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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망일단맥종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한날 : 2020. 3. 14(토)
망일봉 지난 590봉에서 바라본 호남정맥 존제산 산줄기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순천 복내
영진5만지도 : 554 530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호남정맥 주릿재 북측 순천시 외서면 보성군 벌교읍 율어면의 삼면봉인 등고선상410봉어깨에서 북서방향으로 분기하여 주릿재임도(370, 0.6)-△450.2봉(1/1.6)-배골고개 십자안부(470, 1.9/3.5)-삼면점(동소단맥 분기점, 510, 0.3/3.8)-국기봉(△528.4, 0.2/4)-도리재(470, 1.8/5.8)-임도(490, 1.6/7.4)-삼면봉(530, 0.3/7.7)-길마치(450, 0.9/8.6)-642.4봉(0.8/9.4)-ㅓ자안부(590, 0.5/9.9)-망일산(△652.3, 0.6/10.5)-590봉(1/11.5)-△515.5점(0.6/12.1)-15,18번국도 양가랭이재(190, 2.2/14,3)-190십자안부(0.5/14.8)-△324.6봉(0.5/15.3)-척치마을(130, 0.8/16.1)을 지나 보성군 문덕면 덕치리 주암호변(110,.0.3/16.4)에서 끝나는 약16.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호남]망일단맥지도
진행경로
3번군도 가룡재-분기점-주릿재임도-△450.2봉-배골고개-동소단맥분기점-△국기봉-도리재-임도-삼면봉-길마치-642.4봉-ㅓ자안부-△망일봉-590봉-탈출점-환상방황점-590봉-탈출점-짱아네농장-서재필생가-가내마을 망일경로당
등로상태
가룡고개부터는 D급길이 동소단맥 분기점 삼면지점까지 이어지다가 이후 길 흔적이거나 없는 길이 길마치까지 이어지다 이후 C급길이 망일산까지 이어지고 이후는 길이 없으며 지독한 산죽밀림이라 헤어나는 것이 쉽지않은 길임
독도 등 주의사항
도리재 지나 임도로 나가는 지점과 590봉이후 산죽밀림구간 외는 특별히 주의할 곳 없음
언제 : 2020. 3. 14(토) 맑음 흐림 교차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순천시 외서면 반룡리에서 벌교읍으로 넘어가는 3번군도 가룡재에서 분기봉으로 올라 망일단맥을 따라 망일산을 지나 590봉에서 좌측 문덕면 용암리 가내마을 서재필 생가를 지나 망일경로당으로 탈출함
국기봉(△528.4) : 보성군 문덕면, 순천시 외서면
망일산(△652.3) : 보성군 문덕면, 순천시 송광면
구간거리 : 14km 접근거리 : 0.2km 단맥거리 : 11.5km 탈출거리 : 2.3km
구간시간 12:40 접근시간 0:10 단맥시간 8:30 탈출시간 1:00 환상방황시간 1:10 휴식시간 1:50
어제 저녁에 벌교 제일모텔에서 자면서 예약한 택시가 6시에 왔다
병풍산 가기로 해놓고 행선지를 바꾸어 벌교를 온김에 가기 힘든 가룡재로 가기로 했다
895번지방도로를 타고가다 주릿재로 가기전 삼거리에서
우측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약300m 정도 올라서 넘어가면 순천시 외서면 반룡리 가룡마을이다
부르기 편하게 반룡리 가룡마을에서 이름을 가져와 가룡재로 기록하기로 한다
370
순천시 외서면 반룡리에서 벌교읍으로 넘어가는 3번군도 가룡재 : 6:20
좌측 철계단으로 오르면 D급 좋은 길이 반긴다
잘 관리된 묘부터 길이 조금 나뻐지지만 D급길은 여전하고 올라서면
등고선상410봉어깨T자능선에 이른다
도면상 순천시 외서면, 보성군 벌교읍, 율어면의 삼경지점이자 분기점이다
좌우로 가는 길도 D급 좋은 길이다
이정주에 좌측으로 가면 주릿재0.6, 온길 외서면, 우측으로 가면 동소산7.4
접근거리0.2km에 10분 걸렸다
0.2
망일단맥 분기점(삼경점) : 6:30 6:35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호남]망일단맥 능선길이다
우측으로 호남정맥 왼쪽 사면 일대가
태양광 시설로 완전히 덮혀있어 철갑으로 무장을 한것 같다
