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면이 섞인 옷은 피합니다.
면은 우리 피부에 가장 잘 맞는 섬유입니다만 등산에는 피해야 하는 소재입니다. 면으로 만든 옷은 땀을 가장 잘 흡수하지만 잘 마르지 않고 땀을 배출하는 기능이 극히 적어서 ... 땀을 배출하는 능력이 뛰어난 이벤트나 고어텍스, 힐텍스 등이 첨가된 겉옷을 입었다 해도 면옷에 있는 땀을 제대로 발산시킬 수 없게 된답니다.
특히 면으로 만든 소재는 속옷으로 많이 쓰이는데 피부에 닿는 속옷이 땀에 젖어 있으면 저체온증을 유발시키게 되므로 삼가하기 바랍니다. 여성들에게 필요한 브래지어 등도 땀을 잘 배출하는 소재로 바꾸는 것이 현명합니다.
** 데님(denim)으로 만든 청바지도 등산복으로는 적절치 않은 옷입니다.
2. 속옷은 팔과 다리 전체를 감싸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에 입는 속옷은 가능한 한 팔과 다리 전체를 감싸는 디자인이 피부를 보호하고 보온에 효과적입니다.
일반적인 속옷 즉 베이스 레이어는 기본적으로는 쿨맥스 소재면 되는데, 실제 쿨맥스에도 원사가 100%로된 제품은 exetrme이란 표시가 되어 나오고, 70%의 원사를 함유하면 active, 50% 원사는 everyday. 그 이하는 Limit 혹은 표기하지 않습니다.
추위가 심해 이른바 내의를 입어야 하는 경우에는 다크론 소재 등이 좋은데, 앞서 가는 브랜드로는 '브린제' 등이 있습니다.
** 쿨맥스 뿐만 아니라 다른 소재들도 소재는 같은데 값이 제각각인 이유는 대부분은 원사의 함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유명메이커의 제품들은 브랜드 가치를 위해 원사의 함량을 높이는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원사 함유량에 따른 원가는 그리 차이가 많지 않지만.
** 요즘은 쿨맥스보다 나은 소재가 많은데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파워드라이, 필드센서, 메라클론, 드라이존, 실크 같은 소재들입니다. 이런 소재들은 폴리에스터나 폴리우레탄 등으로 표기되며 그 하위에 자신의 소재 명으로 표기됩니다.
3. 중간에 입는 옷은 가능한 한 얇은 것이 좋습니다.
이른바 미드웨이로 입는 옷 중에는 파워스트레치, 서모라이트, 서말프로 ... 등이 있는데 파워스트레치면 충분하지만 원사 100%의 파워스트레치는 비싸기 때문에 요즘에는 서말프로를 찾는 분들도 많으며, Fleece(양털 또는 기모가 있는 옷) 소재로 된 옷들도 좋습니다.
** 미드웨어는 얇은 것 2장을 준비하여 날씨에 따라 1장 혹은 2장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옷을 구입할 때 3-4장으로 추위를 막겠다는 생각보다는 조금 얇은 것 4-5장으로 이겨내겠다는 생각이 건강과 안전에 효과적입니다.
4. 겉옷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소프트쉘 소재 중에는 다음의 소재가 좋습니다.
파워쉴드, WB-400, 윈드스토퍼는 겨울철 겉옷으로 방풍과 방수 그리고 통풍성에 있어서 우월을 가릴 수 없는 최고의 소재들입니다.
다른 옷들과는 달리 겉옷은 같은 소재라 하더라도 유명사 제품들이 그 특성에 맞게 디자인과 재봉 솜씨를 나타내기 때문에 구입시 참고하기 바랍니다.
이런 소재들도 최근에 계발한 것들이 더 좋은 것들이 사실이므로 재고품을 싸게 사는 것이 그리 현명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윈드스토퍼는 방풍을 주안점으로 개발되었는데 요즘에는 속건성을 강화한 윈드스토퍼 N2S가 출시되는 등 해마다 더 나은 소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등산복 브랜드를 추천한다면 아크테릭스는 너무 비싸서 권유하기에 그렇고, 마운틴하드웨어, 아스트리, 쉐펠 등이 앞서 가고 있고 ... 해외는 마무트, 로우알파인, 몽벨, 밀레, 버그하우스 ... 국내에서는 High8848, Himaltree, Travers, Libero, 블랙야크 등이 괜찮은 브랜드에 속합니다.
5. 호주머니가 넉넉치 않으면 하드쉘 제품은 다음 기회에
겉옷 중에 하드쉘 제품 즉 고어텍스나 이벤트, 힐텍스 소재 등이 포함된 것들은 가격이 비싼데 비해 그리 많이 입지 않으므로 호주머니가 넉넉치 않으면 방수 기능을 하는 레인 자켓 하나를 사고 남는 돈으로 Down 자켓 등을 구입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됩니다.
방수 자켓과 바지로 괜찮은 제품으로는 미국 시에라디자인이나 파타고니아에서 나온 제품이 저렴하고 좋은데 구매대행으로 살 수 있습니다.
보행산행을 자주 하는 분이라면 하드쉘이 있어야 되는데 ...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힐텍스와 아직 인지도가 적은 이벤트 등이 저렴하답니다. 굳이 고어텍스를 고집한다면 4계절용으로는 Paclite를 고르는게 좋고, 여름을 제외한 3계절에 사용하려면 XCR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최근에는 XCR보다 기능이 우수하며 사계절을 이용할수 있는 프로쉘이 출시되었습니다.
