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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마스크를 넘어 교실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마스크도 코로나도 막을 수 없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는 청주수성초등학교에서 두분의 선생님을 만나뵙고 왔어요~
1학년 담임을 4년째 하고계신 이소일 회원님
교무행정업무전담팀에서 담임선생님들의 교육과정운영을 지원하는 황수연회원님과 함께한 지금만나러갑니다!
함께 만나러 가실까요??
먼저 가벼운 근황토크로 시작했습니다
-수성초에 근무하신 지 오래되셨나요? 황수연 : 이선생님은 오래되셨고 저는 올해 왔어요 이소일 : 저는 올해가 끝이에요 갈 데가 없어요 ㅠㅠ -이소일로봇은 누가 그려줬나요? 이소일 : 3반 선생님이 너무 일한다고 일로봇이라고 제 이름이 이소일이잖아요 그래서 일로봇 황수연 : 그러니까 선생님 캐릭터가 아닌데 이소일 : 그러니까 내 캐릭터가 아닌데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야 나는 “즐겁게 살자” 주의인데…. 황수연 : 발도르프 교육을 1학년 학생들에게 구현하려고 하는데 부장이시니까 이소일 : 5년 차잖아요. 가기 전에 불사르고 가는 거야! 즐겁지 않으면 못해요. 즐거워서 하는 거예요 |
줌(zoom)으로 수업하는 모습이 궁금하네요~ 특히 1학년들이 집중해서 참여할 수 있을지...?
이소일 : 1학년들이 줌에 집중도는 좋았어요. 영상 보는 것을 좋아하니까 선생님이 나와서 하는 것들 따라 하고.. 그래서 게임이나 놀이식으로 하니까 집중은 좋았어요 하지만 줌은 설명하는 수업을 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줌으로 전체수업을 할 수 없었어요. 줌으로 하는 수업은 하고 그 외는 오후에 따로 영상을 찍어서 올리죠. 아이들은 탑재된 영상을 보면서 하는 거죠 선생님이 "준비되었나요? 꺼내 보세요" 하면서... 줌으로는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하고요. 황수연 : 줌은 애들이나 어른이나 똑같이 집중이 안 돼요. 남편이 연수받으며 화면 끄고 딴짓을 했어요. 강아지랑 놀았어요 하하하 황수연 : 줌으로 100% 수업하는 것(쌍방향수업)은 애들이 할 수 없어요 이소일 : 엄청 피곤한 일이에요. 눈이 정말 피곤해요. 영상을 계속 보고 있는다는게 힘든일이에요. 해본사람만이 알 수 있어요 황수연 : 우리애가 작년에 중학생때 줌으로 수업을 했는데 선생님들이 강력하게 출석확인을 하셨어요. 하루 수업을 하고 나면 애들이 피폐해져서 나와요 부모님들이 해보셔야 해요. 뉴스에서 쌍방향수업을 계속 이야기하는데 부모님들이 안해봐서 그래요. 이소일 : 교사들은 화면 잠깐잠깐보고 수업을 진행하니까 괜찮은데 아이들은 엄청 피곤한 일이에요. 어제 수업2시간하고, 집에서 연수로 2시간 했는데 눈이 너무 힘들어요. 발전소 : 아이들이 혼자 있으면서 원격수업에 참여하나요? 이소일 : 형이 있거나 할머니가 계시는데.. 1학년은 혼자 있지는 않아요 작년에 학교에 한반에 10명정도씩은 나왔어요. 오전에 원격수업지원이라고해서 수업시간에 집에 혼자 있거나 PC사용이 어려운 아이들은 등교해서 선생님과 수업하고, 아이들은 줌으로도 하고 여기서도 있고요 같아 수업하고 점심먹고 집에 가거나 돌봄을 가거나요. 그렇게 해도 안나오는 아이들이 있어요. 나오라고 하면 집에 형이 있어요 할머니가 있어요라고 하며 안나와도 되요라고 하지만 막상 따라하는 것은.. 발전소 : 가정환경따라 다르네요. 황수연 : 가정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
선생님들 어떤 활동하시는지 궁금해서 포털사이트 청주 이소일로 검색하니까 선생님나오시더라고요. 문해, 독해관련해서 기사같은게요
이소일 : 나만 나온게 아니라 우리 “읽기따라잡기”가 나온거에요 발전소 : 어떻게 시작하신건가요? 이소일 : 제작년에 시작했어요 연수자체가 소규모 연수였어요 황수연: 교대에서 관심있는 교수님이 교사대상 연수를 개설하셨어요. 관심있던 교사들 특히 1-2학년 선생님들이 많이 참여하셨어요. 그 선생님들이 더 성장을 하셔서 연구회를 하고 강의도 하고 있어요. 1반 선생님이 1기에요 오래하셨어요 발전소 : 방법을 알면 도움이 많이 되기는 하죠? 황수연 : 교사가 배우면 달라요. 이소일 : 2019년도에 EBS에서 특집으로 촬영도 했어요. 올해 문해력관련해서 6부작으로 제작할 때 선생님 한분이 6개월정도 지도하던 영상으로 하루는 그 선생님이 아이들 가르친 내용이 나왔어요 EBS에서 관심있게 보고 있어요 발전소 : 느린학습자들 위주로 쉬운책읽기 소모임이 있는데 딱 생각이 났어요. 어른들도 느린학습자들이 많은데 어릴때부터 하면 좋을 것 같아요. |
