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팔자는 남편에 달려 있다.
뒤웅박이란,
박을 쪼개지 않은 채로 꼭지 근처에 구멍만 뚫거나 꼭지 부분을 베어 내고 속을 파낸 바가지를 말한다.
이 뒤웅박에 부잣집에서는 쌀을 담고 가난한 집에서는 여물을 담기 때문에,
여자가 부잣집으로 시집을 가느냐, 아니면 가난한 집에 시집을 가느냐에 따라 그 여자의 팔자가 결정
된다는 뜻으로 쓰였다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국어사전에는
뒤웅박
박을 반으로 쪼개지 않고 둥근 모양 그대로 꼭지 근처에
구멍만 뚫고는 그 속을 파낸 바가지.
씨앗을 갈무리해 두는 그릇이다.
지방에 따라 "두베, 됨박, 주름박"이라고도 부르는데,
박의 꼭지 부분을 따내거나 주먹만한 구멍을 내서 속을 파고,
그 속에 씨앗을 담아 광이나 벽에 걸어 매둔다.
일반적인 형태는 바가지처럼 둥글지만,
호리병처럼 위가 좁고 밑이 넓은 박으로 만들기도 한다.
터지거나 깨지지 않도록 대오리로 그물처럼 만들어 덧싸기도 하는데,
이 때에는 대오리를 윗부분에서 모아 묶어 고리로 삼는다.
뒤웅박에는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 밥을 담아두면 잘 쉬지 않는다.
메뚜기를 잡아 넣는 통으로 쓰기도 한다. 그밖에 씨앗을 갈무리하거나
달걀 따위도 두며, 흔히 처마 밑이나 보꾹 밑 또는 방문 밖에 매달아둔다.
경상북도 상주지방에서는 오짓물로 구운 것을 쓰며,
박이 나지 않는 데에서는 짚으로 호리병처럼 엮어 사용한다.
한편 함경도 지방에서는 뒤웅박에 구멍을 뚫고 속이 빈 작대기를 꿰어
씨를 뿌릴 때 사용하는데, 옛말 그대로 드베 또는 두베라고 부른다.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우리 속담에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라 했다.
뒤웅박이란 박의 일종으로 그 모양이 길쭘하게 생겼는데
다른 바가지처럼 반으로 쪼개지 않고 자루처럼 길게 빠진 꼭지 근처에
구멍을 뚫고 그리로 속을 파낸 바가지를 말한다.
예전에는 꼭지 부근에 끈을 달아 마루나 벽에 걸어두고
그 속에 씨앗이나 일용 소품을 담아드는 그릇으로 사용했는데
뒤웅박에 값나가는 물건을 담든 허드레 물건을 담든 그건 전적으로
뒤웅박 임자의 재량이었다.
그래서 뒤웅박은 사회적인 활동이 극도로 제한되었던 시대를 살았던
여인네의 처지에 곧잘 비유되었다.
곧 여자가 어떤 남자의 아내가 되느냐에 따라 턱짓으로
아랫것들을 부릴 수 있는 안방마님이 될 수도 있고
갠 날 없이 고생을 숙명으로 알고 살아야 하는
고달픈 삶의 여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이야 사회 전반에서 여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시절이어서
여자 팔자 뒤웅박이라는 말이 어불성설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도 상당수의 여자들은 능력 좋은 남자 만나
몸 고생 마음고생 돈고생 하지 않고 여왕처럼 사는 쪽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 여자일수록 왕년에 어느 광고에서 유행시킨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금과옥조 [金科玉條] 금이나 옥처럼 귀중히 여겨 아끼고 받들어야 할 규범

남편 덕 보는 사주
“우리 애 맘을 돌릴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딸을 둔 어미라면 너나할 것 없이 욕심내볼만한 사윗감이 있는데
정작 딸은 그 남자를 질색 한다는 거다.
그도 그럴 것이 딸에게는 이미 사귀는 남자가 따로 있단다.
그래서 어미가 어디 니가 사귄다는 그 놈을 한번 보자꾸나 해서
상면을 해본즉 이건 뭐 허우대만 멀쩡할 뿐 개뿔도 없는
‘헐렝이’가 분명하더란다.
그래서 ‘하늘이 두쪽이 나는 한이 있더라도 그 놈은 안 된다’는 식으로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했는데 어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둘은 여전히 죽자사자 붙어 다닌다는 거다.
“생각해 보세요.
사내가 그 나이가 되도록 번듯한 직장이 있나,
그렇다고 물려받은 돈이 있나,
아무리 생각해도 내 딸 데려다 직사하게 고생이나 시킬 게 불을 보듯 뻔한 데
어떻게 그냥 보고만 있어요?”
