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던 MBTI는 진짜 MBTI가 아니다>
얼마 전에 직장에서 MBTI 연수가 있었다. 우연히 책도 읽었는데 직장에서의 연수가 우리가 알고 있던 일반적인 MBTI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연수였다면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정보를 준다.
예를 들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4가지 선호지표를 MBTI 이론의 근간이 되는 칼 융의 심리 이론을 접목?해서 설명하는데 이에 따르면 내 MBTI 유형인 INTJ는 심리위계에 의해 Ni Te F Se가 된다. 이것은 각각 주기능, 부기능, 3차 기능, 열등기능이며 나의 경우 주기능은 내향적 직관, 부기능은 외향적 판단, 3차 기능은 감정, 열등기능은 외향적 감각이 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주기능이 과도하게 사용되면서 부기능으로 균형을 맞추려고 하고, 그게 실패하면 잘 사용하지 않는 감정이 사용되면서 서툰 언행들이 나오고 그런 과정에서 통찰과 깨달음을 얻게 되면서 성장을 하게 된다는 논리다. 이런 단계의 성숙도에 따라 같은 유형의 사람이라도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물론 환경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같은 유형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MBTI는 절대 변하지 않는 선천적 선호 경향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직업이나 환경에 따라 특정 지표들이 더 발달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마치 오른손잡이가 왼손을 쓰는 게 훈련으로 가능하지만 가장 편한 건 역시 오른손이듯 말이다.
또한 상대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닌, 이해하는 방법으로서 받아들이길 조언한다.
꾸역꾸역 읽으면서 대충 정리를 하자면...
I는 신중한 성격, E는 일단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
S는 미래보다 현재, 지금,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자료 중심의 성향, N은 미래지향적, 직관적, 숲을 보는 성향...
F는 감정지향적, T는 이론 중심
J는 판단, P는 인식.... 이 부분이 아직도 느낌이 잡히진 않는다....
56. MBTI 검사는 '자기보고식(자신에 대한 질문에 스스로 답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인식에 따라 얼마든지 검사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57. MBTI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가유형, 작업유형, 참유형의 개념을 제시한다. 먼저 가유형에서 '가'는 '거짓 가(假)'이다. 말 그대로 자신의 성격유형이 아닌 '가짜 유형'을 의미한다. / 자신의 선천적 선호경향과 반대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환경에서 생활할 때 가유형이 나타날 수 있다.
58. '직업유형'이란 직업에서 요구하는 특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유형이다. / '가유형'보다는 '직업유형'으로 인해 자신의 유형을 잘못 아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59. '참유형'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자신의 진짜 성격유형을 의미한다./ 결국 ㅣㅇ 것을 찾는 것이 MBTI의 목적이다.
61.
외향(Extroversion)- 내향(Introversion)
감각(Sensing)-직관(iNtuition)
사고(Thinking)-감정(Feeling)
판단(Judging)-인식(Perceiving)
116. 성격유형의 이면에는 '심리적 구조'가 있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패턴'이 있다. / 반대유형과 비교해서 보면 더 효과적이다.
123. 그렇다면 칼 융이 말한, 우리 마음 안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심리기능 간 순위(위계)는 어떠한 원리로 결정되는 걸까? / 세로축의 사고(T)와 감정(F)은 '판단 기능'이다. / 반면 가로축의 감각(S)와 직관(N)은 '인식기능'이다.
127. 16가지 유형의 심리위계(표)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도출된 16가지 유형의 심리기능 간 영향력을 미치는 순위는 다음과 같다. / 여기서는 우리의 성격유형이 '심리기능 간의 역동'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유형 | 1위 | 2위 | 3위 | 4위 |
| 유형 | 1위 | 2위 | 3위 | 4위 |
ISTJ | S(i) | T(e) | F | N(e) | ISFJ | S(i) | F(e) | T | N(e) |
ESTP | S(e) | T(i) | F | N(i) | ESFP | S(e) | F(i) | T | N(i) |
INFJ | N(i) | F(e) | T | S(e) | INTJ | N(i) | T(e) | F | S(e) |
ENFP | N(e) | F(i) | T | S(i) | ENTP | N(e) | T(i) | F | S(i) |
ISTP | T(i) | S(e) | N | F(e) | INTP | T(i) | N(e) | S | F(e) |
ESTJ | T(e) | S(i) | N | F(i) | ENTJ | T(e) | N(i) | S | F(i) |
ISFP | F(i) | S(e) | N | T(e) | INFP | F(i) | N(e) | S | T(e) |
ESFJ | F(e) | S(i) | N | T(i) | ENFJ | F(e) | N(i) | S | T(i) |
184. 유형역동의 매커니즘(작용원리)을 이해하면 자신의 성격유형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215. 우리 안의 4가지 심리기능(영웅, 부모, 소년소녀, 수치스러운 나)이 위계를 바탕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다. 이 4가지의 위계의 '기본적 틀'은 변하지 않는다. 이 기본적인 틀 안에서 심리기능 간의 역동과 관계는 계속 변화한다. 성격유형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이 계속 움직인다.