황수연선생님도 다른 활동을 하시는 것 같으시던데요~^^
황수연 : 아무것도 안해요~~ 이소일 : 미원다녀와서 그런 것 같아요 미원에서 마을공동체 했었잖아요 발전소 : 미원에서 마을공동체도 하셨어요? 황수연 : 하러갔다가 못하고 왔어요 원래 해보고 싶어서 갔는데.. 조건이 안맞아서 그냥 수성초로 돌아왔어요 이소일 : 미원이 마을고동체가 잘되서 해보려 가셨는데 뭔가 안맞는게 있으셔서... 황수연 : 안맞는게 있어서 하기가 어려움이 있어서 그냥 쉬다가 다시 돌아왔어요 원래 수성초에 있었거든요. 다시 와서 올해부터 혁신학교에서 씨앗학교. 선생님들이 교육과정에 집중할 수 있으려면 교무행정에서 벗어나 있어야 가능하거든요. 그 교무행정업무전담팀이 교무실에 있으면서 그 일을 하는데 그 중 한명이에요 발전소 : 재미는 없으실 것 같아요 황수연 : 그렇죠^^ 하하하 |
아까 씨앗학교라고 하셨잖아요. 업무가 분리되니까 어떠신가요?
황수연 : 선생님들이 본업인 교육과정에 집중할 수 있어요 우리들은 본업이 교육과정이니까요. 발도르프를 할 수 있는것도요 그래도 바빠요 이소일 : 교육과정을 저희가 교과서로 안나가거든요. 다 새로 구성을 해서 만들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이.. 발전소 :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처럼요? 이소일 : 어린이집 유치원도 교재가 있어요. 특성화된 곳 같은경우는 이러게 가는데 아니면 누리과정을 따라가죠. 발전소 : 발도르프를 온라인으로 전달하는 과정이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지금은 등교를 하지만.. 이소일 : 1학년이니까 선생님들이 동작 따라하자고 하면 따라하는데.. 한두명정도는 혼자 앉아있는 아이들이 있어요. 잠이 덜깨거나.. 교실이면 같이 일어나자가 되는데 온라인이니까 하기 힘들어요. |
코로나19의 상황에서 학교에서 아이들이 학습, 또래관계, 심리적불안과 같은 다양한 문제들이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하시고 학교현장에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어떠했나요?
1학년을 보면서도 저희가 0.5학년이라고 하는데 유치원에서 기본교육을 덜 받은티가 확실히 나요. 대인관계, 사회관계가 어린아이들일수록 몸을 부딪쳐 놀면서 문제를 해결하면서 성장해야 하는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다녀도 코로나로 블록놀이, 퍼즐놀이, 보드게임과 같은 앉아서 소규모로 하는 놀이를 하다보니 사회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또 다른 문제는 작년 등교수업을 많이 못하다보니 2학년을 올라가도 1.5학년으로 올라간 느낌이에요. 그나마 학교에 온 애들은 한번이라도 하고 올라가는데.. 유증상으로 많이 못 온 아이들이 있어요. 아침에 자가진단에서 유증상이라 체크하면 학교를 못와요 학교에서 확인전화를 해도 기침하는 아이를 등교하라고 할 수 없거든요. 계속 집에서 있게 되는 아이들 ‘단골손님’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은 그런부분이 있어요. 코로나 상황에서 선생님이 개입하는데 한계가 있어요. 유증상이라고 하거나 아버지가 코로나검사를 받았다고 하면 등교권유를 할 수 없는데 같은 아이들이 계속 그래요 ‘단골손님’들이 학년에 여럿이 있어요 그리고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부모님이 집에서 가정학습을 하겠다고 하지만 이런 아이들을 보면 성과가 없어요 학교에서도 기초학력을 키워줄 수 있는 강사를 준비하고 담임들도 준비해서 차이를 매울 수 있는 방안을 추진중이에요. 이런 것들이 코로나로 인해 생긴 학교의 문제가 아닐까 해요 |
코로나로 인해서 이런 현실이지만 긍정적인면은 무엇이 있을까요? 온라인 수업이나 학생수감축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요.
원격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15명 이내로 들어와야 아이들과 집중하며 수업이 가능해요 그정도면 대화도 가능해요, 의견도 물어보거나 토론도 가능해요. 20명 이상의 인원으로는 소외되는 아이들이 있을 수 밖에 없어요 오프라인수업도 그런데 온라인은 더 심해요 학급당 학생수 감축은 20명 이내가 아니라 더 감축되도록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해요 수업을 하면서 초등에서는 화면에다 글씨쓰면서 수업할 일이 없었어요 지금은 테블릿에다가 글씨를 쓰면서 수업을 해요 기기를 사용하는 수업능력이 확실이 올라가요 |
뉴스에는 학생수 감소되면서 교원감축이나 교사역할의 축소와 같은 의견도 있는데요?
