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괴산, 문경의 산들은 우리 신들메와는 아주 익숙한 산들이다. 그동안 아마도 가장 많이 찾은 곳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멋진 산들이 많이 있는 지역이겠지^
최근 매주 토요일이면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 오더니 오늘은 무덥다. 낮기온은 30도가 넘은 듯하다, 그나마 능선으로 나서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 다행이였다. 땀은 비질비질 흘러내려 시원한 계곡 물속 알탕이 그리워, 하산길 쌍곡폭포 못 미쳐에 안성맞춤의 알탕처에 풍덩 빠졌본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물속은 아주 차가왔다. 코로나 시대에 자칫 몸살 감기라도 들면 낭패라 오늘은 온전한 풍덩이 아니라 그야말로 새미알탕으로 대체해 살짝살짝 물을 끼얹는다.
허심심은 무슨일인지 문자로 불참 통보를 하고 왕회장은 연락도 없었는데 나타났다. 온냉탕을 오락가락한 분위기인데 마지막으로 왕회장님이 나타나 기분은 업된다. 접지른 발은 어찌 나아졌는지.. 다행이다.
또 한분의 회원동향, 시끌님^ 인생 파란만장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사고부상에 이어 깜짝 질환까지... 놀란 가슴 차분히 쓰러 내리며 진정시키고 건강한 몸으로 만들어 나아가는 과정, 강한 의지에 꽂꽂함이 일관되어 보인다. 오늘 우리가 본 그는 중증질환에 ... 까지의 문자가 풍기는 부정적 건강은 아니다. 아니 강철체력에 누구보다도 강함으로 다시 태어난 듯 붕붕 날아다닌다. 앞으로도 쭈욱 예전의 그런모습, 오늘같은 모습을 보길 바란다.
오늘의 산행거리는 총12km, 바위산, 악산의 오르내림을 감안하더라도 5-6시간임 하산이 되어야 했는데 7시간30분가량 걸렸다. 물론 두번의 쉼과 알탕이 있었긴 했지만 생각보다 산행시간이 오래 걸렸다. 굳이 후다닥 내빼듯 가는 것보다는 낫게, 먼산 가까운 산을 조망하며 이산 저산 올랐던 옛기억들을 소환해 추억을 편집하고 다듬는...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그리 살아가고 있겠지^ 다만 우리에겐 산이라는 공통의 푸릇, 파릇한 신선의 소재라고 생각한다.
차있는 곳까지 걸어내려가고 위쪽 제수리재에 세워둔 차도 회수하러.. 이미 7시가 넘어가고 있다. 오늘은 여기서 하산 마무리를 해야겠다. 이쪽지방 맛집은 올갱이 해장국이란다. 명정형의 신속한 맛집 검색, 칠성면의 괴산올갱이 맛집으로 간다. 송어회, 향어회, 올갱이, 민물매운탕 이 집의 대표매뉴, 참 많다, 과연 올갱이탕이 맛있으려나?!
긴 산행, 땀내고 내려와 다들 지치고 배가 고팠다. 이 정도의 상태라면 뭔들 맛있지 않을까?! 아무튼 맛나다. 김치, 호박무침, 뻔데기, 볶음 된장에 쌈까지 한번두번 세번정도 아니 네번인거 같다. 음식리필^ 주인아주머니 혹 과하게 담아가며 남기는 것은 아닌가 하시며 나중엔 남기면 안되요 하신다.^ 우리 신들메의 먹성을 모르시니...ㅎㅎㅎ 상에 올려진 반찬 그릇들 잔반통에 버릴것이 없다 깨끗하게 초토화 시켰다. 올갱이 해장국 특과 무침까지^
어제의 무리와 부족한 잠으로 무척 피곤한대, 술은 마시고 싶고, 안그래도 피곤해 졸음운전이 우려스러웠는데 마침 오늘의 강한 남자 시끌님이 선뜻 떠들 술마셔... 내가 운전한다. 역시 멋쟁이다. 고맙고 반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