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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의 산 이야기
 
 
 
카페 게시글
호남정맥에서 분기된 단맥 산행기 [호남]망일단맥종주-국기봉 망일봉(순천 보성)-지독한 산죽밀림속에서의 환상방황
신경수 추천 0 조회 152 20.03.31 20:43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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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04.01 22:29

    첫댓글 다행입니다.
    뭔가, 그 양가랭이지 욕심냈으면 지금쯤 차디찬 냉동고에 계실뻔 했습니다.
    그러게 제가 뭐랍니까? 야간에 산행하지 말라하잖아요~~~
    산죽길 지나기 정말 힘들지요.
    무성한 산죽은 촘촘히 나있으면 몸으로 밀고 지나가도 길이 열리지 않을 때도 있더라고요.
    암튼 사선에서 탈출한 것만으로도 감사하셔야하고 이번 산행 교훈삼아 하산 시간을 좀 덩겨야 할 것 같네요.
    수고, 고생 모두 많았습니다.

  • 작성자 20.04.02 17:25

    비집고 들어갈 틈 하나도 없는 산죽밀림
    빠져나간다고 허우적거리다 보니 원위치 1시간 ㅋㅋ 환장할일이죠
    원칙은 계곡 탈출은 아닌데도 아마도 운이 좋았던지
    아니면 망일봉 산신령님의 가호가 계시지 않으셨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코로나와 관계없이 벙개 한번 할까요^^

  • 20.04.02 21:00

    저는 전에
    천지도 모르고 싸돌아 나다닐때
    밤 두시경
    비 질질 안개 휘이휘이
    같은 곳 제가 꺽어놓은 싸리꽃을 세번 본적이 있습니다
    세번짼 기분이 섬뜩 머리칼이 쭈삣 하더군요
    구신에 홀렸나
    날밝으면 움직이자 하며
    퍼질러 앉아
    한시간정도 지나니
    추워서 도저히 못견디고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이왕이면 움직여나 보자
    어쩌구 저쩌구 허이고
    그래도
    지금까지 용케 밥먹고 있습니다

    선배님
    조심하세요
    구신한테 잡혀 가십니다 ^_^
    억수로 고생 하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고싶네요.

  • 작성자 20.04.03 06:49

    저도 꼭 그런적있습니다
    정선 다래산에서 그런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것인지 부슬부슬 안개인지 구분도 안되는 엄청나게 습한날씨
    한치 앞도 안보이는 칡흑같은 밤 불을 키면 온세상은 짙은 안개 구름속
    펑퍼짐한 길없는 지형에서 몇시간을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었던지
    길만 찾으면 1시간 이내 동네로 내려갈 거리인데 지금처럼 전자지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단은 비닐로 된 것을 모조리 꺼내 자리를 만들고 앉아
    종이로 된 것을 한꺼번에 모으고 종이를 단단하게 겹치고 꼬아서
    긴봉을 만들어 불을 붙이면 오래 탑니다

  • 작성자 20.04.03 07:03

    거기다가 나방 등 수많은 날벌레들을 퇴치하기 위해 생담배에 불을 붙여 몸주위에 배치합니다
    세상천지는 물에 젖어있어 불날 염려는 없습니다
    다타면 또 그런 종이심지를 만들고 불을 붙이고
    생담배 다타면 또 생담배에 불을 붙이고 밤새 그짓을 합니다
    뜬눈으로 밤을 세우고 그리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주위는 온통 날벌레 시체들로 산을 이루고(?^^) 풀숲속에 꽁꽁 묻혀있는 길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귀신 수도 없이 만나고 다닙니다
    홀리지만 않는다면 괜찮습니다

    염려 격려 무지하게 고맙습니다
    동선님도 늘 항상 안전 안전 산길에 향기로운 발걸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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