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더 고등한 인간이다(결혼 상대자로 피해야할 유형들)
상담하다가 무언중에 여성을 무시하는 상대방 남자의 의식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여성을 무시하는 사람은 남성도 무시하고, 인간을 무시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위험한 인물입니다. 그는 수많은 살상을 일으키는 독재자일 수도 있습니다. 술주정뱅이일 수도 있고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한심한 인생일 수도 있습니다. 모두 스스로를 파괴시키는 괴물들입니다. 여성을 무시하는 인간은 결국 자신을 무시하고 스스로를 형편없는 인간으로 만든다는 것을 깨닫지도 못하는 족속들입니다.
여자 몸 어디에 팰 구석이 있다는 말입니까? 폭력을 행사하는 인간들의 공통점은 스스로에게 가장 자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습성은 버릇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데 아흔에 마음 놓고 살 궁리를 하는 것일까요? 목사님 말씀에서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어머니에게는 사상이 없다. 어머니에게는 이데올로기가 없다. 어머니에게는 다만 자식에 대한 사랑뿐이다. 인간이 여성의 뱃속에서 태어나는 일을 반복하는 한 여성은 모든 인류의 모태요 낙원이다. 특히 남성에 있어서 여성은 돌아갈 고향이다. 하나님은 생명을 낳게 하고 먹이고 입히는 포유본능, 보호본능을 여성의 가슴에 입력시켜 두셨다. 여성이 더 오래 사는 이유도 생명을 잉태하고 낳고 기르고 먹이기 위함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셨을 때에 나중에 만든 것일수록 기술집약적 작품이 나왔다. 그 만큼 정교하고 경제적으로는 부가가치가 높다고 하겠다. 남자가 진흙으로 빚어진 뚝배기라면 여자는 남자의 뼈로 만들었기에 우주 최초의 ‘본-차이나’라 할 수 있다.”
재미있는 표현이고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비교하며 남성인 자신을 살펴보아도 여성이 더 고등한 존재라는 데에 이의를 달고 싶지가 않습니다. 사실 인간으로서 남녀 차이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나 인류 역사는 힘을 앞세운 가부장적인 제도가 중심이 되어 현세에 이르렀습니다. 힘과 폭력을 앞세운 무지한 무리들이 여성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자신을 무시하는 것인데도 이런 사실조차 깨달을 줄 모릅니다. 결혼 상대뿐 아니라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피하고 싶은 유형들입니다.
재미있는 표현이 또 있었습니다. 성직자이든 은행 강도이든 상관없이 모든 남성은 열심히 돈을 벌어서 손에 쥐게 되면 모두 여성에게 갖다 바친다는 것입니다. 그처럼 남성의 최대 행복은 여성의 뱃속에서 태어나 여성의 손으로 감겨주는 죽음을 맞이하는 데에 있고, 여성은 남성들이 돌아갈 고향입니다.
남성의 힘과 근육의 아름다움에 대해 예찬을 늘어놓는 사람은 의견을 달리 할 수도 있겠으나, 어느 모로 비교하여도 여성이 고등한 존재라는 데에는 이의를 달고 싶지 않습니다. 힘은 곧 폭력과 억압으로 이어지기 마련이었고 인류역사는 수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그것을 증명하여 왔던 것입니다. 남성이 더 나아보이는 것은 이사할 때에 피아노를 여러 남자들이 힘을 합하여 들어서 옮긴다는 정도입니다. 이것도 차 밑에 깔린 자식을 구하려고 다급한 상황에서 차를 들어 올릴 때에는 여성의 힘이 더 세어진다고 합니다.
여성도 말로 폭력을 일삼는 사람이 있습니다. 요즘은 말뿐 아니라 실제로 매를 맞고 사는 남편이 많다고 하지 않습니까? 잠언에 다투는 아내와 사느니 혼자 사는 게 낫다고 적혀 있습니다. 다투는 아내는 처마 끝에 이어 떨어지는 빗방울이라 했습니다. 어느 반석인들 남아나겠습니까? 허구한 날 편한 날이 없이 다툼을 걸어오면 이도 살인을 불러올 만큼 무서운 위력을 발휘합니다.
폭력을 앞세운 인간들이 가장 약한 존재라는 데에는 이의가 없을 것입니다. 지속적인 폭력은 결국에는 파멸을 가져다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혼 법정은 거짓말 싸움터라고 합니다. 사사건건 말로 폭력을 일삼고 있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고 상대의 주먹만 폭력이라 단정하며 못살겠다고 다투는 것을 흔히 보는데 이것은 똑같은 족속이 똑같은 족속을 나무라는 형국입니다. 상소리, 욕설, 폭력 같은 것은 전부 맥이 닿아있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배우자로 피해야할 대상이나 불행히도 살아보지 않고는 모르는 수가 많습니다. 주의 깊게 관찰하는 사람이라면, 상대가 자기 콤플렉스에 어느 정도 민감하게 반응하는가를 보면 알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필자도 잘 안 되지만 편하게 해주지 않는다면 그 편치 않음이 결혼생활에도 그대로 연장됨을, 아니 더 심해짐을 각오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사랑에 눈이 멀어져서, 홀로라는 외로움 때문에 살아보기 전에는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사랑과 이해가 넘치는 결혼은 끝없는 편안함과 자유함입니다. 거기에는 남녀의 차이가 있지 않습니다. 정신과 외래에서도 배우자가 편집증 환자임으로 해서 평생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신분열병은 치료하면 잘 낫고 결혼생활과 일상적인 사회생활도 가능하지만 성격문제는 평생을 끌고 다니며 가정을 생지옥으로 변화시켜 놓고, 곧잘 신문지상에 끔찍한 사건을 열거해 놓습니다.
