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랙 :
여행일시 : 2021년 8월 14일 토요일 ~ 8월 16일 월요일
여행코스 : 설악쏘라노리조트 ~ 설악산 소공원 ~ 신흥사 ~ 비룡폭포 ~ 설악산 토왕성폭포 전망대 ~ 물치항
<낙산사 홍련암에서 의상대>
<신흥사에서 노적봉, 집선봉>
<토왕성폭포>
<토왕성폭포 전망대에서 북쪽 방향>
올해부터 대체휴일이 확대되면서 첫번째로 광복절 연휼르 맞게 된다. 때마침 설악쏘라노리조트에 당첨되어 일정을 잡는다. 설악으로 향하는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아침부터 꽉 막혀버린다. 퇴계원을 거쳐 화도나들목으로 진입하는데도 그리 쉽지는 않았지만 고속도로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막힌다. 막히다가 뚫리는 교통상황은 홍천휴게소까지 계속되고 그 이후로는 시원하게 양양으로 이어지는데 영서지방은 예보대로 비가 내린다.
양양에서 헤매다가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낙산해변에서 점심을 먹고 낙산사 주차장에 이르니 차가 만원이다. 불에 탔던 낙산사가 새단장을 하고 손님을 받는데 주차료와 입장료가 4천원씩이다. 관광단위로 보면 매우 비싼 편이다. 규모가 이보다 100배 이상인 설악산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불에 탔던 삼림은 잡목으로 복구되었고 간신히 살아남은 나무들과 이식한 소나무들이 주체가 되었다. 그래도 간신히 화재를 면한 홍련암이 제일의 인기지역이 되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좁은 공간에 많은 이들이 예불을 드리고 있다.
낙산사를 나와서 대포항과 외옹치항을 들렸으나 과거와 같은 수산물시장이 없어지고 횟집 위주로 설치되어 접근부터 싫증이 난다. 속초중앙시장을 들러 수산물을 사려고 했으나 교통량 폭주로 접근도 하지 못하고 빙빙 돌다가 이마트에서 2박 3일 용품을 구입하여 쏘라노로 이동한다.
쏘라노는 바다와 산에서 떨어져 있어 조망이 아쉬운 곳이라서 울산바위 쪽 조망있는 객실을 원하니 원룸이라고 한다. 동북쪽으로 향한 일반객실에 들어서니 18평 객실이 좁아보인다. 비가 내리더니 어느 사이에 그쳐 호수공원을 산책하고 푸드트럭에서 무엇을 파는지 구경하다가 들어온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수공원의 야경을 벗삼아 산책하는 재미를 느낀다.
다음 날은 설악산을 가기로 하고 소공원으로 향하는데 입구부터 주차장까지 30분간 주차 대기한다. 그저 그런 신흥사 탐방을 마치고 비룡폭포로 향하다가 승용차 열쇠를 놓고 오지 않은 것을 깨닫고 주차장까지 왕복하고 비룡폭포로 향한다. 공사중인지라 탐방로가 좋지 못하다. 아기자기한 계곡길을 걸으면 육담폭포로 연결된다. 여섯개의 소로 연결된 폭포가 각각의 개성을 발휘하며 물줄기를 받아서 쏘아댄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비룡폭포로 이어진다.
웅장한 폭포소리가 토왕골에 울려퍼진다. 비룡폭포를 따라서 토왕성폭포까지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던 차에 토왕성폭포전망대가 그 염원의 일부를 달래준다. 거침없이 900계단에 발을 올려놓는다. 계단을 하나하나 세면서 오르며 3단계로 구분한다. 첫번째는 숨고르기로 이정목이 나올 때까지 올랐다가 땀을 닦는다. 그 다음은 두번째 이정목이 있는 데까지 가서 물한모금 축이고 남은 계단을 오른다. 손가락을 젖히며 세어보니 905개인데 몇 개를 중복해서 센 것 같다.
토왕성폭포의 장관을 약 1km 앞에서 보게 되는데 그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300미터 고도에서 내리 꽂히는 폭포음을 들을 수 없는 것일 뿐 폭포 전경은 산속에서 볼 수 없을 텐데 폭포의 상중하를 모두 관상하는 기쁨은 말로 표할 수 없다.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폭포의 상단부에서 바닥까지 훑어 볼 수 있다. 상단부까지 클라이밍으로 올라간 이들이 노란 옷을 입고 내려오는 모습도 보인다. 지도를 보면 암봉인 노적봉을 거쳐 토왕성폭포 서쪽 암벽을 올라서 칠성봉에 오르면 화채봉을 거쳐 대청봉에 이를 수 있겠다. 이런 루트가 언제나 개설될 수 있을지 한가닥 소망일 뿐이다.
많은 이들이 땀을 흘리며 올라오는 이유가 이런 감동을 받고 아쉬움을 갖고 내려가기 위함이다. 가슴가득한 토왕성폭포의 외침을 담고 싶어서 고도를 300미터 가까이 올렸다가 내려간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똑 같은 폭포에의 열망이 한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군다. 이렇게 땀을 한바가지 흘리고 나니 비룡폭포가 아주 시원하다. 천천히 내림길에 들어서며 헉헉대며 올랐던 길을 반추한다. 육담폭포를 지나며 몸과 마음을 시원한 계곡물로 채우면서 소공원으로 복귀한다.
