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益-壯 아닌 老-益壯
나이가 들면서 ‘노익장’(老益壯)이란 말을 인사말로 자주 듣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그것을 과시하며 자랑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말의 읽기가 많은 경우에 잘못 되어 있다. 두 음절로 나누면 ‘노익+장’이 아니고 ‘노+익장’이라야 한다. 즉 “늙기를 더할수록 건장하다”는 말이 아니고, “늙어서 더욱 건장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더욱 더한다”는 ‘익’(益) 자가 ‘老’ 자에 붙는 것이 아니라 ‘壯’ 자에 붙는 것이다(‘多多益善’ 참조).
그런데, 필자를 포함해서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들(aged people)이 신중히 생각해 볼만한 점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단지 신체적인 건장만이 아니라 그것과 함께, 아니, 그것보다 더욱 바랄 것은 ‘老-益善’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젊었을 때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마당에서 개인적인 사욕만을 채우느라고 동분서주했던 사람들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날’이 더욱 가까워지는 ‘석양의 인생’에서 ‘노-익장’으로만 만족하지 말고 ‘노-익선’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인생으로 결산을 하시기를!
-인생의 성패는 장수 강녕 부귀 등의 소유 여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선으로 인생을 결산하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