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연수로 방학이 없어 올만의 연휴를 이용해서 남해로 떠났어요..
차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 가는데 그 바닷끝자락에 보이는 바다선이 얼마나 이쁜지....차를 세워두고 비오는 바닷 풍경속으로 흠뻑 빠졌습니다.
가천이란 곳에 암수바위가 있더라구요.
그 바위를 볼려면 마을을 가로 질러 가야 되는데...그 마을 바닷가 작은 마을 사람들이 사는지 안사는지 사람의 흔적은 없었지만..참으로 조용하고..예쁜 마을 이었어요..
평촌마을 이라는 곳에 아는 친척이 그곳에 짐을 풀었는데..바로 앞마당 앞이 바다였어요..
그 마을은 일년에 꼭 한번은 태풍올때 바닷물이 집안에까지 들어 와서 마을 청년들은 마을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들 피신을 가야할 만큼 바다 가까이에 집들이 있었어요.
아침 9시가 되니 바로 옆에서 경매를 하더라구요..
고깃배가 바로 새벽에 잡은 갖가지 해산물들을 대야대야에 담아두고 중매인들의 알아듣지 못하는 손짓과 말들로 경매가 시작되는데.그 풍경이 어찌나 재미나던지...문어 하 대야가 28,000원..그리고 홍합..고동..새우..갖가지 생선들...그래서 그 중매인을 통해서 산 해산물들을 가지고 배 터져라..점심을 먹고..참 아침을 그 비싼 전복을 회로 해서 먹고는 전복죽도 먹었는데..전복회는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입에서 살살 녹고 뽀득뽀득 한것이 정말....정말..환상이었어요..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중.또 다른 모습을 경험하구 왔어요..
세상을 시간만 되면 참 많이 돌아다니고 싶은데..
세상사람 살아 가는 모습에....때론 배우고 느끼고....또 나를 다시 가다듬어 보고....살아갑니다.
참 좋은 경험이었어요....
비가 와서 아쉽기는 했지만..더 운치있었던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