초래하니까 강약을 조절하면시Long!!! 짧은 코스를 단 시간에 오르려니 언덕배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벌써부터 코소리가 나오고 조슴 쉬어가자는 야그가 나오고,,,,,,쳐진 사람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여~~~
★. 09:30 중간 휴식! 바짝 치고 오르니 제법 고바우네? 쉬면서도 산이 너무 좋단다. 아직 햇빛이 거의 보이지 않는 그늘이면서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더욱 좋다. 과일 나누어 먹으면서 잠시 쉬고 다시 오른다. 그늘이 드리워서 그런지 밝은 식물은 거의 보이지 않고 습지나 큰 나무 밑에서 자라는 음지 식물이 보이고 꽃 종류는 이 코스라면 보기 힘들 것 같다. 중간에 노란 이름모를 꽃을 본게 전부이다. 어느 정도 능선이 희미하게 나타나고 산길 경사도 수그러드는 것을 보니 바로 위가 능선인듯~~!!! 중간에 쉬고 오르는데 해도지 회장에게서 전화가 온다. 비가 아파서 도저히 오르지 못하겠으니 그냥 올라가란다. 차에서 기다리겠다고,,, 허허~! 이걸 어쩌나?
★. 09:50 드뎌 능선에 오르다. 원래 올라 왔어야했던 길과 만나고 앞으로 가야 할 길로 삼거리가 나오네. 정상으로 오르는 긴 능선이 이어져 보인다. 뒤에 올라오는 사람을 기다리며 초록을 느끼고 즐기면서,,, 이젠 정상을 향하여 가는 능선길 좌우의 식물 체계가 조금씩 달라 보인다. 양지와 음지 식물의 차이일랄강? 먼저간 누군가가 진사 여기 무슨 꽃이 있는데 천천히 찍고 오란다. 고맙기도 하시지,,, 백선이라고 향기가 너무 짙어서 현기증이 날 정도로 기억하고 있는디이~~! 아직 꽃잎은 보이지 않고 봉우리를 한입 가득 머금고 있다.
★. 10:00 어~! 벌써 무릉산 정상이네! 어허~! 이거 너무 빨리 정상에 도착했구먼! 최근들어서 정상에 가장 빨리 도착한 것 같다. 몇 년에 왔을 때보다 숲이 많이 우거진 것 같다. 그때도 이맘때쯤 된 것 같은데,,, 장춘사 옆 언덕배기에 현호색이 만발했으니 4월인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 당시보다는 나무들이 정리가 안된 것처럼 너무 무성하게 우거져 있지만 그늘이 많아서 좋은 면도 없잖아 있네? 도시락을 싸오지 말라고 했더니 배낭의 남은 공간에 모두들 먹거리만 자뜩 넣어 왔는지 먹을 것 너무 많다. 떡이며 수박이며 토마토며 오이며 참외며 매실곡차며 여러 먹거리가 등장한다. 내려가서 점심은 어느 곳에 저장하려는지? 우리는 먹고 마시고 남은 시간 마지막으로 출석부용 단체 사진 몇 컷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 10:15 출발! 실컷 논 것 같은데 고작 15분? 시간 산정이 잘못된 것 아이가? 음~~~일찍 올라온 사람은 더 놀았겠네? 하산길은 한 곳인데 여기서 앞에 가는 사람이 길 안내를 잘 해야 장춘사로 내려 가는데 어쩔는지 몰겠다. 비온 뒤라서 하산길이 조금 미끄럽다. 신발끈 다시 매는 사람! 지팡이를 빼는 사람! 채비를 재점검하는 잠시! 먼저 간 사람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지고 보이질 않는다. 뒤쳐진 5, 6명이 있고 나머지는 줄행랑? 어느 시점(좌측 아래 장춘사가는 삼거리길)인가에서 앞서간 사람의 행적을 확인하니 이미 장춘사 내려 가는 길을 훨씬 벗어난 지점이다. ㅋㅋㅋ! 좌측으로 내려서야 장춘사로 간다고 하니 인원을 서로 확인하고는 지금부터 서로 알아서 가리고 한단다. 장춘사! 가고 싶지만 우리는 원래 코스대로 한번 가보기로 결정하고 동태마을을 찾아서,,, 등산길이 아니고 산책로 같다. 간간히 길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우거지고 넘어진 나무들이 가리고 있었지만 국제신문의 노오날 표시를 찾아서 쉽게 내려올 수가 있었다. 단지 한곳에서 10여분 헤맨 것을 빼고는,,, 묘지 옆길이 우거진 나무에 가려 한참을 돌고 돌았다. 헤매는 그 덕에 나는 묘지 주위에 곱게 핀 아름다운 꽃을 디카에 아믕놓고 담았다.
이쪽에는 양지 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다. 백선도 하얗게 속살을 내어 놓았고 엉겅퀴며 풀꽃들이 얼굴 자랑을 하고 있다. 더덕냄새는 맡았는데 꽃이과 뿌리는 끝내 찾지 못했다. 그리고 난디와 지피를 동시에 볼 수 있었던 기회도 가졌다. 연두빛 입과 옅은 밤색의 나무 줄기가 난디이고 짙은 초록 잎(거무티티한)에 짙은 밤색의 나무 줄기가 지피(추어탕에 넣는 순수 조미료)를 비교하다. 그런디이 요즘 난디 기름 한병(2홉 소주병)에 10여만원을 한다니 만사 집어 치우고 난디 훑어러 갑시다!!!