227. 적용 프로세스 3단계(스트레스)
1단계 <심리 편화 패턴> 1) 주기능의 남용(일방향성) 2) 열등기능의 표출
2단계 <균형을 회복하는 방법> 부기능의 사용
3단계 <새로운 깨달음과 통찰> 유형역동의 변화(내적 성장)
229. 일방향성의 상황에서는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논리와 판단만이 옳은 것처럼 여기고 자기주장이 지나치게 강해진다. 인내심도 매우 부족해져서 옳지 않다고 판단되는 사람과 상황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을 쏟아낸다. 매우 예민한 상태에서 자신의 강점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영웅'을 떠올려보면 더 느낌이 올 것이다.
277. -성격 유형의 장점은 주기능과 부기능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것이다(영웅+부모)
-성격 유형의 개선점은 3차기능과 열등기능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것이다.(소년소녀+수치스러운 나)
303.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마음 속의 '영웅'과 '부모'를 주목하라(주기능과 부기능). '영웅'과 '부모'를 존중하면 상대방 마음의 문을 보다 쉽게 열 수 있다. 3차기능과 열등기능은 '주의할 점'을 알려준다. 갈등을 해소하고 싶다면 주기능과 부기능 중 '내향적 심리기능'을 적절히 활용하라.
343. 커리어 선택을 위해서는 성격유형 이외에도 가치관, 흥미, 재능, 자존감 등 다양한 정보들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그러한 내면적 특징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그 사람 만의 독특한 성과패턴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350. 이렇듯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끊임없는 유형역동이 일어나며, 이는 같은 유형 간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359. 다만 추상적인 인간의 내면을 성격유형이라는 언어로 개념화하고 범주화하는 것은 우리에게는 커다란 도움이 되기 때문에 MBTI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일 뿐이다.
360. '성격유형이 같다'는 것은 유형역동의 '심리구조'가 같다는 뜻이다. '심리구조'는 변하지 않지만 그 틀 안에서 끊임없는 '심리역동'이 일어난다. 같은 유형 간에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심리역동'으로 인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치관, 흥미, 역량, 정서적 민감성 등 다른 심리적 요인들과 연결해서 살펴보면 같은 유형 간에도 차이가 나는 이유를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380. 융은 성장의 방향을 안내하는 나침반으로서 '발달모형'을 제시했다. 발달모형은 단순히 '발달 순서'를 설명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발달은 개인의 선천적인 심리경향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이다. 따라서 개인이 처한 환경에 따라 각 단계가 발달하는 시기는 다를 수 있다. 발달이란 각 심리기능 간의 조화와 균형, 유연성의 증가를 뜻한다. 즉, 모든 기능들이 동일하게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기능을 적절할 때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는 '주기능과 부기능을 중심으로 자신을 인식하고 존중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408. 자신의 타고난 성격유형이 환경의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되면 건강한 유형발달이 이루어지지 못할 뿐 아니라 여러가지 병리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자신의 '존재방식'을 존중받지 못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하지 못한다.
415. 발달은 크게 '인생의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이루어진다. 발달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은 '가족관계'이다. 환경적 요인으로서 사회적 가치관, 학교, 성 역할, 결혼 및 직업 등의 영향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주기능, 부기능이 ㅎ ㅘㄴ경의 지지를 받지 못했을 경우 다양한 '심리적 문제들'이 야기될 수 있다.
444. 우리는 칼 융의 발달모형을 활용해 의식적으로 자신의 현재 상태에 맞는 성장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이를 '의식적 유형발달'이라고 한다. 의식적 유형발달에서 핵심은 심리기능 간의 '이상적인 구조'를 형성해나가는 것이다.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지금 상황에 맞는 '내면적 팀워크'를 이루어가는 것이다. 각 심리기능과 관련된 '실제적 활동'을 통해 의식적인 유형발달을 이루어나갈 수 있다. 유형발달로 인한 변화가 곧 성격유형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451. 즉, MBTI는 보여지는 '행동'이 아닌 '심리적 특성'을 근거로 성격을 파악한다. MBTI에서 말하는 성격유형이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 아닌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심리과정'에 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