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자
연령대 : 50대 초반 * 사용용도 : 옻오름 해독 * 그 외 도움이 될 만한 사용후기 : 몸에 좋다하여 작년에 처음 식당에서
옻닭 맛을 보았더랬습니다. 옻 알러지가 있다 했더니 먹기 전 약국에서 알약을 한 알(?) 사 주어서 먹은 다음에 닭을 먹고
옻국물까지... 맛이 괜찮더군요. 그리고 이틀 뒤부터 약 2주일 간 불그스레한 서혜부와 부분적으로 근질근질한 느낌으로 지내고
괜찮아졌어요. ... 올해 6/6 현충일인가? 친구 집에서 오리먹으러 오라해서 갔더니 옻오리라네요? 작년에 약간 고생한
것도 있고 해서 꺼림칙했는데, 그런데, 옻은 세 번 오르면 다음부터 오르지 않는다 하기도 하고, 작년에 한 번 올랐으면 두 번째이니까 심하지
않을 거라기도 하고, 기왕 뭔가 먹으러 일부러 온 것도 있고, 무엇보다 유혹을 뿌리치기에는 작년에 보았던 옻국물의 개운한 맛이 되살아 나면서
아무 스스럼없이 먹고 있는 친구들 따라 맛나게 먹었습니다. 아주 맛나더군요. 옻순은 없었지만 그건 더 맛나서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네요?
이런~! 다음 날 출근할 때부터 이상징후가 보이더니 기억에 있던 악몽이 뇌리를 스칩니다.
09:30A.M. 당장에 근처 약국에 가서 약을 사왔습니다.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
점심 후 피부과에 들러 쓸데 없는 걸 왜 먹냐는 의사선생님의 핀잔을 들으며 진료를 받고 주사 맞고 약처방(내복약과 외용연고)을 받았지요. 5년째
고생하시는 분도 계시다는 충고(?)와 함께요 ^^.
이 사진은 사흘째(6/8) 되던 날 오후에 책상에서 다른 이들 몰래 한 컷 해
놓은 사진입니다.
다리
잘 생겼지요? ㅋㅋ 이 정도는 옻도 아닙니다. 이후 미리 찍어 놓은 사진이 없어서 아쉽군요. 그 땐 정신이 없었습니다.
병원에는 계속 다니고 있었지요.
괜찮아지는 것 같던 증세가 이틀 후 부터 다시 독이 오르기 시작했고, 견디고 견디다 일주일
후 칠해목을 주문했습니다. 칠해목은 몇 년 전에 제 가족 중 옻독이 오르신 분이 계서서 우리 동네 산과 들을 헤매고 헤매다 결국 구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이렇게 주문을 해서 달여 드릴 것을... 엄청나게 고생하셨습니다. 내가 목이 마르니 우물을 파게
되더라고요 ^^. 밤마다 잠을 못잤는데 어떻합니까...
어떻게 하시는지 의외로 빨리 도착해 있었고(한 줄 상품평에 '다급한
심정 헤아리는 센스!'라며 판매자님에게 고마움을 표한 적도 있지요), 레시피(^^.)대로 집사람의 정성을 담아(약효 떨어진다고 쇠붙이 말고 독에
달여 줍디다) 달여 준 칠해목 물을 마셨습니다. 그릇에 남은 국물은 몸에 바르기도 하고요. 뭐 맛이야 옻국물 만큼이야 하겠습니까? 솔직히
맛은 없지요, 기호식품으로 먹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못먹을 만큼도 아니고요, 쇠비름 달인 국물보다는 훨씬 낫습디다.
우연의 일치인가? 나을 때가 되어서인가? 다음 날 밤, 정말 편안한 밤잠을 잤더랬습니다. 딱 한 번 볼
일보러 일어났습니다(자기 전 칠해목 물을 마셔서인지).
칠해목의 약효 덕분이라고는 장담 못하겠습니다. 양약을 먹고 연고를
바르는 사이 나을 때가 되어서 낫고 있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아내의 정성과 가족들의 염려 덕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절박한
심정을 헤아릴 줄 아시는 판매자님의 마음도 한 몫 했지 않나 싶군요.
위험한 생각인지는 모릅니다. 혹 다음에 옻독이 오르면
칠해목만을 복용해 봐야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