설악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뒤로 받으며 동해바다에 이르니 파도가 제격이다. 번잡스로운 설악항을 지나 물치항에 이르니 여유가 넘친다. 오징어를 포함한 모듬회(오만원)에 개불(만원)을 시켜 달콤신선한 회맛을 즐기며 창문을 바라보니 설핑하는 이들이 최고의 여름을 즐기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들고 물치비치에 이르니 북쪽은 물놀이로 바닷가는 콩나무시루같고 남쪽은 한갖지게 설핑을 하는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커피를 마시며 그들의 젊음을 나누어본다. 한참 시간이 흘러 석양이 각도를 기울일 때 숙소로 향하니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냉각시키는 빗소리를 즐기며 하루 여정을 마무리한다.
'21.08.14 낙산수영장
낙산해변 방파제
낙산사, 2005년 4월 산불로 홍련암을 제외하고 전소되었으나 국민성금과 정부지원금으로 복원되었다. 낙산사에 가려면 낙산해변주차장에 주차한 후에 약500미터 진입로를 올라가는 것이 좋다. 낙산사 주차장 요금은 4,000원이며 성수기에는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으며 출차할 때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낙산사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4,000원으로 관광사이트와 관광시간으로 보면 아주 비싼 편이다.
낙산 의상대, 고등학교 수학여행 시절에 찾았던 의상대는 화재를 당하여 약간 변형되었다.
화재당시에 유일하게 화재를 면한 홍련암, 그 주변은 화재 후에 성장한 잡목, 잡초가 무성하다.
홍련암에서 의상대를 바라본다.
홍련암에 들어선다.
해국이 꽃을 피우고 웃어준다.
한화콘도, 설악쏘라노 호수정원
저녁에 호수정원 야경을 한바퀴 돌아본다.
'21.08.15 광복절
소공원, 어렵게 주차하고 공원을 들어서며 입장료를 지불하고 소공원을 지나 신흥사로 향한다. 어제 내린 비로 계곡마다 수량이 아주 풍부하다.
설악산소공원에서 노적봉과 집선봉, 집선봉 좌측에는 케이블카 정류장인 권금성, 멀리 칠성봉, 화채봉이 보인다.
다리를 건너 신흥사로 향한다.
신흥사 경내에서 노적봉, 집선봉을 바라본다. 작년에 비올 때 바라보던 구름은 없고 아주 깨끗한 산경이다.
소공원에서 쌍천계곡길을 걸으며 집선봉을 바라본다. 오늘 여정은 노적봉 아래 토왕성폭포전망대이다.
쌍천계곡길에서 저항령 방향을 바라본다. 설악산하면 항상 떠오르는 미시령과 한계령을 이은 백두대간 종주가 생생하게 떠 오른다.
전면에 보이는 다리에서부터 토왕성폭포전망대길이 시작된다.
12:05 비룡교(약200m), 소공원에서 비룡교를 걸으며 신흥사방향을 바라보니, 백두대간 황철봉이 구름에 쌓여있다.
비룡교를 건너면 본격적인 탐방로가 시작된다. 그러나 현재는 쌍천계곡길이 공사중이다.
탐방로 옆에 어떤 안내판이 있어서 무엇인가를 보러 갔더니 바위 균열 과정을 적은 안내판이다.
12:25 토왕골 입구(약170m, 1.1km, 0:29), 토왕성폭포에서 시작된 토왕골이 시작되는 계곡 입구이다. 오늘 갈 수 있는 전망대까지 1.2km로 표시되어 있다. 토왕성폭포까지 등로가 열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 이렇게 수량이 풍부한 날이면 토왕성폭포까지 이르면 여러 개의 대형폭포가 생겨서 장관을 이룰 텐데 아쉬울 따름이다.
12:35 육담폭포(약200m, 1.5km, 0:30), 여섯개의 폭포가 이어져 폭포음과 절경을 이루어내는 육담폭포에 들어선다.
구름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많은 이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
폭포 오른 쪽에 작은 폭포도 생겼다.
12:50 비룡폭포(약280m, 1.9km, 0:44),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하면서 왔던 곳이다. 비룡폭포까지 교복을 입고 땀을 흘리며 올라와서는 신흥사를 거쳐 흔들바위가 있는 계조암에 올랐다가 비선대까지 갔다 오는 강행군을 했었다.
비룡폭포 바로 우측으로 900 계단이 시작된다. 오르고 내려가는 이들로 번잡하다.
13:06 토왕성폭포전망대(약420m, 2.2km, 1:00), 토왕성폭포와 주변의 모든 산들을 조망할 수 있다. 2015년 11월에 공사하였으니 약 5년전에 개통한 계단길이다.
토왕골 동쪽으로 흐르는 암릉을 바라본다.
전망대 정상에서 북쪽으로 달마봉을 바라본다. 꼭대기에 백호가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는 듯하다.
전망대 바로 앞에 있는 암봉을 바라본다.
전망대에서 내려가면서 속초 동명항 방향을 바라본다.
화채봉에서 흘러내려오는 암릉을 바라보며 비룡폭포로 내려간다.
13:49 비룡폭포(약280m, 2.5km, 1:15), 비룡폭포의 웅장함은 여전하다. 더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하산한다.
육담폭포 구름다리를 내려다 본다.
우렁한 물줄기를 감상하며 내려간다.
14:33 설악산소공원(약190m, 4.6km, 1:58), 비룡교를 건너 산행을 마치고 지나온 길을 안내판에서 검색해 본다.
설악산에서 나와서 물치항에서 회를 먹으며 물치해변의 설핑모습을 멀리서 바라본다.
설악쏘라노로 돌아와서 죽변산와 운봉산을 바라본다. 여기서 금강산 비로봉까지는 직선거리로 60km이다.
설악쏘라노에서 북동쪽 방향을 바라본다.
설악쏘라노에서 서남쪽으로 달마봉과 울산바위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