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우레탄패널로 시공한 조립식주택의 외부 전경. 언덕진 곳에 위치한 이집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무척 좋다. 그림2.이 집에서 데크는 건축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별도의 공간이다.그래서인지 일반적으로생각하는 22평 보다 휠씬 넓은 내부공간이 나왔다.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을 얹고 처마를 동판후레싱 처리하여 무척 깔끔하다.현관에 길게 뽑은 창은 유리 블라인드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형태.현관문의 디테일 역시 눈에 뜬다.
기분좋게 덜컹대는 시골길을 따라 마을 언덕에 위치한 하얀 집을 찾았다. 약간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서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이 집은 며느리인 건축주 정하원씨가 시부모님의 노후를 위해 마련한 집이다.
총면적은 22평. 다소 작은 듯하지만 그래도 시골집 22평이란 계단, 주차장 등 공용면적을 제외한 아파트의 22평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넓은 공간이다. 실평수 22평에 보너스 공간인 데크까지 자연과 호흡하며 전원생활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다.
집안의 곳곳에서 실속파인 건축주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산밑자락의 집은 다른 곳보다 겨울이 유난히 추워 단열효과가 높고, 이왕이면 공사비도 저렴해야 한다는 조건에 따라 그에 걸맞는 주택 유형으로 조립식을 선택했다.
형편에 맞게 집을 짓고 적절한 공간배치를 통해 좁은 집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게 바로 조립식 주택의 장점이다. 방 두 칸과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까지. 이 집은 한마디로 ‘작지만 알찬 집’이었다.
그림3.평수에 비해 상당히 넓은 편인 거실. 격자무늬의 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 때문에 집안 전체가 무척 밝다.
외관에서 느껴지는 깔끔한 분위기는 주택의 내부까지 이어진다. 거실벽에는 베이지톤 벽지를 발랐더니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지붕, 방수, 도배, 미장 등 내부마감을 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총 250만원. 무척 저렴한 가격이다.
외장은 우레탄패널을 커버할 수 있는 흰색 비닐사이딩으로 마감하여 여기에 든 비용이 550만원, 창호공사에 4백만원 등 기초공사에서 설비, 본공사, 마감공사에 이르는 전과정에 소요된 금액은 약 3천7백만원. 평당 170만원 가량이 든 셈이다. 그러나 평당 3백, 4백을 들여 지은 집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건축주의 생각이다.
그림4.거실과 이어지는 주방공간은 약간 구석진 자리에 배치하여 별도의 공간처럼 느껴진다. 주방 옆으로는 다용도실을 두고 있어 잡다한 살림살이들을 보관하고 세탁기를 두었다.
예정보다 공사가 일찍 진행된 덕분에 아직 입주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원생활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다소 들뜬 듯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제 텃밭에 채소를 가꾸고 앞뜰을 가지는게 현실이 되었다.
당장 오는 일요일엔 그 동안 땅이 얼어 진행되지 못한 나무심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얼마 후면 전원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게 될 건축주는 어느 누구보다 행복한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림5.거실의 안쪽,주방으로 이어지는 공간에 식탁을 배치하였다.거실을 넓게 쓰기 위해 소파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식탁은 가족간의 식사와 가족간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중요한 공간이다. 창 밖으로 산이 바라보여 더욱 운치있다.
시공비 내역서 |
공사명 |
세부내역 |
금액 |
기초공사 |
철근,레미콘,인건비 등 |
4,000,000 |
설비공사 |
보일러 타일미장 |
7,000,000 |
철골조 및 우레탄패널공사 |
철골조,단열재 |
13,000,000 |
외장재공사 |
사이딩 |
5,500,000 |
전기공사 |
* |
1,500,000 |
창호공사 |
격자무늬 이중창 |
4,000,000 |
기타마감공사 |
지붕,방수,도배,미장 |
2,500,000 |
소계 |
* |
37,500,000 |
평당건축비 |
* |
평당 약 1,700,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