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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제7회 도농상생프로젝트)을 '08.9.26~27일 홍천군 내면 율전2리 살둔마을에서
마을주민과 포럼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였습니다.
살둔마을에서는 이동철 이장을 비롯한 주민 10여명이 참석하였고 주변 마을인 명계리 주민 2명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등 참여율이 저조했는데, 실거주 인구 50여명도 않되는 작은 마을에 결혼식 경사가 2가구가 있어서
참여가 어려웠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관내 행정부서에서는 내면사무소 산업개발계 김용민 계장이 참여하였으며, 군청이나 유관기관의 참여가 없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현재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마을상황을 볼 때는 아쉬움이 있었으며,
저조한 당해 마을주민과 행정의 참여와는 달리 포럼측에서는 17여명이 참여하여 주민보다 객이 더 많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포럼의 마을회원으로는 횡성군 삼원수마을에서 새농어촌건설운동추진 최근용 부단장 외 2인, 영월군 들골마을에서
안광현 이장 외 1인, 인제군 원대리 심세철 이장이 참여하였으며, 포럼회원은 강원발전연구원의 김주원 박사와
지경배 박사, 한국농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김기업 차장, (주)디마르의 박미리 대표, (주)YTT의 김유석 대표,
(사)강원지역정보연구원의 지철구 연구원 외 2인, 박윤희 평창문화관광해설사, 강원대 산림경영학과 이상진 학생이
참여하였고, 강원일보사의 정영선 기자가 현장을 취재하였습니다.
금번 포럼은 최흥순 구이장의 마을 현황과 지금까지 마을사업 추진현황 및 마을의 미래모습에 대한 소개에 이어
2가지 주제의 특강과 마을발전계획 발표, 주민과의 토론의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주제발표에 앞서 홍천군 내면 산업개발계 김용민 계장은 포럼회원들의 방문을 환영하며 살둔마을은 새농어촌
건설운동과 전통테마마을사업 등을 추진하는 마을로서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김주원 회장은 많은 전문가가 마을현장을 직접 찾아와서 마을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사례는 흔치 않은 경우로서
살둔마을에서는 마을문제를 솔찍하게 이야기 하고 밤샘토론을 통해 해결하는 등 금번 포럼을 잘 활용하여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삼으라고 하며, 그런 사례로써 타 마을의 포럼에도 꼭 참석하는 영월군 들골마을과
횡성군 삼원수마을의 노력하는 모습을 예로 들었습니다.
최흥순 구이장은 살둔이란 마을명은 '사람이 살만한 언덕'이란 이야기와 '난리에서 사람이 살아 남을 수 있 곳'으로
정감록 10승지 중의 한 곳이라 설명하고, 단종 복위를 꿈꾸던 이들이 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는 유래를
소개하였습니다.
마을에는 래프팅이 가능하고 1급수에만 사는 물고기인 열목어와 쉬리, 꺽지가 노니는 내린천, 전통 귀틀집과
일본식 및 전통사찰 건축양식이 혼합된 2층의 독특한 건축물로서 한국인이 살고 싶은 100대 산장 중의 하나로
선정된 살둔산장, 한반도 모습을 닮은 지형, 홍천9경 중에서 8경에 속하는 살둔계곡 등 천혜의 자원이 즐비하고
논이 없는 마을로서 71ha의 밭과 산림에서 콩, 찰옥수수, 잡곡, 고랭지 배추, 석청, 토종꿀, 고로쇠, 산나물,
약초 등을 재배 및 채취하고 이들을 이용하여 메주, 청국장 등을 가공 판매하고 있습니다.
'05년부터 농촌전통테마마을사업, 지역특화사업(콩산업개발), 1촌1관광 상품마을, 새농어촌건설운동,
정보화마을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간의 사업추진 경력을 발판으로 금년에는 산촌생태마을
조성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마을로서
마을 활성화를 위한 4단계의 도약전략을 수립했는데, 첫단계는 새농어촌건설운동 추진
2단계로 산촌생태마을조성사업 추진, 3단계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여,
마무리 단계로 아름답고 풍요로운 살둔마을을 구현하고자하는 체계적인 계획을 설명하였습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주원 박사는 '행복 농촌마을 주식회사 만들기'를 통해
마을발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자원이 많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풍족한 자원으로 인해 현실에 안주하는 '자원의 저주'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민들은 위기의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또한 마을사업의 문제는 작은 오해로부터 출발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하며
주민들간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해(understand)'란 '아래에 서있다', '몸을 낮춘다'란 뜻이며,
'下身' 즉 자신의 몸을 낮출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마을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지름길이라 강조하였습니다.