그리 보기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 온산하를 망가트리지 않고 설치하는 방법이 진정 없는 것인가
답답한 일중에 하나다
등고선상390봉 둔덕을 좌측으로 넘어서 내려가면
등고선상370m 비포장 임도십자안부다
이정주에 이곳은 주릿재임도고개, ㅓ자 율어 유신리, ㅏ자 승주 가룡리(반룡리), 온길 주릿재1.3, 갈길 동소산6.7
370, 0.7
주릿재임도고개 : 6:55 7:00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410봉으로 올라가면 좌측으로 개활능선이 나타나며
당겨본 존제산
전번주에 엄청 고생한 존제산 정상 송신탑이 보여 감회가 새롭다
410봉 : 7:05 7:10출발(5분 휴식)
도면상△450.2봉어깨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1.7) : 7:35
등고선상410안부로 내려서면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로는 쇠파이프울타리가 같이 내려간다
ㅏ자안부 : 7:45
오르다가 우측으로 내려가는 쇠파이프울타리가 있는 곳을 지나
큰바위들이 널린 암봉인 등고선상450봉에 이른다
450봉(암봉) : 7:50
등고선상 또 다른 450봉으로 올라서면 곳곳이 편백숲이다
450봉(편백숲) : 8:00
시나브로 진행해 등고선상470m 십자안부에 이르면
생각지도 않은 이정목이 있다
이곳은 배골삼거리, 온길 주릿재4.35, 갈길 동소산3.65, 좌측으로 내려가면 배골마을,
우측 수직마을로 내려가는 길도 있는데 아무런 멘트가 없다
470 3.4
배골고개 : 8:25 8:30출발(5분 휴식)
한동안 오르면 순천시 외서면, 보성군 율어면, 문덕면의 삼면지점에 이르면
별로 도움이 안되는 이정판이 있다 온길 주릿재 좌측으로 가면 동소산
여기서 좌측으로 가는 것은 [호남망일]동소단맥으로 가는 산줄기분기점이 된다
[호남]망일단맥은 우측 국사봉으로 올라야 한다
510, 3.7
삼면점(동소단맥 분기점) : 8:40 8:45출발(5분 휴식)
우측으로 시나브로 오르면
잡목 가시 걸구적거리는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528.4봉인 국기봉 정상이다
망가진 정상판이 있다
판독불능 삼각점도 낙엽 밑에서 잠자고 있다
우측 E급길로 내려간다
3.9
△국사봉 : 8:55
잠시 내려가다 좋은 길은 우측 수직마을로 내려가고
단맥능선은 좌측으로 길없는 가시 잡목을 뚫고 내려가다가
좌측 사면에서 온 E급 길을 만나 등고선상410안부에 이른다
4.4
410안부 : 9:05 9:15출발(10분 휴식)
다시 길없는 가시 잡목 넝쿨 등을 뚫고 오르는데 죽을 맛이다
둔덕 넘어 묵은 430십자안부에 이른다
9:40
오르면서 길 흔적이 나오고
가시 잡목이 어우러진 등고선상470봉에 이른다
470봉 : 9:55
길흔적으로 내려가 철탑을 지나
억새풀 무성한 안부에 이른다
10:05
가시 억새풀 등이 무성한 등고선상510봉 정상으로 오르면
50번 철탑이 있다
5.3
철탑봉 : 10:15
등고선상470 가시 잡목 무성한 묵은 십자안부인
도리재로 내려온 것 같다
5.6
도리재 : 10:35
등고선상510봉(6.2) : 11:00
등고선상450안부 : 11:15
편백숲 급경사를 기어서 오른 등고선상510봉(6.6) : 11:30
우측 동쪽으로 내려가는데 역시나 길은 없다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등고선상490안부 : 11:35
등고선상510봉 : 11:45
우측으로 내려가다 철탑을 만나면 좌측으로 내려가
우측으로 까마득히 아래 벌목작업을 하고 있는 임도가 보이면
좌측으로 그 임도와 나란히 펑퍼짐한 곳을 진행하는데 어디가 능선인지 알길이 없다
감으로 진행해
우측으로 임도가 보이면 그리로 올라가도 되고
그냥 가시잡목 넝쿨 등을 헤치며 올라도 된다 그게 원안인 것이다
도면상 우측으로 임도를 건너 비껴있는 삼각점이 있는 527.2봉은
원단맥 산줄기에서 여맥으로 비껴있는 봉우리이므로 신경쓸일은 전혀 아니다
490, 7.2
임도 : 12:05
나는 그동안 지긋지긋한 곳을 지나온 보상이라도 받을양으로
일단은 임도로 나가 숨을 고른다
임도는 단맥능선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얼마 안가 길은 끝날 것 같아