중간에 또 누군가가 다른 밑에 연락을 했는감? 아마도 지금쯤 그팀은 장춘사에 도착했을 시간인데,,, 도중에 시간 Check하고는 귀찮아서 미루다,,,,,,
★. 11:15 철탑이 눈앞에 보이고,,, 이젠 이 코스의 산행도 끝나는 지점인가 보다. 집도 보이고 공장도 보이고,,,그런데 공장들이 여기저기 논과 밭을 잠식하고 있는데 조금은 서글퍼진다. 한 곳으로 모아서 공단을 만들지 왜 산발적으로 흩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이곳까지는 공무원나리들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것인지? 방치하는 것인지? 니나 잘 하세요! 하겠다. 여기서 접고,,, 찐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니 이름하여 아카시아 꽃 향기라고~~~ 그 옆에 질세라 찔레꽃들도 어지럽게 피어 있고,,, 사진 몇 컷은 자동으로,,,
★. 11:30 드뎌 산행이 끝나는 시멘트 길에 당도하니 오늘 날씨가 꽤나 덥다는 사실이었다. 여기서부터 장춘사 입구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얼마나 가야하나? 안내에는 20여분이면 된다고 하는데 날씨가 더워서리,,, 일단은 마을 어귀까지 걸어나가서 지나가는 차 하이재킹으로? 조그만 동네를 지나니 시골 냄새가 물씬 풍긴다. 담에 이런 곳에서 살면 좋겠다 싶은데 과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고? 모두들 자기 편리한대로 생각하기 마련이니까!
☆. 11:35 동태마을 앞 버스 타는 곳에 도착하다. 아~! 여기가 버스타는 곳이로구나 하고 다시 장춘사 입구를 향하여 행군이다. 걸으면서 지나온 무릉산 능선을 올려다 보기도 하고 길가에 핀 식물구경도 하고 임도로 가는 능선길로 가보까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보며 따끈 따끈한 날씨에 아스팔트를 걷는 멋도 맛보고,,, 근디이 가다가 중간에 기사만 실으러 봉고차가 왔다. 먼저 보내고 씁스레한 기분으로 우리는 다시 행군이다. 누구는 오늘이 마라톤 하는 날로 착각하여 혼자서 내빼고,,, 아마도 누굴 찾아서 내뺐을 거이라고 짐작하는디이~~~
장춘사 입구에 다다를 즈음 컨테이너 막사에 "운재 산방"이라고 씌어 있어 호기심 많으신 칠주샘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요. 입구에 있는 그 머꼬? 나무로 만든??? 앞에서 서방님과 기념 사진 한방찍고,,,선방으로 올라가니 빌어먹을 개시끼가 손님을 이리도 갈구네! 고마 울어라. 담에 올 때 무시 팍 구아서 던져 줄꺼여~~~!!! 일명 예술을 하기도 하고 별장 대용으로 하기도 하는 창원 사람이라고 하네여~~역쉬이 창원 사람이 돈이 많기는 많은(?) 모양이여~~~거거는 아일끼고,,, 감물 염색이 주특기라고 하는데 글코 보니 주인이 입고 계시는 옷도 감물색깔일세. 이리저리 서성이다가 구경 잘하고 간다고 인사하고 나오다.
☆.11:59 장춘사 입구에 봉고랑 승용차를 대기시키고 꼬랑지로 도착하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근디이 산에서 인자 내려 오는 사람은 무신 사람이여? 다른 팀도 산행 코스가 짧아서 임도에서 여기까지 걸어 내려 왔다고. 그 참! 적으면 적은대로 타시지 기사들 욕보게 기나리게 하시유? 하여튼 오늘 산행은 평상 시와는 조금 특이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이상하지요???
☆. 12:02 정리하고 점검 마치고 장춘사 입구 출발!!! 차 안에서 재미있는 얘기를 한 것 같은데 그런 것은 기억이 없고 다만 조원 장학사 부부의 이상한 사진 찍은 거 밖에 기억이 없시다. 잼 있었어요!
☆. 12:24 마산 중앙동 장수탕에서 목욕하고,,, 결국 회장은 복통으로 집으로 바로 갔단다.
☆. 13:20 이담 실비 식당에서 점심식사하다. 부회장이 회장은 집으로 바로 갔다고 공지하고,,,
오늘은 특별히 以軒이 점심 식사 대접을 하겠다고 한 것임. 지면을 이용하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 율촌, 현당, 다목 참석하다.
[[ 6월 도봉산 산행에 대하여 협의하다. ]]
- 창원 시청 6/9(토) 밤 10시, 마산역 밤 10시 30분
- 6/10(일) 아침 6시부터 산행 시작하여 10∼11시에 하산 완료 예정
- 도봉산역 근처에서 목욕하고 식사하고 3시 정도 서울 출발
-버스 대절 비용 85만냥(?) 예상
-참가 회비 혼자 3만냥, 부부 5만냥
-코스 및 식당은 서울 친구들에게 문의/확인 4∼5시간 코스로,,,
☆. 15:40 땡하여 각자 집으로 조용히 가다.
첫댓글 아직도 글 안올리고 뭐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