三人成虎 즉, 세 사람이 호랑이를 만들어 낸다는 뜻으로, 한 사람이 나타났다고 하면 믿지 않지만 세 사람이 말하면
믿게 되듯, 아무리 근거 없는 말도 여러 사람이 말하게 되면 참말로 믿게 된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를 예로들며,
'3의 법칙' 즉, 1~2사람이면 않되지만 3사람이면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생긴다고 설명하며
마을사업도 의지가 굳은 사람 3사람이 있다면 충분히 성공마을로 이끌 수 있으므로 리더를 중심으로
최소한 3사람 이상이 함께 추진할 것을 주문 하였습니다.
그리고 행복농촌마을의 출발조건은 네탓이 아니라 내탓이라는 생각으로 나 자신부터 바꾸자,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 양성, 외부사람의 눈길로 본 아이디어 구하기, 不狂不及이면 꿈은 이루어 진다고 하며
주식회사 마을만들기에는 전 주민의 합심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두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지경배 박사는 산림테라피 마을만들기 방안을 통해
먼저 용어정의를 명확히 하기 위해 '치료'란 약물 수술 등 직접적 의과적 행위라고 한다면
'치유'란 자기 복원력, 스스로 병을 고치는 것으로서 객관적으로 인정하는 과정이며
'산림욕'이란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인 느낌으로서 객관화는 부족한 과정이라 설명하며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산림치유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등산로가 아니라 산책로와 같은 치유road와 조망점 등을 조성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장소의 특성에 따라 '고요의 숲길', '피톤치드의 길', '가족테라피 숲길', '아로마테라피 숲길'과 같이
명칭을 붙일 수도 있으며, 민박이 아니라 치유 숙소를 만들 수도 있고, 테라피센터에서는 혈압이나 스트레스 및
심박변동 등을 측정한다거나 하는 객관적 의료적 행위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치유 대상은 아토피나 천식 등 환경성질환자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성인병과 같은 준환경성질환자 및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일반인 모두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강원지역, 특히 살둔마을에는 건강생명 자원으로 산림자원이 많으므로 산림치유 등을 실천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므로 향후 산촌생태마을조성사업을 추진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세번째 주제발표를 한 지철구 연구원은 마을자원조사와 분석 및 발전방안을 도출하였는데
숫돌봉, 일산버덩, 살둔산장, 살둔계곡, 생둔분교, 내린천, 산림자원 등과 함께
마을해설을 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존재한다고 분석하였으며,
반면, 소득작물과 역사문화자원이 적고, 숙박이나 식당 등 인프라와 체험프로그램이 부족하며,
마을축제 등이 없고 리더와 주민들 간의 발전방향과 생각에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였습니다.
발전방향으로 주민들의 마인드 교육, 산촌생태마을조성사업 계획의 재수립,
소득작물로서 명이나물(산마늘) 검토, 체험프로그램으로 살둔마을 둘러보기, 산골운동회, 자전거 트래킹,
눈꽃여행, 스노우레프팅, 전통스키, 팽이 만들기, 내린천 레프팅 등을 추천했으며,
축제 및 도농교류 활성화, 마을정체성 확립과 단합을 위한 산골음악회, 추억만들기 걷기대회, 역사전통 복원,
상징물 건립 등을 제안하였으며, 1사1촌은 사진만 찍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도농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주제발표 후 다음날 아침까지 이어진 주민들간의 토론에서
우선 지난번 포럼개최 마을인 인제군 원대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주민들간의 불신이 남아 있으므로 주민 마인드 교육이 필요다고 분석하였으며
지난번 포럼에서 제안된 사항인 작목반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규약을 작성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고,
마을간 거리가 24km에 달하는 등 규모가 너무 커서 이장 한사람이 관리하기가 물리적으로 곤란하므로
행정리를 분리하는 행정구역 조정안에 대해서는 군에서 검토하고 있으므로 결과를 지켜 보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원대리는 주민들간의 소통을 우선하고 다음 단계로 진행되어여야 할 것으로 진단되었으며
전통춤이나 전통공예 등 건강문화활동을 통해 소통의 길을 열 것을 제안하고
강원도립무용단 등을 활용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까지 코멘트되었습니다.