할수 없이 좌측 본능선으로 적당한 곳을 치고 오르는데 그게 힘들면
처음 임도로 나온 지점까지 빽해서 적당한 곳에서 능선으로 오르면 된다
등고선상530봉인 순천시 송광면, 외서면, 보성군 문덕면의 삼면봉으로 올라서
고시레도 하면서 에너지보충을 한다
7.4
삼면봉(530봉) : 12:15 12:55출발(40분 휴식)
또 다른 등고선상530봉 둔덕에서
죽어서 넘어진 소나무들 때문에 진행이 안된다
13:05
또 다른 등고선상530봉
벌목한 나무들 때문에 진행이 어렵다
7.7
13:15
등고선상450M ㅓ자안부에 이른다
8.3
길마치 : 13:45
좌측에서 올라온 D급 좋은 길로 오르는데
좌측 사면으로는 좋은 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절대로 한눈팔지 않고 오르면
산죽지역이 나오면 누군가가 산죽 사이를 전부 베어내고 경운기길처럼 정비를 잘해 놓았다
만약 산죽밭을 정비를 안해 놓았다면 제대로 지나갈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C급 정도의 길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등고선상590둔덕 : 14:25 14:30출발(5분 휴식)
정비한 산죽길은 계속되고 등고선상620둔덕 : 14:45
642,4봉으로 올라서니 정면 조망이 좋아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 전체가 조망이 되는 것 같고
봉따먹기 시그멀 몇개가 달랑 거린다
충분히 산이름을 얻을 자격이 충분한 봉우리인데도 불구하고 그 어디에도 이름이 없다
뭐랄고 이름을 지었을까 궁금하다 참 별게 다 궁금하다
뻔하지 망일봉 전위봉이니 망일전봉, 방향을 고려해서 망일동남봉, 망일2봉, 에구 뭔 청승이냐
암튼 길은 전혀 없지만 좌측으로 내려가면 옥녀봉으로 가는 여맥 능선이다
9.1
642.4봉 : 14:50
등고선상630봉 둔덕에서 좌측 서쪽으로 내려간다
9.3
630봉 : 14:55
590ㅓ자안부 : 15:05
등고선상610봉 : 15:15
정비한 길은 계속되고
약간의 공터인 정상으로 오르면
"복내24 1981재설" 귀하신 2등삼각점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김문암님의 정상판 같은 해를 바란다는 뜻의 망일봉 정상판이 있고
그 좋은 C급길은 좌측 용암리로 내려가버리고
우측 북쪽으로 내려가는 단맥능선은 길이 없는 잡목 가시 능선이다
△652.3, 10.2
△망일산 : 15:35 15:40출발(5분 휴식)
우측 북쪽으로 표시기 하나 자신있게 붙이고 내려가는데
길이 없는 것 치고는 내려갈만 하다
내려가면서 길흔적이 나오고 엄청나게 귀찮은 산죽길로 내려가
등고선상570안부에 이른다
16:05
시나브로 잔물결로 귀찮은 산죽밭을 헤치고 등고선상590봉에 이른다
다낡은 시그널 2개가 있다
몇년전만 해도 누군가는 올라왔다는 이야기가 되고
봉따먹기 표시기라면 무엇으로다가 이름을 지었을 것이다 망일3봉 아님 망일북봉
동네이름으로 내장산 가내산 아님 용암산 유명인의 이름을 따서 재필봉 호를 따서 송재봉 쌍경봉
지금 내가 무슨 소릴 하고 있는 것인지.......^^
산죽사이의 길은 보통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산죽밭을 헤치다보면
산죽밀림 사이로 흐릿하게나마 길 흔적이있거나
아니면 개체수가 적어 헤쳐나가기가 조금은 수월한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이곳은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산죽밀림이 계속되어
온몸으로 밀치고 나가다보니 힘은 힘대로 들고 진도는 안나가고 그런 상황이지만
시간상으로 15, 18번 국도 양가랭이재까지는 충분할 것 같으므로
나뭇가지 사이로 존제산을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고시레도 하고 에너지보충을 한다
590, 11.2
등고선상590봉 : 16:25 16:50출발(25분 휴식)
내표시기 하나 달고 시나브로 내려가는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억세고 키를 넘는 키큰산줄밀림이 계속되는데
온몸으로 밀치고 손으로는 강시춤을 추며 스틱은 둘곳이 마땅치 않아 죽을 지경이다