** 하드쉘의 수명은 보통 5년이기 때문에 재고품을 싸게 사는 어리석음을 피하고 ... 구입한 이후로는 열심히 입고 다니시기를.
6. 추위를 타시는 분은 Down 또는 Polarguard 소재의 자켓을
추위를 많이 타거나 야영 또는 빙벽 등을 즐기려면 다운자켓 등이 필요한데 ... 그 특성상 다운자켓을 맨 위에 걸친다는 이유로 자신의 몸보다 큰 것을 구입하는 분이 많은데 오히려 다운 자켓은 몸에 딱 맞는 것이 그 효과를 충분히 낼수 있습니다.
다운 중에는 오리털(Duck Down)과 거위털(Goose Down)이 있는데, 거위털이 2할 가량 보온성이 낫다고 알려져 있으며, 다운 자켓을 구입할 때의 핵심은 다운의 함량, 필파워, 겉감 그리고 바느질 상태입니다.
가능한 한 다운의 함량이 많은 것이 좋지만 많을수록 부피가 커지며 ... 후드(모자)가 달리고 길이가 긴 파커도 부피와 관계되므로 수납 배낭을 고려하기 바랍니다. 고산을 갈 것이 아니라면 파커보다는 허리벨트를 가릴 정도의 자켓이 편리할 겁니다. 또 보행산행을 위주로 한다면 배낭의 부피를 고려하여 다운 조끼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리나 거위 1마리에서 채취할 수 있는 솜털은 20g정도라 하는데, 국내 산에 오를 때 필요한 다운의 함량은 100-250g 가량이며, 고산에 갈 것이면 350-500g이 필요합니다. 다운자켓 중에는 순수한 다운의 무게를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다운의 함량은 총중량의 30% 내외이므로 어렵지 않게 산출할수 있을 것입니다.
필파워란 부풀어 오르는 정도를 말하는데, 등산용 다운자켓이나 침낭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사항입니다. 필파워가 높아야 더 따뜻하고 무게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운 자켓이나 침낭을 만들 때 사용하는 소재는 솜털(다운볼)을 많이 쓸수록 고가인데 ... 공정상 솜털만 100% 사용할 수 없어 솜털 80-95% 가량, 깃털 5-20% 가량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중에 솜털이 좋을수록 필파워가 높아지는 것이죠.
보통 필파워 600이상이면 괜찮은 제품이지만 요즘에는 800이상의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다운자켓은 200g을 기준으로 할 때 필파워 100은 -3도가량을 더 견딜수 있게 하며, 다운침낭은 1,000g을 기준으로 할 때 필파워 20마다 -1도가량을 더 견딜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운의 필파워도 보관상태와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줄어들며, 잘 보관한다 해도 해마다 30정도는 줄어들게 됩니다.
아울러 Down을 감싸는 외피 즉 겉감은 우선 가볍고 질겨야 하고, Down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촘촘하며 수분의 침투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외피가 신통치 않으면 아무리 좋은 Down이라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므로 다운 자켓을 살 때는 자켓을 손으로 살살 비벼 보아 Down이 솔솔 빠져 나오는 제품은 피하기 바랍니다. 가장 좋은 Down의 외피로는 영국의 퍼텍스를 꼽으며 그 중에 최근에 개발된 '퀀텀'을 최상급의 소재라 합니다.
또한 다운 자켓이나 침낭을 구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느질 상태인데, 일반적으로 바느질 구멍이 많을수록 그 구멍들로 온기가 새기 때문에 바느질 구멍을 적게 하거나 바느질 구멍을 이중으로 막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운 제품은 발란드레와 웨스턴마운티어링이 최고의 제조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세계의 유명 등산용품 제조회사들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국내 제품들은 필파워 등을 정확히 밝히지 않은채 "최고의 품질" "완전" 등 ... 공정거래법상 위법하고 모호한 문구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면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Down을 대체할만한 여러 소재가 개발되었는데 그중에 가장 주목을 끌만한 소재가 Polarguard 라는 섬유입니다.
이 소재는 Down 보다 부피가 적으면서도 Dwon의 기능을 대신할만한 보온재로 알려졌는데, 지금까지 3종류의 원단이 출시되었습니다.
Polarguard Classic : Down 대용의 침낭 충전재로 미군 침낭에 사용되고 있으며, Fill Power 500정도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Polarguard 3D : Down과 같은 부드러운 소재로 의류에 사용되고 있는데, Fill Power는 Classic과 비슷합니다.
Polarguard HV : Classic보다 22% 더 가벼운 소재로 충전재 속의 공기층이 두터워 보다 높은 단열효과와 압축율이 장점인데, Fill Power 600 이상의 기능을 한답니다.
Down 대체 소재들은 동물들을 학살(?)하지 않고도 충분히 보온성을 얻을 수 있으며, Down 보다 보관이 쉽고 내구성이 길어 점점 그 수요층이 많아지리라 생각됩니다.
** 옷을 살 때는 겉모습만 보지 말고 그 소재가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할 것이며 ... 속을 뒤집어 봐서 바느질이 잘된 옷을 사야 오래 입습니다. 통상적으로 바느질이 허접한 옷은 품질관리 등이 안되었거나 그 기술력이 못미치는 반증이므로 품질이 많이 떨어진답니다.
첫댓글 겨울에 우리님들 위한 겨울의류장비 자료 감사드림니다.
언제나 자상하고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어케 이런 좋은 정보들을 수집 하는지...열정적인 모습에 박수를 ......짝짝짝~~~~~^^**
감사합니다 ^^^^ 다운에 대한 상식을 많이 얻었습니다 ~~~~
유익한 정보 머물다갑니다 감사합니다^&^*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마이마이 배웁니다. 배현 선배니임!~~ 감솨^^* 합니더~
감사합니다,^*^!
서배현님은 '효자손"같아요. 정보가 필요할 때 마다 상세하게 올려주시니, 이보다 더 시원할 수가 없네요. 많은 도움 받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