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말 몰라도 사는 데 지장 없는” 상하이코리언타운" 은 어디일까?
한류와 함께 한궈방(韓國通)들이 상하이의 동력엔진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그들은 古北구베이에서 紅梅路홍메이루로 龍柏롱바이로 이어져 萬科 완커까지 확장을 거듭하고
浦東空航 푸동공항과 인접한 浦東新區푸동신취에 새로운 반경의 둥지를 튼다!
이들지역은 한국어 간판들이 거리를 뒤덮으며 휘황찬란하게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상하이에서 한국인들이 주로 사는 지역은 어디일까 ? 상하이에 ‘살러 온’ 사람들은 어디에 처음의 보금자리를 잡을까. 그 요인이야 개인별로 천차만별일 수 있지만, 우선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을 염두에 둘 것이다. 그들은 왜 그기에 그렇게 살고 있는가. 직장 때문, 아이들 교육 때문, 주거 환경 때문, 기타 등등 여러가지를 살펴볼 수 있다.
상하이한인 커뮤니티와 교육.일상과 관련하여,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구베이, 홍메이루, 롱바이, 완커, 푸동신취)을 들여다보기로 한다.
현재,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수는 5만 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거기에 쑤조우, 무석, 쿤산 등지의 주변지역까지 포함하면 10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인들이 상하이에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92년 한중수교 이후지만, 당시에는 자영업자와 일반인 보다는 대기업의 주재원이 대부분이어서 한인들의 수도 적었고 중국의 써와이(社外)정책(외국인이 살 수 있는 지역을 지정)으로 한인들의 거주지역도 한정됐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개인 사업이나 공장을 이전하면서 상하이로 많은 한국인들이 몰리고 있다. 또 상하이의 써와이 정책이 완화되면서,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중 대표적인 지역들이 구베이(古北), 홍메이루(虹梅路),롱바이(龍柏), 완커(万科) 그리고 푸동신취(浦東新區)지역이다. 현재, 이들 지역에는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면서, 주변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 병원, 학원 등과 같은 시설들이 많이 몰려 있다.
구베이와 홍메이루 지역에는 한국인이 현재 약 2만 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베이 지역은 90년대 초 상하이로 진출한 한국 대기업들의 주재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한 곳으로 최초의 한국인 밀집 지역이라고 말한다. 당시 주재원들이 구베이로 가장 큰 이유는 구베이 주변 지역에 한국 영사관과 대기업들이 모여 있었고, 중국의 써와이 정책으로 구베이 지역에 외국인들의 거주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지금도 구베이 지역에는 일본과 외국기업의 주재원들도 많이 거주했다고 한다. 구베이에 한국인들이 모이면서, 구베이와 가까운 쉬이청루(水成路)에 자리한 허핑광장(和平廣場)에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들과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홍메이루 지역은 2000년대 초부터 구베이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유로 한국인 거주자들이 살기 시작, 3-4년 사이에 한국인들이 사는 지역이 되었다. 처음에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 구베이에 있던 학원이 홍메이루로 이전하는 등 한국인 대상 편의시설이 증가하고 있다.
롱바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수는 약 1만 5천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롱바이 지역은 10년 전만해도 논이 있던 지역을 상하이의 개발과 주택건설로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주기 위해 건설된 서민주택이 들어서 있었다. 98년부터 상하이에 온 재중동포들이 이 지역에 자리잡았고 2002년을 전후해 한국인들이 크게 늘어났다.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이후에 홍챠오 공항이 푸동공항보다 먼저 생기고, 대만과 홍콩인들이 거주하면서 롱바이 지역이 발달하게 되었다.
초창기 롱바이에는 재중동포들이 많이 살았고, 소수의 한국인 자영업자들이 살았는데, 지금은 신축 아파트들이 고급화 되고 부동산 가격과 물가가 올라 주재원을 포함한 많은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롱바이에 위치한 쯔텅루(紫藤路)에 한국식당(재중동포들 식당도 포함)이 즐비한 한국인 거리가 들어설 정도로 한인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완커는 구베이를 개발한 완커그룹의 이름이 지역명으로 바뀐 지역이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대략 4천 여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1988년 6월 민간공항으로 개항한 홍챠오공항이 옆에 있어 항공기 이착륙 소음이 심하지만, 완커지역은 구베이보다 임대료가 싸고, 녹지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어 한국인들이 적지 않게 살고 있다. 또 한국학교가 올해 초까지 이 지역 근처에 있어 한국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많은 한국가정이 완커에 살았다.
완커지역에는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이나 슈퍼가 몇 군데 없다. 주변에 대형할인마트나 중국식당이 많은 것도 있지만, 거주하는 한인들이 식사나 음주를 위해 대부분 롱바이 지역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포동신취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수는 약 3천명으로 추산된다. 푸동신취가 개발될 때인 90년대 초반만해도 푸둥에 거주하던 한인의 수는 2백여 명 불과하였으나, 2003년부터 급격히 늘어 지금은 3천여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6월 개항한 푸동국제 공항이 가깝다는 것과, 쾌적한 주거환경 및 원활한 도로교통 등으로 푸시에서 푸동으로 이주하는 한국인들이 늘었고, 주변의 경제 발전으로 대기업들이 푸동지역으로 들어오면서 주재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어쨋거나 서울의 5배가 넘는다는 거대한 면적의 상하이에서도 한국인들의 숨결은 바삐 살아움직이고 있다. 룽바이중심으로한 구베이-홍메이루-우중루-완커지역과 푸동신취가 코리언다운타운으로 나날이 변모해가며 발전속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그래서 한국인이나 중국경향각지의 교포들이나 모두 상해를 오게되면 제일먼저 룽바이를 찾게되며 여기서 부터 나침판을 놓고 상하이의 삶을 시작하는지도 모른다.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지만 벌써 일상화의 과정에서 모난 한류는 과속의 조짐도 있다.만만찮은 도시 상하이는 한인교포사회에서 더욱더 매섭고 버거운 대도시로의 변모를 거듭해 갈 것이다.......그러나... 상하이거주 우리모두는 No Way Out 의 고뇌를 헤쳐가야 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