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또 하나의 큰 산을 넘은 느낌... (121.♡.136.85) 작성자 한수임 직장인
- 작성일 2012-02-14 12:25 수술법 M라섹
- 수술일 2012.02.10 수술전 시력 좌 (0.1) 우(0.1)
- 수술후 시력 좌 (1.2) 우 (1.2)
안경과 렌즈로 생활한 세월 15년...
수술을 받고 싶었지만 선뜻 내키지 않아 미루고 있던 중 시동생과 동서 내외가 부산까지 가서 수술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남편과 나는 다시한번 고민에 빠졌고,.. 그러던 중 마트에 장을 보러가 중학교 동창을 만나 메트로 안과에서 몇일 전 수술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몇일전에 라섹수술을 하고 아직 잘 보이지 않지만 일을 하고 있더군요.
가격과 병원의 신뢰도를 들은 후 사이트 검색...
바로 남편과 나의 검사예약을 했습니다.
일주일 후 아이들을 유치원에 맡긴후 병원으로 갔죠.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예약을 하고 갔는데도 한시간이 지난후 검사 시작.
2시간 3시간 검사가 끝나고... 남편과 나는 라섹만 가능하다하네요.가격도 똑같고.
시동생내외는 옵션을 추가해서 190만원 주었다했는데,여긴 옵션이 있단 말도 없고,그저 똑같은 가격표만 보여주고,둘다 M라섹 권유받았습니다.
일주일 후 제가 먼저 수술을 하기로 했죠.간단한 검사후 수술실로 가 안약을 넣고 원장샘이 오시길 기다렸다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초록불빛만 잘 보면 된다 하십니다.
한쪽을 가리고 한쪽눈을 고정시킨다음 눈 위에서 기구가 왔다갔다하고 레이저가 내려옵니다. 지~이~익 살타는 냄새가 나고 몇초를 견디고 차가운 물이 뿌려집니다. 전 눈동자가 많이 떨리고 감는지 초록불빛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데도 계속 지적을 받으면서 다른쪽 눈까지 시술을 받았습니다. 원장샘이 약간 언짢아하시는 같은 느낌이 들어 저도 같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로 가 의자에 앉아 눈을 떠보니 선명하진 않지만 안경을 벗었을때보다 더 잘보이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10분후 눈이 욱신거리면서 콧물이 흘러나올 것 같아 계속 훌쩍거렸습니다.옆에 환자도 같은 상황인 듯...
한시간후 수술이 잘 되었는지 원장샘의 검사를 받은후 남편 차를 타고 오는 도중 멀미도 나고 어지러웠습니다.
그래도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엇어요.반찬은 아른거렸어요
<수술후2일날>
약간 시린감이 있지만 TV도 볼 수 있고 생활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어요.오후에 병원가 검사 받고 집으로 왔어요.
그리고 이날 새벽 3~4번 욱신함과 눈을 뜨면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어요.
<수술후3일>
아침에 눈을 뜰수가 없어요.저절로 눈꺼풀이 감겨 내려가고 눈물이 흘러요.두통도 있는 것 같고, 앉아 있음 덜 하지만 앉아 있기도 힘들고,불을 끄고 눈을 감고 라디오를 들으며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바랬죠. 그래도 누워 가만히 있으면 많이 아프지는 않았어여.
하지만 전 아줌마이기에 두 아이와 남편을 먹여야 했어요.한끼는 줘야죠.
불을 최대한 줄이고 밥을 하고 반찬을 하며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요. 불 옆에 있으니 눈이 더 건조해져 정말 힘들었죠.
밥 해주고 밥을 대충 먹고 힘들어 또 누워버렸어요..무조건 깜깜한 방에 눕고 싶다는 생각뿐...
<수술후4일>
눈 시림이 많이 줄어들었어요.그래도 하루 더 쉬고 싶어요.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출근을 해보니 컴퓨터 작업하기가 쉽지가 않았어요.너무 밝고 시리고 눈은 감기고..
화상도를 낮추고 최소한의 작업만 하며 눈치껏 눈을 감고 시간을 보냈어요.
오후 퇴근 후 시원한 공기를 쐬며 장도 보고 집에 돌아오니 눈이 잘 보인다. 생활하는데 많이 불편함이 없다.
밥도 하고 청소도 하고 샤워하고 머리도 감았다.
<수술후5일>
시린간은 사라졌지만 흐릿함이 있어 아직 컴퓨터 작업이 원활하지는 않다.그래도 가까운 글은 정확하게 잘 보인다.
내일은 보호용렌즈를 빼러간다. 진짜 몸에 관련된 일은 어렵지 않은 일은 없는 것 같다.
비록 몇일 고생했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우리 남편도 얼른 했으면 좋겠다. 고생할 남편생각하니 걱정이지만 나보다는 좋지 않을까...밥은 안해도 돼잖아 ^^
앞으로 관리 잘해서 오래오래 맑은 시력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다시는 수술안하게...
수술해주신 선생님과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관리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