옛날식 사고에요 수업의 내용이 달라졌어요. 옛날에는 70명도 수업했잖아요. 일제식수업 내용을 전달하는 수업이니까요 지금은 내용을 전달하는 수업은 필요 없어요. 내용은 인터넷에 다 있어요 아이가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성장을 하는지 교사가 돌보면서 키워가는거죠. 한 사람 한 사람 아이들이 다 다르니까요. 옛날식 사고에서 어른들이 벗어나야 해요. 교육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를 못하는 거예요 한명 한명 다 다르게 코칭하면서 키워줘야 하는데 그러면 교사가 돌볼 수 있는 아이가 한계가 있고 교사의 능력이 더 요구가 되요. 이 아이가 뭐가 부족한지, 무엇을 키워야 하는지 다 봐야 하거든요 발전소 : 한 교실에 2명의 교사가 가도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협력코칭을 1학년에서 하고 있어요 생활선생님을 모셔서 수업에서 지도하고 있어요 선생님은 수업을 지도하고 아이들을 생활면에서 도와주시는 선생님을 모셔서 하고 있어요. 교육청에서 신청을 받아서 배정을 받거나 추가로 필요한 경우 학교예산으로 지원을 받아 하기도 해요. 학급별로 힘든 친구들이나 특수학급에 입급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담임선생님이 그 아이를 케어하면 수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그런 경우에는 지원을 하는데 여유 있는 지원은 아니에요. 지금은 아이들이 예전과 달라요 선생님이 앉아있어 하면 앉아있고 시키면 하고 그랬어요. 제가 번호가 59번 이었는데 그런 수업이 가능했어요. 지금은 안되요. 30명으로 줄었을 때 괜찮네 그랬어요. 지금은 23명인데 23명도 정말 많아요. 제가 교직경력이 20년 넘었어요. 그런데 23명이 너무 많게 느껴져요. 교육과정도 다르고 아이들도 다르고요. 의견도 잘 표출해요 필요한 것들 다 이야기하고. 아이들은 다 표현을 해요 표현을 무시할 수 없고 반영을 해줘야해요 이렇게 환경이 변화되어해요 옛날 생각에 갇혀있으면 교육은 성장할 수 없어요 |
온라인으로 계속 수업을 한다면 선생님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할 것 같으신가요?
수업만 가르치는 사람은 아니에요 교사는. 아이들이 학교와서 갈 때까지 생활, 학습, 대인관계지도 다 해야하고 아이들 하교하면 그날 있었던 일중에 부모님께 안내해야 할 일들을 전화통화하고 수업준비하고. 생활패턴이에요. 코로나 시대를 살다보니까 아이들의 기초학력을 올리는 것을 굉장히 선생님들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교육청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저희들도 그렇고. 아이들이 작년에 등교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부딪치면서 생기는 문제해결능력을 키우지 못해서 ... 관계맺는 것이 퇴화가 된 것 같아요. 코로나 이후 다시 마음 편하게 놀이도 하고 이야기도 하면 서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손잡고 이야기하고 이런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지금 키워야 할 대인관계나 사회성을 키우지 못하면 큰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에요. 이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코로나 이후 교육현장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
배움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황수연 : 참 어려운 부분이에요 하나로 말하기 어려운 단어인데 역사적으로 힘있고 돈있는 사람들이 위에서 약한 사람들을 착취하는 구조로 살아왔잖아요. 아이들이 살아가는 사회의 구조도 그래요. 배우고 자기가 세상을 보지 못하면 착취를 당하면서도 당하는지 모르는 상태로 삶을 살아갈 수 있어요. 그래서 배움은 세상읽기? 아까 여기서 선생님이 문해력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도 문해력이 글씨를 읽을 수 있는 문해력이 아니라 문해력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읽어나면서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것이 목표거든요. 공교육이 가진 가장 큰 목표는 아이들이 세상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힘을 갖는 것라고 생각해요. 이 힘을 바탕으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고 자신이 이 사회의 주인인줄 알고 주인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 해내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에요. 한가지 부족한 것이 “내가 세상을 제대로 보고있나?” 이것이 저에게 던지는 질문이에요 제가 제대로 보고 있어야 아이들에게 제대로 읽을 수 있게 가르칠 수 있으니까요. 민주시민으로 제대로 잘 성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잖아요. 이소일 : 끝임없는 도전이죠. 배움인 안 끝나더라고요. 그리고 새로운 시대가 오면서 새로운 배움이 계속 나와요 평생 가져가야 할 과업이에요. 그래야 발전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자구 꼰대가 되고 라떼를 찾고^^ 새로운 것 배우고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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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발도르프 교육을 실제적으로 이루기가 쉽지 않을텐데 멋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