가장 부드러운 사람이 가장 강합니다. 그런 사람은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고 이 지상에 감동을 뿌려줍니다. 나를 편하게 해주는 사람, 타인을 자신처럼 여길 줄 아는 사람, 순종의 미덕을 아는 사람, 다툼에는 피해갈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이 참으로 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사랑하면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두려움과 의심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는 사랑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혼했던 남편과 흡사한 무시와 독선을 느낀다면서도 또다시 비슷한 유형의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는 본인도 모르는 무의식적인 종속본능이 우리 인간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한없이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마음의 이면에 가려진 종속과 억압의 편안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에리히 프롬의 표현을 빌리지 않아도 인간의 실체는 의식 수준을 뛰어넘는 무의식에 의해 더 많이 결정되고 지배를 받습니다. 따라서 똑같은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이런 지적을 해주어도, 또다시 이혼하게 될는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끌리는 것입니다. 이를 막을 방법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스스로 깨달아야 해결이 날 터인데 같은 고민을 하면서도 사랑을 느낀다니 다음은 상담자가 얘기를 하나마나입니다. 그래서 이혼한 사람들이 재차 이혼하는 확률이 높은 것입니다.
초혼인 사람도 연애기간 중 한 번도 다툼이 없었다던가, 허구한 날 다툼이 이어져왔다면 다 경계할 일입니다. 한두 번 크게 다투어 보아야 그 사람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고 문제해결의 능력과 태도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연애기간 중에 무조건 잘 해주어서 한 번도 언쟁이 없었다면 무의식에 쌓여진 분노는 어디로 가 있겠습니까? 그 사람은 그런 분노를 품을 사람이 아니라고요? 아무리 유순한 인간이어도 그런 인간은 없습니다. 있다고 느꼈다면 더 큰 문제를 태동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인간은 결코 목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혼으로 다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사랑이란 한없는 편안함입니다. 전화한 시간에 내가 집에 없으면 화를 내고 힘들게 하니 그것이 두려워 동창들과의 약속에도 못 가고 언제 울릴지 모르는 전화기를 바라보고 있다면 이는 의부증, 의처증으로 이어질 사람이고 가장 경계해야할 배우자의 유형입니다.
대부분 사랑으로 착각하고 내가 조금만 참고 양보하면 된다고 하다가 이혼해서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어서야 실체를 깨닫습니다. 정신과 질환들이 치료를 제대로 받으면 전부 일상생활이 가능하나 유독 의부증, 의처증으로 대별되는 편집증은 치유 방법이 없습니다. 정신과의사 생활 17년에 편집증의 치료 성공사례는 한 명도 없습니다. 성격 장애와 유사한 유형으로 볼 수도 있고 성격은 일생을 간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두려움과 회의가 온다면서도 사랑을 느낀다니 인격의 미성숙은 사랑의 형태마저 왜곡시켜 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사랑의 정의가 다 다르고 기대감 또한 다 달라집니다. 반복해서 두려움이 느껴지는 시시한 감정을 애써 사랑이라고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썼더니 네 사랑만 사랑이냐는 웃지 못 할 항의(?)를 받아본 적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인간은 선택의 피조물입니다. 끊임없는 나의 선택이 인간관계를 건강하게도 만들고 지속되는 갈등의 연속으로도 만듭니다. 사랑뿐 아니라 자기 일에까지도 보람과 감동의 현장으로 만들기도 하고, 생지옥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선택은 나의 몫입니다. 과거의 아픈 기억이 자기에게 발전적인 자성의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똑같은 우를 되풀이하는 것은 주변을 피곤하게 하고 부모 형제를 괴롭히는 일이 되고야마는 것입니다.
모두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이 있기를 빕니다.
첫댓글 ㅋㅋ 가슴에 팍팍 와닿습니다. -
--한없는 편안함... 편집증 치료성공 사례는 한명도 없다..끊임없는 나의 선택이 인간관계를 건강하게도 갈등의 연속으로도... --- 제가 둔해서 실체를 깨닫기 까지 16년이 흘렀거든요 ^^
제가 가장 싫어하는게 정확하게 말하지 않는것인데 그런사람 있더군요. 애매하게 말하고 거짓말을 약간 섞으면서 말하고 .
.예를 들면 차를 뽑는데 그랜져라고 말해놓고 차가 왔는데 제네시스 였어요 왜 거짓말 했냐고 물어보니 남에게 손해 끼친거 아닌데 왜 열내냐고 하더군요 ..약간 속이는거.. 이런거에 전혀 거리낌 없이 살더라구요 ..제가 요즘 조증인가봅니다. 댓글이 길어지는거 보니,
그랜져는 가족이 타는거라 생각했는데 , 제네시스는 2인승이었어요. 나이 50 살에 2인승 제네시스가.. ..결국 그 차때문에 이혼하고.속이는 뻔한 거짓말에 질렸거든요 신뢰,믿음 이딴거를 전혀 모르더라구요
그차 타고 다니면서 여자 꼬셔서 재혼에는 성공 하더군요 평생 저하곤 안맞는 사람이었구요
벗어날수 없는 한계는 자식이 있어서 이리저리 엮일때가 한번씩 있다는게 괴로움이죠
이글은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내용이네요. 이렇게 훌륭한 글을 책으로 발간해서 많은 살람들의 눈이 떠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올바른 선택을 하셔서 선생님말씀처럼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하며 행복한 싦을 꾸릴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ㅁ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