“하긴,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일 수는 없겠지요”
“그렇다고 그냥 놔둘 수는 없잖아요?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호강하는 것도 고생하는 것도 다 팔자소관이지요”
“그런 말씀 듣자고 온 거 아녜요.
그러지 마시고 제 딸 팔자에 남편 덕이 있는지 정말 남편덕이 없는
팔자를 타고 났는지 한번 봐주세요.
남편 덕이 있는 팔자라면 지가 알아서 그런 남자를 선택할 거고 아니면
달리 방도를 찾아봐야지요”
남편 덕이 있다함은 사주에 관성(官星)이 반듯하게 자리하고 있는
팔자를 말한다.
말하자면 일지(日支)에 정관(正官)이 있고 합(合)이나 충(沖)이 되지 않고
희신(喜神)으로 작용하는 경우다.
그런 사주를 타고난 여자는 대내외적으로 건실한 삶을 지향하는
남편을 만나 비교적 무난한 삶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고약한 관살혼잡이
그러나 관성이 무력하거나 기신(忌神)이거나
충 또는 공망에 해당하는 팔자로 관성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면
남편 덕은 고사하고 일이나 저질러 손재를 초래하는 등
결코 보탬이 되지 않는 남편과 인연이 닿아 하루가 멀다 하고
티격태격을 일삼거나 남편의 바람기에 베갯머리를 눈물로 적시느라
나이보다 겉늙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더 고약한 사주는 관살혼잡이다.
관살혼잡이란 정관(正官)과 편관(偏官)이 사주에 함께 나타나 있는 경우다.
여자 사주에 관살혼잡이면
남편인 정관과 외간남자인 편관이 한 집안에서 묵새기는 상황이니
그 집안이 편안할 리가 없다.
히말라야 언저리에 사는 어느 부족은 일처다부제여서
남편이 여럿임에도 말썽 없이 잘 살아낸다지만
일부일처제를 법으로 규정해 놓은 우리 사회에서는
집안에 남편 외에 다른 남자가 머문다는 게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듯
사주 또한 관살혼잡은 여자 팔자는 물론 남자 팔자도 그 삶의 기복이 심하다.
직업이 불안정한 것이 관살혼잡인 남자 사주의 특징이고
여자관계도 복잡한 경우가 많다.
이는 남자 사주에서
관성이 직업 외에 육친으로는 자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여자 저 여자에게서 자식을 본다는 의미이니
온전한 가정을 꾸리는 쪽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멀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관살혼잡이 해악을 끼치는 경우는 일주가 허약하여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팔자일 때다.
일주의 세력이 왕성하면 관성과 칠살의 준동을 능히 견제할 수 있으므로
관살혼잡의 피해가 나타나지 않는다.
“어디 봅시다”
어미가 권하는 좋은 혼처를 외면한다는 여식의 사주를 보니
관성이 형편없이 무력하다.
관성이 무력하다는 것은 일주를 비롯하여 일주를 생부하는 세력들,
말하자면 비견 겁재 인성이 줄줄이 자리하고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겁재(劫財)가 월주(月柱)에 도사리고 있으니
장차 남편 때문에 겪어야 할 마음고생이 한눈에 들어온다.
겁재란 일주의 몫을 빼앗아가는 도둑의 개념이다.
재성이나 관성의 세력이 일주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하다면
겁재가 의외로 일주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는 든든한 우군이 될 수 있지만
재성이나 관성이 무력하여 겁재가 거들고 나설 일이 없으면
일주에게 칼을 들이대는 적대관계로 변한다.
이런 팔자는 가까운 친구나 허물없이 지내던 이웃집 여자가
어느 순간 남편을 넘보는 관계로 변질되는 수가 많다.
남편 때문에 억장이 무너지고 눈물주머니를 열어놓고 살아야 한다면
그런 결혼은 하지 않는 게 백번 낫다.
신중해야 하는 선택
“차라리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게 낫지…”
“그렇죠? 이일을 어쩌면 좋아?”
“지금 두 사람을 억지로 떼어놓는 건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니
제풀에 시들해질 때까지 기다리세요.
오래가지는 않을 겁니다”
관성이 무력한 여자의 특징은
한 남자에게 오래 마음을 두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보니 괜찮은 남자를 만나더라도 좋은 관계를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여자는 배우자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상담을 하다보면 남편 덕이 별로 없는 팔자를 타고난 여자인데도
무탈한 삶을 사는 경우가 꽤 있다. 남편 선택에 신경을 쓴 경우다.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