조금 저항이 덜한 곳이라던지 길 흔적이 있다든지 그러는 것이 보통인데
이곳은 아마도 사람이 찾지않은 적이 너무 오래되어 밀림이 되어버린 것 같다
천신만고 끝에 산죽밭을 뚫고 등고선상590m 낮은 둔덕에 이른다
17:00
또 등고선상590 둔덕을 통과해야하는데
최악의 키를넘는 산죽밀림을 만나 넘어지기를 몇번이나 한지도 모르겠고
다리나 팔에 힘이빠져서 흐느적거리니 산죽을 벌리기도 힘이 든다
천신만고 끝에 몇백미터도 안되는 거리를 무려 50분이나 걸려서 그런 곳을 벗어나
이번에는 아에 산죽을 피해서 사면치기로 올라가 조금 오르니 에구 내 시그널이 있는 것이 아니냐
즉 16시50분에 떠난 등고선상590봉 정상을 추정이 되는 봉우리로 다시 오고 말았다
링반데롱 환상방황을 당한 것이다
망연자실하여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모든 의욕이 사라지고 만다
다시 등고선상590봉 : 18:00(환상방황 1시간10분)
가자 가는데 아까 그 산죽밀림 뚫는데 1시간 걸리는데 그러면 밤이 되고
길이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고 도저히 양가랭이재로 갈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여기서는 무조건 좌측 용암리 가내마을로 탈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시간상으로 머뭇거린다거나 빽하는 일이 있어서는 조난당하기 딱 좋은 여건이다
일단은 다시 진횅을 하면서 좌측으로 내려갈수 있는 곳을 지목하고
길은 없지만 무조건 치고 내려간다
절벽같은 급경사를 계곡으로 쳐박히는데
줄줄 미끄러지지만 지지물을 눈으로 확인하고 그리로 미끄러지면서 제동을 걸며 내려간다
완만해지면서 수많은 물줄기들이 생겨나고 적당히 건너다니면서
절벽이나 물이많은 곳을 피하면서 재주껏 내려가니 드너른 대밭을 만나고 뚫고 나가니
계곡으로 길 흔적이 나온다 탈출루트 한번 기가막히게 만들어 탈출에 성공한 것 같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밭이 나오고 뺑뺑들러 전기선이지만 다리를 벌려 넘어가면
민가 뒤 1차선포장도로다
210, 13
민가(짱아네농장) : 18:50
우측으로 잠간 가면 그 민가 문이나오고
그 민가는 짱아네농장이며 가내길76-18집이다
내려가다가 우측 윗동네서 내려오는 길을 만나서 내려가는데
자가용이 한대 내려가면서 말을 붙이기도 전에 그냥 달아빼버린다
터덜거리며 내려가며 가까운데 있는 문덕택시를 불렀다
서재필생가를 지나
망일경로당앞에 이르러
480살 잡수신 느티나무 보호수 할배앞 평상에 앉아 뒷정리를 하기도 전에
택시가 들이닥쳐 옷도 못갈아입고 그대로 간다
그런데 다른 곳은 전부 마을이름을 가지고 경로당 이름을 짓는데
산이름을 가지고 경로당이름을 지은 곳은 아마도 처음으로 본 것 같다
아마도 이 망일산이 이 동네에서는 그만큼 신성시하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보성군 문덕면 가내마을 서재필생가 지나 망일경로당앞 : 19:00
그후
그런 곳을 다시 지나갈 엄두도 안나는 곳이라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나머지 자투리를 이어가야 한다면
양가랭이쟁[ㅔ서 역으로 올라갈수 있을때까지 올라갔다가 빽을 해
주안호수안으로 떨어지는 척치마을까지 갈수 있을 것이지만 그건 언제갈지 모르는 기약없는 일이아닌가
문덕 교통편을 물어보니 모든 교통이 올스톱이란다
무신 소리냐 복내에서 광주가는 버스가 문덕을 들려서 가는 것이아니냐
문덕은 원래 작은 동네라 전부 경유하는 것이아니라 몇대만 경유하기 때문에
이시간 이후는 경유하는 버스가 없다며
사평(화순군 남면)으로 가야 광주시내버스까지 있으니 교통은 제일 나을 것이다 그러니 믿어야지요
그래서 택시비 엄청주고 사평버스정류장에 내려 버스를 기다리는데
시간표는 있지만 그게 외지인들은 알아먹을수가 없어 무용지물이다
식당과 마트가 문을 열고 있어 들어가 몸을 녹이면서 기다렸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가 없다
20분을 추위에 벌벌떨며 기다려 19시45분 광주가는 시내버스를 탔다
광주광천터미널 앞에 1시간걸려 20시45분에 도착했다
21시10분 버스니 25분이란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나 드너른 도로 지하도를 찾아 길을 건넌 다음
