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잡티, 꼼꼼하게 공부해서 확실하게 없애자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거울을 보니 진하게 올라온 잡티가 왜 그리 눈에 거슬리는지. 게다가 한번 생겨버린 잡티는 없애기도 쉽지 않아 여성들의 피부 고민 1순위이다. 요즘 인기 있다는 시술법부터 집에서 할 수 있는 생활법과 예방법까지 잡티 제거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잡티 1
그것이 알고 싶다
피부 잡티는 멜라닌 세포가 원인이다. 멜라닌 세포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도 하지만 과다하게 노출됐을 때는 그 숫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크기도 커지게 되는 것. 특히 피부 염증의 경우 표피뿐만 아니라 진피까지도 상처를 입게 되어 멜라닌 세포가 손상되고 색소가 진피 쪽으로 가라앉게 되는데, 이때 자외선의 노출이 있으면 더욱 많은 양의 색소가 진피에 쌓이게 되어 잡티가 생기게 된다.
사람마다 약간씩 피부 타입이 다르기 때문에 잡티는 어느 정도 선천적인 영향을 받는다. 피부색을 결정짓는 멜라닌 색소가 피부색뿐만 아니라 자외선이나 염증 같은 자극을 완화시키고 조절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 예를 들어 하얗고 밝은 톤의 피부는 피부에 햇빛을 흡수하는 멜라닌 색소가 적거나 거의 없어서 자외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화상을 입거나 쉽게 색소침착을 남길 수 있다. 반면 피부가 까무잡잡한 갈색 톤의 피부는 멜라닌 색소를 많이 가지고 있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 덜한 편.
어떤 종류가 있나요?
●기미 표피층에 있는 멜라닌 세포에서 멜라닌 색소를 과도하게 만들어내 짙어지는 것. 연한 갈색부터 심하게는 검은색의 색소침착이 뺨, 이마, 턱 등 얼굴의 중심 부위에 나타난다.
●주근깨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깨알 같은 반점이 얼굴, 목, 앞가슴, 손등과 같이 일광에 노출되는 부위에 생기는 갈색의 반점.
●검버섯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둥글거나 타원형의 갈색 또는 검은색의 반점이 얼굴, 등, 손등, 팔, 다리 등 노출이 많은 부위에 나타나는 것.
●색소침착 염증 발생 후 색소가 피부에 남게 되는 것. 여드름이나 피부염으로 인해 생긴 빨간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갈색의 칙칙한 반점이 생긴다.
잡티 2
미리미리 잡자
제대로 된 자외선차단제 사용이 관건
무엇보다 적절한 자외선차단제의 사용과 선택이 우선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외선 차단지수(SPF) 15정도면 충분하지만 야외에서는 SPF 30이상을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자외선차단제를 구입할 때는 자외선A도 차단할 수 있는지 확인해볼 것. 용기에 UVA++ 또는 PA++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자외선 차단의 효과를 높이려면 기초 제품은 물론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색조 제품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것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자외선차단제는 SPF의 양이 기준보다 적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 기능의 화장품을 덧발라 나머지 용량을 채워야 하는 것.
자외선차단제는 외출하기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은데 손에 물기가 없고 피부에 화장품이 충분히 흡수된 상태에서 발라준다. 유리를 뚫는 자외선을 감안한다면 실내에서도 자외선차단제의 사용은 필수. 야외에서는 일반적으로 자외선차단제를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원칙이지만 화장을 한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의 트윈케이크로 살짝 덧발라준다.
원활한 신진대사가 맑은 피부의 비결
원활한 신진대사는 자외선차단제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피부의 건강상태가 좋아야 피부가 투명하고 하얗게 보일 수 있으므로 멜라닌 색소를 억제하고 콜라겐 형성을 촉진하는 비타민C와 수분을 평소에 의식적으로라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 잡티를 100% 치료할 수는 없지만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감귤류, 딸기, 레몬, 양배추, 토마토, 가지, 오이 등의 과일과 채소를 평소에 많이 먹어두면 미백 효과를 서서히 볼 수 있다.
잡티를 속부터 치료한다는 의약품도 몇몇 나와 있는데 이들 제품에는 멜라닌을 억제하는 비타민C와 자외선에 대해 멜라닌의 민감도를 떨어뜨리는 엘-시스테인(L-cysteine)이 함유되어 있어 꾸준히 먹어주면 잡티가 옅어지고 얼굴이 밝아지는 효과를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다. 몇몇 피부과에서는 약을 조제할 때 이러한 의약품을 함께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화가 안돼서, 간이 나빠서, 변비가 있어서 잡티가 생긴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소수로 이와 관련된 약은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한다.
먹으면서 치료하자
●포도 포도에는 철분이 많아 꾸준히 먹으면 기미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도껍질과 포도씨에는 ‘플라보노이드’라는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 피부를 윤기 있게 하고 노화도 막아주는 것. 포도가 나지 않는 계절에는 와인이나 포도주스를 마셔준다.
●유자 위장의 나쁜 기운을 없애고 소화가 잘되도록 돕는 성분이 들어 있다. 잦은 소화불량으로 기미가 생기고 피부색이 칙칙한 사람에게 좋다. 비타민C가 레몬의 3배 정도 많이 들어 있다.
●딸기 딸기에는 미백 효과가 있는 비타민C와 각질을 제거하는 과일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하루에 3개 정도를 꾸준히 먹으면 잡티 예방에 그만이다.