살둔마을 활성화를 위한 토론에서는
금년 봄에 이장이 바뀌었으나 아직 제대로 인수인계가 되지 않아 사업이 연계되지 않고
리더들 간의 불신이 존재하는 것으로 지적되었고
마을 내의 사업추진 조직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보였는데,
이는 전통테마마을조성과 새농어촌건설운동 추진 등 그간의 사업추진에 따른 피로감과
사업추진이 당장 주민들의 소득과 연결되지 못한 실망감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마을운영의 리더와 사업추진 리더가 분리되지 않고 조직이 정비되지 않아
이장이 모두를 겸하고 있는 것이 문제로서 이장의 업무와 사업추진업무를 분리한다면
현재와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또한 주민들이 피로감이나 실망감을 많이 느낀 것은 사업추진에 따른 기대치가 너무 높았고
사업을 수주하는 것에 급급했고 사업을 시행하고 진행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음에 기인하므로,
사업의 정확한 목적에 대한 이해와 명확한 비전설정 및 비전의 공유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새롭게 추진하고자 하는 산촌생태마을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주민들 모두가 사업목적과
추진의의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명확한 비전을 설정하며 이를 공유하고 확실한 추진계획을
작성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사업의 수주만을 목적으로 삼을 경우 번번히 실패할 수 있으므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주민들간의 화합과 전통을 찾아나가는 과정의 즐거움을 누린다면 주민들도 모르는 사이에
마을은 행복하고 소득도 높아질 것이라 했습니다.
한편, 마을의 경관이 우수한 관계로 도시민이 전원생활을 즐기거나 소득형 전원생활인 펜션을 운영할
목적으로 마을의 토지를 구입하고 건축물을 축조해 지역으로 이주를 해 옴에 따라 인구가 늘어나지만
산림훼손과 경관훼손 등의 폐해와 원주민과 의식차이에 의한 반목이 발생하고,
원주민 스스로는 상대적인 박탈감과 자괴감을 느끼고 있으며,
산촌생태마을조성사업을 할 경우 그 사업의 혜택이 원주민보다는 도시이주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사업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되었습니다.
이에 이주도시민에 대해서는 행정당국과의 협조하에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충분한 계도와 규제방안을 검토하고
원주민이 자괴감을 느끼지 않도록 행동을 조심하는 등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원주민에 대해서는 도시이주민의 선택적 수용과 경관보전적 건축 등을 위한 마을규약을 제정하고
도시이주민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마을사업에 활용하므로서
오히려 사업추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라는 방안이 제시되었습니다.
농산물 가격하락에 의한 소득감소와 관련하여
친환경농업의 도입, 가공식품의 개발, 농촌체험관광에 의한 충성고객 확보 및 판매로의 연결 등과 함께
지역의 브랜드화, 농산물 가치 부여 및 제고를 통한 유통시장에서의 교섭력 확보 등의 방안이 제시되었으며
박윤희 평창문화관광해설사는 농촌에 있어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농산물을 비싸게 팔기 위해서 문화관광해설사를 하고 있다고 하면서,
농산물에 이야기와 감성을 넣을 것을 주문하며,
그 사례로 농산물 포장지에 단지 '대관령의 맑은 바람과 안개로 키웠습니다.'라는 멘트 하나만 넣었는데도
이것이 고객의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하여 준비한 농산물을 모두 판매한 경험이 있다고 이야기 했으며
이에 공감했습니다.
첫댓글 조금 일찍 도착해 마을을 한바퀴돌았습니다. 참 예쁜, 정경만으로도 정감이 넘치는 마을이었습니다. 그런데.... 살둔마을의 해석이 조금 걸렸습니다. 본래뜻이 "살만한 둔덕"이라고 해도.... 조금 소극적인 해석같아서... "살아있는 둔덕" 이었으면 했습니다. 이제는 그냥, 살만한이 아니라... 신나게, 행복하게, 살아있는 살둔 마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