자주 가던 그안 건물안 지리를 잊고 방황을 하다가 영업점에 들려 몇번을 물어보고서야
벅스타는 프랫홈에 당도하니 시간이라고는 10분도 안남았다
배는 고프고 할수 없이 24시편의점에서 소주 한병사고
먹다남은 빵과 포도로 하산주까지 5분안에 해치우고
21시10분 버스를 탔다
3시간10분 걸려서 센트럴시티터미널에 도착하니 날을 넘겨 00시20분이다
택시로 영등포소방서로가(앞으로는 당산동전철역으로 갈것임 그게 교통이 더 편할 것 같음)
9707번 심야버스를 타고 능곡ㅈ너화국 앞에서 내리니 1시다
이제부터 집을 가는데 2km가 조금 넘는 거리라 빨리만 달아빼면 20분 걸리는 거리인데
마지막 살았다는 기분에 느긋하게 세월아 네월아 집으로 가는데
24시 음식점이 몇집있으나 마눌의 엄명에 따라 집으로 가
마눌표국수로 하산주 한잔하고 샤워까지 끝내고 3시경 모든 짐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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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행입니다.
뭔가, 그 양가랭이지 욕심냈으면 지금쯤 차디찬 냉동고에 계실뻔 했습니다.
그러게 제가 뭐랍니까? 야간에 산행하지 말라하잖아요~~~
산죽길 지나기 정말 힘들지요.
무성한 산죽은 촘촘히 나있으면 몸으로 밀고 지나가도 길이 열리지 않을 때도 있더라고요.
암튼 사선에서 탈출한 것만으로도 감사하셔야하고 이번 산행 교훈삼아 하산 시간을 좀 덩겨야 할 것 같네요.
수고, 고생 모두 많았습니다.
비집고 들어갈 틈 하나도 없는 산죽밀림
빠져나간다고 허우적거리다 보니 원위치 1시간 ㅋㅋ 환장할일이죠
원칙은 계곡 탈출은 아닌데도 아마도 운이 좋았던지
아니면 망일봉 산신령님의 가호가 계시지 않으셨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코로나와 관계없이 벙개 한번 할까요^^
저는 전에
천지도 모르고 싸돌아 나다닐때
밤 두시경
비 질질 안개 휘이휘이
같은 곳 제가 꺽어놓은 싸리꽃을 세번 본적이 있습니다
세번짼 기분이 섬뜩 머리칼이 쭈삣 하더군요
구신에 홀렸나
날밝으면 움직이자 하며
퍼질러 앉아
한시간정도 지나니
추워서 도저히 못견디고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이왕이면 움직여나 보자
어쩌구 저쩌구 허이고
그래도
지금까지 용케 밥먹고 있습니다
선배님
조심하세요
구신한테 잡혀 가십니다 ^_^
억수로 고생 하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고싶네요.
저도 꼭 그런적있습니다
정선 다래산에서 그런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것인지 부슬부슬 안개인지 구분도 안되는 엄청나게 습한날씨
한치 앞도 안보이는 칡흑같은 밤 불을 키면 온세상은 짙은 안개 구름속
펑퍼짐한 길없는 지형에서 몇시간을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었던지
길만 찾으면 1시간 이내 동네로 내려갈 거리인데 지금처럼 전자지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단은 비닐로 된 것을 모조리 꺼내 자리를 만들고 앉아
종이로 된 것을 한꺼번에 모으고 종이를 단단하게 겹치고 꼬아서
긴봉을 만들어 불을 붙이면 오래 탑니다
거기다가 나방 등 수많은 날벌레들을 퇴치하기 위해 생담배에 불을 붙여 몸주위에 배치합니다
세상천지는 물에 젖어있어 불날 염려는 없습니다
다타면 또 그런 종이심지를 만들고 불을 붙이고
생담배 다타면 또 생담배에 불을 붙이고 밤새 그짓을 합니다
뜬눈으로 밤을 세우고 그리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주위는 온통 날벌레 시체들로 산을 이루고(?^^) 풀숲속에 꽁꽁 묻혀있는 길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귀신 수도 없이 만나고 다닙니다
홀리지만 않는다면 괜찮습니다
염려 격려 무지하게 고맙습니다
동선님도 늘 항상 안전 안전 산길에 향기로운 발걸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