●율무 오랫동안 꾸준히 먹으면 속이 편해지고 장 기능을 활성화시켜 기미와 주근깨를 개선시킨다. 우유, 꿀 등과 섞어 율무팩으로 이용해도 좋다.
잡티 3
멀티 효과의 간단 시술법이 대유행
미세 레이저 박피 프락셀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술법이다. 기존 레이저 박피와 달리 피부 재생기간이 짧고 시술 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만큼 시술이 간편함에도 불구하고 한 번의 시술로도 다양한 피부질환이 개선될 수 있어 인기다. 피부 깊숙한 곳까지 레이저가 침투하기 때문에 기미, 잡티, 흉터 치료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잔주름과 탄력 개선에도 그만이다.
IPL 퀀텀
한꺼번에 여러 파장의 빛으로 다양한 피부질환을 동시에 치료하는 방법. 3~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반복 시술을 받으면 주근깨, 잡티 색소를 옅게 하고, 안면홍조증, 혈관확장증까지 동시에 개선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시술 후 바로 다음날부터 세안은 물론 화장도 안심하고 할 수 있는 등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어 회사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많이 찾고 있다.
시술 후 사후 관리는 이렇게…
우선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 모자를 쓰거나 양산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딱지가 떨어진 다음에는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사용한다. 딱지가 떨어지기 전에 세안을 할 때는 비누 거품만 살짝 묻힌 다음 손으로 얼굴을 비비지 말고 물만 퍼 올려 헹궈내는 식으로 세안을 하면 딱지를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하루 세 번 정도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치료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잡티 4
셀프 관리로 확실한 마무리
1 레몬즙 세안 레몬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미백 기능이 탁월하다. 레몬즙은 공기 중에 노출되면 쉽게 파괴되고, 물에 섞으면 레몬즙이 녹으면서 비타민C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레몬즙을 섞은 후 바로 세안해야 미백 효과를 볼 수 있다.
2 가루녹차 세안 녹차에는 레몬보다 5배나 많은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기미와 주근깨를 개선시키고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그만이다. 녹차를 이용할 때는 입자가 고운 가루를 사용해야 피부에 흡착이 잘되어 효과적이다.
3 키위+오이+밀가루 팩 비타민C가 풍부한 키위는 기미와 햇볕에 탄 피부를 하얗고 탄력 있게 해준다. 수렴, 진정, 보습 작용도 있어 피부를 생기 있고 촉촉하게 가꿔준다.
4 감자+요구르트+밀가루 팩 요구르트와 밀가루는 피부의 각질층을 부드럽게 하고 표백 기능이 뛰어난 유산이 함유되어 있고 감자에는 비타민C가 많아 함께 섞어 얼굴에 바르면 각질로 탁해진 피부를 맑게 회복시킨다.
5 충분한 수면 밤에는 세포의 신진대사가 높아진다. 그중에서도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피부가 재생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밤에는 빛이 없어 자연적인 독소 방지제가 방출되고, 세포 재생과 DNA 회복 과정을 가속화시키기 때문에 이 시간에 숙면하는 것이 가장 좋다.
화장품, 제대로 알고쓰자
시중에 나와 있는 화이트닝 제품들은 멜라닌 색소가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성분과 각질 등에 침착되어 있는 멜라닌 색소를 제거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기능성 제품을 단계별로 꼼꼼히 발라주는 것을 6개월 이상 하면 미백에 도움이 된다. 용기에 AHA, BHA, 레티노이드 등이 표기되어 있는 것을 고르면 된다.
<낮과 밤을 구분하는 화장품>
낮 스킨 → 수분에센스 또는 화이트닝 크림 → 로션 → 입술 보호제 → 자외선차단제
--> 비타민C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을 정도로 자외선에 강하므로 비타민C 함유 제품은 낮에 바르는 것이 좋다.
밤 스킨 → 유분 에센스 → 아이크림 → 안티링클 제품 → 로션
--> 레티놀, AHA 등은 빛에 약하므로 낮에 바르면 효과가 적다. 이런 성분의 제품은 낮에 사용하면 햇빛에 성분이 파괴되거나 유분이 산화되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저녁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잡티 5
화이트닝 효과 업~ 시키는 간단 방법
1 핸드마스크 화이트닝 에센스를 듬뿍 바른 뒤 손으로 피부를 감싸주면 손바닥의 체온이 얼굴로 전달되어 에센스의 피부 침투력을 높여준다.
2 덧바르기 화장품을 얼굴 전체에 얇게 펴 발라준 다음 손끝에 화장품을 더 발라 신경 쓰이는 잡티 부분에 덧바르면 좋다. 기미, 주근깨 등 국소 부위를 위한 스폿 제품을 쓰는 것도 방법.
3 OO 제품을 손에 덜어 뺨에 댄 뒤 밑에서 위로, 안에서 밖으로 4회 정도 동그랗게 OO한다. 이마도 똑같이 하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4 스팀타월 물에 적신 타월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간 돌린 뒤 얼굴에 김을 쐬면 모공이 열리고 각질이 부드러워지면서 화장품의 흡수율이 배가된다. *
여성조선
진행|부계영 기자 사진|조원설 도움말|장가연(아름다운나라 피부과 강남점 원장),
박준홍(이지함 피부과 이대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