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철웅의 출세작
가사가 있는 6곡은 모두 장철웅이 불렀다. 장철웅은 영남대 재학 중이던 1983년 대학가요제에서 은상을 받으며 가수로 데뷔했다. 이미 몇 장의 솔로 앨범을 낸 가수였지만 그는 이때까지만 해도 무명이었다. 그러다 <서울 이곳은>과 <서울의 달 TITLE>을 불러 유명세를 탔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서울 이곳은>은 김순곤 작사, 장철웅 작곡의 곡이다. 장철웅은 <그때는 왜>, <내가 알고 있는 사랑> 등 총 3곡을 작곡했고, <내가 알고 있는 사랑>은 가사도 직접 썼다. 타이틀곡 <서울의 달 TITLE>은 김순곤 작사, 이정철 작곡이고 <반성>은 이남우가, <체념>은 안진우가 작사 작곡했다. 애상 어린 발라드로 은근한 사랑을 받은 <그때는 왜>의 작사자는 김성란이다.
한편 드라마 「서울의 달」 삽입곡으로 이희진의 <용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노래는 사운드트랙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았고, 같은 해 발매된 옴니버스 앨범 「또 다른 기쁨」에 실렸다.
드라마 배경지였던 서울 옥수동 달동네는 재개발을 거치며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변모했다. 앨범 재킷 뒷면에는 시골에서 올라와 신분 상승을 꿈꾸며 하루하루 버티던 드라마 주인공들이 살던 당시 서울 풍경과 사람들 모습을 담은 사진들로 꾸몄다.
특히 아웃포커스로 처리한 2장의 사진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주제가 <서울 이곳은>은 2013년 큰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실제 드라마 장면과 함께 흘러나와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또한 로이킴이 리메이크한 버전으로 「응답하라 1994」 OST에도 실었다